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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6월 FOMC·5월 CPI…빅이벤트 총집합

이번 주 글로벌 증시 향방을 흔들만한 빅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지난 한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 상승했다. 두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29%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금리를 인하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 앞서 스위스, 스웨덴의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셈법은 훨씬 복잡하다. 미국의 경제는 다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7만2000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5월 실업률이 4%로 오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시킬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애초 전망이었던 7월 금리 인하론을 폐기하기도 했다. 이번 FOMC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연준의 경제 전망이 담긴 경제 전망 요약(SEP)이다. 이번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얼마나 줄어들지가 관건이다. 연준은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12일 오후에는 6월 FOMC 결과가 공개되는데 이날 오전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에 5월 CPI 발표는 이번 FOMC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기대비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0:1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통상 액면분할을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다.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 후에도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가총액 2위인 애플의 경우 이번 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개최한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애플 아이폰에 탑재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이폰16 한국도 1차 출시국?…삼성·애플 진검승부

한국이 애플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을 한국에 1차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이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시까지 2개월 이상 남은 만큼 정책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간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대부분 2차 또는 그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핵심 시장 중국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으로 판매에 부진을 겪는 애플이 그간 경시해오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1차 출시국에 포함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국이 1차 출시국이 되면 애플로서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점한 삼성전자 안방에서 정면 대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은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에 AI 기술을 탑재한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회사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 구글 등과 협업을 논의해왔으며 WWDC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 1분기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은 70%대로 상승했지만, 애플은 AI 스마트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주가도 하락했던 바 있어, 이번 발표는 애플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I 아이폰 출시가 확실시되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로 선발주자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다음 달 삼성전자가 AI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6'을 공개하고 9월 아이폰16이 첫 AI 아이폰으로 출시된다면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보고서에서 “아이폰16이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17년 만에 첫 AI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아이폰15 구매를 미뤘던 대기 수요까지 더해지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전략 등을 면밀히 살펴 시장과 경쟁 구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빅테크의 생성형 AI 기술을 차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애플이 자체 AI 기술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애플의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하면 업계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AI로 애플에 큰 기회가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생성형 AI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식량가격 3개월 연속 상승…곡물·유제품 등 올라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9.0, 4월 119.3, 지난달 120.4로 세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18.7로, 전월 대비 6.3% 상승했다. 곡물 중에서는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주요 수출국에서 올해 작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흑해 지역 항구 시설이 파손된 데 따른 것이다. 옥수수의 경우 아르헨티나의 병충해 발생, 브라질의 기상 악화 여파에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인디카종 쌀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6.0으로, 1.8% 올랐다. 오세아니아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우유 생산이 줄었고 서유럽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유럽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동과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유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설탕의 경우 브라질에서 원활하게 수확이 시작됐고, 수출 여력이 높아지면서 가격지수가 117.1로 7.5% 하락했다. 국제 원유가격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7.8로, 2.4% 내렸다.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올랐지만, 팜유 가격이 크게 떨어져 전체 유지류 가격이 하락했다. 팜유 가격 하락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늘었으나 국제 수입 수요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의 바이오연료용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고,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6으로, 0.2% 하락했다.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의 내수 위축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와 오세아니아 국가의 수출 가능 물량 확대로 인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회복과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악 끝났다”…글로벌 투자자들, 다시 중국 증시에 눈길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MSCI 중국 지수는 지난 1월 저점으로부터 24% 상승했다. 1월 당시만 해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고착된 부동산 위기, 겉보기에 무의미한 경기 부양 노력,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로 인해 많은 투자자는 중국 투자를 철회하거나 대거 축소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중국 경제 전망이 개선되는 것과 함께 주택 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새로운 정부 조처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확신하는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종목들의 급락을 비롯해 최근 몇 주간 반등세가 다소 꺾였지만, 중국과 홍콩 주식은 1월 저점 이후 시장가치가 약 2조 달러 증가했고, 중국은 신흥시장 중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의 하락이 새로운 저점으로 향한다기보다는 더 나은 진입점이라는 견해를 밝히는 등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이 자신감을 갖고 추가 상승의 여지를 보고 있다. 영국 민간은행 겸 자산운용사로 역시 중국 투자를 주저했던 SG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진 살레르노는 “바닥은 지났고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 당국의 최근 조치와 투자자 심리 변화에 따라 이제 중국에 대해 다소 “비중 확대" 쪽으로 돌아섰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을 비롯해 소시에테제네랄(SG) 및 아리엘(Ariel) 인베스트먼트도 이쪽으로 합류했다. 실제로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60억 달러(8조2000억 원) 규모의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달에 주간 유입이 나타났고,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UBS가 4월에 주요 중국 주식 지수에 대해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고, HSBC는 5월에 이익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모두가 중국 시장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아니고, 심각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압박받고 있고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약하며, 중국과 미국 간 갈등도 여전하다. 중국 밖 신흥시장에 초점을 둔 ETF에도 유입세가 꾸준하다. JP모건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 주식들의 랠리에 이익 실현에 나섰고, 다른 헤지펀드들은 이들 주식의 하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마브룩 셰투안은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며 “정부가 규칙을 처음부터 바꾸는 것을 목격하는 점은 실재하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사정에도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경제 회복 노력이 기업들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5월 수출, 전년대비 7.6% ‘깜짝’ 상승…수입은 1.8%↑

