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엔화 환율, 당국 개입 가능성에도 ‘잠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엔화 환율은 요동치치 않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6일 오전 11시 43분 기준,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달러당 143.5엔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는 물론 스위스 프랑화, 유로화 등 주요 기축통화들에 비해서도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죄는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리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대답했다.한편,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국내 투자자들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매도한 반면, 8450만 달러의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 아식스, 마루베니, 닌텐도 등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급등 이유…"호재 아닌 세력들의 조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에만 10%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들썩이고 있지만 상승 원인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른 것으로 분석돼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6일 오전 11시 33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3만 1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시세가 2만 7000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이번 달에만 12% 가량 오른 셈이다. 최근엔 비트코인이 3만 1400달러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연중 최고점이자 지난해 6월 8일 이후최고 수치다. 시장 참여자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최근 신청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고 관측하고 있다. 그간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블랙록은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파월 효과’가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1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25일(현지시간) CNBC는 "비트코인이 이달 급등한 이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라며 다른 요인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CNBC가 데이터업체 카이코 자료를 인용한 결과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비트코인 시장의 깊이는 올 들어 20% 가량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카이코는 시장 깊이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큰 타격을 입은 암호화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비트코인 고래(대형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주문을 낼 경우 규모가 작더라도 가격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CC데이터의 제이미 슬라이 리서치 총괄은 "저조한 시장 유동성과 대규모 거래가 맞물린 것이 비트코인을 크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의 비제이 아야르 부회장은 대형 펀드와 헤지펀드들이 암호화폐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서식스 대학교의 캐롤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문 트레이더들에 의해 시세가 조작되고 있다"며 "그들은 호재가 발생할 때까지 거래를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고점에 매도를 해 시세가 횡보하게 된다"며 "(암호화폐는) 일반 고객들이 접할 수 있는 시장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동안 비트코인은 2만 5000달러∼3만 달러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선 거래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24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비트코인이 6만 9000달러까지 올랐던 2021년 당시 거래량이 1000억 달러 이상이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카이코의 클라라 메달리 리서치 이사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에서 주목할 점은 전체 거래량이 수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부분"이라며 "올해 1∼3월보다도 낮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비트코인 시세 급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CNBC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시장이 바닥기에 근접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CC데이터의 슬라이 총괄은 "최악의 시절이 끝났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블랙록, 씨타델, 피델리티 등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낙관론이 다시 불었다"면서도 "거시경제 환경과 증시가 앞으로도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에만 비트코인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FINTECH-CRYPTO/BITCOIN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BTC_1M_graph_coinmarketcap 지난 1개월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단위 :1000달러, 사진=코인마켓캡)

순조럽던 북진…러시아, 무장반란 용병에 속수무책 당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들 용병이 단숨에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자 러시아 정규군의 방어체계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5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경 검문소를 넘어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 모스크바를 위협하기까지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 350㎞ 거리의 리페츠크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모스크바 200㎞ 밖에서 진격을 멈췄다. 모스크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도 뚫지 못한 곳이다. 의아한 것은 이들이 1000㎞ 가까운 거리를 돌파할 동안 러시아 정규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벌이면서도 비교적 순조롭게 북진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로스토프주 군 사령부를 ‘무혈입성’했다는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주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로스토프주) 사령부를 접수할 때 총알 한 발도 쏘지 않았고, 어느 누구의 업무도 방해하지 않았다"며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정규군 병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정작 본토 방어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반란에 투입된 차량 행렬도 대부분은 무방비 상태로 용병들을 실어 나르는 일반 트럭들이었다.러시아 정규군이 사태 초기 큰 저항 없이 프리고진의 부대를 사실상 받아들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모스크바는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각종 보안 조처를 강화했으나 당일 오후가 돼서야 서남부 외곽에 기관총 포대를 설치하는 등 뒤늦게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영국 국방부는 일일 정보보고에서 러시아 정규군 중 일부가 "바그너 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규군이 손쉽게 뚫린 이유 중 하나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반면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프리고진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관련 정보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보 당국은 22일 일부 의원들과도 이러한 상황을 공유했다고 한다.러시아군은 이번 반란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손실했다고 전했다.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키며 축출을 주장해온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DPA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과 프리고진은 정리가 된 것 같다"며 "근데 우리의 ‘완고한’ 쇼이구는 어디 있나"고 저격했다.NYT는 이번 무장 반란이 바그너 그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고 짚었다.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군 수뇌부의 무능을 비난하는 한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반란에도 용병 2만5000명이 동원됐다고 주장했고, 복귀한 용병 중 상당수도 프리고진에 충성심을 보이며 재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매파적인 연준에 꺾인 상승랠리…FOMO 투자자들 괜찮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상승장에서 혼자 뒤처질 것 같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불안 속에 뒤늦게 증시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할지도 주목을 받는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지난 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장이 막을 내렸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67% 밀려 3주 연속 오름세를 끝마쳤다. S&P500 지수는 1.39% 하락해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44% 하락해 8주 연속 오름세가 끝났다. 연준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앞으로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주 통화정책 보고에서 "2회 더 인상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현상이 특히 채권시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완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란 공격적인 베팅을 철회했다"며 "미 국채수익률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기 전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CNBC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달초 4.33% 수준에서 지난 23일 4.75%로 급등했다. PGIM의 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과 29일 유럽 포럼에 참석해 발언에 나선다.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가 30일 발표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대비, 전월대비 각각 4.7%, 0.4%씩 올라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심어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5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3.8% 올라 2년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PCE 가격지수를 제외한 주요 경제지표로는 내구재 수주와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 판매 등 주택 지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 등이 나올 예정이다. 지표가 둔화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이처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로 침체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을 받는다. 블룸버그는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익스포져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와중에 연준과 침체 우려로 S&P500 지수의 주간 상승세가 마감됐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FOMO 랠리로 S&P500지수가 4500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가 앞으로 더 하락할 경우 재빠르게 탈출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TIG의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에 따른 최근의 랠리가 큰 폭의 후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TECHNOLOGY-DEALS/BANKS (사진=로이터/연합)

