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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총리 3파전…수낵,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영국 보수당 대표 및 총리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유력 주자가 3명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보리스 존슨 전 총리, 지난번 원내 경선에선 1위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당시 리즈 트러스 총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주로 나온다.보수당 의원 수는 총 357명이고 100명 이상 지지를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출마 가능 인원이 3명이다.21일 현재 수낵 전 장관이 가장 먼저 100명을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께 5선의 토비아스 엘우드 의원은 트위터에 "영광스럽게도 리시 지지를 선언한 100번째 의원이 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치사이트 ‘가이도포크스’에 따르면 현재 수낵 전 장관을 지지하는 보수당 의원은 현재 103명이다. 만약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지지자 100명 확보한 후보가 혼자뿐이면 수낵 전 장관은 자동으로 보수당 대표가 되고 총리직까지 거머쥐게 된다.다만 수낵 장관은 아직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그는 지난 선거 때 의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지만 전체 당원 투표에서 졌다.선거 유세 중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이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고 이는 예언처럼 됐다.같은 시각 기준으로 존슨 전 총리는 69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가이도포크스는 전했다. 그는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다 황급히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보자, 내가 나서겠다"며 총리직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측근인 제임스 더드리지 의원이 밝혔다.벤 월리스 국방장관도 "존슨 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받은 임무가 있다"며 "그에게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존슨 전 총리가 떠나게 된 과정을 보면 이번 재기 시도가 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일 등으로 인해 신뢰를 잃고 등 떠밀려 나갔다.이때 수낵 전 장관이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지며 내각 대탈출을 촉발해서 양측은 거의 앙숙이다.월리스 장관이 새로운 총리는 당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존슨 전 총리에겐 쉽지 않은 일이라고 BBC가 지적했다. 또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자유민주당은 "영국의 베를루스코니"라고 논평했다.무엇보다 ‘파티게이트’ 때 의회에 거짓말을 했는지에 관한 의회 조사에 따라서 의원직을 잃을 수도 있다.이날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25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모돈트 대표는 당선돼도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을 유임시키고 10월 31일에 예정대로 예산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리실은 예산안 발표를 예정대로 할지는 새로운 총리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경선에서 탈락한 뒤 리즈 트러스 총리를 지지했고 이번 주엔 트러스 총리를 대신해 야당의 긴급 질의에 대응해서 호평을 받았다.유고브와 더 타임스가 20∼21일에 성인 1천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와 붙었을 때 세 후보 중 수낵 전 장관이 가장 적은 표 차로 질 것으로 나왔다.또 후보별로 총리로서 잘할 것 같은지를 물었을 때 긍정 답변이 수낵이 43%, 존슨은 34%, 모돈트 26%였다. 정당 지지율은 노동당이 56%, 보수당은 37%다./연합뉴스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총리(사진=AFP/연합)페니 모돈트 영국 보수당 원내대표(사진=로이터/연합)

中 시진핑 3연임 확정…최고지도부에서 리커창 등 대거 탈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이 선출됐다. 선출된 중앙위원 명단에 현 최고지도부 구성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3명이 포함됐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2인자인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부총리 등 4명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정치국 사무위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 중국 최고지도부는 7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제할 경우 현 지도부 구성원 중 3명이 남고 4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새 인물로 교체되는 4자리에는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등 시 주석의 측근들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후춘화 부총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상무위원 유력 후보 5명은 모두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이 3명 이상 포함될 경우 사실상 최고지도부는 시 주석 중심의 ‘원보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최고 지도부의 면면은 23일 공개된다. 23일 새롭게 구성된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모이는 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총서기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지도부 선출이 이뤄진다. 그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고 지도부 구성원의 면면이 공개되는데, 등장 순서는 상무위원들의 서열을 말해주며, 그것을 통해 각자가 맡게 될 보직을 유추할 수 있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중앙정치국(25명) 위원으로의 승진 또는 유임 가능성이 커졌다.CHINA-POLITICS-CONGRES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

