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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닌텐도, 스위치2 내년 3월 안에 발표”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차세대 휴대용 게임콘솔 '닌텐도 스위치2'(가칭)와 관련한 소식을 내년 3월 이내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7일 보도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이날 공식 SNS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 이내 닌텐도 스위치 후속작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닌텐도는 3월을 끝으로 하는 회계연도를 사용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닌텐도 스위치2가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란 셈이다. 후루카와 사장은 이어 “오는 6월에 열리는 닌텐도 다이럭트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소개되지만 후속기기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2월 닌텐도가 차세대 휴대용 게임콘솔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스위치2는 애초 올해 후반에 시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닌텐도가 일부 퍼블리싱 업체들에게 스위치2 출시 일정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초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위치2 기대감으로 승승장구하던 닌텐도 주가는 이러한 소식에 지난 2월 19일 5.84% 폭락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점 대비 13% 급락한 상황이다. 후루카와 사장의 이날 발표는 올해 닌텐도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후 이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닌텐도는 2025년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3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000억엔, 1조35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2024년회계연도 4분기(2025년 1~3월) 실적의 경우 645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747억엔을 밑돌았다. 지난해 스위치 판매량은 1570만대로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올해의 경우 135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닌텐도는 향후 회사 실적을 견인할 차세대 게임콘솔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스플래툰 등 닌텐도를 대표하는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스위치2 출시 전까지 보류될 것이란 전망도 부정적이다. 다만 스위치2가 정식 출시되더라도 닌텐도 실적은 물론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실제 닌텐도의 체감형 게임기인 위(Wii)의 차기작인 Wii U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출시 이후 7년간 전 세계에서 1억3000만 대가 넘게 팔린 닌텐도의 베스트셀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론 머스크 “인간지능 대부분 디지털 될 것…잔인한 AI 막아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인류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밀컨 연구소 회장인 마이클 밀컨과 대담하며 AI가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인간의) 생물학적(biological) 지능의 비중은 갈수록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결국은 생물학적인 지능의 비율은 1% 미만이 되고, 거의 모든 지능은 디지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그렇다면 그것들(AI)이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다만 그는 “우리는 AI가 잔인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우리가 AI를 인류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더라도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을 예로 들어 “할(영화 속 인공지능 컴퓨터)이 우주비행사들을 죽인 이유는 거짓말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거짓말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AI가 우주 탐사 노력을 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상하게도 AI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분야 중 하나가 우주 탐사 분야"라며 “스페이스X는 기본적으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 AI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용처를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화성 탐사용 우주선을 개발 중인 머스크는 인류가 지구 외에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는 다행성(multiplanetary)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 은하계의 어떤 문명이 백만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 광속보다 훨씬 낮은 이동 속도로도 은하 전체를 쉽게 탐험하고 식민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외계인의 증거가 없다는 것은 아마도 어떤 문명이든 위태롭고 희귀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 문명을 광활한 어둠 속의 작은 촛불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다중 행성 문명이 되지 않는다며 그저 공룡처럼 자멸하거나 운석에 충돌해 죽는 것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이날 정부 규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람은 죽지 않지만, 법규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며 “해가 지나면 더 많은 법과 규정이 통과되고 더 많은 규제 기관이 만들어져 결국은 모든 것이 불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 규제의 거미줄을 걷어낸 것은 전쟁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따라서 전쟁 없이 문명이 작동하게 하려면 법과 규제를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하고, 규칙과 규제에 대한 쓰레기 수거 프로세스(garbage collection process)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 “항상 나를 밤잠 못 이루게 하는 건 문명의 위험(civilizational risk)이고, 출산율이 계속 급락하는 것은 문명사적 위험"이라며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출산율 저하를 걱정했다. 머스크는 출산율이 감소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잠재적으로 쾅(bang) 하고 죽는 문명이 아니라 성인 기저귀를 차고 신음하다가 죽는 문명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밀컨 회장은 “분명히 한국처럼 출산율이 6명이었던 나라가 지금은 약 4분의 3(0.72명)이 됐다"며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어 맞장구를 쳤다. 그는 또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것에 대한 질문에 “아이들이 내게 기쁨을 준다"며 출산을 장려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는 “합법적인 이민 절차는 매우 길고 기괴한 과정이고, 내 친구 중에는 아직도 영주권을 취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며 “반면에 미국 남쪽의 국경을 넘어오기는 아주 쉽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려고 직접 국경에 가 보니 진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 없이 대규모로 이민을 허용하는 것은 재앙의 지름길"이라며 “합법적인 이민을 대폭 확대하되, 남쪽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해외사업 어렵네”…주가 반토막

