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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1위’ 룰라, 과반 득표는 실패…30일 전·현직 대통령 결선투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경제규모 세계 12위인 중남미 대국 브라질이 2일(현지시간) 치른 대통령 선거(1차)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이 접전 끝에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힘겹게 눌렀다. 룰라 전 대통령이 득표율 1위를 차지했지만 유권자의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오는 3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브라질 대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개표율 98.61% 기준 룰라 전 대통령은 48.1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초 예상과 달리 개표 70% 직전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지만 43.47%로 내려갔다.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두 후보가 결국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1·2위에 오른 두 전·현직 대통령은 오는 30일 결선에서 브라질 대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권자들이 결선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중남미 좌파 물결 완성’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우파 정권 재연장’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주목받는다. 이런 결과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선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의 1년 넘게 룰라 전 대통령을 앞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두자리수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시종 1위를 기록했었다. 선거일을 1주일여 앞두고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거나 과반 득표까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 보니 선거 결과는 예상과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결선 없는 완승’을 목표로 삼았던 룰라 전 대통령으로선 타격을 입은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였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0% 중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 성향 유권자에 상당수의 ‘숨은 표심’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샤이 보우소나루 지지자’가 적지 않았다는 1차 투표 결과를 고려하면 결선 투표에서도 그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30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는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9명 후보 지지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표심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나머지 9명 후보 득표율은 모두 합쳐 8%대에 머물렀다. 또 이번 대선은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결선투표일까지 전·현직 대통령인 두 후보 간 신경전과 지지자 간 반목도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COMBO-FILES-BRAZIL-ELECTION-BOLSONARO-LULA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룰라 전 대통령(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투자자들의 투매 공세로 지난 9개월 동안 글로벌 증시와 채권 시장 가치가 36조 달러(약 5경 1876조원)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패닉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지난 분기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자산들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 2일 블룸버그통신이 각종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 9개월 동안 글로벌 주식과 채권 시장의 가치가 36조 달러 증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증발됐던 규모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그동안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규모는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빠른 시간 내 매도세가 일어났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9개월 동안 증발된 36조 달러는 2020년 중반부터 2021년말까지 축적된 규모다. 시총이 무너지는데 두 배가량 더 빨랐다는 것이다. 연준의 통화긴축,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면서 채권과 주식 시장에서 동시에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채권과 주식이 동시에 매도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지표들도 부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주식, 미 예탁증권(ADR), 미국 리츠 등을 추종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합지수가 최근 200주 이동평균선인 1만 4000선을 붕괴한데 이어 2018년, 2020년 최고점 밑으로 내려왔다는 점을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하락에 따른 손실이 누적되면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더 많은 자산을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네트 전략가는 "월가 최고의 바로미터가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은행은 또 2021년 8월 이후 전 세계에서 금리인상이 총 294회 단행됐고 지난 7개월 동안 3.1조 달러의 양적긴축(QT)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그 결과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의 시총이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엎친 데 덮친 격,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은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아직까지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했고 블룸버그는 ‘월가의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급등했지만 과거 약세장 수준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네트 전략가도 미 국채수익률, 달러화,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가 내년 1분기 절정에 이르기 전까지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유동성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셋 버튼’이 눌러졌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GAM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다우스넷 글로벌 투자 총괄은 "정치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계가 재건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는 2030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우리는 ‘시대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투자 대안 중에서 3분기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던 자산은 비트코인과 달러화만 유일했다 전했다. 전통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금과 채권은 주식보다 하락률이 더 가팔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분기 MSCI 세계 지수, 글로벌 채권, 금, 원자재는 각각 5.5%, 7.9%, 7.6%, 3.1%씩 떨어졌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달러 인덱스는 4.3%, 6.7%씩 올랐다. 2일 한국시간 오후 4시 3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만 9287.7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6월 3만 달러대에서 1만 9000달러대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1만 8000~9000달러 선을 지켜내는 모습이다.(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글로벌 증시가 4분기 거래가 시작되는 10월에 성공적으로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 급락한 2만 8725.5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주 3만 선이 붕괴된데 이어 이번 주에는 2만 9000선마저 무너졌다.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 9000선 밑으로 빠진 것.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 떨어진 358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 떨어진 1만 575.6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다우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9월 한 달에만 각각 8.8%, 9.3%, 10.5%씩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수익률이다. 분기별로도 글로벌 증시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의 3개 분기 연속 하락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아울러 올들어 다우 지수가 21%, S&P 500 지수가 24.8%, 나스닥 지수가 32.4% 씩 빠지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부터 9월까지 S&P 500 지수가 1931년 이후 세 번째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4분기에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통상 증시는 9월에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1928년 집계 이후 S&P 500 지수가 7% 넘게 급락했던 적은 11차례 있었고 다우 지수는 13차례 있었다. 나스닥의 경우 1986년 이후 지수가 9% 넘게 급락한 적은 6차례로 집계됐다. 1928년부터 작년까지 S&P 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그러나 S&P 500 지수가 9월에 7% 넘게 빠졌을 때 다음 달인 10월엔 평균적으로 0.53%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전체 평균 상승률인 0.47% 보다 높다. 또 올해 11월에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됐다. 과거 증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투자회사 CFRA의 분석에 따르면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 증시는 2, 3분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4분기에 평균 6.4% 상승했다.여기에 시장에선 지난 3분기 동안의 증시 낙폭이 연말에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4분기 지수 반등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폭락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던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남는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국 금융시장 충격에 크게 요동쳤다. 영국 정부가 최근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하자 파운드화 가치가 한때 사상 최초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시장에 긴급 개입하면서 극심한 혼란은 일단 진정됐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여기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3회 연속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 연말까지 1.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두 차례 남았더는 점을 고려하면 자이언트스텝이 최소 한번 더 남은 셈이다.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했다. 미국 GDP는 1분기에도 1.6% 감소했었다. 미국 경제는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됐다. 다만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경기 침체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재로 꼽힌다. 최근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계절적으로도 겨울을 앞둔 와중에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언제나 시장이라는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상어(위험 요인)에 주목한다"며 "현재는 여러 마리의 상어가 증시를 둘러싸고 헤엄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누엘 수석 전략가는 "9월에는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연준의 긴축 스탠스와 강달러로 더욱 좋지 않았다"면서도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지속가능하지 못할 것이란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는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미 월가 상징 ‘황소상’(사진=AP/연합)

