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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작전은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전장을 정하기 위한 형성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러시아가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격적인 작전보다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시간은 항상 중요하지만 전쟁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리 파트너들에게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도록 설득하는 데 소비한 시간 동안 러시아는 요새를 짓고 방어선을 따라 깊은 참호를 팠으며 지뢰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인의 생명이야말로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러시아 전선을 뚫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군 사령부는 관중석의 팬들이 아니라 군사 과학과 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짜 전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반격이 넷플릭스 쇼의 새로운 시즌도 아니다"라며 "어떤 작전을 기대하고 팝콘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반격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감을 숨기지 않는 언론 매체 및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약 1000㎞ 전선에 걸쳐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2주 남짓 100여㎢ 점령지를 수복하는 등 진격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최근 영국 B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진격이 생각보다 느리다"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