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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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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참가 삼성·LG, AI·고효율·기술경쟁 ‘더 세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3 17:52

5~9일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서 글로벌 리더십 선도

AI홈·AI오케스트라 컨셉트로 프리미엄 경쟁력 확인

고효율·저전력 제품 대거 포진…中과 주도권 다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사진 = IFA 2025 홈페이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사진 = IFA 2025 홈페이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가전 리더십을 바탕으로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도전에 적극 대응한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9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올해 IFA 행사는 △인공지능(AI) △에너지 효율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전 파워를 자랑하는 LG·삼성전자도 IFA 3대 포인트에 맞춰 관련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해외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AI,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혁신

'LG 싱큐온'과 'LG IoT 디바이스' 9종.

▲'LG 싱큐온'과 'LG IoT 디바이스' 9종.

올해 IFA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다. 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AI"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대규모 전시관을 꾸민다. 유럽 맞춤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을 비롯해, 갤럭시 Z 폴드7·플립7, 갤럭시 AI가 강화된 태블릿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홈과 모바일 생태계를 아우르는 전략을 제시한다.




LG전자는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참가한다. 프리미엄 AI 가전을 전시하고, 이들을 하나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 'LG 씽큐온'을 전면에 내세운다. 생성형 AI가 탑재돼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해 자동으로 최적 환경을 조성하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업체들도 AI 혁신을 강조한다. 독일 밀레는 AI 기반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하며, 오븐 내장 카메라로 요리를 자동 인식해 최적 조리를 돕는 '스마트 푸드 ID'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효율 제품, 유럽 맞춤 전략

LG전자 냉장고 신제품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LG전자 냉장고 신제품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유럽 시장 특성을 반영해 고효율·저전력 제품도 주요 화두다.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은 절전 기능을 내세운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절전 모드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가전에 탑재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능을 강조한다. 또 신제품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을 통해 주방가전에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부각한다. 이 제품은 '터보 슬림팬'을 적용해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을 충족했다.


LG전자는 유럽 시장 맞춤형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을 내세운다. 냉기 유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AI·모터·컴프레서 기술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고도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을 크게 웃도는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韓·中 기술 경쟁, 글로벌 주도권 시험대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제품 이미지.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도 뜨거운 관전 포인트다. 특히 TV와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맞대결이 펼쳐진다.


TV 분야에서는 RGB 미니 LED 등 차세대 LCD TV 기술을 두고 경쟁한다. 중국 하이센스는 올 초 CES 2025에서 RGB 로컬 디밍 TV를 공개한 데 이어 7월 RGB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TCL 역시 RGB 미니 LED 제품을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 RGB TV'를 전시한다. 100㎛ 이하의 초소형 RGB LED 칩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미세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 컬러 최적화 엔진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탑재해 영상 화질을 실시간 분석·보정한다.


로봇청소기 시장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로보락,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제품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다. 두 회사는 디자인 차별화와 보안성 강화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한편, IFA는 CES(미국), MWC(스페인)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불리며, 글로벌 가전업계의 흐름을 가늠하는 무대로, '미래를 상상하다(Imagine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138개국 1800여개 기업·단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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