일본 엔달러 환율 급락, 엔화 약세에 정부 개입한 듯…"효과 제한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달러 대비 엔화 강세).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영향으로 폴이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일본시간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지난 20일 엔달러 환율이 32년 만에 처음으로 150엔선을 넘은 이후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다 전날 오후 11시 반이 넘어 갑자기 엔화가 강세로 전환했으며 약 두시간 정도 지나 이날 오전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가량 떨어졌다. 지속해서 고꾸라졌던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급격히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급격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정부가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에도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외환시장의 동향을 긴장감을 느끼며 주시하는 동시에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필요하면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 개입을 했다면 이는 약 한 달만의 재개입이다. 엔화 약세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커짐에 따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 개입 직후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내렸던 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한 달 만에 10엔 이상 다시 올랐다. 특히 최근 들어 엔화 약세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증한 탓이다. 엔화 약세 이유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클 뿐 아니라 일본이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추가 개입했더라고 환율에 미치는 효과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 이날 오전 1시께 144엔대로 내려갔던 환율은 오전 7시 현재 달러당 147엔대로 다시 올랐다. 심지어 11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고 12월에도 최소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양국 간 금리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 개입으로 일시적으로는 엔화 약세 현상이 해소되더라고 다시 엔저가 진행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는 예상했다.엔·달러 환율 150엔 코앞 (사진=연합)

美 연준, 공격적 긴축에 백기?…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를 인상하고 12월에는 기준금리 인상폭을 축소시킬 여부와 그 방법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일부 인사들은 올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제를 어떻게 둔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조만간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에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시사하고 있다. 경기를 필요 이상으로 급격하게 둔화시킬 위험을 줄이고 싶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초 한 연설에서 "우리는 다음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매우 사려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난 10일 어느 시점에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좋게 나오더라도 기준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난 10일 언급한 바 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지난 14일 안정적이고 느린 속도의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다른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아직은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난 20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진전이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6일 "희망적인 생각이 정책 결정을 주도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이봐, 잠시 멈출 시간이야'에 대한 문제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높은 수준인지 확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WSJ는 결국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달렸지만 내부 컨센서스를 만들어 내는 데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은 매파적 인사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는데 이들은 작년에 통화완화 중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통화정책을 잘못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즉,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여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난제로 거론됐다. 또한 12월 빅스텝 소식으로 증시에 상승랠리가 또 다시 촉발될 가능성도 연준의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연준은 자금조달비용 상승과 증시 하락을 통해 경기활동을 둔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발언들을 쏟아낸 것도 증시가 여름동안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경제고문으로 지내왔던 제이슨 퍼맨 하버드대 이코노미스트는 "또 다른 상승랠리가 나온다면 연준으로선 금리를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올려야 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상승분이 모두 반납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WSJ는 연준이 12월 빅스텝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 이어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점도표를 제시해 2023년에도 기준금리를 더 높게 올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뉴욕증시, 연준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상승...나스닥 0.57%↑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개장 후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1시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각각 1.1%, 0.99%, 0.57% 오르는 등 모두 상승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이날 기업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인사들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 더 0.75%포인트 인상한 후 12월에는 금리인상 폭을 어떻게 줄일지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초 한 연설에서 "우리는 다음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매우 사려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WSJ의 이런 보도가 나오자 뉴욕증시 선물이 저점에서 반등에 나섰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또 WSJ 보도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5.4%에서 57.4%로 떨어졌고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2%에서 39.6%로 올랐다고 밝혔다. 나스닥 지수가 다른 지수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된 배경에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냅챗’ 운영기업 스냅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스냅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스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지 폭락한 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스냅은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6%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저 성장폭이다.사진=로이터/연합

‘동해’라고 표기한 미군에 뿔난 일본…결국 ‘중간수역’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달 말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당시 미군이 훈련 장소를 ‘동해’(East Sea)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군은 일본의 항의에 동해를 삭제하고 그 이후 발표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 등으로 고쳤다. 일본 외무성이 이날 자민당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지난달 26∼29일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장소를 ‘동해’ 또는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으로 표기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미국에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인 ‘일본해’(Sea of Japan)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미군 측은 동해 표기를 삭제했다. 다만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은 이후 한미일 연합훈련 발표 시 일본해로는 기재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훈련에서는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이달 6일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 이어 8일에는 ‘일본과 한국 사이 수역’으로 기재됐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평양 함대를 포함한 미 해군은 물론 미 국방부는 그동안 동해를 ‘일본해’라고 공식 표기해왔다. 태평양 함대가 동해를 ‘한반도 동쪽 수역’ 또는 ‘동해’라고 표기한 것은 동해에 대한 표기 지침이 바뀐 것이라기보다는 미 해군의 훈련 상대인 한국 해군을 배려한 표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20221021020767_AKR20221021111400073_02_i[1]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한반도 동쪽 수역’ 또는 ‘동해’로 표기한 미 해군 뉴스(사진=미 태평양 함대 홈페이지)