인도네시아 축구장서 난동…최소 127명 사망·부상 180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 열린 축구 경기에서 난동이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1일(현지시간) 치러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발생했다. 아르마가 3:2로 졌는데, 이에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수천명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고 상대편 응원단도 이에 대응해 경기장으로 쏟아졌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고 이에 놀란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깔렸다. 이번 사고로 최소 127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180명으로 추산된다. 현장에서 3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경찰관도 2명 포함됐다. 말랑 리젠시 당국자는 "인파가 서로 깔리고 질식하면서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라며 "수백 명은 다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Indonesia Soccer Incident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 난동이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사진=AP/연합)

룰라 완승이냐 보우소나루 반전이냐…브라질 대선

국토 면적 세계 5위, 인구 세계 7위, 경제규모 세계 12위인 중남미 대국 브라질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대선(1차)을 치른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노동자당)의 ‘중남미 좌파 물결 완성’과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자유당)의 ‘우파 정권 재연장’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관심을 끈다. 초점은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될지 여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년 넘게 1위를 내준 적 없는 룰라 전 대통령의 목표는 ‘결선 없는 완승’이다. 이날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30일 예정)을 펼치는데, 2003∼2010년 재임한 룰라 전 대통령은 1차에서 50% 넘는 표를 끌어모아 권토중래를 확정하겠다는 심산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TV 토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롯한 후보들의 공세에 다소 소극적이라고 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대처하며 대세론 막판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때론 "그(보우소나루)가 갱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거울을 봐야 한다"며 거친 독설을 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안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 스타일로 ‘열대의 트럼프’라고도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우 무슨 일이 있어도 결선까지 끌고 간 뒤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종교계 결집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그는 이번 대선을 ‘선과 악’의 대결로 간주하며 룰라 전 대통령을 ‘악한 쪽’ 또는 ‘배신자’로 지칭하고 있다. "신은 선한 우리 편이고, 오직 신만이 내게 (대통령직을) 내려놓으라고 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항상 곁들인다. 그는 브라질 전자 투표 시스템에 대한 불신감을 지속해서 드러내는 한편 패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반복적으로 암시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태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1·6 의회 난입’ 사태가 브라질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브라질 대선 투표는 수도 브라질리아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한국시간 2일 오후 8시∼3일 오전 5시)까지 진행한다. 전자 투표 시스템이어서 개표는 신속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이르면 투표 당일 오후 9시(한국 3일 오전 9시)쯤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투표권은 16세 이상 국민에게 주어진다. 특히 18∼70세의 경우 투표가 의무여서 정당한 이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사안에 따라 300원에서 많게는 9000원 안팎의 벌금을 물린다. 지난 7월 집계를 마감한 브라질 유권자 수는 1억 5645만 4011명(브라질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개 기준)이다. 중남미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주지사와 부지사 선거도 함께 치러지는데, 대선과 마찬가지로 1차·결선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방 상원 의원 81명 중 3분의 1인 27명과 하원 의원 513명 전원도 함께 선출한다. 각 주의원 선거도 병행된다. /연합뉴스COMBO-FILES-BRAZIL-ELECTION-BOLSONARO-LULA 브라질 대선 결전의 날 앞둔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룰라 전 대통령(사진=AFP/연합)

