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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설에 중재자 튀르키예 "오랫동안 전쟁 지속 자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장기화’를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부터 1년 반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친분이 깊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전 상황에 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만 "아주 분명하고 솔직히 말해 이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은 자명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도 실제로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는 편에 서 있다"고 부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믿는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으며 그의 말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전이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해 내가 일정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만이 얘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당한 크림반도를 되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2014년에 푸틴 대통령과 크림반도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지만, 러시아가 크림에서 철수하도록 하지 못했다"면서 "이 일은 당분간은 불가능해 보이고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다른 나토 동맹국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해명했다. 그는 "튀르키예에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절반이 러시아에서 오며, 양국은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서구를 신뢰할 수 있는 만큼 러시아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전 협상을 중재해왔다. 그는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수출을 가능케 한 흑해곡물협정 체결을 유엔과 함께 성사시킨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에 명시된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 보장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후부터는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곡물 수출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hg3to8@ekn.krNATO-SUMMIT/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美 디즈니월드 한복판 ‘흑곰’이...2만 칼로리 찾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표적 미 놀이공원인 디즈니월드에 흑곰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디즈니월드의 ‘매직 킹덤 파크’ 구역에 암컷 흑곰 1마리가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보고받은 플로리다주 산하 어류 및 야생보호위원회(FWC)는 오후 2시 45분께 매직 킹덤 파크 내 나무 근처에 있던 흑곰을 포획했다. FWC는 해당 곰이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유림 또는 그 주변 지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칼라 국유림은 플로리다주 내 국유림 가운데 2번째로 크다. 디즈니월드는 흑곰 포획 전까지 이 구역 내 놀이기구 약 12개를 일시 폐쇄하는 등 조처를 했다. 포획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매직 킹덤 파크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FWC는 "가을에는 곰들이 겨울에 대비해 지방을 비축하기 위해 먹이를 찾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면서 "이 곰도 먹이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성체 곰은 가을이면 하루에만 2만㎉를 섭취해야 한다. 이는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2700㎉) 10배 수준이다. FWC는 "쓰레기, 애완동물 사료, 새 모이 등 접근 가능한 모든 먹이는 겨울을 준비하는 굶주린 곰에게 유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g3to8@ekn.krblack-bear-50293_1280 흑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러 방어선 이제서야 뚫는데...우크라이나, 전황 위협하는 두 변수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서 국소적인 성과를 내는 가운데, 전황을 어둡게 하는 요소들에 대한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전쟁 비용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과 더불어, 날씨마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기울어간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지휘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 격전지 중 한 곳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포위할 수 있는 교두보 클리시이우카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수백명의 주민이 살던 이 마을은 바흐무트의 남쪽 9㎞에 있는 고원지대에 있어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평가된다. 일리야 에울라시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클리시이우카를 수복함으로써 바흐무트를 에워싸고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인근의 작은 마을 안드리이우카를 점령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번 크리시이우카 수복이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대반격을 개시한 이후 거둬들인 매우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전했다. AFP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이런 승리가 특별히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내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만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기대만큼의 지원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진척이 더딘 전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년 국방비와 재건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는 ‘짜집기식’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곧 국방비를 세 번째로 증액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올해 국방비 지출을 300억 달러(약 40조원)에서 400억 달러(약 53조원)로 늘릴 예정이다. 