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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총리(사진=AFP/연합) |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지난번 원내 경선에선 1위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당시 리즈 트러스 총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주로 나온다.
보수당 의원 수는 총 357명이고 100명 이상 지지를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출마 가능 인원이 3명이다.
21일 현재 수낵 전 장관이 가장 먼저 100명을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께 5선의 토비아스 엘우드 의원은 트위터에 "영광스럽게도 리시 지지를 선언한 100번째 의원이 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치사이트 ‘가이도포크스’에 따르면 현재 수낵 전 장관을 지지하는 보수당 의원은 현재 103명이다.
만약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지지자 100명 확보한 후보가 혼자뿐이면 수낵 전 장관은 자동으로 보수당 대표가 되고 총리직까지 거머쥐게 된다.
다만 수낵 장관은 아직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그는 지난 선거 때 의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지만 전체 당원 투표에서 졌다.
선거 유세 중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이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고 이는 예언처럼 됐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존슨 전 총리는 69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가이도포크스는 전했다.
그는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다 황급히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보자, 내가 나서겠다"며 총리직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측근인 제임스 더드리지 의원이 밝혔다.
벤 월리스 국방장관도 "존슨 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받은 임무가 있다"며 "그에게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존슨 전 총리가 떠나게 된 과정을 보면 이번 재기 시도가 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일 등으로 인해 신뢰를 잃고 등 떠밀려 나갔다.
이때 수낵 전 장관이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지며 내각 대탈출을 촉발해서 양측은 거의 앙숙이다.
월리스 장관이 새로운 총리는 당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존슨 전 총리에겐 쉽지 않은 일이라고 BBC가 지적했다.
또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자유민주당은 "영국의 베를루스코니"라고 논평했다.
무엇보다 ‘파티게이트’ 때 의회에 거짓말을 했는지에 관한 의회 조사에 따라서 의원직을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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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모돈트 영국 보수당 원내대표(사진=로이터/연합) |
모돈트 대표는 당선돼도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을 유임시키고 10월 31일에 예정대로 예산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리실은 예산안 발표를 예정대로 할지는 새로운 총리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탈락한 뒤 리즈 트러스 총리를 지지했고 이번 주엔 트러스 총리를 대신해 야당의 긴급 질의에 대응해서 호평을 받았다.
유고브와 더 타임스가 20∼21일에 성인 1천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와 붙었을 때 세 후보 중 수낵 전 장관이 가장 적은 표 차로 질 것으로 나왔다.
또 후보별로 총리로서 잘할 것 같은지를 물었을 때 긍정 답변이 수낵이 43%, 존슨은 34%, 모돈트 26%였다.
정당 지지율은 노동당이 56%, 보수당은 37%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