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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美中도 하는데”…호주, 반대 정책 뒤집고 원전 수용할까

호주 제1야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2050년까지 7개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중요성과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수급, 탄소중립 달성 등의 대안으로 원전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자 호주도 40년 가까이 된 금지 정책을 깨고 원전을 수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호주 야당인 자유·국민연합에서 에너지 분야 대변인인 테드 오 브라이언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배출 없는 원전과 가스 등의 발전기술을 균형있게 갖춰야만 호주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에 도달하는 동시에 번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어 “현재 호주는 분기점에 있는데 넷제로를 위해 어떤 길을 택하는지에 따라 2050년 우리가 어떤 나라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원전 도입 여부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는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이 전체 전력 공급의 약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탄소 감축을 추진하면서 노후 화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거나 가동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전력 수요는 늘어나고 발전량은 이를 쫓아가지 못 해 전기 요금이 급등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야당은 탄소 발생 없이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으려면 원자력 발전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한다. 호주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매장 국가지만 1998년 '원전 모라토리엄(금지정책)' 정책을 도입하며 원전을 금지하고 있다. 원전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호주 국민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이다. 호주는 원전 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한 대표적 국가로 꼽힌다. 영국은 1952년부터 호주에서 핵실험을 해왔고 프랑스 역시 1966년부터 남태평양 지역에 핵실험을 진행한 것이 전국적 반원전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이에 2011년 당시 여론조사에서 원전 도입을 반대하는 응답자 비중이 60%를 넘었지만 지난 4월 진행된 또다른 여론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원전을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한국, 일본, 미국과 중국을 언급하면서 호주의 원전 도입 가능성은 세계적인 추세와 일치하다며 호주는 원전을 보유하지 않고 건설 계획도 없는 선진국 중 하나인데 이러한 선진국 비중 또한 감소추이라고 짚었다. 다만 자유·국민연합이 내년에 정권을 재탈환하더라도 원전 건설이 첫 삽을 뜨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원전 건설을 위한 새 정책이 도입되려면 이를 금지하는 기존 정책들의 폐지, 지역사회 반발 극복, 건설 비용 반영, 생태계 새로 구축 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명문대 중 하나인 에디스코완대학교의 아스마 아지즈 박사는 “최소 2040년까지는 원전을 보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확실한 비용에 안전 또한 이슈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원전 근처에 거주하고 싶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부 장관은 야당의 원전 계획에 대해 “에너지 수요의 최대 4%만 충족시킬 것"이라며 “원전은 전력을 공급하는 데 있어 너무 느리고, 경제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기엔 너무 비쌀뿐만 아니라 호주 에너지 수요 충족에 너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핵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고려하면 원전이 오히려 비싼 전력원이라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옥상옥’ 증시…엔비디아·애플·MS·알파벳·AMD 등 주가↑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29.39p(1.09%) 뛴 3만 9721.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93p(1.02%) 상승한 5633.91, 나스닥지수는 218.16p(1.18%) 오른 1만 8647.45에 마쳤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 6월 20일 5,5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마저 깨버렸다. 이날 상승세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올해 27번째 역대 최고치 경신이다. 상승 흐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 입맛에 맞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뤄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다. 그는 금리 인하에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술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2.69% 올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도 1%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도 이날까지 상승하며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AMD는 유럽 최대 민간 인공지능(AI) 랩 '실로AI'를 인수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87% 뛰었다. 대만 반도체 생산업체 TSMC(ADR)도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3.5% 상승했다. TSMC는 지난 2분기(4월~6월) 매출이 206억7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온라인 법률자문서비스 기업 리걸줌은 최고경영자(CEO) 사퇴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25% 이상 급락했다. 서튜이티의 스캇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소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메가캡 기술기업들 실적이 이런 주가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P500 전체 시가총액 중 7~10개 주식이 30~40%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 기술업종이 1.63%, 재료업종이 1.34% 오르며 눈에 띄었고 유틸리티와 산업, 헬스케어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3%로 전날과 같은 수준인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p(2.72%) 오른 12.85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AI 전력수요 급증, 마이크로소프트의 해결책은?…“탄소배출권 구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하 옥시덴털)으로부터 수천억원(수억달러)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대두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탄소배출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4위 석유·가스회사 옥시덴털은 6년간 탄소배출권 50만t을 MS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와 옥시덴털은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탄소배출권 거래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FT는 수억달러의 기록적 규모로, 옥시덴털이 시장가격(약 1000달러) 보다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는 옥시덴털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해 지하에 저장하는 비용을 지불해서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는 AI 사업 확장에 따라 탄소 배출이 급증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MS는 지난 5월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해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약 3분의 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느라 탄소 배출량이 5년간 48% 증가했다고 최근에 밝힌 바 있다. 