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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혼조 증시…아마존·MS·메타 등 주가↑, 엔비디아·테슬라↓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p(0.23%) 오른 3만 7903.2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0p(0.34%) 하락한 5018.39를, 나스닥지수는 52.34p(0.33%) 밀린 1만 5605.48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시선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향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와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경로가 있다"며 “다음 정책 움직임이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둔화되면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던 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3%대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071달러대로 올라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154엔대로 가파르게 급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시점에 연준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나오면서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올해 기본 케이스는 금리인하 같다"면서도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6월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주가도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닷컴은 전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2%대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스타벅스는 15%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는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실적 전망치가 좋게 나오면서다. 미국 대형 약국 체인인 CVS 헬스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16%대 하락했다. 위기의 미국 지역은행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8% 급등했다. 이 은행은 1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경영진이 향후 2년 안에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메타가 2% 이상 상승한 반면 테슬라가 2%, 엔비디아 4%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9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18만 3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구인 건수는 848만 8000건으로 직전월 881만건보다 감소했다. 미국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000만건을 밑돌고 있다. 2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감소한 연율 2조 839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2일 발표될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을 기다리고 있다. 업종별 지수는 에너지, 기술, 산업, 금융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헬스,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 금리동결 확률은 90.9%,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9.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6p(1.66%) 급락한 15.3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 재선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한국은 부국”

미국 대통령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한 위치에 4만명의 군인이 있는데 이것은 말이 안 된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한 나라(한국)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다만 그가 현재 주한미군 병력(실제 2만8500명)을 틀리게 말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안보 무임승차에 반대하고 동맹을 거래 관계 차원에서 보고 있다. 첫 임기 때인 2019년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도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하며 증액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번 발언 역시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타임은 이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미 양국은 정기적으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정하고 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할 제12차 SMA 협상을 개시한 상태다. 11차 SMA는 내년까지 적용된다. 한미 양국이 통상 종료 1년 전 시작했던 방위비 협상을 이번에는 조기에 시작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한미 양국이 새 협상을 타결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내년에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국 측에서 새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대해서도 “만약 돈을 내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you're on your own)"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유세 때 국내총생산(GDP) 2%를 자국 방위비로 부담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에 “나는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이 “공갈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유럽(지원)이 같아지기 시작하기 전에는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유럽이 돈을 안 내는데 왜 우리가 내야 하느냐. 우리는 (유럽과 사이에) 바다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 모두 1000억 달러 이상을 각각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에 중요하다는 대만 외교부 장관의 최근 발언과 관련, “공산주의 중국 지도자들은 그와 같은 일들은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만 방어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방어하겠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이른바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0%의 관세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정치 폭력 발생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만약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선거가 얼마나 공정한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2020년 11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미국 의회에 난입하는 폭력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4월에만 14% 급락…6만달러선도 ‘흔들’

하락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 밑으로도 떨어지는 등 시세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한국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87% 하락한 6만 656.26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엔 한때 5만9100달러대까지 떨어져 6만 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물론, 5만9000달러선도 위협을 받았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8일 이후 12일 만이다.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7만3780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들어서만 약 14%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4월 하락 폭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5.81% 떨어진 3018.0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292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3000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현재 4월 현물 ETF에서는 1억8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한 달간 4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부터 홍콩에서도 6개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지만 시세 상승까지 이어지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의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6만5000 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첫날 거래량은 1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첫날 거래량이 46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실망감에 비트코인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K33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베틀 룬데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은 비합리적인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하락 폭은 더 커졌다.