베트남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성장해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해외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는 곤두박칠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올해 글로벌 차량 인도량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지만 지난 1분기엔 이 목표의 10분의 1도 달성하지 못했다. 빈패스트의 지난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9689대로 집계됐다. 이런 와중에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에 공장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자본조달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켄 풍 애널리스트는 “지나치게 야심찬 빈패스트가 해외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베트남에선 경쟁이 심하지 않아 잘했으나 미국과 다른 지역엔 경쟁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수출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테슬라의 경우 지난달 전기차 가격을 또다시 인하했다. 수익성도 여전히 암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빈패스트의 매출은 3억 260만달러로 전 분기인 4억365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순손실은 6억1830만달러로 전 분기(6억 5010만달러 손실)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를 반영하듯, 빈패스트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기업가치 또한 지난해 8월 나스닥 상장 이후 90% 넘게 증발한 상황이다. 빈패스트 주가는 올들어 이날 종가까지 56% 급락한 상황이다. 빈패스트 설립자인 팜 녓 브엉 회장은 10억 달러 이상의 사비를 들이기로 공언하면서 내년부터 회사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제한된 시장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50개 이상의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JSC 오토모티브 컨설팅의 조쉔 시버트 전무는 “빈패스트가 생산 목표를 맞추더라도 자국 시장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국내 자동차 시장은 작으며 이들이 판매하는 전기차 또한 럭셔리치곤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풍 애널리스트도 “해외 확장을 위해 자금이 더 많이 조달돼야 할 것"이라며 “경쟁 등을 고려해 2025년 흑자전환 목표 또한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다만 차르단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돕슨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빈패트스의 확장 진척을 주목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3달러로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금리인하 전망 또다시 급부상…“미 국채 사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또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결과 헤지펀드들이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임의소비재 업종이었다.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도 있었지만 이보다 실제 매수세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분석됐다. 헤지펀드들은 이에 앞서 이 업종 주식을 지난 4주 연속 매도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임의소비재 중에서도 소매업, 자동차, 호텔, 레스토랑, 레저 업종에 대한 순매수가 가장 많았다면서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헤지펀드들의 순매도가 가장 많은 업종은 여전히 임의소비재라고 전했다. 이처럼 헤지펀드들이 임의소비재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미국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증가 또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 금리인하 베팅이 부활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 매입을 권장하고 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통상 금리인하기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4일 투자노트에서 “경제가 침체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금리 장기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기대와 달리 둔화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극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국채를 사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계절 조정 과정을 거친 후에도 모두 제거되지 않고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계적 특이 현상인 '잔여계절성'(residual seasonality)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가 이 현상을 자사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망에 반영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현재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3개월과 6개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말까지 투자자들이 이를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는 75bp 가량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큰 폭의 완화 사이클을 예상하는 쪽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9월, 늦어도 12월로 점쳤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올해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에 금리가 동결되면 12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핀 CEO는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과 11월 미 대선을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일 여지 때문에 연준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12월로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켄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며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더 균형 잡힌 상태가 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리인하 결정에 앞서서 물가, 고용 등 지표 몇 가지를 찍어서 몇개월 치 확인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경제 마침내 훈풍불까…OECD·IMF·WTO 점령한 낙관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으로 완화되는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대국인 미국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무역이 올해부터 크게 회복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 IMF, WTO는 글로벌 상품 교역이 올들어 급반등할 것으로 모두 예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로 세계 무역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부터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OECD는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 무역이 올해 2.3%, 내년엔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1%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 한해에만 두 배 넘게 성장하는 셈이다. 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증가세가 상당 부분 광범위한 경제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경기 순환적 회복" 때문이라면서 중국과 동아시아가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무역 부분에서 긍정적인 부분들을 목격해 관련 수치가 올해와 내년 강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또 올해 세계 무역 증가가 유로존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로존 20개국의 경제가 직전 분기 대비 0.3% 성장해 침체를 피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0.1%의 경제성장률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대외 무역이 올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수출 반등은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에 이어 IMF는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이 3%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고 WTO는 지난해 마이너스(-) 1.2% 성장을 기록했던 상품 교역이 올해 2.6%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에서 회복을 볼 수 있다"며 “지난해 무역활동을 위축시켰던 제조업 침체 또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무역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상품 무역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품 무역은 지난해 9월 3.5% 역성장했고 지난 1월엔 마이너스 0.9%를 기록했지만 2월엔 플러스 1.2%로 회복한 것. 