대반격 전황에 전쟁 관전자들 회의론, 우크라이나 "넷플릭스 새 시즌 아냐" 일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예상보다 더딘 우크라이나 대반격과 관련해 일각에서 회의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이에 선을 긋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작전은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전장을 정하기 위한 형성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러시아가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격적인 작전보다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시간은 항상 중요하지만 전쟁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리 파트너들에게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도록 설득하는 데 소비한 시간 동안 러시아는 요새를 짓고 방어선을 따라 깊은 참호를 팠으며 지뢰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인의 생명이야말로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러시아 전선을 뚫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군 사령부는 관중석의 팬들이 아니라 군사 과학과 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짜 전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반격이 넷플릭스 쇼의 새로운 시즌도 아니다"라며 "어떤 작전을 기대하고 팝콘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반격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감을 숨기지 않는 언론 매체 및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약 1000㎞ 전선에 걸쳐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2주 남짓 100여㎢ 점령지를 수복하는 등 진격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최근 영국 B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진격이 생각보다 느리다"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g3to8@ekn.kr20230623022890_PRU20230530006601009_P2 미하엘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 블랙록 훈풍에 3만 1400달러까지 급등…"놀라운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 1000달러선마저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준 10시 0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1% 오른 3만 498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 비트코인은 3만 1412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연중 최고점에다 지난해 6월 8일 이후 최고 수치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 들어 90% 가까이 오르긴 했지만 역대 최고가였던 6만 9000달러에 비하면 시세는 여전히 반토막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기 사건과 기업의 몰락 등으로 몰락 직전에 이르렀다고 평가됐던 시장이 놀라운 발전과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 대기업의 장기적인 신념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투자 심리와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며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이고 업계 전반에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그간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블랙록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블랙록의 신청을 계기로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발키리 등의 기관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거나 기존 신청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K33의 벤딕 셰이는 "블랙록은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ETF 승인 기록도 우수하기 때문에 이번 신청의 경우 비트코인에 있어서 매우 큰 소식"이라며 "비트코인의 장기성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블랙록은 신청을 위해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FINTECH-CRYPTO/ (사진=로이터/연합)

일본 증시도 짓누른 글로벌 긴축공포…"아시아 최악의 한 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바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죌 것이란 공포감이 드리우면서 아시아 증시가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10주 연속 승승장구해왔던 일본증시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 떨어져 주간 하락률이 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개월래 최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온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5% 하락한 3만 2781.54에 장을 마감하면서 3만 3000선이 무너졌다. 주간 하략률은 3%에 육박한다. 한국 코스피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속에 1% 가까이 하락하며 2570.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번 주 2.12%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며, 순매도 규모도 전날(1067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태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하원에 이어 상원에 출석해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기준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p 인상을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에 나섰다. 그밖에 스위스, 노르웨이, 튀르키예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8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전략가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몇 달 전보다 더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고 금리인하 시점 또한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7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약 77%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고금리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에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USA-STOCKS/OPTIONS (사진=로이터/연합)