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금리인하 없다’ 우려에 출렁…나스닥 2% 급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올해 미국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급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 하락한 3만7815.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중 하락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7% 하락한 5035.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4% 급락한 1만5657.82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경로에 주목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지수는 하락 폭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은 미국 고용시장 관련 임금 지표가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0.9% 상승보다도 높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높은 임금 지표에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위축됐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6.0%보다 큰 폭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0으로, 직전월 수정치인 103.1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기술주 실적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식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전일 15% 정도 올랐으나 이날은 5%대 급락했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는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다만,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에서 월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대 반등했다. 애플도 1.8%대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5%대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도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3%대 내렸다. 이날 코카콜라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맥도날드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했으나 1분기 해외 매출이 타격을 입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비만치료제로 주목받는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순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주가가 5%대 상승했다. 장마감 후에 실적이 나온 스타벅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은 FOMC 통화정책 결과를 하루 앞두고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졌다.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달러선을 밑돌았다. 업종별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가 1% 이상 급락했다. 헬스, 유틸리티, 금융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5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6.1%로 거의 기정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2.1%로 높아졌고,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7.7%로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6.68% 급등한 15.65에 거래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재기 해야하나”...‘여행 필수품’ 일본 초콜릿 가격 꿈틀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아시아 최대 수입국이자 '초콜릿 강국'인 일본에서 제품 가격이 언제 본격 인상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7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89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9일 기록된 역대 최고가 대비 20% 가량 급락한 가격이지만 연초 4200달러대를 2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공급 부족 우려로 코코아 가격이 올해 전례없는 급등세를 이어가자 일본 초콜릿 소비자들이 '스티커 쇼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스티커 쇼크는 제품 가격표(스티커)를 본 소비자들이 충격(쇼크)을 받을 정도로 물가가 급등했다는 뜻이다. 일본은 코코아 75% 가량을 가나에서 수입한다. 일본 초콜릿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7일 출시한 일본 인기 디저트인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이 출시 열흘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이 과거에 선보였던 '랑그드샤화이트초코'는 일본여행 구매 필수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은 이미 지난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초콜릿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올랐다. 문제는 초콜릿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자는 점이다. 일본 식품업체 후지오일은 오는 7월에 카카오 비율이 높은 초콜릿 도매 가격을 1kg당 1000엔 넘게 인상할 계획이다.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이자 코코아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이토추상사는 초콜릿 소매 가격의 급격한 급등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토추상사의 야마다 요시모토 코코아·참깨 섹션 매니저는 3~4월 코코아 가격 급등세를 반영해 9월에는 더 급격한 제품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재고가 남아있어 정상 생산 및 운영이 가능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코코아 가격 상승을 대응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도 뭘 해야할지 모른다"며 “과거엔 이런 수준의 공급부족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코아 가격이 1만2000달러가 적절한지, 1만5000달러가 적절한지, 아니면 8000달러가 적절한지 우리도 모른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IMF “아시아 연착륙 가능성 커져…한국 등은 금리 높게 유지해야”

아시아 경제가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펴내고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IMF는 우선 아태 경제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했다. 이와 관련, IMF는 올해 아태 지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아태 지역 성장률은 5.0%였다. IMF의 내년 아태 지역 성장률 전망치는 4.3%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은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과 기준금리 하락 전망 등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인도의 공공투자 등을 반영했다"며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견고한 소비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아태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태 지역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된다. IMF는 수요 증가에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긴축 재정,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망 혼란 완화 등의 영향"이라며 “다만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등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또한 아시아 각국 정부는 부채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더욱 긴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현재 재정 계획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 부채비율이 안정될 것으로 보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부채 수준을 낮추고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출을 합리화하고 수입을 늘려야 한다"며 재정 건실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경제 위험 요인으로 IMF는 중국 부동산 위기와 지정학적 긴장 등을 꼽았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아시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은 중국 부동산 부문 조정 장기화로 수요가 약화하고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과잉 생산과 수출 가격 하락이 유사한 수출 구조를 가진 다른 아시아 국가 수출 가격과 수량을 