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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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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발표 임박, 관전 포인트는?…"인플레 4.0%로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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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발표(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자 투자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5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5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는지가 이번 5월 CPI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가 전년대비 4.0%, 전월대비 0.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전월(4.9%·0.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5.5%·0.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5월 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대로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물론 연준 목표치의 2배 이지만 지난해 6월(9.1%)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둔화하는 수준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라가브 다틀라 전략가는 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0.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CPI 상승률 둔화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경로를 둘러싼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이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소(CEPR) 공동 창립자는 "인플레이션 하향 추이가 지속될 경우 연준은 승리를 선언하고 고용 시장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둔화 추이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 달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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