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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32%만 자기 임금이 공정하다고 생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글로벌 컨설팅 업체 가트너의 설문조사 결과 자기 급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는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가 35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급여 불공정에 대한 인식은 주로 조직 내 신뢰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로운 조직문화, 열악한 포용성, 부적절한 일과 삶의 균형, 불공정한 경험 모두 조직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이른바 ‘대퇴직(2020~21년 미국 고용시장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그만둔 현상)’ 기간 중 회사에 남아 충성한 근로자보다 신입사원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급여 불공정 감정은 한층 심화했다. 당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예산 줄이기가 강조되고 노동시장의 분위기는 빡빡했다. 미국의 경우 많은 근로자가 내년 연봉 재협상에 나서면서 공정성과 형평성을 둘러싸고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가트너의 토니 과다니 인사 담당 수석매니저는 "임금 형평성을 둘러싼 근로자들의 인식이 보상액으로 좌우되는 건 아니다"라며 "주요 동인은 조직에 대한 신뢰로 근로자들이 고용주를 불신할 때 자기 급여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지난 7월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이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100명이 넘는 인사 담당자에게 물어본 7월 조사에서 10개 기업 가운데 8개 이상이 해마다 급여 형평성 감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에 관한 한 고용주가 근로자들에게 투명하게 모두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트너는 지난 5월 근로자 3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다른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회사가 급여의 형평성부터 우선시한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는 3분의 1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급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아는 근로자는 5명 가운데 겨우 2명이었다. 많은 근로자가 급여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외부의 전문 사이트와 직장 동료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급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노사간에 직접 의사를 주고 받아야 공정성 인식이 제고될 수 있다. 이로써 급여 결정과 관련된 책임감도 드높일 수 있다. 과다니 수석매니저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보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려주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는 10%, 급여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도는 1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BRITAIN STRIKES (EPA)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거리에서 대학노조(UCU) 노조원이 공정 임금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사우디 리야드에 초대형 국제공항 들어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여행객 1억20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킹살만 국제공항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킹살만 국제공항은 기존 킹칼리드 국제공항까지 포함하는 57㎢ 부지에 건설되며 6개의 활주로를 갖출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3개 활주로를 운영 중이다.킹살만 국제공항은 2050년까지 연간 1억8500만명의 여행객과 350만t의 화물 처리 용량을 갖추고 일자리 10만3000개도 직?간접적으로 창출하게 된다.SPA통신은 경제 다변화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사우디를 국제 운수·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킹살만 국제공항 건설안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이는 리야드를 세계 10대 경제도시로 키우려는 사우디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SPA통신은 2030년까지 리야드 인구를 1500만∼2000만명으로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사우디는 중동권 항공 시장의 강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제2국영 항공사인 RIA도 만들고 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RIA의 근거지로 삼게 된다.77년 역사의 기존 국영 항공사 사우디아항공은 제다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SPA통신은 덧붙였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中 공장 사태로 아이폰14 프로 배송 길어진다…"최대 37일까지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 및 시위 사태로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배송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미국에서 아이폰14 프로 모델 대기시간이 최대 37일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모든 시장에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의 대기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4 프로나 프로 맥스 모델을 구매할 경우 12월 28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되고 있다.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4나 플러스의 경우, 30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특히 연말엔 최대 20만명의 근로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 아이폰 생산량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중국 당국의 봉쇄조치와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발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노동자들은 집단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폭스콘은 근로자를 새로 충원했지만 이들마저 수당 문제와 방역 완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뒤 공장을 떠난 상황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애플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이번 분기에 생산량이 최소 5% 감소하고 상황에 따라 최대 10%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공장에서의 사태로 올해 아이폰 프로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6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애플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보급 모델인 아이폰14와 플러스의 수요가 낮아 이들의 생산량을 줄인 대신 프리미엄 모델에 주력한 상황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2.63% 하락한 144.22달러를 기록했다.US-APPLE-FACES-SHORTAGES-IN-IPHONE-SUPPLIES-AMID-TURMOIL-IN-CHIN 28일 미 시카고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4 라인업이 전시되고 있다(사진=AFP/연합)

라가르드 ECB 총재 "인플레 아직 고점 아닌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유럽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연설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고점을 지났다면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0.6%를 기록했다. 이달의 경우 10.4%로 1년 반만에 처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고점에 이미 도달해 곧 내려갈 것이라고 믿을만한 요소나 방향성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는 계속 인상해야 하는 게 분명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하면 금리가 경제성장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금리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추가 인상해야 할지는 임금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 추이, 충격의 지속성, 최신 경제 전망, 현 정책 기조의 성과에 대한 평가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7월 0.5%포인트 인상으로 11년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올렸다.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 기준금리를 2.00%까지 올렸다. ECB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다음달 15일 예정돼 있다. 시장은 0.5∼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Europe Economy (AP)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사진=AP/연합뉴스).

