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연료 부족’ 베트남, 메이저 정유사들 정제량 늘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1 13:52
4

▲영업을 중단한 호찌민시의 주유소(사진=VN익스프레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트남에서 휘발유 등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메이저 정유사들이 웡뉴 정제량 확대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전날 중부 꽝응아이성에 위치한 메이저 정유사인 BSR(Binh Son Refining & Petrochemical)은 가동률을 설계 용량의 109%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BSR은 베트남 전역에서 소비되는 정제된 석유제품의 3분의1 가량을 충당하는 회사다. 하루 생산 가능량은 13만 배럴에 달한다.

업체 측에 따르면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동률을 앞으로 110%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베트남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베트남 동화(VND) 환율이 급등했다. 이달에만 환율이 달러당 2만 4000동 선을 넘었는데 최근에는 2만 4500동 마저도 돌파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관세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량은 652만톤(t)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늘었다.

반면 구매 비용은 무려 131%나 증가한 68억달러(9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료 수입가격이 급등하자 호찌민, 안장 등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주유소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연료 수입사들의 외화 확보를 지원해달라고 이틀전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이는 내수용 연료를 신속하게 확보함으로써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