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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비즈니스는 별개?…미중 갈등에도 글로벌 CEO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양국간의 마찰과 이에 따른 보복조치로 기업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지만 세계 2위 경재대국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회복, 해외 투자가 시급한 중국도 이들을 반기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기업 총수들의 방중 대열에 합류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르노 회장이 이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 목적, 구체적인 계획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중의 성사될 경우 아르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이나 이후로도 중국을 처음 찾게되지만 예측 불가능한 환경 때문에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르노 회장의 이번 방문은 세계 최대 명품시장인 중국에서 경기가 식어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VMH는 중국인들의 소비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7% 급등해 예상치를 2배 넘게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LVMH 주가는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10% 가까이 하락했고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다시 내줬다. 아르노 회장의 방중 계획은 올 들어 중국을 줄줄이 찾는 글로벌 총수들을 뒤따른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실제 머스크 CEO를 포함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CEO 등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이달 중국을 찾을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을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매출의 약 5분의 1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고 스타벅스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중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전 세계 테슬라 공장 중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에 앞서 애플, 삼성전자, 사우디 아람코, 폭스바겐,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을 포함한 기업 경영진들이 지난 3월 베이징에 열린 ‘2023 중국 개발 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경쟁자 이탈리아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올해 초 중국을 찾았다. 중국 또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했지만 이에 따른 리오프닝 효과는 기대치를 못 미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집계되는 등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져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에만 중국에서 300억 달러를 유출했다. 이로 인해 MSCI 중국지수는 2021년 최고점 이후 50% 넘게 폭락한 상태다. 일각에선 그러나 중국의 환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중 갈등, 국가 안보 문제 등의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이 언제든지 중국 정부의 감시망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구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안보 당국은 스파이 색출 작업을 벌여 지난달 컨설팅기업 캡비전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3, 4월엔 베인앤드컴퍼니, 민츠그룹의 중국 사무소도 급습한 바 있다. 일본 제약기업인 아스텔라스의 직원이 베이징에서 스파이 혐의로 구속되는 일도 벌어졌다.이와 관련해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교수는 "중국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치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은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과 기업들에게 구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시 주석은 국가안보를 최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며 "위험요소가 적발될 경우 중국은 주저 없이 외국 기업들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안보와 발전을 두고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

테슬라 뛸 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선두 업체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기차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안이 이달 중 나스닥 100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JP모건 보고서 전망을 보도했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만드는 회사로, 주가가 최고점에서 90% 이상 폭락한 상태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퇴출 날짜로 오는 16일을 예상했다. 나스닥 100지수는 한 회사 주가가 매월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개월 연속 0.1% 미만이 되면 해당 기업을 퇴출한다. 리비안은 지난 4월 28일과 5월 31일 각각 0.1%를 밑돌았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를 한 리비안 주가는 전기 자동차 관련주들이 모두 급등세를 탈 때 잠시 수혜를 본 뒤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리비안 주가는 오전 한때 4.8%까지 하락했다가 결국 1% 내린 14.58 달러로 마쳤다. 올해 들어 리비안이 기록한 낙폭은 약 20%에 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경기가 침체하고 값비싼 전기 픽업트럭 판매도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루시드 역시 5.4% 내렸다. 특히 루시드는 신주 발행으로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한다는 발표를 내놓은 뒤 이날만 16% 급락해 6.50 달러로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펀드인 사우디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신주 약 60.5%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업계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올해 들어 70% 넘게 상승했다. hg3to8@ekn.krRIVIAN-IPO/ 리비안 R1T 픽업트럭.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소시오패스” 조카딸, 성폭행 피해자와 ‘로맨스 소설’ 출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절연한 조카딸 메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피해자 E. 진 캐럴이 협업을 통해 로맨스 소설을 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메리 트럼프가 쓴 소설 ‘디 이탤리언 레슨’(The Italian Lesson)이 내년 출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메리와 진 캐럴 사이 친분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메리는 트럼프 가문 장남이었던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 딸이다. 진 캐럴은 27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 승소한 인물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중단된 시기에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연락하자는 의미로 로맨스 영화 각본을 써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결과 결국 각본 대신 소설이 탄생했다. 소설 줄거리는 이탈리아에서 카페를 창업한 미국 여성과 현지 포도 농장 주인 로맨스다. 메리는 자신이 소설을 집필했지만, 연애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진 캐럴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과거 패션잡지 엘르에 ‘E. 진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연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는 집필 과정에서 소설 속 로맨스 수위 등에 두 사람 간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정치에 관련 내용은 완전히 배제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독자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하는 소설"이라며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리는 자신 몫 유산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모 등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소송까지 제기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가문 치부를 담은 폭로성 회고록을 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책에서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입학한 것도 입시 부정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진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지난달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 배상을 명령하면서 캐럴 손을 들어줬다. hg3to8@ekn.krclip2023060208324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카딸 메리 트럼프.AP/연합뉴스

