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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개막한 COP28…개도국 위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가운데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의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전 세계와 우리의 노력에 긍정적인 추진력을 불어넣는 신호"라고 말했다.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1990년대부터 논의된 이 기금은 선진국들의 저항으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 처음으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전 세계 각국은 기금 관리기관, 분담금 배분, 수혜국 선정 등의 세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이번 COP28에서도 총회가 끝날 때까지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망과는 달리 개막 몇 시간 만에 세부 시행안이 합의됐다. 영국 BBC는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 피해 보상을 위한 30년 싸움에서 승리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알자베르 의장은 UAE가 기금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5000만달러(약 650억원), 미국과 일본은 각각 1750만달러(227억원)와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럽연합(EU) 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독일의 기부금에 더해 1억4500만달러(약 1886억원)를 추가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4억2000만달러(약 5464억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앞으로 12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개별 국가들의 추가 기부 약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아비나시 페르다사우드 기후 특사는 "힘들게 이뤄낸 역사적인 합의"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손실과 피해가 먼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직면한 현실의 일부라는 인식이 반영된 합의"라고 덧붙였다. 바베이도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국가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국가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며 "30년 전만 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여러 국가가 이제 전 세계 기후 관련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의 몫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UAE-UN-CLIMATE-COP28 (사진=AFP/연합)

"여행 막아야 기후변화 대응?"…‘탄소 여권’ 도입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버 투어리즘’(관광 과잉) 등으로 인해 관광업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가 부각되자 여행 빈도수를 제한하는 ‘탄소 여권’이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소그룹 모험여행 전문 여행사 ‘인트레피드 트래블’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관광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 탄소 여권을 현실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탄소 여권이란 각 여행자에게 연간 탄소 허용량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탄소 여권이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과거 2008년 비슷한 개념이 영국 의회에서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 복잡성과 대중의 반대 가능성 등으로 도입 논의가 중단됐다.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에 달한다.관광업에서도 특히 항공 교통의 탄소 배출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32% 증가했다.연료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승객 1명당 배출량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항공 교통량의 증가가 그 감소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서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두려면 항공권 가격은 매년 1.4% 상승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부 여행객들이 여행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일부 유럽 국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의 항공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크루즈선(대형 유람선)도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 비판받는다.올해 유럽운송환경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선은 아황산가스를 유럽의 전체 자동차 수인 2억9100만대를 합친 것보다 4배나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은 이미 크루즈선 입항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대형 유람선의 입항을 금지했고,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크루즈 선박의 도심 항구 정박을 막았다.인트레피드 트래블 보고서는 여행 방법뿐 아니라 여행지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온이 상승하면 해변 여행지 대신 서늘한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해결책이 무엇이 됐든 여행 습관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여행객들로 붐비는 미국의 한 공항(사진=EPA/연합)

바이든, COP28 불참…"인질 협상 등으로 업무 과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불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이뤄진 인질 협상 등으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COP28에 참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들에게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문제를 비롯해 진행 중인 많은 일이 있다"고 답했다.케리 특사와 그의 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변인도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이 COP28에 불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기후 변화를 중요한 정책 현안으로 제시해왔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두 해 연속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한편 30일부터 2주간 열리는 COP28에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200여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총회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보다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복잡한 국제 정세,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목표 달성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각국 정상들의 부담감 등으로 올해 총회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P/연합)

