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미국주식] 또 ‘주르륵’ 뉴욕증시, 타깃·TJX 등 소매기업 주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p(0.52%) 하락한 3만 4765.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3p(0.76%) 내린 4404.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42p(1.15%) 밀린 1만 3474.63으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소매기업들 실적 발표 등이 주목 받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높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상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투표권이 없는 위원 중에서 2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일부는 과도한 인상이 가져올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의사록은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 앞으로 몇 달간 나올 지표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 ‘마지막’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9월 금리 동결 뒤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인상 종료를 선언해 사실상 7월을 마지막 인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FOMC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추가 인상 여부는 향후 나오는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국채 발행 물량 우려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 인플레이션,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제 지표에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해 기술주·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날 나온 소매 기업들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해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타깃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3%가량 올랐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인 0.3% 증가도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 2000채로 집계돼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보다도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 판단이 현재로서는 타당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국채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위축시켰다"며 "동시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품과 외환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위험 자산 전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난기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은 위원들이 다음 회의인 9월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지표에 달렸다"라고 평했다. 그는 "요지는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추정한 25bp 추가 인상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현 시장 예상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p(1.94%) 오른 16.78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nancial Markets New York 뉴욕 증권가 모습.AP/연합뉴스

‘백만장자’ 한국인 125만 4000명…전 세계 2% 차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100만 달러(약 13억 4000만원) 이상의 보유한 한국인이 125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는 15일(현지시간)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백만장자’는 1년 전 6289만 9000명보다 350만 8000명 감소한 5939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177만명이 감소했으며 이어 일본(46만 6000명), 영국(43만 9000명), 호주(36만 3000명), 캐나다(29만 9000명), 독일(25만 3000명) 등 순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브라질(12만명), 이란(10만 4000명), 노르웨이(10만 4000명) 등은 늘었다.지난해 조사에서 129만명으로 집계된 한국은 이보다 4만여명 감소한 125만 4000명으로 상위 10위에 위치했으며, 이탈리아(133만 5000명), 네덜란드(117만 5000명), 스페인(113만 5000명) 등과 함께 전체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제시됐다.5년 후인 2027년 한국의 백만장자의 수는 205만 9000명으로 64% 증가해 순위가 이탈리아(166만 5000명)를 제치고 한단계 오른 9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유자산 기준으로 ‘글로벌 톱 1%’에 들어가는 한국 성인은 110만 6000명, ‘글로벌 톱 10%’에 속하는 성인은 1855만 9000명이었다.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는 8만 4718 달러(약 1억 1000만원)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총 자산규모도 454조 4000억 달러(약 67경 9872조원)로 11조 3000억 달러(1경 5117조원, 2.4%) 감소했다.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달러화 강세에 따른 통화 가치하락 등의 이유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국가별 1인당 평균 자산규모 순위에서 한국은 23만 760달러(약 3억 1000만원)로 20위를 기록했으며, 중간값으로는 9만 2720달러(약 1억 2000만원)로 18위에 올랐다.1인당 평균 자산규모로는 스위스(68만 5230달러)가, 중간값으로는 벨기에(24만 9940달러)가 각각 1위였다.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등을 기초로 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위주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 규모를 추정,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사진=연합)

