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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나스닥만↓…테슬라·애플·아마존 주가도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7p(0.12%) 오른 3만 3431.4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8p(0.07%) 뛴 4048.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7p(0.11%) 밀린 1만 1675.74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 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된 로즈타운 모터스 주가는 손실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 496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줄었다. 에너지, 임의소비재, 부동산 부문 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 부문 이익은 25.6% 줄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S&P500지수 내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모델 S와 모델 X 차량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000달러, 1만 달러 인하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이번 테슬라 가격 인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애플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를 199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골드만이 애플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은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있던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의회 증언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주 후반 나오는 미국 고용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상원)과 8일(하원) 오전 10시 미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경제와 금리 정책에 어떤 신호를 줄지가 주목받는 것이다. 최근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는 발표된 경제지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4%를 돌파했다.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은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 3.97% 근방에서 움직였다. 주 후반 나오는 미국 2월 고용 역시 시장에 또 한 번 변곡점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 1월 고용 지표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 전환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용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관망세일 것으로 봤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가장 최근 고용 보고서가 시장에 극적 충격을 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폭풍 전 고요함"이라며 "우리가 고용 지표를 얻을 때까지 시장은 꽤 조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CNBC에 이날 주가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며 "시장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는 점에서 앞서 나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3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69.4%, 0.50%p가 30.6%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71.6%, 28.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65%) 오른 18.61을 나타냈다. hg3to8@ekn.krclip20230215075822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금리인상 필요성 강조하는 美·EU…"물가 여전히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추가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프린스턴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높게 올리고 더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품과 주택, 기타 서비스 등 경제 여러 부문의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서 지금의 고물가를 해결하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과 오랜 시간 긴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나온 경제지표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동력이 불확실한 상태임을 보여준다면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통화긴축은 적절했으며 지금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금과 같이 높은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어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기준금리를 5%에서 5.5% 사이 어디쯤까지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고점(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인상 속도보다는 필요한 금리 수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에는 참여하지만 올해에는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다. 시장은 약 5.45% 수준을 최종금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준이 이번 달을 포함해 앞으로 3차례 연속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경제지표가 진정되지 않으면 불과 수주 전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7일 상원, 8일 하원에서 각각 증언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ECB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가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 긴축에 들어가 지금까지 금리를 3.0%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오는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 선언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려갈 것으로 확신하지만 에너지·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고착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상황을 보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더 나은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CB의 올해 경제전망에 경기후퇴 가능성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과 경제활동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커다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CB 일부 인사들이 5월에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시장은 최종금리가 4%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연준 美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승승장구하던 리튬 가격, 고점대비 반토막…"앞으로 더 떨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필수 원료인 리튬 가격이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반면 리튬 공급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최근 리튬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마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에 나선 점도 리튬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리튬 가격이 회복하기 전 더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322.5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년 11월 14일(581.50위안)보다 45% 가까이 급락,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9일(325.50위안) 이후 약 14개월만에 최저가인 것을 고려하면 2022년부터 가격 상승분이 반납된 셈이다. 