그럼에도 세계 무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밑도는 만큼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IMF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교역량은 연평균 4.2%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세계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도 있다. OECD, IMF, WTO는 지정학적 갈등과 자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에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 보편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또 뛴 증시, 테슬라·아마존·MS·엔비디아·메타 등 주가↑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9p(0.46%) 오른 3만 8852.27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5p(1.03%) 상승한 5180.74를, 나스닥지수는 192.92p(1.19%) 뛴 1만 6349.2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3거래일간 매일 1%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에 나온 미국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로 인식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 5000명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완화됐다. 실업률은 3.9%로 약간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3.9% 올라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용추세지수(ETI)도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 4월 ETI가 111.25로 직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고용시장 지표들이 약간 누그러지면서 시장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1.3%, 25bp 인하 확률은 8.7%를 기록했다.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1%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35.9%로 약간 높아졌다. 이날 당국자 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결국 목표 수준으로 낮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밀컨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결국 내려갈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고용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우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국 2%의 지속 가능한 성장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세부 지표는 예측불가능한 방법으로 계속 오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밀컨 컨퍼런스에서 미 연준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올해 9월, 늦어도 12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 측에서 받기로 한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우려가 지속됐다. 기업 실적 시즌은 증시를 지탱하며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 디즈니, 우버 등 실적이 주목 받는다. 이날 주가는 디즈니가 2%대, 우버는 3% 이상 올랐다. 지난 주말 워렌 버핏이 이끄는 주주총회를 연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도 1%대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베어드가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4% 이상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은 지지력을 보였다. 테슬라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대 올랐고,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는 3%대 상승했다. 애플과 알파벳은 소폭 등락했다. 업종 지수 별로는 부동산 관련 지수만 하락하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기술, 통신 관련 지수가 1%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수준인 13.49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사우디, 한국 등에 6월 원유수출가격 인상…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세계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3개월 연속 인상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오는 6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배럴당 0.90달러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정유사 6곳의 예상치인 0.60달러 인상을 웃돌았다. 아랍 경질유에 이어 초경질유 등 모든 유종 가격이 전달에 비해 인상됐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OSP를 인상한다는 것은 아시아 등에 원유를 수출할 때 더 비싸게 판다는 뜻이다. 아람코의 이번 발표로 다음달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는 두바이·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2.90달러 높아졌다. 이는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 2월부터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 가격을 벤치마크보다 배럴당 1.5달러 높게 책정한 바 있다. 3월에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원유 OSP를 동결했지만 4월과 5월엔 배럴당 각각 0.2달러, 0.3달러 인상했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아시아 수출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으로 수입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도입 비용 상승으로 국내 업체들의 정제 마진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람코가 원유 판매가를 인상하는 배경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사우디가 앞으로도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대부분의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들은 올 연말까지 감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06% 하락한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한 주간 5.74달러(6.85%) 급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 하락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갈등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데 이어 중국 경제 불확실성, 미국을 비롯한 비(非) OPEC 산유국들의 원유생산 확대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경제의 활력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디젤(경유) 수요 또한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지난달 OPEC의 산유량은 하루 268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OPEC 산유국들이 만장일치로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은 할당된 수준 이상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사우디, 쿠웨이트, 알제리 등의 감산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부동산 대출 부실 문제, 파급 우려…시스템 위기 가능성은 작아”

