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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엔달러 환율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다(엔화가치 하락).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등을 의식해 취한 조치로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고 시장은 평가했다.이번 회의에서도 장기금리 변동 폭 조정 등 금융완화 정책이 달라질지 주목됐으나 일본은행은 유지를 결정했다.이로 인해 엔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28엔대에 머물렀던 환율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됐다는 결정 이후 131엔대까치 치솟았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2% 넘게 떨어진 것이며 미 달러화가 지난해 6월 이후 최강세를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앞서 지난 4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기존처럼 금융완화를 지속해 국내 경기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오는 4월 만료되는 가운데 금융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라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일본은행의 변동허용 폭 0.5%를 넘었다.결제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은 17조 1374억 엔(약 165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이 향후 열리는 회의에서도 금융정책이 유지될 경우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엔대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노무라증권의 유지로 고토 외환 전략총괄은 이날 엔달러 환율이 급등한 원인이 반사적인 반응이라며 "이번의 실망감에도 향후 2~3개월에 걸쳐 환율이 달러당 125엔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기존 전망치(2.0%)에서 0.1%포인트 내렸다.2023회계연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7%로, 2024년도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1%로 각각 하향 수정했다.또 2022회계연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3.0%로 3개월 전에 발표한 기존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했다.이는 일본은행이 정한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을 고려한 것이다.2023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1.6%를 유지했으며 2024회계연도는 기존 1.6%에서 1.8%로 0.2%포인트 끌어올렸다.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

"보여주고 싶어서"…불황과 인플레에도 식지 않는 글로벌 ‘명품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경기불황, 최악의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명품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소셜미디어에 영향을 더 받는 MZ세대들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되면서 명품을 첫 구매하는 연령대가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해 작년 글로벌 명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22% 급증한 3810억 달러(약 471조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명품 수요는 견고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추이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명품시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상황에 따라 3∼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품목별로 보면 핸드백 등 악세사리가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가죽제품 판매가 작년에 23∼25%로 급증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또 신제품과 인기 제품들이 판매를 일부 견인했지만 각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판매 성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실적 호조의 최대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샤넬의 클래식 스몰 플랩백 가방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대비 60% 오른 상황이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1210억 달러(약 149조원)의 판매를 기록해 25% 성장을 달성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랐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1%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미국인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명품 소비로 봤을 땐 한국이 세계 1위라는 분석도 최근 제기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8900억원)로 추산됐다. 1인당 325달러(약 40만원)를 지불했다는 의미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명품 소비를 위한 미국인과 중국인의 지난해 1인당 지출은 각각 280달러(약 34만원), 55달러(약 6만원)로 집계됐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또 MZ세대들이 지난해 명품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연령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 중에서 15세부터 명품 핸드백, 신발, 시계, 보석류, 의류, 화장품 등을 사들이기 시작했는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첫 구입연령보다 3∼5세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두고 CNBC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동성 증가 등으로 자산이 급증한 데 이어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소매업 컨설팅 업체인 제이 로저스 니펜의 얀 니펜 최고경영자(CEO)는 "달라진 것은 풍요로워진 미국 소비자들과 무엇이 멋진지를 소셜미디어들이 정의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중고명품거래 홈페이지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 판매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베인앤드컴퍼니는 글로벌 명품 시장은 갈수록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MZ세대·알파세대가 글로벌 명품 판매의 80%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며 명품 소비에 조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나 2030년에는 Z세대·알파세대 만으로도 명품시장의 3분의 1을 차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이 본격 대중화됐던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니펜 CEO는 "Z세대 이전 세대들은 소비자들의 첫 명품 구입연령을 18∼20세로 낮췄으니 다음 단계로는 15∼17세가 타당했을 것"이라며 "이 연령대가 밑바닥일까? 아마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또 Web 3.0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기술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는 이날 유럽 기업 중 역대 처음으로 시가총액 4000억 유로(약 537조원)를 돌파했다.LVMH-VUITTON/PRICES (REUTERS)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루이비통 매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고있는 고객들(사진=로이터/연합)