리튬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신에너지차량(NEV·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6.3% 급감했다. 2022년 N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추이 동슈 CPCA 사무총장은 "1월 NEV 판매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계 금융회사 ING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판매 호조 이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관측이 리튬가격 둔화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최근 저가 공세에 나선 점도 리튬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이 니오 등 일부 중국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 폭스바겐과 같이 주요 고객사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배터리 공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CATL은 또 올 3분기부터 앞으로 3년간 전략적 협력관계의 전기차 기업에 탄산리튬 가격을 톤당 20만 위안으로 고정해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가격보다 40% 가까이 저렴하다. 다만 해당 기업이 3년간 전체 배터리 사용량의 80%를 CATL로부터 구매해야 하고 일정 수준의 수수료 지급을 조건으로 걸었다. 리튬 가격이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일찌감치 고객들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리튬 가격의 하락 원인은 무엇보다 리튬 공급이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 호주, 칠레 등에서 리튬 공급이 새로 유입돼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강조했다. 호주 증권사 오드 미네트의 딜런 켈리 애널리스트는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공급은 깜짝 놀랄 사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광물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말했다. 이에 따라 리튬 가격이 앞으로 회복되기 전에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약 7만 6000톤의 리튬 공급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2만∼3만 톤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달 말 보고서를 내고 올해 탄산리튬의 공급이 33% 늘어 수요 증가분(25%)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탄산리튬 가격이 향후 12개월 동안 톤당 3만 4000달러(kg당 약 235.08위안)로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격이 앞으로 30% 가까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수잔 주 부회장은 "견조한 수요에도 배터리와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신규 주문보다 재고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현물 수요를 위축시켜 가격에 하방 압박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전기차 배터리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사진=AFP/연합) 2023-03-06_105206 2022년 1월부터 리튬가격 추이(단위:kg당 위안)(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글로벌 증시전망]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될까…파월 증언·2월 고용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달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뉴욕증시에서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라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만 3390.97로 한 주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 1689.01에 각각 장을 마감하는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오랜만에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다우 지수가 1.75%, S&P 500 지수가 1.90%, 나스닥 지수가 2.58%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와중에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이 이번 주 예정됐다. 파월 의장은 7일과 8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그(파월)의 발언은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해서 연준의 시각과 얼마나 일치한지 조명할 것"이라고 짚었다.이번 증언에서 파월 의장은 빅스텝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온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가 모두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은 10일 발표 예정인 2월 고용 보고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전 힌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만약 파월 의장이 3월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고 2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시장은 곧바로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블룸버그는 2월 비농업 고용이 21만 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은 51만 7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예상치의 3배에 달했다. 당시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 분위기가 급랭했다. 이에 이번 2월 고용은 이 같은 강한 지표가 둔화됐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연준에서 비둘기파적인 면모가 감지됐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이번 여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 주 시사했다. TD 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금리전략 총괄은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위원도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보다 금리를 더 높게 올려야 한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2분기에 금리를 5.5%로 올리고 지표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보고서, 노동부의 채용공고, 챌린저의 감원 보고서 등도 나올 예정이다. 모두 고용과 경기에 대한 평가 자료다.미 월가(사진=UPI/연합)

美 싱크탱크 "한국,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동참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반도체 강국인 한국을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동참시켜야 할 필요성이 미국 내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대국들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는 와중에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미국·네덜란드·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합의 실마리’를 주제로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깨지는 것을 막으려면 독일과 한국이 수출통제에 합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가능하다면 유럽연합(EU) 전체가 동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대중 반도체 수출통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외연 확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그 핵심 대상으로 한국과 독일 두 나라를 콕 집어 언급한 것이다.CSIS는 먼저 독일에 대해 "반도체 제조장비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생산의 선도국가"라고 칭했다.또한 "한국도 칩 제조에 있어 선두주자"라며 "규모는 작지만, 정교한 제조장비 생산국"이라고 평가했다.CSIS는 앞서 수출통제 동참을 결정한 네덜란드 및 일본에 대해 반도체 대량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불화아르곤(ArF) 액침 스캐너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국가라고 짚었다.반도체 생산설비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이들 국가가 중국으로 향하는 관문을 옥죔으로써 대중국 수출통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판단이다.CSIS는 "현재 중국내 생산 설비로는 기술적으로 노후화한 공정 노드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며 "액침불화아르곤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미래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CSIS는 보다 진보한 반도체 생산능력을 중국 이외 국가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유럽, 한국, 대만 등이 반도체 생산부문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책과 외교적 요인들이 맞아떨어진다면, 미국과 동맹국의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들이 작년 10월 발표된 대중 수출규제에 따른 매출 감소를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결국 관련 시장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대중 수출통제가 빠르게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한국 등 반도체 기술수준이 높은 미국 동맹국들 사이 가치사슬을 신속히 확장·재편해야 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CSIS는 "미국은 네덜란드 및 일본과의 3자 협정으로 수년간의 시간을 벌었다"며 미 행정부를 향해 "주요 동맹국들의 투자 조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통제 정책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 반도체 공장(사진=AFP/연합)