옐런 美 재무 "경기침체 리스크 낮아…소비는 둔화돼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질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위해선 소비자 지출이 둔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확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노동 시장은 탄탄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으로 경기침체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옐런 장관은 전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이러한 전망은 5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은 것에 따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5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21.7% 급증한 163만건(연율)으로 집계됐고 미국 5월 소매판매 또한 전월 대비 0.3% 증가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처럼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에도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보이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소비가 둔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4.0%를 기록한 반면 근원 CPI는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0%가 타당한지를 논의하기엔 적합한 때가 아니라고 했다. 2%의 목표가 성장과 투자가 부지한 시기에 채택된 만큼 연준이 목표치를 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쟁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 목표치 변경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AP/연합)

미국 금융 1번지 월가, 최고 연봉은 은행가 아닌 ‘이 직업’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세계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임금이 높은 직업을 꼽는다면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 임원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예상을 깨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최근 몇 년간 최고위 경영진을 제외한 은행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주식 보너스를 합쳐도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 사이라고 전했다. 금융 컨설팅회사 베이스트리트 어드바이저는 ‘톱20’ 투자은행에서 부문장급이 아닌 일반 상무이사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을 190만달러(약 25억만원)로 집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똑같은 수준이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는 점에서 실제로는 급여가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은행가들을 추월한 직종은 변호사다. 최고 수준 로펌에서 지분을 가진 파트너들이 버는 돈은 연 300만달러(약 39억원) 이상으로 20년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왁텔, 커클랜드, 폴와이스 등 뉴욕 최고의 로펌에 다니는 엘리트 변호사는 연봉이 1500만달러(약 195억원) 이상이다. 이런 변호사의 법률 조언을 받으려면 시간당 2000달러(약 260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스콧 바셰이(폴와이스)나 제임스 스프레이리건(커클랜드)과 같은 월가 스타 변호사들은 2000만달러(약 260억원) 이상을 버는 경우도 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월가의 왕’ 제이미 다이먼(3450만달러)과도 큰 차이가 안 나는 셈이다. 그러나 변호사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거액을 손에 쥐는 것은 아니다. 거의 주 7일, 하루 24시간 쉴새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은행가 주머니에서 변호사 주머니로 이동하는 월가 돈에 오늘날 변호사들이 거의 은행가의 역할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규제당국과의 갈등, 회사 승계 계획과 같은 까다로운 문제에 변호사들이 핵심적인 자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공서열뿐 아니라 생산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뀐 최근 로펌들 급여 체계도 인재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해 변호사 연봉 급증 배경으로 꼽힌다. kjuit@ekn.krclip2023062309305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표지판.연합뉴스

"숨고를 틈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등 주요 기축통화들에 비해서도 엔화 통화가치가 몇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45엔에 바짝 다가서자 엔화가치 회복을 위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기조에도 변화가 따를지 관심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엔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엔화 환율이 ‘1달러=143엔’을 돌파한 적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기축통화인 스위스 프랑화 대비 엔화 환율도 이날 1프랑당 159.22엔 가까이 치솟으면서 1979년 당시 최고치를 돌파했다. 엔·프랑 환율은 이에 그치지 않고 ‘1프랑=160엔’까지 근접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인베스팅닷컴을 통해 나타났다. 엔화는 유로화에 비해서도 역대급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엔·유로 환율은 1유로당 156.42엔으로 연중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환율이 유로당 156엔을 웃돈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의 경우, 환율이 파운드당 181.82엔으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이달 들어 엔화 가치가 숨고를 틈이 없을 정도로 빠지고 있다"며 "목요일(22일)에는 주요 10개국 통화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주요 통화국 대비 엔화 환율이 급등(엔화가치 하락)하고 있는 핵심적인 원인은 통화정책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긴축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주요 국가들과 금융완화 정책을 고집하는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에 세계 곳곳에서 '엔 매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녹번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금리 격차"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상·하원 통화정책 보고에서 올해 기준금리 두 차례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를 8회 연속 올린 유럽중앙은행(ECB)도 7월 또 한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 예상을 깨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BOE와 같은 날,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왔던 SNB는 작년부터 글로벌 긴축 행렬에 동참해 기준금리를 250bp(1bp=0.01%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끈기 있게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이는 엔화 통화가치의 추가 약세를 사실상 예고하는 셈으로, 환율 안정화를 위한 당국이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말 엔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0엔에서 145엔으로 높이고 최대 147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최대은행인 커먼웰스뱅크(CBA)의 크리스티나 클리프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비둘기파적 태도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극명한 대조는 엔화 환율이 더 오를 것을 시사한다"며 "엔화 약세는 당국의 구두 개입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페퍼스톤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총괄은 "구두 개입이 실제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며 "(구두 개입은) 엔화 매도자들에게 실제 개입이 임박했다고 통보하는 역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을 변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지만 현 상황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엔화 변동성이 1개월짜리보다 3개월짜리가 더 크다"며 "일본은행의 9월 정책회의가 트레이더들에게 있어서 잠재적 리스크 이벤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의 9월 회의가 엔화환율 전망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