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여파로 데이터센터의 소비전력량과,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 온실가스 배출 급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탄소 배출 감축을 약속했는데 AI 관련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높아지며 오히려 거꾸로 가게 됐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서 순배출 마이너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옥시덴털은 최근 탄소포집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보고 관련 사업을 키워왔다. 옥시덴털은 미 텍사스주에 연 5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DAC) 시설을 만들고 있다. FT는 옥시덴털의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中 물가상승률 5개월째 0%대…3중전회서 디플레 해결책 나올까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의 전망치 0.4%보다 0.2% 포인트 낮은 것은 물론 5월(0.3%)보다 하락한 수치다. 중국의 CPI는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월(0.1%)에 이어 6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비식품 물가는 0.8% 상승했으나 식품 물가가 2.1% 떨어져 상승 폭을 줄였다. 상품 물가는 0.1%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했다. 식품 중에는 쇠고기가 13.4% 급락한 가운데 과일(-8.7%), 채소(-7.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돼지고깃값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급상승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여섯달간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시장은 대체로 공급이 양호했다"며 “CPI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월(5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쪽에 힘이 실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CPI가 5개월 연속 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디플레이션 압박이 경제 회복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0.8% 떨어졌다. PPI는 전달(-1.4%)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지만, 로이터 전망치(-0.8%)에는 부합했다. 국가통계국은 “6월 PPI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일부 국내 공산품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핀포인트자산관리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자국 내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내수가 반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20기 3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어떤 경제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부동산 장기침체, 불안정한 고용시장 등이 중국 소비자와 산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 효과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 열리는 3중전회에서 광범위한 (경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장기 계획에 대한 단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오후 경제 상황과 관련한 전문가·기업가 좌담회에서 “현재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고, 경제 운영 중의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큰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봐야 한다“며 "실사구시적으로 형세를 분석해 성과를 보면서도 문제를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대체가 더 빨라지고 전복적 혁신이 더 많아지며, 영역을 초월한 융합이 더 깊어진 현재의 특징에 잘 적응해 기업 주체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며 “지향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더 많은 핵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이 나오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금리 너무 오래가면 경제 위태”…파월, 9월에 금리 내리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랬동안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지난 2년간 물가 상승률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킨 진전을 고려하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높은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니다"라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지난 2년 전에 비해 노동시장이 상당히 냉각됐음을 최근 데이터가 보여준다"며 “최근 한두 차례의 데이터를 보기 전까지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5.25~5.5%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인하하거나 인하 폭이 작을 경우 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오랫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서 과열된 노동시장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다 지난 5일 발표된 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가 직전 12개월 평균 증가 폭(2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20만6000명에 그쳤고, 앞선 4∼5월의 일자리 증가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6월 실업률도 5월(4.0%)보다 상승한 4.1%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지목해온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오랫동안 우리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험이 더 컸다"면서 물가를 잡지 못할 위험과 노동시장이 너무 둔화하도록 둘 위험이 갈수록 “훨씬 더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거나 큰 폭으로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반전될 수 있다며 “좋은 데이터들이 계속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될 6월 CPI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3.3% 상승)보다 더욱 둔화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전월 대비 각각 3.4%, 0.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물가 지표가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예측을 밑돌아 연준의 금리인하 시나리오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믿고 있었다고”...테슬라 주가 폭락 버틴 韓 개미들, ‘태극라’ 꽃 피워