머스크, 한국서 기가팩토리 세우나…"노조·북한 문제로 어려울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 이후 한국에서 전기차 공장인 ‘기가팩토리’가 세워질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머스크에게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한국 공장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잘 갖추고 있으며 중국과 달리 봉쇄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는 중국 당국의 봉쇄 영향으로 지난 4월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강성 노동조합이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테슬라가 한국을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와 한국은 보기와는 다르게 환상의 조합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총파업이 29일로 엿새째 접어든 상황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 철도노조는 오는 2일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철도노조 등의 파업과 함께 국가 물류 전체가 마비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노조를 노골적으로 경멸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3월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 투표를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노조가 아직 없다. 머스크는 또 전미자동차노조(UAW)에 대해 "근로자들로부터 돈을 훔칠 권리를 위한 투쟁"이라고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비꼬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최웅철 국민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새로 들어설 가능성을 제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카허 카젬 전 한국지엠(GM) 대표이사 사장 실형과 관련 기사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한 카젬 전 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100% 자동화된다면 한국에서 기가팩토리가 구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반영하듯,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전투적인 노동조합 문화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며 "만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기가팩토리 건설 등을 포함한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 한국 정부는 투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북한의 핵 활동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또한 머스크가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P/연합)

맨유의 몸값은 과연 얼마가 적당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잉글랜드 축구의 왕으로 등극한 지 대략 10년이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50억파운드(약 8조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럴 만한 가치는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구단주들도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라이벌 첼시의 몸값은 42억5000만파운드였다. 하지만 투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버풀·첼시 모두 맨유와는 비교할 수 없다. 잉글랜드 북서부가 연고지인 맨유는 전설적인 두 감독 맷 버스비와 알렉스 퍼거슨의 지휘 아래 잉글랜드와 유럽 대회에서 수십년간 우승하며 명성을 날렸다. 투자자들에게는 값진 브랜드인 셈이다. 맨유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 법한 인물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래트클리프가 거론되고 있다. 압둘라지즈 빈 투르키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 중 맨유·리버풀 모두에 "관심이 많다"며 사우디 정부가 민간 입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사들인 바 있다. 맨유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 첼시는 애초 250여명의 이해관계자를 끌어들인 미 투자은행 레인그룹이 이끄는 치열한 입찰 과정에서 결국 미국의 억만장자 토드 보엘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은 맨유의 경기장이 첼시의 경기장보다 크고 세계적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다 매출도 많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맨유가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독특한 자산이라며 라이브 스포츠에서도 활약하고 있어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해마다 발표하는 랭킹 ‘풋볼 머니 리그’ 2022년판에 따르면 맨유의 연 매출 규모는 5억5800만유로(약 7740억원)로 첼시의 4억9300만유로와 비교된다. 2017년 랭킹 1위에 등극했던 맨유는 최근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유럽 축구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팀은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다. 매각 과정을 둘러싸고 현재 레인이 맨유에 조언하고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는 글레이저 가문의 재정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미 증시에 상장된 맨유의 주가는 지난주 68% 급등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맨유가 높은 가격에 매각되리라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전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은 지난 24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현재 논의 중인 맨유의 가치가 "허황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고 축구 클럽을 사들이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수익성 높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을 따내려면 경기 성적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컷 통과에 실패했다. 맨유는 2008년에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장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이다. 런던 소재 투자업체 서투스캐피털파트너스의 스포츠 투자 전문가 애덤 솜머펠드는 최근 블룸버그에 "47억파운드가 적당할 것 같은데 글레이저 가문은 이보다 더 받고 싶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Manchester United Sale Soccer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자리잡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퍼드’. 지난 8월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50억파운드(약 8조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맨유의 경기 성적을 보면 ‘허황된 가격’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영·독, 갇힌 중국인들 구하기? "中 봉쇄 지지 안 한다, 국민 목소리 들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등 서방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피고 있는 중국의 봉쇄조치에 잇따라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봉쇄령에 저항하는 중국 내 시위와 관련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법, 명령에 대해 평화적으로 모여 시위할 수 있는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위 관련 보고를 받고 있는 지에는 "대통령은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시위 활동을 신경 쓰고(mindful)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서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수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등에서 봉쇄 중심 고강도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하는 것이다. 백지 시위는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도 적지 않은 A4용지와 같은 빈 종이를 드는 방식을 말한다.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때도 등장했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시위대를 무차별 연행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저항 목소리에 더 힘을 실은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전략’에도 "우리는 코로나 예방과 치료 측면에서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으며 봉쇄는 우리가 여기(미국)에서 지지하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도 그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들이 분명하게 있으며, 그들은 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전략’에 따른 봉쇄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는 "중국은 거대한 경제 국가이며 여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경제에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위 결과로 지금 당장 공급망에 특별한 영향이 목도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방 국가들도 중국 내 시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에서 반대하는 시위는 드문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세계뿐만 아니라 중국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저항 시위와 관련 "중국인들 스스로 중국 정부가 부과한 규제에 관해 깊은 불만을 가진 게 분명하다"며 "중국 정부는 국민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역시 이날 도이체벨레와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사상과 집회 자유를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과 여러 도시에서 우리에게 도달하는 장면들은 마음을 동요하게 한다"며 "독일에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이 아주 많은 사람을 극도로 사면초가에 몰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훨씬 엄격하고, 오늘까지 지속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처가 중국인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일지는 짐작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hg3to8@ekn.krBritain China Protest 중국 봉쇄령에 반대하는 여성이 영국 런던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하는 모습.AP/연합뉴스