재건 비용은 최소 4110억 달러(약 545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수도 키이우 소재 금융그룹 ICU에 따르면,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활동이 전쟁 이전 예년에 비해 약 25% 위축된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장은 부족한 자금을 우선 국내 채권 시장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채권 매각을 통해 100억 달러(약 13조 2000억원)를 차입했는데 이는 미국 원조로 얻은 85억 달러(약 11조 3000억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당국은 또 키이우 소재 금융그룹 ICU와 협의해 우크라이나 국채를 해외, 특히 서유럽의 개인들에게 원격으로 판매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 자금 압박 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날씨 압박까지 받고 있다. WSJ은 "전쟁터에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적은 나쁜 날씨"라며 땅을 흠뻑 적시는 비와 강추위가 전장에서 최종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를 방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을비와 겨울 한파로 우크라이나군이 수개월간 전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봄과 가을에 비가 오면서 흑토지대가 진흙탕으로 변하는 이른바 ‘라스푸티차’ 현상이 찾아온다. 이때 보병은 물론 탱크와 같은 중무장 장갑차가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WSJ은 11월이나 12월 초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진흙탕 때문에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작년 가을에도 진흙탕 때문에 전투에 곤욕을 치렀다. 계절이 겨울로 바뀌면 땅이 굳어지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살을 에는 추위 탓에 군인들은 포탄 장전부터 격발까지 기본적인 작업을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WSJ은 눈이 오는 겨울에는 군인들과 장비 모두 적의 시야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보병을 앞세워 치열한 근접전을 치르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 탱크를 투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셈이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도 지난 10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 상황과 관련해 "대략 30∼45일 정도 전투가 가능한 날씨가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서방의 한 국방부 관리는 WSJ에 10월 말쯤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에서 방어로 전환하고 러시아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민간인 시설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g3to8@ekn.krTOPSHOT-UKRAINE-RUSSIA-CONFLICT-WAR-RELIGION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연합뉴스

이란 "한국 동결자금 카타르로 송금"…‘이자 지급’도 요구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제재로 한국 은행에 동결됐던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이란으로 송금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달러(약 8조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당국도 도하의 이란 계좌에 돈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카나니 대변인은 또 "오늘 미국과 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할 것"이라며 "5명의 이란인 수감자와 5명의 미국인 수감자가 교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동결됐던 자금이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에 송금됐다는 사실이 미국과 이란에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인 수감자 5명과 2명의 가족을 이란에서 태우고 나오기 위한 비행기가 도하에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이란 이중국적자인 이들이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도 이날 이란인 수감자 5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다만 이란인 수감자 중 2명은 미국에 남을 것이라고 카나니 대변인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의 중재하에 지난달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이란은 감옥에 있던 수감자들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 복수의 이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풀려날 수감자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2010년부터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한 원화 계좌로 한국에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지불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2019년 5월 동결됐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 결제 대금 문제는 2021년 시작된 핵 합의 복원 협상과 얽히면서 양국 관계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은 동결 자금 문제로 우리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해왔다.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만 따를 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이란의 주장이었다. 이란은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란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고, 한국 기업이 생산한 가전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처를 내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케미호와 선원을 나포했다가 약 석 달 만에 풀어줬는데 당시 원화 자금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뉴스는 이란 정부가 한국 측에 그동안 동결된 자금에 대한 손해배상을 하도록 법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내 동결자금이 카타르를 통해 이란중앙은행으로 송금되더라도 수년간의 동결에 따른 손해를 한국 측에서 배상받도록 이란 정부는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IRAQ-TREASURY/ 미 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

봄인데 벌써 30도 폭염?…엘니뇨에 호주 몸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호주에서도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의 낮 최고 기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3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 기온 대비 15도 가량 높은 수준이다. 호주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호주 기상청은 ‘심각’ 수준의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남반구인 호주는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됐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폭염이 벌써 시작된 것이다. 호주 기상청은 9월에 이른 더위가 찾아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번 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빅토리아주 북동부 내륙 지역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호주 당국은 벌써부터 대규모 산불이 자주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써부터 NSW주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시드니의 대기질도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NSW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화재 알람 앱을 설치하고 산불에 따른 연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작물 작황에도 악영향을 줄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호주도 올해 밀 수확량 예측치를 낮췄다. 이처럼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는 것은 엘니뇨 현상 때문으로 해석된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호주는 지난 6∼8월 겨울 평균 기온이 16.75도를 기록, 1996년에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인 16.68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의 사이먼 그레인저 선임 기상학자는 "이런 상황은 농작물에 악영향을 주고 산불 위험을 높이며 더 강력한 폭염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인간의 건강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AUSTRALIA SYDNEY MARATHON 1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시드니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은 옷을 입고 하버 브리지를 건너고 있다(사진=EPA/연합)