한국인들이 테슬라를 '최애' 미국 주식으로 삼는 데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웠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코노믹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는 이 계정에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라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한 답글로 달렸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가 25만회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46억 7000만달러(20조 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엔비디아에 내줬던 해외주식 보관 금액 1위 자리를 40여일 만에 탈환했다. 같은 날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34억 2000만달러(18조 5000억원)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에 1위 자리를 내주기 전에는 지난 4년간 '서학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주식 자리를 지켰다. 이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서 자금을 대량 회수하는 데도 '버틴' 결과다. 테슬라는 올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적으로 경신한 가운데서도 전기차 시장 부진 등 전망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이른바 '마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7개 종목) 일원이면서도 유일하게 시가총액 10위권 바깥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번 주에는 상승세가 주춤한 브로드컴을 근소하게 제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7%가량 상승 마감해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에 시총도 8220억 달러(약 1137조 6521억 원) 수준으로 상향됐다. 반면 브로드컴은 0.7%가량 내려 시총 8068억 달러(약 1116조 6112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수 대비로도 테슬라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7월 대비 나스닥 지수가 14%가량 상승했을 때 테슬라는 주가가 무려 46%이상이나 빠졌다. 그러나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대비 나스닥이 34% 상승, 테슬라가 2.7% 하락했다. 당시에 비해 주가 변동률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2분기(4∼6월) 기대치를 넘은 차량 인도(판매) 실적과 역대 가장 많이 팔린 9.4GWh 에너지 저장장치 제품 실적 등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파월 따라 ‘애매’…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 양상으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82p(0.13%) 밀린 3만 9291.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4.13p(0.07%) 오른 5576.98, 나스닥지수는 25.55p(0.14%) 뛴 1만 8429.29에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5590.75, 나스닥지수는 1만 8511.89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두 지수는 마감가도 나스닥이 6거래일, S&P500이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상원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최신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추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시점에는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올해 1분기 데이터는 더 강한 자신감을 주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조금만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경제와 고용을 지나치게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단순히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봐야 할 것"이라며 “오늘 나는 향후 움직임 시기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일부 반영한 만큼 파월 의장 입에서 구체적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길 바랬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자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었다. 산탄데르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정컨대, 연준은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면 그런 효과가 있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월 의장 발언을 미뤄보면 “7월 금리 인하는 배제된 것으로 보이고 9월 인하 가능성조차 시장이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보고에 나선다. 다만 이날 그가 드러낸 어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리인하에 분명히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다만 “금리를 한 번 내리더라도 대선 결과에 따라 연준은 동결이나 인하, 심지어 재인상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별로는 엔비디아가 2.48% 상승하며 130달러대의 주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은 3조 2319억달러까지 다시 불어났다. 테슬라는 이날도 3.71% 상승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4% 하락했다. 영국계 대형 정유사 BP 주가도 4%대 내렸다.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유 사업 마진 약세를 이유로 2분기 수익이 최대 7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시장에서는 11월 대선 이전에 증시가 10%가량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게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문사 페인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시니어 어드바이저 코트니 가르시아는 “다양한 업종·다양한 종목에 고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소 단기적으로는 시장 추세가 여기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그 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재료 업종이 1% 넘게 하락했을 뿐 다른 업종들은 모두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3.3%로 반영됐다. 동결 확률은 26.7%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1.13%) 오른 12.51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35번째 신고점’ 천장 없는 S&P500…엇갈리는 증시 전망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향후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5572.85에 거래를 마감,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감으로 S&P500 지수는 올 들어 35차례 신기록을 경신해 16.84%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출석,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실적 시즌 돌입 등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아졌지만 S&P500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대선 및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앞두고 월가 금융기관들은 저마다의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연말 S&P500 목표 수준을 지난 3월 밝혔던 5500에서 5900으로 상향했다. 이날 종가 대비 5.88%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견조한 노동시장, 1분기 실적 등 최근 경제 데이터를 볼 때 현재의 강세장이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하는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가 4분기에 1∼2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붐 덕분에 S&P500이 내년에 7000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닷컴 버블 당시의 경험은 미국의 주식 가치 평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된 상태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 결과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나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라는 것이다. 