美 CDC "원숭이두창 미국에 계속 있을 듯…무한히 퍼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원숭이두창이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보고서를 통해 원숭이두창이 미국에서 감소 추세에 있지만 낮은 수준으로 무한히 퍼질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서는 백신 사용이 증가하고 감염을 피하는 방법이 확산하면서 발병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집단에서 면역력이 향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성접촉을 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바이러스는 낮은 수준에서 퍼질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개 주 전 지역에서 2만 6000 건의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CDC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여전히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자나 오염된 물질과 접촉을 하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9월 말 현재 29건의 어린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도 78건에 달한다. 또 환자 대부분(96%)이 남성이지만, 여성도 408명이 감염됐다. 여기에는 임산부 4명과 모유 수유 중이던 1명도 포함됐다. CDC는 감염 사례가 계속 줄어들면서도 앞으로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바이러스가 이성간 접촉이나 성관계가 아닌 접촉을 통해서도 퍼진다면 다시 확산할 수 있지만, 현재 이 바이러스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남성의 성접촉이 아닌 상황에서 확산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한 국가는 없다고 CDC는 설명했다.Monkeypox Vaccine West Virginia 원숭이두창 백신(사진=로이터/연합)

美 캘리포니아주 연일 치솟는 유가…갤런당 평균 6.35달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1일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L)당 6.358달러(9155원)를 나타냈다.1L(리터)당 2474원(환율 1440원)에 해당한다.이는 전날보다는 0.065달러 오른 것으로, 일주일 전보다는 0.676달러, 한 달 전보다는 1.106달러 상승한 수준이다.특히 1년 전보다는 2달러 가까이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인 지난 6월 14일 6.438달러에 바짝 다가섰다.50개주 전체 평균 갤런당 3.800달러보다는 무려 2.558달러(67.3%) 높다. 가장 낮은 유가를 보이는 텍사스주(3.104달러)의 두 배가 넘고, 뉴욕주(3.610달러)의 1.5배에 달한다. 미국 50개 주에서 평균 유가가 6달러를 넘는 주는 캘리포니아주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휘발유 가격이 3달러대를 기록 중이지만 네바다(5.477달러)와 오리건(5.410달러), 워싱턴(5.280달러) 등 서부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캘리포니아주 내 일부 지역에서는 8달러에 육박하는 주유소도 생겨났다.이처럼 캘리포니아주의 유가가 치솟는 것은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 이언과 주내 정유공장의 유지 보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주는 하루에 약 1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아 다른 주에서 석유를 들여온다.그런데 허리케인 이언이 현재 남동부 해안을 휩쓸면서 석유를 공급해 오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또 캘리포니아주 내 정유공장 중 3곳은 정기 유지 보수 상태이고, 1곳은 문제가 생겨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못한 것도 유가 급등의 이유로 꼽힌다.제베린 보렌슈타인 UC버클리 경영대 교수는 "캘리포니아주 내 정유공장은 10여 곳으로 단 한 곳만 가동을 안 해도 매우 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문제가 있는 정유공장은 한 곳 이상"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캘리포니아주의 한 주유소(사진=AP/연합)

"일본, 엔화 매수 시장개입액 28조원 규모…사상 최대 기록"