北김정은 "나 죽이려고 했지?" 폼페이오 "지금도"…소름 쫙 돋았던 순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18년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암살’을 주제로 농담을 나눈 사실을 공개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이란 제목의 폼페이오 전 장관 회고록 발췌본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회고록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2018년 3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 방북했던 때를 기술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그것은 내가 계획했던 부활절 주말이 아니었다. 내 비밀 임무는 2018년 3월 30일 성(聖)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 시작됐다"며 "목적지는 북한 평양이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한 곳으로 향했다"고 적었다. 당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사전정지 작업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그는 "임무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완전한 비밀이었다"며 "내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지 못하고 사실상 현재의 고조된 위협으로 이어진 과거의 실패한 노력을 바로 잡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처음 대면했을 당시를 떠올렸다.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지만, 학살범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고 돌아봤다.그는 "(김 위원장은)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전 장관은 "나와 우리 팀은 이 순간(김정은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했었지만, 암살에 대한 조크는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도 있는 목록’에는 없었다"고 당시 당황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CIA 국장이었고, 그래서 그의 기지 넘치는 발언을 이해할 수도 있었다. 나는 유머로 응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래서 그는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그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정은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는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폼페이오 전 장관은 특사 방북 이후 약 40일 만에 국무장관 자격으로 재방북하는 등 여러 차례 평양을 찾아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했었다.회고록 출판사는 "이 책은 폼페이오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 정책의 돌파구를 어떻게 이끌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지난달 대선 출마 여부를 올봄 밝히겠다고 전한 가운데, 회고록은 오는 24일 발간된다.hg3to8@ekn.kr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측)을 만난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백악관/연합뉴스

[미국주식] 연초 바람 탄 뉴욕증시, 오늘은 혼조…테슬라·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연휴 후 첫 거래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76p(1.14%) 하락한 3만 3910.8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2p(0.20%) 내린 3990.97로, 나스닥지수는 15.96p(0.14%) 오른 1만 1095.1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4000을 웃돌았으나 2거래일 연속 4000 돌파 마감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4% 가까이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6%가량, 다우지수는 2.30%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은 주 초반 기업들 실적 소식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 에너지,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자재(소재), 통신, 산업,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가격 인하 이후 미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반도체 관련 보고서에서 엔비디아를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알리바바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도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로블록스 주가는 12월 일일 활동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개장 전 발표 된 은행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6% 가까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4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모건스탠리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5달러를 웃돌았다. 지난주 발표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분기 순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웰스파고와 씨티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행하는 월간 펀드매니저 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순(net) 39%가 미국 주식에 ‘비중축소’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신흥시장과 유럽 주식에는 순 26%, 순 10% 투자자가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해 이전보다 해당 주식 선호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과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최종금리가 주목 받고 있다. 연준이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점쳐진다. 또 대체로 6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모든 사람이 경제에 참여하는 포괄적 경제는 필요한 이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경제를 더 광범위하게 촉진한다고 언급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주에는 2월 FOMC를 앞두고 다음 날 나오는 12월 소매판매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제조업 활동은 악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p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11.2 이후 2개월 연속 위축세로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실적발표 기간에서 올해 전망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CNBC에 "올해 랠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저급 주식(low quality)이나 매도 비중이 높았던 주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방어주에 비해 경기민감주에서도 강한 움직임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런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재포지션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사실 (이런 랠리는) 강력한 변화지만, 약세장은 끝나기 전에 모두를 속이는 방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며 여전히 시장은 약세장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흐빈더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4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으로 아마도 좋은 소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둔화 인플레로 인한 계속되는 마진 압박, 부정적 통화 여파 등으로 순이익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이다"라며 "늘 그렇듯이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 핵심은 올해 실적을 둘러싼 비관론이 도를 넘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3.2%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p(0.67%) 내린 19.36을 나타냈다. hg3to8@ekn.krTESLA-AUTOPILOT/VIDEO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경고…"올해 연준 금리인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올해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 "시장이 바라보는 금리인하 가능성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껏해야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보게 될 것이지만 이마저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을 휩쓴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찍은 후 빠른 속도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목표치인 2%대로 끌어내리고 기대 인플레 또한 다시 오르지 않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힐데브랜드 부회장은 또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이 어떻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지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선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혀야 한다"며 "이는 어쩔 수 없는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격 안정화는 경기침체가 수반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2월과 3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릴 확률을 각각 90.6%, 77.8%로 반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월에 4.75∼5.00%까지 오르게 된다. 