국내 부동산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비은행 금융기관과 증권사 일부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레나 쿽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부동산 분야 스트레스가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것인가' 제하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 증가 추세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요 부문인 은행·보험사의 경우 부동산 부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비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문제가 시스템적 위기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금융 불안정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554조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권 간 상호거래가 1236조원(34.8%), 비은행권 내 상호거래는 2145조원(60.3%), 은행권 내 상호거래는 174조원(4.9%)이었다. 보고서는 한국 부동산 분야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전염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고조되고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경우 더 큰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봤다. 디폴트 전염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뎁트랭크(DebtRank)는 지난해 2분기에 0.34를 기록해 전년 동기 0.37보다는 내려온 바 있다. 쿽 애널리스트는 충격이 와도 국내 금융기관들이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비율이 양호했으며, 지난해 10월 일반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원화(110.5%)와 외환(154.7%) 모두 감독기준을 넉넉히 넘어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유동성 대응능력은 감독기준을 살짝 웃도는 만큼, 부동산 경기 둔화와 높은 단기금리 등을 감안할 때 자금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3분기 말 증권사의 조정 유동성비율은 104.3%에 그쳐 감독 기준인 100%보다 불과 4.3%포인트 높았기 때문이다. 조정 유동성비율은 잔존만기가 3개월 이내인 유동성 부채 및 채무보증의 합산액 대비 잔존만기가 3개월 이내인 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계산하며, 이 비율이 100% 아래면 우발 채무 발생 시 자체 유동성을 통해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3.37%였던 증권사 PF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말 13.85%, 4분기 말 13.73%로 올라온 상태다.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에 PF 사용이 늘어났고, 증권사들은 PF 대출을 증권화해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앞서 지난달 한국이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 분야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할 약한 고리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티로웨프라이스와 노무라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끝이 아니며, PF 부채 스트레스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급락세에도…美 전 재무장관 “개입 효과없다”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의 상승(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직접 시장개입을 단행했음에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개입의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서머스 전 쟁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 “일본 정부의 개입에도 자본시장의 거대한 규모를 감안했을 때 개입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민간 섹터 자본 흐름의 광범위한 규모에 압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주간 기준으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이후 나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7.8엔대로 이번 주를 시작한 엔/달러 환율은 34년만에 160엔을 돌파했었지만 짧은 시간 3~4엔 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엔/달러 환율은 3일 달러당 152.99엔로 이번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 기록된 최고점(160.2엔)과 최저점(151.87엔)의 격차는 무려 8.33엔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금융 당국이 약 9조엔 가량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엔화 환율 흐름이 지나쳤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통화 가치가 정상 수준에서 지나치게 벗어날 경우 국가들은 시장에 개입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엔화 가치가 다시 평가 절하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가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가치가 만약에 더 오른다면 이는 시장 개입의 영향보다 스냅백(갑작스러운 반등)에 더 가깝다고 본다"고 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비판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5.25~5.5%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서머스 전 장관은 “그(파월)가 통화정책이 제한적이라고 확신한다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금리인하가 없거나 조금 인하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美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급등…나스닥 2%↑

미국 뉴욕증시가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도 약해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3만8675.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 오른 5127.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9% 상승한 1만6156.3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수치를 보이면서 시장이 환호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하면서 미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전반적으로 시사했다. 고용 초과수요에 기반한 뜨거운 고용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고용시장 약화를 시사하는 이날 보고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되살렸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의 예상치 못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인하가 가능함을 언급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매우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some time)'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추거나 다시 반등하면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에 AMD(3.04%), 마이크로소프트(2.22%), 엔비디아(3.46%), 메타(2.33%)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이날 6% 급등 마감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암젠은 실적 호조와 비만치료제 기대에 11.8% 급등했다. 미 채권 수익률은 급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0%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시간 4.81%로 하루 전 대비 8bp 떨어졌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덜어줬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렸다"며 “고용시장의 나쁜 소식은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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