반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고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지금부터 미 대선 사이에 10%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면서 “3분기에는 증시가 출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연말에 지수가 지금보다 높을 가능성은 (20∼25% 정도로) 보통 때보다 매우 낮다"면서도 지수 하락에 대해 우려하기보다는 개별 주식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르덴스의 메건 혼먼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시 랠리는 계속됐다. 그런 만큼 하반기에 S&P500이 적어도 10%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스콧 루브너는 다음 달 미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주가량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전개될 전망이라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 발표가 더는 호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역사적으로 8월은 1년 중 패시브 자금 및 뮤추얼펀드에서 증시 자금 유출이 가장 많은 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주가가 8일 종가 대비 32%가량 낮은 3750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나 내년 초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S&P 500이 지난해 24.23%에 이어 올해도 17% 가까운 상승을 이어가면서 약세론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오른 또다른 이유?…“해외 주식·펀드에 자금 몰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올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해외 주식과 펀드 구매가 엔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투신운용 업체의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펀드 순매수액은 역대 최고인 6조1639억엔(약 5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4조엔(약 34조4000억원) 전후로 전망되는 일본 상반기 무역적자보다 많은 것이다. 일본인들이 해외 금융상품에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는 고물가와 낮은 금리가 꼽힌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2년부터 2%를 넘었으나, 예금 금리는 사실상 0%에 가까웠다. 닛케이는 “일본에는 이율 2%인 금융상품이 적다"며 “대형 은행에 1년간 300만엔(약 2580만원)을 맡겨도 이율은 0.1%를 밑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거주자가 달러로 표시된 주식과 채권을 구입하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외환 거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을 확정한 자금을 일본으로 가져오면 향후 엔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비롯한 장기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관측했다. 닛케이는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일본 경제에서 구조적 엔화 매도 요인이었던 무역적자 외에 가계의 외국 금융상품 투자도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해 1월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엔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14%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새로운 크립토 윈터’ vs ‘10만달러’…약세장 못 벗어나는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한때 7만2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시세가 한달 새 20% 넘게 폭락하자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약세장에 진입한 만큼 새로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하락장)가 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5만655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7일 장중 최고 7만1997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넘보는 듯 했으나 그 이후 가격이 무섭게 빠지더니 결국 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통상 가격이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주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이번 주에도 떨어질 경우, 2022년 약세장 이후 최장인 5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에 지난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플랫폼 OSL SG Pte의 스테판 본 해니쉬 트레이딩 총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까지 비트코인이 점진적으로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엔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가 80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물량을 반환하기 시작함에 따라 물량 압박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 도쿄 소재 마운트 곡스는 2011년 해킹당한 후 2014년 파산했으며, 시차를 두고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매각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또 독일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처분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잇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향해 오를 것이란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이 관건이라고 주장한다. 글로벌 외환 거래업체 FX프로의 알렉스 쿱시케비치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것을 지적하면서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향후 5만달러 초반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최근 기록됐던 최저점인 5만3600달러가 '항복 물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버그린 그로우스의 헤이든 휴즈 암호화폐 투자 총괄은 마운트 곡스로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 밑에 오래 머물수록 시세가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캔드릭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은 최근 “비트코인이 8월에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 대통령 선거일까지는 10만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망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전제로 뒀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 사퇴할 경우 비트코인은 5만~5만5000달러 사이로 폭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옵션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옵션·선물거래소 데리빗(Deribit)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강세 베팅에서 가장 많이 밀집된 가격 전망치는 1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몇 달 내 이뤄질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와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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