이-하마스, 3차 교환 완료…‘추가 석방’으로 일시휴전 연장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 간의 일시휴전이 종료 시점인 28일 7시(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이후로도 연장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일시휴전에서 양측은 사흘째인 26일에도 세 번째 인질 및 수감자를 교환했다. 사흘에 걸쳐 하마스가 풀어준 이스라엘 인질은 24일 13명, 25일 13명, 26일 14명으로 모두 40명이다. 이는 양측이 합의했던 ‘나흘 간 50명 석방’을 단계적으로 채워온 것으로, 마지막 날에도 이 같은 추세대로 석방한다면 일단 일시휴전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대3 맞교환하는 비율로 사흘에 걸쳐 117명을 풀어줬다.또한 그간 봉쇄와 폭격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에 연료와 식수 등을 실은 구호 트럭 320대가량이 들어가 잠시나마 민간인 생명줄에 숨통을 열었다.찰나와도 같았던 일시휴전이 이제 마지막 날로 접어들면서 서방과 아랍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휴전연장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외무장관들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 합의가 연장돼 적대 행위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타결된 일시휴전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휴전이 끝난 이후에도 하루씩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다만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번 휴전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을 2~4일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중재자들에게 알렸다"며 "하마스는 그 기간 이스라엘 인질 20~40명의 석방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과정에 도사린 불확실성도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양측 중재를 맡아온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 가능성에 "우리는 희망적이다. 석방자 수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파악되지 않은 인질들의 소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그는 특히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가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 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이 같은 변수는 앞서 하마스가 주장해온 쟁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하마스 측은 줄곧 휴전 협상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등 다른 무장단체가 인질들을 붙잡고 있어 이들 인질의 소재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때 다른 무장단체가 인질을 데려가 가자지구 어딘가에 붙잡아뒀기 때문에 하마스는 이와 관련한 정보를 손에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쟁점은 앞서 지난달 말 한때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던 시점에도 돌발 변수로 등장했으며, 당시 협상 타결이 끝내 성사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신뢰 부족 또한 걸림돌로 지목된다.실제로 이번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 인질석방 과정에서 하마스가 돌연 이스라엘이 구호트럭을 합의만 만큼의 절반도 보내지 않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예정보다 7시간 정도 지난 한밤중에야 인질석방이 이뤄졌다.일단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26일 저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 휴전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한 이스라엘 소식통이 CNN 방송에 말했다.이 소식통은 휴전 연장 조건이 당초 합의와 달라지지 않았으며, 이는 하마스가 매일 인질 10명씩을 석방해야 하루씩 휴전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차량(사진=AFP/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이틀째 휴전 속 인질석방…예상보다 7시간 지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25일(현지시간) 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양측은 합의대로 인질과 수감자 2차 맞교환을 이어갔다.연합뉴스가 인용한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 중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고, 곧이어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으로 풀어줬다.앞서 하마스가 돌연 이스라엘이 일시휴전 합의사항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석방 지연을 발표해 당초 예상보다 7시간가량 지연된 끝에 이날 맞교환이 성사됐다. 당초 이날 인질 석방은 전날과 비슷한 오후 4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는 오후 11시께가 돼서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간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도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이 ICRC에 인계돼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만 해도 외국인 인질 숫자에 혼선이 있었으나,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인질들은 3∼16세 미성년자 7명, 18∼67세 여성 6명으로, 대부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키부츠 비에리 출신으로, 개전 49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인질 석방에 따라 이스라엘도 그간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인 39명을 석방했다. 이들 중 33명은 10대 소년, 6명 여성으로 전날과 비슷하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 2015년 검문소 폭발로 이스라엘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1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던 이스라 자비스(38)가 있다. 그는 당시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태운 버스가 팔레스타인 군중의 축하를 받으며 서안지구 베이투니아 마을을 지나는 모습을 생중계로 전했다. 이와 별도로 팔레스타인 통신사 WAFA도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대부분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1차 석방으로 인질 13명, 외국인 11명이 풀려나고 이스라엘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합의대로 석방됐다. 2차 석방인 이날 오후 4시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연기를 발표했다. 하마스는 당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합의된 것의 절반보다도 적은 구호트럭을 보냈으며,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 조율에 나서면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전화 통화하며 인질 석방 지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카타르 외무부는 "2차 인질 석방 지연의 장애물이 극복됐다"며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될 것이라 발표했다.25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 차량이 라파 국경 검문소로 이동하고 있다. 일시휴전 이틀째인 이날 하마스는 그간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 태국인 4명을 석방했다(사진=AFP/연합)

이스라엘 인질 13명 무사히 풀려…바이든 "이제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여성·아동 인질 13명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무사히 돌아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예고된 석방 시점인 이날 오후 4시를 약 30분 넘겨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마스로부터 인질 신병을 넘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측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한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이들과 별도로 하마스가 이날 석방한 태국과 필리핀 국적 인질 11명이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ICRC의 흰색 차량 4대에 나눠타고 국경을 넘었다. 방송 뉴스 영상에 비친 차량 내 인질들은 대부분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고, 크게 몸이 불편해 보이는 인질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또 다른 고령 여성 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인질 13명의 신원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인질들은 차량을 갈아타고 케렘 샬롬 국경 통행로를 거쳐 이스라엘로 진입했다. 대기하고 있던 군 헬리콥터는 이들을 태우고 이스라엘 병원 4곳으로 이동했다. IDF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 건강진단과 심리 검사를 하는 한편 일부 성인 인질에게는 하마스 억류 당시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엄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별도의 환영 성명에서도 다른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질들은 병원에서도 사생활 보호를 받는다. 다른 환자·의료진과 떨어진 채 병원 내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받고 재회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과 가족에게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를 전담 배치한다. 조속히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회복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석방 후 초기에는 인질과 가족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는 언론 인터뷰에 응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22일 타결된 합의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33명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나머지 6명은 예루살렘에서 각각 풀려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차 매사추세츠 낸터킷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에 대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가 집무실에서 역내 지도자들과 한 많은 통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는)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돼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전 중지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전망과 관련, "(전쟁이 끝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아랍 국가들과 (해당) 지역이 (전쟁 속도를) 늦추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PALESTINIAN-ISRAEL-EGYPT-CONFLICT-HOSTAGES 하마스에 풀려난 인질들(사진=AFP/연합)

