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P/연합) |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머스크에게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한국 공장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잘 갖추고 있으며 중국과 달리 봉쇄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는 중국 당국의 봉쇄 영향으로 지난 4월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강성 노동조합이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테슬라가 한국을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와 한국은 보기와는 다르게 환상의 조합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총파업이 29일로 엿새째 접어든 상황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 철도노조는 오는 2일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철도노조 등의 파업과 함께 국가 물류 전체가 마비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노조를 노골적으로 경멸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3월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 투표를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노조가 아직 없다. 머스크는 또 전미자동차노조(UAW)에 대해 "근로자들로부터 돈을 훔칠 권리를 위한 투쟁"이라고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비꼬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최웅철 국민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새로 들어설 가능성을 제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카허 카젬 전 한국지엠(GM) 대표이사 사장 실형과 관련 기사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한 카젬 전 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100% 자동화된다면 한국에서 기가팩토리가 구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반영하듯,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전투적인 노동조합 문화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며 "만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기가팩토리 건설 등을 포함한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 한국 정부는 투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북한의 핵 활동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또한 머스크가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