중국 디플레이션 현실화, 각국 인플레 대응에 도움되나…의견 분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세계 다른 국가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물가 압력 완화 전망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추락과 관련한 몇 안 되는 긍정적인 면"이라고 평가했다.에덴트리 투자관리와 감마 자산운용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위상을 고려할 때 중국의 물가하락은 전 세계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재 수출과 수입 등 교역 규모가 몇 달째 줄어드는 가운데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4.4%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나란히 뒷걸음질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물 경제지표 부진 등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6.4%에서 4.8%로 낮췄다. 영국 바클레이스와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관련 전망치를 각각 4.9%, 5.5%에서 4.5%, 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경기 침체 속에 부동산 업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그림자 금융시스템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그림자 금융시스템은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非)은행 금융기관들을 가리킨다.블룸버그는 "부동산 침체와 그림자 금융산업의 문제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지출과 투자가 억제되면서 인플레이션은 계속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미국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은 작년부터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의 경우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평가 속에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물가 상승 압력이 얼마나 둔화하는지에 달린 상태다.이와 관련해 에덴트리 투자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토퍼 히오른스는 "‘약한 중국’은 통화 긴축의 정점을 앞당길 수 있다"며 이는 또한 상품 수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감마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지브 데 멜로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중국의 약한 디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은 세계 나머지 나라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빠르게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디플레이션의 확산은 글로벌 채권 보유자와 신흥 시장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그는 "중국의 둔화는 결국 아시아와 유럽의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일각에선 다만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상승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디플레이션 추이가 바닥을 찍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0.1%포인트,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해 각각 1.8%와 2.5%로 낮췄다. 이는 6월 인하에 이은 것으로 MLF 금리 인하 폭은 최근 3년여 새 최대다.이와 관련 달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개리 두건 최고 투자책임자는 "중국 경기 둔화와 확연한 디플레이션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명백한 요인"이라면서도 "중국 당국이 가만히 앉아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중국 상하이 거리(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지지부진 이유 있었네…변동성 2016년 이후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특유의 변동성이 7년만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대표 특징을 아무에게 묻는다면 변동성이란 답변을 듣겠지만 최근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90일 가격 변동성은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서치 업체 K33의 분석 결과, 미래의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는 비트코인의 3개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 또한 35로 과거 2020년 10월 당시 최저치인 56를 크게 밑돌고 있다. K33 측은 보고서에서 "올 여름 시장이 너무 조용한 탓 내재 변동성이 이전의 사상 최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카이코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마저 지난 180일동안 변동성이 수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짚었다. 지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6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들썩였지만 시장 열기는 빠른 속도로 식어버렸다. K33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량은 변동성 감소에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K33는 투자노트를 통해 지난달 비트코인의 5일 변동성은 S&P500 지수, 기술주, 금을 모두 밑돌았다며 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지난달 한때 3만 180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그 이후 급속도로 하락했고, 이달 들어선 시세가 매 거래일마다 2만 9000달러 범위에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거래량이 급감할 경우 시장은 변동성에 더욱 큰 영향을 받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것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거친 가격 변동으로 주목을 받아온 비트코인에서 이례적으로 차분한 흐름이 목격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비트코인이 악명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비트코인 변동성이 급감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피로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지표들은 투자자들의 극심한 피로도와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FRNT 파이낸셜의 스트라힌자 사빅 데이터 및 분석 총괄은 "암호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열정이 시들해졌다"며 구글에서 비트코인 검색량 또한 관심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5월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참가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벗어난 영향란 관측도 제기됐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열성 지지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에 계속 참여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한 곳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당분간은 적극적인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이는 횡보세를 보이는 자산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카이코의 데시슬라바 이아네바 선임 애널리스트는 "명확한 촉매제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시장 참여율은 저조하고 새로운 자본 유입도 없다"고 말했다.FINTECH-CRYPTO/BANKS (사진=로이터/연합) BTC_1672498800-1692197999_graph_coinmarketcap 올해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코인마켓캡)

테슬라, 고급 전기차 ‘모델S·X’ 가격 낮췄다…주행거리 짧아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고가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만 달러(약 1336만원)씩 인하했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한 모델 S의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은 7만 8490 달러(약 1억 482만원)부터 시작된다. 기존 모델 S의 가격은 8만 8490달러(약 1억 1818만원)부터 시작됐다. 원래 주행거리가 최대 405마일(약 652㎞)인 모델 S는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에서 최대 320마일(약 515㎞)로 줄었다. 모델 X의 스탠더드 레인지 가격 또한 기존 9만 8490달러(약 1억 3153만원)에서 8만 8490달러(약 1억 1818만원)로 인하됐다. 모델 X 스탠더드 레인지의 주행거리 또한 최대 348마일(약 560㎞)에서 269마일(약 433㎞)로 단축됐다. 테슬라 영업 담당자는 두 모델의 저렴한 버전에도 종전과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이 제한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테슬라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모델 S와 X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3.4%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고가인 두 모델은 마진이 커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에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가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이미 판매 비중이 큰 모델 S와 Y의 가격을 올해 들어 미국에서 각각 20% 넘게 인하한 바 있다. 또 전날 중국에서도 모델 Y의 중·고급형 가격을 1만 4000위안(약 256만원)씩 낮췄다. 이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4% 내린 232.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도 각각 5.32%, 3.62% 하락했다.Tesla Fatal Crash Investigation (사진=AP/연합)