뚝뚝 떨어지는 국제유가, 전망도 하향 조정…OPEC+, 12월 추가 감산 나설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2월 초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OPEC+의 ‘역대급 감산’에도 국제유가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불안이 글로벌 원유시장에 불거지면서 유가가 작년 수준으로 폭락하자 산유국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대변인들은 12월 4일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0월의 감산 조치에 따른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원유 공급을 더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산유국들의 역대급 감산에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가격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OPEC+는 지난 10월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대면 회의를 열고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어치 감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월 감산 합의 소식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었지만 지난 28일엔 배럴당 77.24달러로 고꾸라졌다. 이달 하락 폭만 10%를 넘는다. 심지어 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3.60달러까지 하락해 2021년 12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대비 배럴당 8달러 낮춘 90달러로 제시했다. 이처럼 유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자 글로벌 원유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이 12월 추가 감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에스팩츠의 암리타 센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OPEC은 감산을 유지하거나 추가 감산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며 "이들은 수요공급 균형에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OPEC+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블룸버그가 16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예측한 응답자들은 10명으로 나타났다. 감산 범위는 하루 25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다양했다. 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일찌감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지난 21일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제기한 12월 증산 가능성을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수요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조치가 필요하다면 항상 개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OPEC+의 12월 추가 감산이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공급이 빠듯하기에 산유국들의 시장 개입이 불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의 폴 호스넬 원자재 총괄은 "수요공급 펀더멘털 전망은 추가 감산에 긴급성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특히 원유 재고가 여전히 낮은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선진국들의 원유 재고는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은 OPEC+ 정례회의 다음날인 12월 5일과 내년 2월 5일에 각각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부(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1.5% 훅 꺼진 뉴욕증시…애플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5% 안팎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p(1.45%) 하락한 3만 3849.4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18p(1.54%) 떨어진 3963.94로, 나스닥지수는 176.86p(1.58%) 밀린 1만 1049.5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의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 쇼핑,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이 주목 받았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고,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 생산에도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주가가 2.6% 하락했다.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에너지, 자재(소재), 기술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밀렸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91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애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계속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추정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1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연준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인하될 시점으로 2024년을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더 공격적일 위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려면 2024년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동안 높은 금리가 지속될 것을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5% 이상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11월 고용 보고서도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봉쇄 조치 강화는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고 공급망 문제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 당국은 시위에 대응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이 계속 봉쇄를 계속한다면 소비 수요가 계속 위축되고 공급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주요 원자재 수요를 끌어 내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은 CNBC에 "하룻밤 사이에 공급망을 재조정할 수 없다"며 "이는 기업들에 공급망 불확실성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67.5%를, 0.75%p가 32.5%를 기록했다.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장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1p(8.34%) 오른 22.21을 기록했다. hg3to8@ekn.krHOLIDAYSHOPPING-BLACKFRIDAY/APPLE 뉴욕 애플스토어 건물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헤르손 퇴각 직전 19세기 우크라 신문까지 탈탈 털었다? 더타임스 "대거 약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서 물러서기 전 미술관·박물관 등에 보관된 문화유산을 대거 약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헤르손을 다시 내주기 직전인 지난 10월 말께 미술관 컬렉션 약 1만점을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1만 4000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것들이다. 러시아는 또 길 건너편 역사박물관에서 스키타이 시대 금목걸이와 부하라 왕이 소유했던 다마스쿠스 칼을 비롯한 유물을 대규모로 옮겼다. 심지어는 도서관에서도 19세기 헤르손 신문 기록보관소를 약탈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약 2주반 전 헤르손 지역을 수복했다. 이후 러시아 문화유산 약탈행위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절도된 유물이나 미술 작품 행방은 비밀도 아니다. 더타임스는 크림반도 타브리다중앙박물관에서 그림들이 하역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공연하게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약탈 행위 조사를 맡은 한 우크라이나 장교는 "러시아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이라며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훔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헤르손 지역 내 공공연한 러시아 문화유산 약탈 과정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태도와 함께 헤르손 지역 내 친러시아파 주민들 동조 활동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 이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은 러시아 침공 전부터 친러파와 반러파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 역사를 공부한 헤르손 지역 역사박물관장은 러시아군이 작년 3월 헤르손에 진입하자 꽃다발로 점령군을 환영했다. 5월에는 러시아 전승일 기념 전시를 열어줄 정도로 열렬한 친러시아파 인물이었다. 이 박물관에서 일하다가 잘린 한 직원은 "직원 80명 중 박물관장 등 절반가량은 친러파였다"며 친우크라이나파 직원들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미술관장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러시아군 요구에도 승전 기념 전시를 열기는커녕 보관 미술품 목록도 제공하지 않고 수도 키이우로 도망갔다. 다만 한 기록보관 담당 직원은 과거 해고된 직원이 복귀해 미술품 목록을 넘겨줬다고 전했다. hg3to8@ekn.krTOPSHOT-UKRAINE-RUSSIA-CONFLICT-WAR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 우크라이나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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