또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4.50∼4.75% 또는 그 밑으로 인하될 가능성은 79%에 달했으며 4.75∼5%에 유지되거나 이보다 더 오를 확률은 20.9%로 반영되고 있다.블랙록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내년에 역대급 폭염온다?…"라니냐 끝나고 엘니뇨 돌아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엘니뇨가 4년 만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영향으로 내년 지구촌에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오는 8∼11월에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이 66%라고 지난해 12월 예상했다.호주 기상청도 지난 1월초께 발표한 기후 모델 예측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해온 호주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가물고 더운 시기로 전환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엘니뇨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이상 현상으로, 지역별로는 가뭄, 홍수, 산불 등 여러 이상 기후를 초래한다.원래는 엘니뇨와 그 반대되는 현상인 라니냐가 번갈아 가며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지구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라니냐가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이어졌다. 미 컬럼비아 대학의 제임스 핸슨 교수는 "라니냐가 4년째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후반 발생한 엘니뇨로 인한 가열 효과가 체감되려면 수개월 소요되는 만큼 내년에 지구가 기록적인 고온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가디언은 지난해는 라니냐에도 지구의 기온이 역대 5번째나 6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며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규모 엘니뇨까지 발생하면 전례 없는 더위를 맞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영국 기상청의 장기 예측 담당관인 애덤 스케이프는 "대형 엘니뇨가 발생하면 기온을 1.5도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다음 엘니뇨 기간에는 전례 없는 혹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역대 가장 더운 해였던 2016년에도 대형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앞으로 발생할 엘니뇨의 규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가뭄(사진=로이터/연합)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10%가 전기차…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비중이 10%대에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된 신차 중에서 전기차가 두 자릿수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용 전기차가 780만 대로 전년보다 6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최초로 1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차 약진을 주도한 것은 중국과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이다. LMC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이 19%, 유럽이 11%로 각각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할 경우 작년 유럽에서 팔린 자동차 중 20.3%가 전기차다.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지난해 전기차가 전체 신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했고, 12월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밝혔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중국법인장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작년 중국에서 우리가 판 자동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였고, 올해는 3대 중 1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느린 미국에서도 작년 한 해 동안 8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려 점유율을 2021년 3.2%에서 2022년 5.8%로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전기차의 급속 성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LMC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글로벌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1% 감소한 8060만 대로 집계됐다. 중국만 전년보다 4% 증가했고 미국(-8%)과 유럽(-7%)에서는 성장 둔화와 에너지 물가 급등,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다. BMW는 지난해 신차 판매가 5% 감소했으나 이 중 전기차 판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가 7%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2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작년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전기차는 두 배 이상 더 팔렸다고 전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전통의 자동차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전기차에 ‘올인’하는 분위기지만, 지난해 전기차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소비자들을 짓누르는 데다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 감축 내지 폐지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또 유럽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전기료 급등이 전기차의 매력을 반감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기차 충전 중인 전기차(사진=EPA/연합)

치솟는 일본 인플레이션…日 기업들 ‘인플레이션 수당’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본에서 40년 만의 고물가가 찾아오자 주요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수당’ 지급에 나서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급격한 물가상승을 고려해 지난달 특별지원금으로 1인당 최대 10만 엔(약 96만 원)을 지급했다. 관리직을 제외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1만 4000여 명에게 총 13억 엔을 줬다. 식품회사인 겐민식품도 지난해 여름에 이어 지난달 가족 숫자에 비례해 ‘생활지원일시금’을 지급했다. 시장조사 회사 오리콘은 인플레이션 특별수당을 신설해 지난해 10월부터 월급에 1만 엔을 더해 지급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생활필수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이 춘투(春鬪)라 불리는 임금 협상에 앞서 인재 확보 등을 위해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작년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하고 있거나 지급을 검토하는 기업은 26.4%에 달했다. 평균 지급액은 일시금이 5만 3700엔이었으며 10만 엔 이상을 지급하는 기업도 15%를 넘었다. 일본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도쿄 23구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12월에 전년 동월과 비교해 4.0% 상승하면서 40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발표된 작년 1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3.7%로 40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 부담은 가구당 전년보다 9만 6000 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는 이에 추가로 4만 엔이 증가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근로자 임금 상승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로 꼽으면서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기업에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인 춘투에서의 임금 인상률에 대해 민간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집계한 예상 평균치는 2.85%에 그쳐 물가상승률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JAPAN UNIQLO 소비자들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EPA/연합)

