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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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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에도 FOMO 때문에”…외신이 조명한 韓 금투자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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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가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금투자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의 개인투자자들은 밈 주식에서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몰려들고 있는데 한국인들에겐 현물 금이 또 하나의 옵션"이라며 한국의 금투자 열풍에 대해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금값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고공행진하고 금 현물을 소액으로 간편하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이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란 점도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물 선물가격은 온스당 237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438.50달러(5월 20일) 대비 약 3% 떨어졌지만 연초대비 15%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이처럼 금값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감) 심리를 자극시켰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2400달러선을 돌파한 점을 지목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모든 것들이 오를때 자신만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에서 금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27% 급등했다. WGC는 “지난 2년 동안 수요가 가장 강했던 분기"라며 “기록적인 금값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금을 편의점 등에서 소액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점도 금투자 열풍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선 자판기를 통해 골드바를 살 수 있다"는 제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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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 도입된 금 자판기(사진=GS리테일)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2022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해왔다. 자판기에는 판매되는 골드바 크기는 최소 1그램에서 최대 37.5그램이며 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되지만 0.5그램의 경우 8만8000원에 시작된다. 현재는 편의점 30곳에서 금 자판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5배 수준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달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소액 투자의 확산 추세가 맞물리면서 금 자판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4월 1일부터 '카드형 골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인증했으며 ▲0.5g ▲1g ▲1.87g 등 세 종류로 출시됐다. 이 가운데 1g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87g 상품은 보름 만에 완판됐다. 가장 많이 구매를 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고 이어 40대(36.2%), 50대(15.6%), 20대(6.8%)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골드바를 구매하고 무료로 배송되는 '실물 금 구매' 서비스를 지난달 9일 시작했다. 이전에도 금을 앱으로 판매하는 은행이 있었지만, 구매한 금은 지점을 방문해서 받아야 했다. 국내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 가운데 골드바 판매를 취급한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케이뱅크 앱에서 현재 구매가능한 상품은 골드바다. 구매 최소단위는 반돈(1.875g)이며 최대 10돈(37.5g)까지 구매 가능하다. 연내에는 금화(금동전)를 비롯해 은괴(실버바), 은화(은동전) 등으로 구매가능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금값이 최근 2400달러를 돌파하자 금 투자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금투자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금 매입을 이어오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톤(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한은이 2013년 이후 금 매입에 나서지 않아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 투자수익 창출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관련, 최완호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지난 4월 “금은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비해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으로서의 유용성이 크지 않다"며 “금은 일단 매입하면 평판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중앙은행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시기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 등을 보아가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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