심상찮은 美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38년만에 최장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시장이 최근 38년래 가장 긴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금리 주요 지표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0.23%포인트 오른 4.26%로, 12주 연속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인 1984년 이후 처음으로 보이는 흐름이다. 국채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볼커 전 의장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 상황에 대응해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밀어붙여 물가를 잡은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볼커 전 의장의 저서 제목과 같은 ‘keep at i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통화긴축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최고 5%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만큼, 국채시장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금리의 경우 내년 3월 기준과 내년 5월 기준 해당 금리가 이날 각각 5%를 넘겼다. 이 금리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4.7% 아래에서 움직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5%까지 올라왔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으면서 11월과 12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씩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외에도 여러 국가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에 착수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채권 가격 지표인 채권종합지수는 지난해 1월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이는 적어도 최근 30년 새 세계적 차원의 첫 채권시장 약세장(베어마켓)이며, 반등의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197억달러 급감 (사진=연합)

‘돈나무 언니’의 끝없는 테슬라 사랑?…주가 폭락에도 또 ‘줍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0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또 다시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우드의 플래그십 펀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20일(현지시간) 6만 6190 주 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 또한 하향 조정되면서 6% 넘게 폭락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8% 넘게 급락한 상황이다. 우드의 ‘테슬라 줍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영향으로 주가가 8.6% 급락한 바 있다. 이때 우드는 ARKK를 포함해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총 13만 2213주를 매수했다. 이날 추가 매수까지 합하면 우드는 이달에만 테슬라 주식을 20만 주 가까이 사들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크 이노베이션이 테슬라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이달에만 두번째"라며 "이날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 뿐"이라고 짚었다. 아크 이노베이션은 이날 테슬라 주식을 사들임과 동시에 엔비디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등은 매도했다. 엔비디아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주가는 이날 각각 1.19% 상승, 5.14%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ARKK의 올해 손실율은 64%에 육박한다.(사진=로이터/연합)

44일 근무해도 연금이?…英 트러스, 매년 2억씩 받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얻었지만 매년 2억원에 가까운 총리 연금을 받게 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총리는 퇴임 이후 매년 ‘공공직무비용수당(PDCA)’을 지급받을 수 있다. PDCA는 1990년 마거릿 대처 전 총리 퇴임을 계기로 만들어진 제도다. 총리들이 재임 이후에도 공적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수당은 매년 최대 11만 5000파운드(약 1억 8000만원)로, 2011년 이후 변동이 없다. 영국에서는 이미 전임 총리 6명이 총리 연금 수령 자격을 갖고 있다. PDCA는 이와 별도로 총리실 직원들의 연금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최대 총리 연금의 10%가 지급된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PRIME MINISTER LIZ TRUSS LEAVES FOR PRIME MINISTER'S QUESTIONS 사임 발표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사진=UPI/연합)

‘연료 부족’ 베트남, 메이저 정유사들 정제량 늘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트남에서 휘발유 등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메이저 정유사들이 웡뉴 정제량 확대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전날 중부 꽝응아이성에 위치한 메이저 정유사인 BSR(Binh Son Refining & Petrochemical)은 가동률을 설계 용량의 109%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BSR은 베트남 전역에서 소비되는 정제된 석유제품의 3분의1 가량을 충당하는 회사다. 하루 생산 가능량은 13만 배럴에 달한다. 업체 측에 따르면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동률을 앞으로 110%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베트남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베트남 동화(VND) 환율이 급등했다. 이달에만 환율이 달러당 2만 4000동 선을 넘었는데 최근에는 2만 4500동 마저도 돌파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관세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량은 652만톤(t)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늘었다. 반면 구매 비용은 무려 131%나 증가한 68억달러(9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료 수입가격이 급등하자 호찌민, 안장 등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주유소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연료 수입사들의 외화 확보를 지원해달라고 이틀전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이는 내수용 연료를 신속하게 확보함으로써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4 영업을 중단한 호찌민시의 주유소(사진=VN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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