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크게 미달한 3.0%…인구도 61년만 첫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3.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보다는 높지만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며 문화대혁명(1966∼1976) 마지막 해인 197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세계은행과 블룸버그통신, 중국 시장분석업체 윈드 등의 예상치인 2.7∼2.8%를 다소 웃돈 실적이다. 국가통계국은 또 작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GDP 증가율이 2.9%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로이터통신 등이 조사한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2022년 중국 성장률은 정부가 지난해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제시한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미달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공표한 목표를 하회한 것은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1994년 이후 199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998년에는 8.0%를 제시했으나 7.8%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7.5%내외’를 제시했으나 7.4%를 기록했다. 다만, 2014년은 ‘내외’로 표현했기에 사실상 달성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GDP 성장률은 2020년 2.2%로 위축된 이후 2021년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8.4%로 반등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1∼2년차에는 대공황 이후 최악이던 세계 경제 위기 속에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국제사회의 대체적 ‘위드 코로나’ 전환 흐름과 달리 중국 정부가 11월까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와중에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4∼5월 ‘경제 수도’ 상하이 전면 봉쇄 등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경제상 타격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경제의 파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각지에서 벌어진 뒤 작년 12월 7일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여겨진 10개항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그 이후의 감염자 폭증세 속에서 연말까지 경기 반등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작년 연간 소비재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고,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0% 올라갔다. 다만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해 시장 전망치 -8.6%를 웃돌았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1.3%를 기록해면서 전망치 0.2%를 상회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통계국은 작년 중국의 연간 도시 신규 고용이 1206만 명으로 목표(1100만 명)를 초과 달성했으며, 작년 12월 도시 실업률은 5.5%로 11월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2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만 6883위안(약 680만 원)으로 명목상 전년 대비 증가율 5.0%, 물가 요인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곡물 생산 총량은 6억 8653만 톤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2022년 경제를 총평하면서 "전반적으로 2022년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및 사회 발전을 효과적으로 총괄조정해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하고 거시 경제의 큰 판을 안정시켰고, 경제 총량을 지속 확대하고 발전의 질을 안정적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제 정세는 여전히 복잡하고 엄중하며 국내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치 약세 전환의 ‘3중 압력’이 여전히 비교적 커서 경제 회복의 기초가 여전히 견고하지 않다는 점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 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China Economy 17일 베이징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사진=AP/연합)

거침없는 비트코인 시세…올해 벌써 26% 급등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올 들어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만 1041.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시세가 1만 6600달러대를 보였던 적을 고려하면 2주 만에 26% 가량 급등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2만 1000달러선 이상 기록한 적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가인 1556.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낸스(+8.37%), 리플(+9.04%), 카르다노(+8.82%), 도지코인(+8.13%), 폴리곤(+18.28%), 솔라나(+42.44%), 폴카닷(+17.32%)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도 지난 7일 동안 시세가 급등했다. 루나-테라 사태, FTX 붕괴 사태 등을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에서의 악재들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세가 폭락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비트코인 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디지털 자산관리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들이 FTX 붕괴에 벗어나면서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적 지표들과 커플링하기 시작했다"며 "비트코인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 하향 추이가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 둔화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낮은 밸류에이션과 맞물리면서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비트뱅크의 유야 하세가와 애널리스트도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킹달러’ 기조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달러화 가치가 미국과 주요 교역하는 국가들의 통화대비 9%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회장은 "달러화가 고점을 찍었다는 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점, 금리인상 폭이 둔화되고 있는 점이 목격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등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시장의 큰손인 ‘고래’들이 시장에 다시 참여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리서치 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규모가 지난 8일 평균 700달러에서 전날 1100달러로 급등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영국 서섹스 대학교의 캐롤 알렉산더 금융학과 교수는 올해 비트코인은 "관리된 상승장"을 연출해 올 1분기에 3만달러로 오른 후 3·4분기는 5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공포심 등으로 거래량이 저조할 때 고래들이 다시 뛰어들어 시세를 부양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CNBC는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상승, 채굴업체들의 도산, 내년에 예견된 ‘반감기’ 등도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들로 꼽았다. 다만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아야르 부회장은 "현 시점에선 비트코인이 과매수 구간에 들어왔기 때문에 시세가 확실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며칠 안에 비트코인이 1만 8000달러 밑으로 빠지면 추가 하락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올해 비트코인 시세 추이(단위:1000달러)(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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