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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 선언…"4개 지역 새로 생겼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합병을 선언하고 관련 조약에 서명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와의 합병 조약 서명을 앞둔 연설에서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역이 생겼다"며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새로 합병하는 곳은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이다.이들 4개 지역은 지난 23~27일 닷새간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정했다.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하고 "서방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또 주민투표를 통한 점령지의 합병 요청에 대해 "유엔 헌장에 보장된 자결권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이들 지역 주민의 뜻이 분명해진 만큼 연방 의회가 이들의 합병을 지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대화의 준비가 돼 있다.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에 대한 비난을 이었다. 그는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러시아를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서방 엘리트는 언제나 그랬듯이 식민주의자들"이라며 "서방은 중세에 이미 식민지 정책을 시작했다. 러시아 공포증은 인종차별일 뿐"이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독일과 한국, 일본을 점령하고 있으면서도 동등한 관계라고 한다는 억지까지 부렸다.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유럽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 에너지를 포기하게 강요하는 것이 유럽의 탈산업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최근 발생한 발트해 해저 가스관 파손 및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앵글로색슨 국가들이 폭파했다"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영토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이후로는 상·하원 비준 동의, 대통령 최종 서명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 합병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앞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다음 달 4일 공식적인 영토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주민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사진=AFP/연합

세계 빅테크 구조조정 속도…메타 "창사 이래 첫 감원"

경기후퇴 우려로 세계적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에 착수하고,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 대부분을 폐쇄하기로 했다.또 구글은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도 정보기술(IT)업계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직원의 최소 30%를 감원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이어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실제 매출 둔화로 나타나는 등 현실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저커버그는 이날 사원들이 참석한 주례 질문·답변(Q&A) 행사에서 "(메타의) 고속 성장 시대는 끝났다"며 2004년 창업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선 비용 절감과 경영 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위해 고용을 동결하고 현재 이익이 나는 조직을 포함해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내년 메타는 올해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저커버그는 "지금쯤이면 더 명확하게 경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메타는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다가 애플의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 시행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이 타격을 받았다.게다가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이 젊은 세대 사이에 인스타그램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면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저커버그가 미래 승부처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사업도 부담이 되고 있다.메타의 직원은 6월 30일 현재 총 8만 3500명이며, 하반기에 5700명을 새로 채용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 가운데 한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고 원격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익명의 소식통은 현재 워싱턴주 케너윅, 켄터키주 렉싱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 있는 콜센터가 문을 닫을 계획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이나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콜센터만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매출 성장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 내 올해 온라인 매출이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지만, 이는 그동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던 것에 비해 둔화한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아마존은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창고 등 물류시스템을 신속하게 확장했었다.구글도 자사 클라우드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3년 6개월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다.스타디아 철수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효율성을 20% 높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구글은 최근 차세대 노트북 픽셀북 발표도 취소했으며, 사내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에어리어 120’에 대한 자금지원도 삭감한 바 있다.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세계 IT업계 투자의 ‘큰 손’ 소프트뱅크그룹도 대규모 손실을 낸 비전펀드의 직원 가운데 최소 30%를 감원하기로 했다.소프트뱅크는 이날 감원 통보를 시작했으며, 최소한 150명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비전펀드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비전펀드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손 회장은 지난달, 올해 2분기에 230억 달러(약 33조원)의 기록적인 손실이 발생한 이후 비전펀드 등에서 비용 절감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실 대부분은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과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 등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 자산 평가액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또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60억달러(약 8조 6000억원) 규모의 환차손도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연합뉴스(사진=AFP/연합)

한-독일, 美 인플레 감축법 등 공동대응 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독일과 산업협력대화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공급망 위기, 산업 탈탄소화 등 공동대응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와 ‘제2차 한·독 산업협력대화’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주요 자동차 생산국이자 미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 미국 IRA로 인한 양국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한국은 동일한 우려를 가진 국가들간의 공조를 통해 대응하는 국제공조 방안을 제시했고 전동화·스마트화되고 있는 미래차 전환과 관련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또 글로벌 벨류체인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양국 산업 구조상 현재의 공급망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공유하고 공급망 대응을 위해 양국간 협력이 중요함을 확인했다. 한국은 차량용반도체 부족 사태, 요소수 수급 불안 등에 대한 대응경험을 소개하면서 한·독 기술협력센터, 국제공동기술개발 등을 중심으로 기술협력 강화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아울러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양국이 산업의 탈탄소화라는 지구적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술혁신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한국은 최근 다양한 환경규제 확산이 자국 보호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규제 도입시 관련국 의견수렴 및 관련 기업의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현재 한국과 독일의 경제가 직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나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응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독 양국 정부의 논의가 양국가 기업간의 의미있는 협력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xkjh@ekn.kr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추경호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같이 밝혔다. FTSE 러셀은 "한국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는 정책상 변화에 따른 시장 접근성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찰대상국 목록을 조정하며, 이후 6개월 이상 검토를 거쳐 매년 3월과 9월에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협의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내년 3월 이후에는 실제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원화 채권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30일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등재로 한국 국채시장이 선진 채권시장 중 하나로 인정받고 국채시장 선진화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시장 참가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 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때문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발생, 금리가 더 올라갔지만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가 예상된다. 편입은 잔존만기가 최소 1년 이상인 국채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에 비례해 매달 말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새롭게 산출하는 방식으로 통상 이뤄진다. 최초 편입국의 경우 통상 6개월∼1년에 걸쳐 편입 비중을 확대한다.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시 최종 편입 비중은 2.0~2.5%로(편입국가 중 9위) 예상되는데 WGBI를 추종하는 기관은 이 비중을 벤치마크로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WGBI 편입을 추진했으나, 최종 편입은 무산됐다.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부터 편입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세법 개정에서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WGBI 편입 국가 대부분은 외국인 국채 이자소득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01.31384698.1 사진=FTSE 러셀 보도자료 갈무리