일본이 엔화 가치 하락(엔저)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달러를 팔아 매수한 엔화가 2조 8382억엔(약 28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재무성은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 달간 외환 개입 실적액이 2조 8382억엔이었다고 전날 발표했다.시장 관계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지난달 22일 달러를 팔아 매수한 엔화가 3조엔 규모일 것으로 추산해 왔는데, 실제 재무성 발표와 비슷했다. 일별 개입액은 11월 상순까지 공표되지 않는다.아사히신문은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 시장 개입을 공표한) 지난달 22일 이후에도 공표하지 않고 개입했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시장 관계자 추계와 이번 실적액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모두 지난달 22일 개입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닛케이도 재무성 공표 기간 엔·달러 환율이 급등한 날이 지난달 22일 밖에 없었던 점을 근거로 재무성 발표 실적액을 하루 개입 금액으로 봤다.이날 달러 매도·엔 매수 개입액은 1998년 4월 10일의 2조 6201억엔을 뛰어넘는 1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5.90엔(일본은행 집계 기준)까지 치솟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일본은행의 개입 이후 당일 저녁 달러당 140엔대까지 5엔가량 내렸으나 개입 1주일 만에 다시 144엔대로 오르며 엔화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8월 말 시점에 1조 3000억달러(약 185조엔)에 달하지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외화예금은 20조엔이다. 단순 계산으로 이번 개입에 외화예금의 15% 정도를 쓴 셈이다.아사히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4월 외환시장에서 1일 엔화와 달러 거래는 8710억달러(약 125조엔)"라며 "이번 개입 규모는 거래액의 2%에 불과해 엔화 약세의 요인인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 확대 구도가 변하지 않는 한 효과는 한정적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이 지난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미일 간 금리 차가 확대되자 올 상반기 달러당 엔화는 121엔대에서 144엔대까지 22엔 이상 상승했다./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 ‘최악의 한달’ 보냈는데 바닥은 아직?…강세론자도 마음 바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침체까지 맞물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빠질만큼 빠졌다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증시가 바닥치기엔 아직 멀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마저 낙관적인 증시 전망에서 물러서는 모습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 급락한 2만 8725.5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주 3만 선이 붕괴된데 이어 이번 주에는 2만 9000선마저 무너졌다.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 9000선 밑으로 빠진 것.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 떨어진 358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 떨어진 1만 575.6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다우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9월 한 달에만 각각 8.8%, 9.3%, 10.5%씩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수익률이다. 분기별로도 글로벌 증시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의 3개 분기 연속 하락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아울러 올들어 다우 지수가 21%, S&P 500 지수가 24.8%, 나스닥 지수가 32.4% 씩 빠지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부터 9월까지 S&P 500 지수가 1931년 이후 세 번째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온 배경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 이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국 정부가 최근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악재로 작용했다. 또 이날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8월에 4.9% 오르면서 그 전달 상승폭(4.7%)을 웃돌았다. 이에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더욱 실려졌다. 이런 상황에 글로벌 증시의 폭락세가 지속돼왔기 때문에 반등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도이치방크는 베어마켓 랠리가 일어날 가능성을 30%로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극단적인 비관론, 시장 과매도, 최저 수준의 펀드 포지셔닝 등을 기술적 반등의 재료고 꼽으면서 이들이 현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S&P500 지수가 연저점 경신을 앞두면서 트레이더들은 항복(capitulation) 조짐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약세장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하락장이 끝나기엔 한참 멀었다는 관측도 있다. 약세장이 끝나는 과정에서 증시가 추가로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약세장의 기간은 지난 14차례의 하락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S&P 500 지수 기준, 과거 약세장들의 기간과 손실률은 평균적으로 각각 20개월 이상, -39%로 집계됐는데 이번 약세장은 9월 동안 증시가 25% 빠진 것이다. 앞으로 증시가 15% 가량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지난 6차례의 약세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때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짚었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글로벌 증시폭락으로 매번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긴축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할 경우, 연준이 스탠스를 바꾸기 전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4월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가지 증시가 바닥치길 기다려야 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증시전망을 두고 그동안 낙과적인 주장을 이어왔던 전문가들도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로 꼽히는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최근들어 지정학적, 통화정책적 리스크들이 급증하면서 우리의 2022년 목표 또한 리스크에 처해졌다"며 "우리의 목표는 높은 수준에 속하지만 2023년까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앙은행들의 정책적 오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사태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감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콜라노비치는 S&P 500 지수가 올 연말까지 4800대로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사진=로이터/연합)

美의회, 중간선거 체제로…IRA 논의 등은 11월 이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의회가 11월 중간선거 체제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등의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문제 논의나 국방수권법안 처리 등은 선거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원은 미국 회계연도 종료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임시지출 예산안(CR)을 찬성 230표, 반대 201표로 처리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문제, 국경 위기,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반대투표를 독려했으나 민주당이 안정적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무난하게 처리됐다. 앞서 상원에서 전날 처리한 이 예산안에는 산불과 허리케인 등 재난 위기 대응 예산(188억달러)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원(124억 달러)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10억 달러), 연방법원 보안 강화(1억 120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코로나19 및 원숭이두창 대응용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서 예산안이 통과한 뒤 바로 법안에 서명했다. 상원은 전날 회의를 끝으로 중간선거 전 법안 표결은 마무리했다. 다음 표결은 11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11일에 국방수권법(NDAA) 논의가 한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국방예산명세를 담은 이번 국방수권법안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지난 7월 하원에서 처리된 이 법안은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상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처리된 뒤 상·하원 법안을 놓고 병합심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도 이날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상·하원 의원들이 선거 체제로 들어가면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 논의 문제도 11월 중간건거 이후, 이른바 ‘레임덕 세션’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 의원 435명 전원이 다시 선출되며 새 의회는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 논의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USA-CONGRESS/ 미 하원의장과 상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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