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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4 모델.AP Photo/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p(1.54%) 하락한 2만 9225.6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7p(2.11%) 밀린 3640.47로 마쳤다. S%P500은 올해 저점을 또다시 경신했고 장중 저점(3610.40) 역시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4.13p(2.84%) 하락한 1만 737.51로 마쳤다.
이날 시장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 주가 하락에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애플 주가는 전날 신형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 보도와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 의견 하향 소식 등에 타격을 입었다.
한 외신은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BofA는 소비자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목표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4.9%로 하락 마감했다.
각국 중앙은행 고강도 긴축으로 세계 경제에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이폰 수요 둔화 가능성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을 키웠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4%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도 2% 이상 떨어졌다.
중고차거래업체 카맥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4% 이상 폭락했다.
주방 및 욕실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기업들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화에 달러 강세, 금리 급등도 감내해야 할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기조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한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다.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도 주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8%대로 다시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오른 4.22%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잠정치와 같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와도 같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실업 지표는 여전히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1만 6000명 감소한 19만 3000명이었다. 이는 주간 기준 지난 4월 18만명대 기록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실업률은 3.7%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아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중앙은행 긴축으로 내년 경제 침체 직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경기가 큰 폭을 둔화할 수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CS는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이 2.6%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해소되지 않은 긴축 우려에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침체 위험에도 금리를 더 높이 인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조용해진 분위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사라지거나, 높은 변동성 시기가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으로 돌아서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57.7%로 전날 56.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0.50%p 인상 가능성은 42.3%로 전날의 43.2%와 비슷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6p(5.50%) 오른 31.84를 나타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