중국의 올해 5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수출액은 302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5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219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5.7%,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의 5월 전체 무역 규모는 5220억7000만달러로 작년 5월에 비해 5.1% 증가했다.이로써 5월 무역 흑자는 82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쳐왔다. 세계 수요 회복세가 아시아 수출국가들에게 훈풍으로 작용하자 이러한 전략이 지금까지 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중국은 자국내 수요가 위축되자 자동차, 철강 등의 제품을 저가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4월(1070억달러)보다 소폭 낮았다. 중국은 또 지난달 960만톤의 철강을 수출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다른 국가들에게 없는 장애물이 있어 수출만으로 성장이 지속되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전기자동차,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중국에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U의 ESG 규제 강화…미국 증시 폭락 뇌관되나

ESG를 둘러싼 유럽연합(EU) 당국의 규제 강화가 미국 증시 폭락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증권시장청(ESMA)이 최근 공개한 ESG 펀드 가이드라인이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앞서 ESMA는 펀드매니저들이 EU 시장에 상품화한 펀드 이름에 ESG나 지속가능성 관련 용어를 사용하기 위한 필수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펀드 상품에 ESG란 용어가 사용되기 위해선 운용되는 주식 중 최소 80%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에 실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또 ESG 펀드들은 더이상 파리 기후협약 부합 벤치마크(PAB)에 제외된 주식들도 담을 수 없다. ESMA는 “펀드 이름에 ESG나 지속가능성 용어 사용으로 인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최종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히 미국 주식에 비중확대 전략을 택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그동안 보유했던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미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게 모닝스타의 분석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ESMA의 새 가이드라인으로 매각될 수 있는 글로벌 주식 중에서 주식 가치 기준으로 42%가 미국에서 나오고 프랑스가 중국이 각각 17%, 12%로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ESMA의 새로운 지침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유럽 펀드들이 약 4300개에 달한 것으로 확인했는데 1600개 이상의 펀드들은 ESG란 상품명을 유지시키기 위해선 최대 4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너지, 철도 및 방산 등을 포함한 산업, 기초 원료가 가장 취약한 섹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주식의 경우 엑손모빌, 슐룸버거, 웰스파고, 셰브런이 유럽 ESG 펀드에서 매각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호톤세 비오이 지속가능 투자 총괄은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상품명을 살펴 당국의 규제를 따를 것이라며 “그린워싱 지적이 주기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들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펀드 포르폴리오를 ESMA 가이드라인에 맞게 재설계하는 대신 아예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아서 카라비아 ESG 정책리서치 책임은 “많은 펀드들이 상품명에서 ESG나 이와 관련된 용어를 삭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요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환'과 같은 용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SCI, 한국 공매도 금지에 ‘개선 필요’ 평가…선진국 편입 또 불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이 악화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지수 제공 업체인 MSCI는 6일(현지시간)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관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로 바꾸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평가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시행한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한 MSCI의 첫 번째 공개적 반응이다. 한국이 수년간 선진국 시장 지위를 추구해온 가운데 MSCI가 이 문제를 고려하는 데 이번 평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 당국은 최근 수년간 외국 투자자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선진국 시장 지수에 한국을 편입시키려 애쓰고 있다. MSCI는 오는 20일에는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이맘때 발표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8개 세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국가를 평가할 때 자본 흐름의 용이성 등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 개방성에 대한 신호를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MSCI는 지난해 평가 때는 공매도를 놓고 “시장 효율성과 관련해 인정을 받고 있는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MSCI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한국이 올해도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선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MSCI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라며 “2주 뒤에 MSCI의 시장 재분류 결과가 발표되지만, 올해에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CB 금리 내렸지만 추가 인하는 낮아…유로존 국채 금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25%로 인하했지만 유로존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런던 시간 기준으로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12분 유로존 벤치마크로 평가되는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2.557%를 기록했다. 독일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4bp 상승한 연 3.025%였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bp 상승한 연 3.88%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6bp 올라 연 3.29%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국채금리도 따라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ECB 금리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것인 데다,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인하 발표 직후 7월에 연이어 내릴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빠르게 나왔다. 스위스 민간은행 뱅크 시즈의 가엘 피챈 채권팀장은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 때마다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경우 다음 회의 전까지 데이터 부족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낮아진다"면서 “이번 결정은 '매파적 인하(Hawkish cut)'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파적 인하'는 경제 성장이나 경기 부양을 위한 '비둘기파적 인하'와 달리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여지가 다소 커졌지만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가 연 4.299%로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금리 움직임이 글로벌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KPMG의 야엘 셀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물가가 높고 재정정책도 다소 느슨한 미국과는 다르다"면서 “유럽에서는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 생활비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내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50%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다. 연합뉴스