이-하마스 나흘간 휴전 돌입…연장 가능성은 불투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로 휴전에 들어갔다. 양측이 지난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에 나흘간 교전을 멈추기로 전격 합의한지 이틀 만이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할지 48일만이며,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애초 23일 오전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에서 막판 돌출한 이견을 조율하느라 지연됐다. 이번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이날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을 석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한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라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관문 중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이다.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무인기(드론) 비행이 중단된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멈춘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따라서 잠시나마 가자지구 내에서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될 전망이다. 양측이 최초로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다만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와 보증 역할을 한 미국, 이집트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휴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간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에는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스라엘군(IDF)은 휴전 시작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까지도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아 난민캠프 등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이에 하마스 측은 유엔 측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약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휴전이 발효한지 10여분만에 가자지구 접경지인 이스라엘 남부에서 공습 가능성을 알리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등 긴장감이 여전한 상태다.GAZA-ISRAEL- WAR (사진=UPI/연합)

‘92년생 비트코인 킹’ 어디로…비건이지만 ‘고등어 물물교환’ 신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암호화폐의 왕’처럼 군림했던 ‘92년생 채식주의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고등어 절임’을 화폐로 사용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구치소에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는 뱅크먼-프리드의 근황을 전했다. 일단 구치소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배심원단 평결을 앞둔 지난 8월 구치소가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주지 않아 빵과 물로만 연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뱅크먼-프리드는 채식주의자용 식사 제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식사용이 아니라, 고등어 절임이 구치소 수감자 사이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유죄평결을 받기 전에도 동료 수감자에게 이발을 부탁한 뒤 고등어 절임으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미국 수용시설에서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이 수감자들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 거래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다. 버로니 변호사는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조언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그에게는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FINTECH-CRYPTO/FTX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였던 샘 뱅크먼-프리드.로이터/연합뉴스

휴전에도 전쟁 계속한다는 이스라엘…국제사회 "연장·확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휴전 확대 및 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휴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들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등을 만났다. 이들은 이번 휴전이 연장돼 궁극적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의 첫 단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협상을 벌인 끝에 나흘간의 임시 휴전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에 합의했다. 임시 휴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이는 이미 사망자만 1만4000명 이상이 나온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 아랍권 외무장관들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도주의 참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가 인질 석방과 관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인도주의 접근 증가는 유지돼고 강화돼야 한다"며 "추가 인질 석방을 근거로 인도주의 구호를 줄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질 억류로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벌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과 관련해 "시간표, 종점, 이행 체계, 보장이 있는 계획이어야 하며 전 세계가 지지하고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파리에서 이들 장관을 맞이한 마크롱 대통령은 임시휴전 합의가 확대되고 지속적인 휴전으로 나아갈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엔아동기금(UNICEF),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 구호·인권 단체들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한 나흘간의 휴전만으로는 제대로 된 인도적 구호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휴전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그러나 휴전이 얼마나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많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면 해체라는 애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협상 진전에 노력해준 데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를 궤멸하고 인질 전원을 되돌려받으며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휴전이 인질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주목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번 합의의 효과 중 하나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남은 인질들의 석방을 보장하라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일부 전문가들도 자국민이 인질로 잡혀있는 국가를 비롯한 각국 정부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스라엘에 휴전을 지속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관측한다.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통화하고 추가 인질 석방 노력을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서방 주요 강국들이 휴전에 대해 일관되게 압박하지 않고 있다고 FP는 짚었다.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가자지구의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원칙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기방어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면 해체를 안보 수호 또는 자기방어권 확립으로 간주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랍권 장관들에게 휴전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안보는 모두에게 존중돼야 한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아주 확고한 보장 없이는 지속적인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2일 이스라엘군 공습을 맞은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UPI/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아직 휴전 아니었나…이 "24일 전 인질석방 없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임시휴전 합의와 관련해 인질 석방이 오는 24일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총리실 성명에서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석방 시작은 당사자 간의 원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며 금요일(24일) 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TV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간 일시 휴전 합의가 현지시간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와의 교전이 "24일 전에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새벽 각료회의 투표를 통해 하마스와의 임시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나흘간 휴전과 함께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hg3to8@ekn.krMIDEAST-GAZA-RAFAH-PALESTINIAN-ISRAELI CONFLICT-CEASE-FIRE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벌어진 가자지구 참상.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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