감소시킨다"라며 중국의 정책적 대응이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착륙 온다더니…美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진한 성장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잡히지 않자 미국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폭스비즈니스는 29일(현지시간) 미 월가 일각에서 최근의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이러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 이어, 또 다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3.4% 상승해 작년 1분기(4.2%)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1.6%를 기록, 시장 예상치(2.4%)를 밑돈 것은 물론 2년 만에 가장 낮게 나왔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최악의 지표가 발표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가장 큰 차질은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이 올라갔고,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연율 5%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7%로 시장 예상치 3.4%를 상회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2022년 이후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해왔지만, 연준 인사들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1970년대에는 물가가 잠시 안정되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인플레이션이 1980년 14.8%를 찍었고,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밀어붙여 물가를 잡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지표 발표로 시장 분위기가 다시 바뀌고 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에 봤을 때보다 더 1970년대와 비슷해 보여 우려된다"고 23일 밝힌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정체된 상황과 관련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장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연초 6회 이상에서 1∼2회로 내려갔고 동결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고용과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만큼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득과 소비 성장세는 탄탄했다"면서 “1분기 GDP 성장률 둔화가 스태그플레이션 신호가 아니라고 다소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우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 물가는 예상치를 벗어나긴 했지만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시장 개입으로 하락했지만...“160엔 재반등은 시간문제”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금융 당국의 직접 시장개입 가능성으로 급락(엔화 강세)했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재반등이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6.74엔을 보이고 있다. 전날 시장에서 달러당 158엔대로 개장한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 30분께 최고 160.2엔까지 급등, 1990년 4월 이후 34년만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단시간에 급락했다. 오후 1시부터는 약 한 시간에 달러당 159엔대에서 155엔대 초반까지 4엔 넘게 급락했고 오후 4시 반께 154엔대 후반까지 더 떨어졌다. 엔화 환율은 그 이후 157엔대까지 다시 올랐지만 이날 새벽 다시 155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의 급락은 강한 엔화 매수세에 따른 결과인 만큼 외신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움직임은 일본 당국자들이 엔저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 마침내 행동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은행들이 엔화 매입을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섰던 점이 목격됐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금융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노 코멘트다. 지금은 작업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만약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등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섰다면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151엔대이던 2022년 9∼10월, 약 9조엔을 들여 총 3차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엔화 환율 반등이 시간문제라고 지적한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미야이리 유스케 외환 전략가는 “거시경제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달러당 160엔은 가시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환율 흐름을 봤을 때 시장은 일본 재무성과의 대결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5엔에서 160엔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드 아베트의 리아 트라우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당국이 개입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매우 단기적"이라며 “일본은행과 정부가 엔화 가치절하를 막으려면 채권 매입을 축소하거나 금리 경로를 높이는 등 가이던스를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엔화 가치를 부양하려는 일본 정부에게 힘든 싸움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번 주 공개될 미국 4월 고용보고서가 엔화 환율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4월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30만3천명↑)보다 약간 더딘 속도로 신규 고용이 증가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머스크 핫이슈…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주가↑, MS·메타·알파벳 등은↓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43p(0.38%) 오른 3만 8386.0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21p(0.32%) 오른 5116.17을, 나스닥지수는 55.18p(0.35%) 오른 1만 5983.08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번 주 있을 아마존, 애플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 급등했다. 최근까지 감원, 사이버트럭 리콜 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크게 부진한 양상이었던 만큼 테슬라 주가 급등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당국과 완전자율주행(FSD) 중국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서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회사인 리오토(ADR)는 7%대 상승, 니오(ADR) 역시 2%대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시즌 기대가 커진 점도 시장을 뒷받침했다. 오는 30일에는 아마존닷컴, 오는 2일에는 애플 실적이 발표된다. 애플 주식은 이날 2%대 상승했고 아마존과 엔비디아도 소폭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1%,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2%대 약세였다. 전거래일 10% 이상 급등했던 알파벳A도 3%대 하락했다. 도미노피자도 이날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5%대 올랐다. 멕시칸 그릴 레스토랑인 치폴레는 2006년 1월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소폭 상승한 골드만삭스 주가도 장중 IPO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30일 실적이 나올 예정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도 소폭 상승했다. 미국 FOMC 회의가 오는 30일과 5월 1일에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경로 경계심도 크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입장에 따라 시장 심리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나리오는 올해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열어둘지, 올해 금리인하 카드를 버릴지, 아니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을지 등이다. 업종별 지수는 임의 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1% 이상 급등했다. 커뮤니케이션 지수는 2%대 급락했고, 금융 관련 업종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CME그룹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금리동결 확률은 88.4%, 25bp 인하 확률은 11.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p(2.40%) 내린 14.67을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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