러 푸틴 ‘타볼래?’하자 北 김정은 ‘행복’? 어떤 차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직접 소개한 러시아산 고급차가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에게 자신의 검정 리무진 ‘아우루스’(Aurus)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차를 외부에서 둘러본 뒤, 푸틴 대통령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 승차감을 테스트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차 이름은 아우루스"라며 차의 특징을 설명해줬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푸틴 대통령의 리무진 탑승 제의에 김 위원장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른 아우루스 차량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이 아우루스의 세단, 리무진 모델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러시아 최초 고급 차량 브랜드다. 이 차량은 지난 2018년 5월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도 등장했고, 외국 정상들에 의전용으로도 제공된 바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전용 아우루스는 무게가 7t에 달하는 ‘장갑차’로 알려졌다. 또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고 차량이 물에 빠져도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직접 보여준 적이 있다. 김정은은 러북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역에 전용 열차로 도착한 뒤 북한에서 가져온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회담장에 왔다. hg3to8@ekn.krclip20230914190153 회담장에 도착해 리무진에서 내리는 김정은.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스톰섀도’ 국면? 전황 이목은 크림반도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차지한 크림반도 요충지에 우크라이나 공세가 가해진 가운데 서방 장거리 무기인 스톰섀도가 본격적으로 쓰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스카이뉴스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이 자국 점령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조선소를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2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한 정보 당국자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대형 선박 한척과 잠수함 한척이 완전히 파괴돼 복구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리는 공격에 쓰인 무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타격 수단에 선을 그었다. 다만 익명의 서방 및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은 스카이뉴스에 영국제 순항 미사일인 스톰 섀도가 이번 공격에서 쓰였다고 밝혔다. 스톰 섀도는 영국이 올해 초 지원한 공대지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가 250㎞에 달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6월 헤르손주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가 공격받았을 때 스톰 섀도가 쓰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는 스톰 섀도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앞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잠수함 1척이 완파된 것 외에도 군함 2척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무인 보트 3척도 공격에 가세해 러시아 순찰선 한척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잠수함과 군함들은 수리를 거쳐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에서 순항 미사일 10기 중 7기는 공중 요격했다고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 해군 은퇴 장성은 로이터에 이런 공격이 개전 이후 세바스토폴에 가해진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세바스토폴에 주둔한 러시아 흑해 함대를 노리고 폭발물을 실은 수중 드론 등을 투입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인 오데사에서 세바스토폴까지는 거리가 3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실제로 스톰섀도가 공격에 쓰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우크라이나 군은 공격 직후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13일 아침 세바스토폴 부두에서 적의 해군 자산과 항구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상 크림반도나 러시아를 노린 공격에서 공개적으로 배후를 자처하지 않던 것과는 이례적인 행보다. hg3to8@ekn.krUKRAINE-CRISIS/FRONT 우크라이나 군인이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연합뉴스

리비아 홍수는 시작에 불과?…"기후변화로 더 심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리비아 대홍수로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더 심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리비아 홍수가 도시의 기반 시설이 기후, 지리와 만나 홍수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소개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홍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며 인구 10만명의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홍수가 발생해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특히 열대성 폭풍이 몰고 온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데르나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붕괴하면서 도시의 20% 이상이 물살에 휩쓸리는 등 피해가 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보면 홍수가 나기 전인 지난 7일과 달리 지난 13일에는 저지대에 물이 차고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의 캐서린 마치 환경과학·정책 교수는 "홍수는 재산 파괴와 인명 피해 정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라면서 그 위험과 파괴의 정도는 다양할 수 있으며 특정한 지역이 홍수의 영향을 받는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전체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이라고 설명했다.