[미국주식] 1% 넘게 밀린 뉴욕증시, 테슬라·페이팔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24p(1.02%) 떨어진 3만 4946.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86p(1.16%) 밀린 4437.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28p(1.14%) 내린 1만 3631.05로 마쳤다. S&P500지수는 7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 50일 이동평균선(4446.54) 밑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소매판매와 중국 지표 부진, 은행권 우려 등이 주목 받았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소비가 여전히 탄탄함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자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전달 0.3% 증가도 상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1% 증가했다. 전월에는 0.2% 증가했었다. 소매판매가 강한 수준을 보일수록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은 커진다. 이날 소매판매 발표 이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정하는 미국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상승했다. 직전 전망치는 4.1%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1회 더 인상할 가능성은 30% 수준으로 낮지 않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금리 인상을 끝냈나?"라고 자문하며, "나는 우리가 끝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했다. 중국 경제 지표 악화도 개장 초부터 시장을 짓눌렀다.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3.4% 증가에 머물렀다. 이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표 부진에 앞서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p와 0.15%p 인하했다. 중국 경제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도 당국 통화 완화 조치에 불을 댕겼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세계 경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뉴욕도 주목하고 있는 이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5%로 하향했다. 피치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 우려로 인한 은행주들 하락도 시장을 짓눌렀다.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 영업 환경(Operating Environment:OE)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 6월 은행들의 OE 점수를 ‘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울프는 해당 OE 점수가 A+로 내려가면 주요 은행들 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2%, 3%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주가도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지역 은행주들은 카시카리 총재가 최근 당국이 제안 보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추가 하락했다.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에 대한 자본요건 강화안이 약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 이상, 코메리카, M&T뱅크, 시티즌스 파이낸셜,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도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 주가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회사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분기에 낮춘 올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향후 실적 우려를 높였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기존보다 1만 달러 저렴한 저가 사양 모델S와 모델X를 내놨다는 소식에 2%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국내외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해왔다. 다만 이는 매출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증권중개업체 프리덤홀딩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프리덤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돈세탁과 제재 우회를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페이팔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2분기에 페이팔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중국 정부 통화 완화 정책이 오히려 중국 경제 불안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소매판매 강세는 연준 추가 긴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라고도 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중국 중앙은행이 오늘 아침 금리를 인하하면서 많은 이코노미스트를 놀라게 했다"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지만, 정부의 지출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지속적인 이익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이 내부 신뢰 위기에 직면해 패닉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효과는 중립적이거나 심지어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마켓워치에 뜨거운 소매판매 지표가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의미일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결하길 원하는 시점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현재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4p(11.07%) 오른 16.46이었다. hg3to8@ekn.krTESLA-CRASH/ 테슬라 슈퍼차저.로이터/연합뉴스

美 디스인플레이션 추이…"1년 후 기대 인플레 3.5%로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망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치 7.1%보다 크게 떨어졌다.미국 소비자들은 또 향후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3년 후 2.9% 수준으로 하락하고, 5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2.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폭스뉴스는 분석했다.이에 비해 연준 인사들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이 2025년까지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미국인들은 주택가격, 대학 등록금, 의료비, 임대료,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등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조사 결과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지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7월 CPI는 지난해 동기보다 3.2% 상승, 전월의 3%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1300가구의 순환 패널을 상대로 이뤄지는 이 설문조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사태에 대응하는 방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폭스 뉴스는 덧붙였다.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한 마트(사진=AFP/연합)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 1.5%…연 6.0%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이 전 분기보다 1.5%(속보치) 증가했다. 15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발표됐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성장률은 6.0%였다. 수출 증가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수출은 전 분기보다 3.2% 늘었고 수입은 4.3% 줄었다. 현지방송 NHK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누그러들면서 자동차 수출이 늘었고 통계상 수출로 잡히는 외국인 여행자의 일본 여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순수출이 경제성장에 1.8%포인트 기여했는데 이는 전망치(0.9%포인트)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 분기보다 0.5% 줄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행동 제한 해제로 여행과 외식 등 서비스 소비는 늘었지만 물가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0.03%로 보합 수준에 그쳤으며 주택투자는 1.9%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키무라 타로 이코노미스트는 "유일한 문제는 수출 주도의 2분기 성장이 부진한 내수 상황을 가렸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내수 약세의 징후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을 잠재울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Japan Financial Markets (사진=AP/연합)