세계 식량 가격 11개월째 하락…설탕 가격만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곡물을 비롯한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달 설탕 가격은 전월보다 올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130.6)보다 0.6%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5개 품목 중 곡물과 유지류, 육류, 유제품 등 4개 품목의 가격은 떨어졌으나 설탕 가격은 올랐다. 2월 곡물 가격지수는 0.1% 하락한 147.3을 기록했다. 밀은 미국 주요 생산지의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 강세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쌀의 경우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약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2% 하락한 135.9였다. 팜유는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가격이 하락했고 대두유도 남미의 생산량 증가 전망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 역시 수출용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0.1% 하락한 112.0이었다. 가금육은 수요 둔화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돼지고기는 유럽의 수요 증가와 도축용 돼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는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은 3.6% 하락한 131.3이었다. 버터, 탈지분유 등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6.9% 상승한 124.9였다. 인도의 설탕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태국에서 수확이 양호하고, 브라질의 기후 상황과 국제 원유 가격 및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치며 상승폭을 줄였다.20230304003060_PCM20220827000115365_P2 (사진=연합)

‘시진핑 3기 공식출범’ 中 양회 오늘 개막…인사 개편·경제성장 등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가 4일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매년 3월 초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Two Sessions)로 불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회의는 4일 오후, 전인대 회의는 5일 오전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양회에서는 지난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인선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를 확정하며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을 알리게 된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말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열고 ‘국가기구 지도자 인선안’을 마련해 전인대 전체회의에 제출했다. 당이 모든 기구의 상위에 있는 중국 정치 체제의 특성상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톱’인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데 이어 양회 기간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명실공히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1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예정이다. 2인자인 리커창 총리의 후임은 당 서열 2위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맡게 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딩쉐샹·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한정 부총리가 신임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정협 주석은 각각 당 서열 3위와 4위인 자오러지와 왕후닝 상무위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이라는 명칭으로 2중전회를 통과한 당정 개편안이다. 당정 개편은 당의 국정 장악을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원이 맡던 홍콩 관련 업무를 당으로 넘겨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직속 ‘중앙내무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중앙내무위원회는 치안을 담당하는 국무원 내 공안부와 정보기구인 국가안전부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공안·사법·대테러·방첩·사회관리 등을 관장하게 된다. TV와 라디오 등을 관할하는 국무원 직속 국가광전총국을 당 중앙선전부로 통합하고, 중앙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아우르는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포함한 2023년 정부 업무보고는 최대 관심사다. 중국은 지난해 강력한 방역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한참 밑도는 3.0%에 그쳤지만, 올해는 5∼6%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경제성장률 목표치의 가늠자로 불리는 지방정부 목표치도 대부분 4∼6% 수준이다.중국 경제의 중심인 광둥성·장쑤성·저장성은 각각 5.0% 이상·5.0% 내외·5.0% 이상의 목표를 제시했고, 상하이시와 충칭시도 각각 5.5% 이상과 6.0% 이상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내수 확대, 산업체계 현대화, 국영경제와 민영경제의 병행, 효율적인 재정정책, 외자 유치 확대 등 세부 경제정책도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리창 상무위원이 예상대로 총리에 오른다면 관례대로 전인대 폐막일에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양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CHINA-BEIJING-XI JINPING-PARTY SCHOOL-90TH ANNIVERSARY-MEETING-SPRING SEMESTER-OPENING CEREMONY (CN) (사진=신화/연합)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퇴출하겠다는 EU, 계획 차질…법안 좌초 가능성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순환의장국인 스웨덴의 다니엘 홀름베리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내주로 예정됐던 27개 회원국의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법안과 관련한 투표가 연기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홀름베리 대변인은 구체적인 날짜 언급 없이 투표가 ‘향후 회의’로 연기됐다고만 전했다.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작년 10월 3자 협상을 통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등 소형화물차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시행에 합의한 바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2035년 이후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는 전면 금지된다. 