‘숨고르기’ 엔비디아 주가, 시총 3조 달러 아래로…애플에 순위 다시 밀렸다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서자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18% 내린 120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2% 넘게 오르면서 1255.87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하락 마감했다. 전날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9780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에서도 하루 만에 애플(2조9820억 달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3조1550억 달러)과는 전날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MS 주가는 이날 0.12% 올랐다. 애플도 이날 주가가 0.71% 내리면서 약 6개월 만에 탈환한 시총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는 주가 10분의 1 분할을 앞두고 그동안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2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949.50달러에서 전날까지 2주일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계속되는 성장 속에 10일 주가가 10분의 1로 분할되고, 애플은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놓고 두 거대 빅테크간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스텝 꼬인 증시…엔비디아·테슬라·아마존 등 엇갈린 주가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8.84p(0.20%) 오른 3만 8886.1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p(0.02%) 내린 5,352.96을, 나스닥지수는 14.78p(0.09%) 밀린 1만 7173.12를 나타냈다. 시장은 캐나다에 이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결정과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주목했다. ECB 금리인하 결정 이후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5362.35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1만 7235.73을 기록해 최고점을 경신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위원회는 ECB의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통화정책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와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 통화정책 여파의 강도를 바탕으로, 앞선 9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제는 통화정책의 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견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여정의 속도는 불확실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있다고 확신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CB가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서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자제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 9000명으로, 직전주보다 8000명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지난 5월 채용 계획은 4326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역대 최저 규모 인력을 채용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다. 시장은 오는 7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로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4월 17만 5000명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준 금리인하 시작 기대는 유지됐다. 연준이 긴축을 오래 유지한 만큼 경제가 냉각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ME그룹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25bp 인하 확률은 56.9%, 동결 확률은 30.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스포츠의류 회사인 룰루레몬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4%대 상승했다.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가운데 주가는 6%대 급등했다. '밈(Meme)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47%대 급등했다.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묻지마 매수세'가 몰렸다. 전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했다. 테슬라는 1%대, 아마존닷컴은 2%대 올랐다. 업종 지수를 보면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금융 관련 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40%) 내린 12.58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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