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여행객 1억20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킹살만 국제공항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기존 킹칼리드 국제공항까지 포함하는 57㎢ 부지에 건설되며 6개의 활주로를 갖출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3개 활주로를 운영 중이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2050년까지 연간 1억8500만명의 여행객과 350만t의 화물 처리 용량을 갖추고 일자리 10만3000개도 직?간접적으로 창출하게 된다.
SPA통신은 경제 다변화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사우디를 국제 운수·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킹살만 국제공항 건설안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리야드를 세계 10대 경제도시로 키우려는 사우디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SPA통신은 2030년까지 리야드 인구를 1500만∼2000만명으로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중동권 항공 시장의 강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제2국영 항공사인 RIA도 만들고 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RIA의 근거지로 삼게 된다.
77년 역사의 기존 국영 항공사 사우디아항공은 제다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SPA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