푸틴, 우크라 헤르손·자포리자 독립국으로 승인…30일 합병조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를 독립국으로 승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에 병합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독립국 승인 내용을 담은 포고령에 29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번 서명은 30일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주에 대한 병합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4개주에선 최근 러시아 병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90% 안팎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병합 승인을 요청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번 포고령 발표가 30일 공식 온라인 포털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들 지역을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독립을 이미 침공 전에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칭 도네츠크공화국, 루간스크(루한스크)공화국의 친러시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주민투표가 조작됐으며 전쟁 점령지의 강제합병은 유엔헌장 등 국제법 위반으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서방은 병합 절차를 강행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러시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 법률에 따라 자의적으로 이들 지역의 영토 편입 절차를 밟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와 러시아의 합병 조약이 맺어지면 러시아 연방 상·하원의 비준 동의, 푸틴 대통령 최종 서명 등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해 병합할 때와 똑같은 수순으로 점령지 4곳의 편입 절차를 밟는 중이다. 크림반도 병합 때는 주민투표 이후 6일 만에 모든 편입 절차가 마무리됐다. 국제사회는 전반적으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크림반도 병합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그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지속하고 있다.UKRAINE-CRISIS/RUSSIA-PUTIN-MOBILISATIO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아이폰14 위기 이 정도였나…애플 주가 급락에 뉴욕증시 또 ‘휘청’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휘청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p(1.54%) 하락한 2만 9225.6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7p(2.11%) 밀린 3640.47로 마쳤다. S%P500은 올해 저점을 또다시 경신했고 장중 저점(3610.40) 역시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4.13p(2.84%) 하락한 1만 737.51로 마쳤다. 이날 시장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 주가 하락에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애플 주가는 전날 신형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 보도와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 의견 하향 소식 등에 타격을 입었다. 한 외신은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BofA는 소비자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목표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4.9%로 하락 마감했다. 각국 중앙은행 고강도 긴축으로 세계 경제에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이폰 수요 둔화 가능성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을 키웠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4%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도 2% 이상 떨어졌다. 중고차거래업체 카맥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4% 이상 폭락했다. 주방 및 욕실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기업들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화에 달러 강세, 금리 급등도 감내해야 할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기조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한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다.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도 주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8%대로 다시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오른 4.22%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잠정치와 같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와도 같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실업 지표는 여전히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1만 6000명 감소한 19만 3000명이었다. 이는 주간 기준 지난 4월 18만명대 기록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실업률은 3.7%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아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중앙은행 긴축으로 내년 경제 침체 직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경기가 큰 폭을 둔화할 수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CS는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이 2.6%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해소되지 않은 긴축 우려에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침체 위험에도 금리를 더 높이 인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조용해진 분위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사라지거나, 높은 변동성 시기가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으로 돌아서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57.7%로 전날 56.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0.50%p 인상 가능성은 42.3%로 전날의 43.2%와 비슷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6p(5.50%) 오른 31.84를 나타냈다. hg3to8@ekn.krApple Event 애플 아이폰 14 모델.AP Photo/연합뉴스

러시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노르트스트림 누출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 정보기관이 통제하는 곳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에서 4건의 누출이 감지된 덴마크와 스웨덴 주변 해역은 미국 정보기관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라고 이날 밝혔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이날 "누출은 덴마크와 스웨덴 무역 경제 구역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중심 국가들이 있는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NATO 군사동맹국이며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동맹 정책을 포기해 회원국 자격이 보류돼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과 군사적 지원에 종종 비난하고 있다며 자카로바 대변인이 본인의 발언에 대해 아무런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발트해 해저의 노트르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에서는 지난 26일과 27일 연이어 3곳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추가로 1개 누출 지점이 발견되는 등 모두 4곳의 누출로 인해 막대한 양의 가스가 해상으로 분출되며 안전사고 및 환경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방에서는 이런 누출 사건에 대해 사고가 아니라 사보타주(파괴 공작 행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aniel1115@ekn.krㄴㄹ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 (사진=로이터/연합)

아마존, 물류창고·운송 노동자 시급 인상키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아마존이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을 인상키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근무하는 물류창고 및 운송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을 기존 18달러에서 19달러(약 2만700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번 인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년간 약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이며 노동자들은 각각 위치에 따라 시간당 16~26달러(약 2만3000원~약 3만7000원)를 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 그리고 높은 이직률 등의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임금 인상은 물류량이 증가하는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기존 인력을 유지하고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이번 조치는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조짐을 의식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현직 아마존 노동자로 구성된 ‘아마존 노동조합(ALU)’은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첫 물류창고 노조를 설립했다. 다음 달에는 뉴욕 올버니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두 번째 노조설립을 두고 투표에 나선다. daniel1115@ekn.kr아마존 아마존 물류창고.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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