러시아 루블화 17개월만 최저 수준…"인플레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1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환율은 한 때 1달러당 100루블 고지를 넘기기도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오전 루블화 가치 하락이 수출 감소와 수입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블화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한 이후 폭락했다가 러시아 당국의 개입에 힘입어 가치를 회복한 적이 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주민들에 대한 환전 금지와 외국인 주식 매도 금지, 에너지 기업들의 루블화 보유 의무화 등의 조치를 도입했다. 루블화의 수요를 늘려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취지였다.이 같은 러시아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와 함께 고유가 등 러시아 경제에 유리한 주변 환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루블화의 가치는 달러당 50루블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올 들어 루블의 가치는 3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 러시아보다 화폐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진 국가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튀르키예뿐이다.러시아 당국은 루블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수출 감소 등 교역 조건 악화를 지목하며 환율이 다시 안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유가 상승 등 유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무역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외부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지출 증가도 루블화 폭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통화량 증가로 루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루블화 가치 하락을 유도했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다. 컨설팅사인 매크로어드바이저리의 크리스 웨퍼 파트너는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루블화 가치를 가능한 한 높게 유지하는 데에 경제정책 우선순위를 뒀지만, 이제는 정부 지출 균형을 위해 통화 가치를 평가절하하기로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웨퍼는 "(루블화 가치 하락은) 위기가 임박했다기보다는 관리들이 내린 결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루블화 폭락이 당장 공황으로 이어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피폐해진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루블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환율 문제가 러시아 경제 전반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6.5%로 내다봤다. 루블화 가치 하락은 수입 상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고, 물가 전체가 자극받는다는 것이다.가디언은 루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석유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해 정부의 전쟁 지출 자금을 대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자칫 199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러시아가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70% 이상 폭락했다.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전시 상황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더욱 부각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러시아 남성들의 징병으로 빈 노동 현장을 채워온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루블화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대신 다른 국가로 발을 돌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환전소 앞을 지나는 시민(사진=AFP/연합)

‘빅쇼트’ 마이클 버리, 중국 빅테크 던졌다…뉴욕증시 풋옵션도 보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헷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그동안 집중적으로 매입해왔던 중국 주식들을 지난 2분기 모두 처분했다. 버리는 또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3년 2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2분기에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징둥닷컴)을 모두 처분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놀라운 반전"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앞서 버리는 지난해 4분기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알리바바 미국 예탁주식(ADS)와 제이디닷컴 미국 주식예탁 증서(ADR)를 사들였고 지난 1분기엔 그 비중을 늘린 바 있다. 그 결과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제이디닷컴과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불어났으며 두 종목의 규모만 2200만 달러(약 294억원)에 육박했다. 버리는 중국 빅테크에 이어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팩웨스트 뱅코프, 웰스파고, 헌팅턴 뱅크셰어스, 캐피털 원 파이낸셜 등 미국 은행 관련주를 포함해 총 15개의 주식을 처분했다. 아울러 버리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티커명 SPY),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티커명 QQQ) 풋옵션을 각 2백만주씩 매입했다. 두 풋옵션에 대한 총 규모는 16억 달러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약 93%를 차지한다. 다만 13F 공시는 롱포지션 내역만 반영되고 있어 버리의 풋옵션 매수가 숏포지션을 향하는 다른 파생상품과 연계됐는지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옵션 가격과 만기일 등에 따라 버리가 실제로 지불했던 투자금액 및 프리미엄은 낮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버리가 S&P 500, 나스닥 ETF의 풋옵션을 매수한 것이 화제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겉보기와 다를 수 있다"고 짚었다. 일반 주식 중에선 글로벌 숙박 플랫폼인 익스피디아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리는 지난 2분기, 익스피디아 주식을 10만주(1090만 달러) 사들였는데 이 주가는 지난 2분기 약 14% 올랐다. 익스피디아 다음으로 비중이 큰 주식은 차터 커뮤니케이션, CVS 헬스, 제네락 홀딩스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 주식들 또한 지난 2분기에 모두 새로 편입됐다. 블룸버그는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2분기 25개 주식을 새로 사들이는 등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고 전했다. 버리는 또 중국 주식을 탈출하는 반면 도요타, 미쓰비시. 미즈호 등 일본 기업들로 구성된 iShares MSCI Japan Value ETF(티커명 EWJV)를 지난 2분기 1만 3600주 사들였다. 해당 ETF는 지난 2분기에만 8% 가까이 올랐는데 지난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리가 사들인 주식 중 주가가 크게 급등한 경우도 주목을 받는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리얼리얼 주가는 올해 127% 올랐는데 버리는 지난 1분기에 이 주식을 68만 4442주 어치 사들였고 지난 2분기엔 81만 5558주를 추가로 매입했다.마이클 버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