리비아는 매우 건조한 기후로, 폭우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그러나 리비아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데르나 지역에 강수량 400㎜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평년의 데르나 9월 강수량은 한 달간 1.5㎜에 불과하다.리비아와 같이 건조한 지역에서는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지표면에 머무르고 이는 물이 빠르게 흐르는 갑작스러운 홍수를 일으킨다.데르나의 경우 강과 개울을 따라 흘러내린 퇴적물이 산기슭에 쌓여 형성된 충적 선상지(하천이 산지에서 평야로 나오는 지점에 생기는 퇴적 지형)위에 세워졌다.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의 브렛 샌더스 환경 공학 교수는 이러한 지형이 홍수의 위험에 크게 노출돼있다며 충적 선상지에 폭우가 내리면 홍수가 갑자기 발생하고 매우 빠르게 이동하며, 많은 퇴적물과 잔해를 운반하면서 모든 것을 밀고 나간다고 설명했다.마치 교수는 자연 외에도 도시 건축 환경이 홍수 피해의 정도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도시들은 물 근처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은 홍수가 나기 쉬운 곳에 기반 시설과 집, 산업 센터, 상업 지구 등을 배치했다"고 말했다.도시에는 홍수 조절과 상수도 시설이 구축돼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시설이 때로는 무심코 홍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홍수 조절 시설이 있는 경우 사람들은 종종 이 지역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다른 건축물을 짓는데, 시설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마치 교수는 "홍수 조절 시설을 건설하는 것과 이를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정부가 일반적으로 시설을 처음 건설하는 것보다 이후에 관리할 정치적 동기가 더 적다고 지적했다.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갈수록 더 많은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홍수는 더 위험하고 큰 피해를 가져올 전망이다.마치 교수는 기후 변화 때문에 "비가 더 극심하게 올 상황에 분명하게 처해있다"고 우려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리비아를 강타한 것과 같은 지중해 폭풍이 앞으로는 덜 빈번할 수는 있지만 발생한다면 더 강하고 더 극단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리비아 대홍수로 침수된 데르나(사진=AP/연합)This image grab from footage published on social networks by Libyan al-Masar television channel on September 13 shows an aerial view of a extensive damage in the wake of floods after the Mediterranean storm "Daniel" hit Libya‘s eastern city of Derna. Libya on September 13 was counting its dead with 2,300 people confirmed killed when enormous flash floods unleashed by the storm hit Derna, where the Red Cross warned that 10,000 are missing. Disaster relief missions gathered pace with Turkey, Egypt and the UAE among the first countries to send aid, as the UN announced $10 million in support for survivors, including 30,000 people left homeless. (Photo by Al-Masar TV / AFP) /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MANDATORY CREDIT "AFP PHOTO / HO / AL-MASAR TV" - NO MARKETING NO ADVERTISING CAMPAIGNS - DISTRIBUTED AS A SERVICE TO CLIENTS ===

김정은·푸틴 북한에서도 만나나…"방북 초청 흔쾌히 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1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내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 정상은 전날 4년 5개월만에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하고 무기거래를 비롯해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통신은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고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의 주권과 발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했으며 만족한 합의와 견해일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USSIA-NORTHKOREA/PUTIN-KI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었다(사진=로이터/연합)

김정은·푸틴 4년 5개월만 만났다…"北위성 개발 도울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대면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13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께 북러 정상회담 장소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 들어온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보다 30여분 정도 뒤인 오후 1시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왔다.러시아 뉴스 채널 로시야 24에 방영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당신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고 화답했다.현지 뉴스채널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면서 기지 내 시설을 소개했으며, 김 위원장은 방명록도 작성했다.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를 묻는 매체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다"며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소유스-2 우주 로켓 발사 시설을 시찰했으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 ‘앙가라’ 미사일이 조립 중인 발사체 설치·시험동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 역내 정세와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북러 정상은 회담 후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무역, 경제적 유대, 문화 교류 등 양국 간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또 인테르팍스 통신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논의될지에 관한 질문에 "물론 이웃 국가로서 공개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달 초 서방은 김 위원장이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또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첫 방문할 당시와 똑같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북러 정상은 최첨단 우주시설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회담 장소로 택했다.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외국 정상은 김 위원장이 처음은 아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미얀마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 등도 이 시설을 찾은 바 있다.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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