통상 EU의 새 법안이 시행되려면 3자 협상 타결 이후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각각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는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이 예외 조항을 법안에 포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독일 정부는 그린 수소와 CO₂를 합성해 제조한 연료인 합성연료(E-Fuel)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도 CO₂ 저감 효과가 있으므로 예외적으로 판매가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볼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최근 집행위가 2035년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와 관련해 구속력 있는 법안을 내놓지 않으면 3자 협상 결과를 승인하는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내연기관차 완전 판매 금지 시점을 EU가 정한 목표보다 늦추기 위해 프랑스, 독일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U 이사회는 가중다수결로 표결한다는 계획이지만, 독일, 이탈리아 외에 폴란드, 불가리아 등도 법안 시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결 정족수 미달로 법안이 아예 좌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중다수결제는 27개 회원국 중 55%에 해당하는 15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한 국가들의 전체 인구가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일 경우 표결 결과가 인정된다. 3자 협상에서 도출된 최종 타협안이 EU 이사회에서 부결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EU의 내연기관차 퇴출 방침에 반발해온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투표 연기에 대해 "이탈리아의 성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 생산과 고용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위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전환을 신중하게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소배출 제로 목표 자체는 옳지만 각 국가가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인 이탈리아는 그동안 EU의 내연기관차 퇴출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 왔다. 앞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법안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중국 자동차 회사들에 선물을 안겨주는 꼴"이라며 "유럽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럽의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AP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정당인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은 해당 법안이 혁신을 막고 수천개 일자리가 사라져 유럽의 중추인 자동차산업의 쇠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EPP도 합성연료 사용 내연기관차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국제유가 (사진=AP/연합)

비트코인 시세 급락, 보름만에 2만 3000달러 붕괴…무슨 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3일 오전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2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 가까이 하락한 2만 2393.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시세가 2만 34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이 말 그대로 ‘깜짝’ 폭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2만 2300달러대를 보인 적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급락세다.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 가량 폭락한 1567.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3.65%), 리플(-4.48%), 카르다노(-7.5%), 폴리곤(-5.78%), 도지코인(-7.72%), 솔라나(-6.29%)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시세가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급락의 원인을 두고 블름버그통신은 암호화폐 기반 금융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경영난 우려를 투자자들이 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트파이의 닉 럭은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이슈가 있는 것으로 보이면서 기관들이 조마조마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에게 말했다. 암호화폐 기반 은행업 등을 펼치고 있는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하는 연례 보고서인 ‘10-K’를 제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TX 붕괴와 그에 따른 규제 영향으로 은행 업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무너질 경우 FTX 파산처럼 암호화폐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코인베이스, 갤럭시 디지털, 팍소스 등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은 실버게이트를 통한 결제를 중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영향으로 실버게이트 캐피털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57.72% 폭락했다.(사진=로이터/연합)

테슬라 급락, 머스크는 다시 ‘세계 부자 2위’…그럼에도 주가는 220달러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 5% 넘게 폭락하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2일 만에 다시 내줬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5% 급락한 190.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최대 8% 가량 하락하기도 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이 하루 만에 77억 달러 증발한 1760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HM) 회장의 재산은 1870억 달러로 집계돼 110억 달러 차이로 머스크 CEO를 다시 앞질렀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아르노 회장을 누르고 부자 1위에 등극했으나 이틀 만에 다시 왕좌를 내준 것이다.이날 테슬라 주가하락은 지난 1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른바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 경영진은 ‘마스터플랜 3’를 통해 전기차 제조 공정을 개선해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테슬라는 월가가 기대했던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더 공개하지 않았고, 애널리스트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신차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내놓지 않았다.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의 날 행사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차량 디자인 및 개발에 대한 테슬라의 접근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진행 상황을 추적하기 위해 구체적이거나 측정 가능한 기준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또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에 대한 가격 또는 책정 시기 등에 대한 정보를 아예 전달하지 않았다"며 "2025년까지 테슬라가 대규모로 저가 전기차를 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자의 날 행사 결과를 두고 낙관적인 반응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투자노트를 통해 "더 저렴한 전기차를 제공하겠다는 목표가 인상적이었다"며 "수직통합에 대한 대담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가 제시한대로 비용을 낮춘다면 전기차 수익률 측면에서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있을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15% 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RBC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 또한 테슬라의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rom)’로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223달러로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테슬라는 저렴한 전기차를 꼭 출시할 것이란 설명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생산하고 확장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앞서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테슬라 로고(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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