80세 바이든 또 ‘꽈당’에 경호원들 ‘식겁’...백악관까지 "괜찮다" 해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은 해프닝 하나에도 미국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바닥에 넘어지는 등 보통 사람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일도 최근 잦아지면서 ‘건강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백악관까지 나서 그때그때 대통령 건강을 브리핑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스프링스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후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 검은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졌다. 주변에 있던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사관학교 관계자는 깜짝 놀라 바로 뛰어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3명이 부축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혼자서 자리로 돌아갔고, 도중에 뒤돌아 검은 모래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자신을 넘어뜨린 주범이 모래주머니라는 뜻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 라볼트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통령님은 괜찮다. 무대 위에 모래주머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자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6월에는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멈추던 순간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경호관들 도움으로 일어섰지만, 별다른 부상 없이 시민 및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가볍게 뛰듯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11월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갔다. 이에 한동안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고, 의료진은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며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당시 의료진은 검진 당시 가슴에서 기저세포암(피부암의 일종) 일종인 작은 병변을 제거했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602081652 바닥에 넘어졌다 3명 부축을 받아 일어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미국주식] 하루 만에 다시 뛴 엔비디아…디폴트 공포 넘긴 뉴욕증시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미 동부시간) 6월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0p(0.47%) 상승한 3만 3061.5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9p(0.99%) 오른 4221.0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69p(1.28%) 뛴 1만 3100.98로 마쳤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500지수 상장 99% 기업 중에서 78%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들은 예상치를 총 6.5% 상회해 5년 평균인 8.4%를 밑돌았다. 개별 종목 중 메이시스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매출이 부진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세일스포스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4% 이상 하락했다. 델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1% 이상 올랐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실망이 이어졌다. 이에 주가는 1% 이상 하락 중이다. 전날 5% 넘게 내렸던 엔비디아는 이날 다시 5%이상 올라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시장에서는 부채한도 법안 하원 통과 소식, 각종 고용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미 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서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이 내놓은 부채한도 합의안이 통과됐다. 법안은 5일 이전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된다. 미국 상원은 신속처리절차(fast-track)를 통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표결에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해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원 100명 전원이 신속처리 절차에 동의하면 수정안은 이르면 이날 늦게 곧바로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한도 이슈가 일단락되면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고용 지표가 연준 6월 행보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 나오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5월 민간 고용이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5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27만 8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4월 수치는 29만 6000명였다. 월 3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고용은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전월 6.7%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날 나오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25만 3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5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3.4%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업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000명 뛴 2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 가장 많은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5월 감원 계획은 8만89명으로 전월 6만 6995명보다 20% 증가했다. 5월 감원 계획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287% 급증했다. 올해 들어 1~5월 미국 기업들은 41만 75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한 것으로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많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연준 당국자들이 6월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더 커졌다. 다만 여전히 2일 나오는 고용과 13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적어도 6월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 뛰어야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투표권이 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에 육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8.4%,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1.6%에 달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이슈는 해결이 예상돼왔으며, 고용 지표는 혼재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부채한도 관련 이슈가 헤드라인 위험을 가중해왔지만, 주식시장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주로 이를 무시해왔다"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CIO는 마켓워치에 "이날 민간 고용은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며 "헤드라인 수치는 훌륭하지만, 서비스의 순고용은 매우 혼재돼 있으며, 천연자원과 광업 부문 일자리 증가세는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9p(12.76%) 내린 15.65를 기록했다. hg3to8@ekn.krAI Chips Explainer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마을 로고 백조 잡아먹은 美 10대들 "오리인줄"...2명만 미성년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주 마을 명물로 꼽히던 백조가 10대들에게 잡아먹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방송 ABC, CBS 등은 31일(현지시간) 오논다코 카운티에 있는 맨리어스 마을이 지난 27일 정든 암컷 백조 ‘페이’를 떠나보냈다고 보도했다. 페이는 10여년 전부터 맨리어스에 살면서 수컷 ‘매니’와 짝을 이룬 이 마을 마스코트다. 페이와 매니는 매년 봄 새끼 백조를 낳으며 주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백조는 마을 로고에도 그려져 있고 티셔츠나 모자에도 그림이 새겨져 있을 만큼 상징적 동물이다. 그러나 페이는 새벽 3시께 연못에서 뉴욕 시러큐스 출신인 16~18세 청소년 3명에게 포획됐다. 죽임을 당한 뒤에는 이들 집에서 친지들에 먹혔다. 맨리어스 경찰은 "이들은 음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라며 "페이를 큰 오리라고 생각하고 사냥을 하고 싶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 방송은 백조 사냥이 미국 일부 주에서 합법이지만, 뉴욕주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 10대는 당시 페이 새끼 4마리도 함께 잡아갔다. 그러나 먹지는 않았다. 당국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새끼 백조 4마리를 모두 무사히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 새끼 백조들은 현재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페이의 짝 매니도 무사하다. 다만 시장은 수컷 백조가 짝을 잃으면 흉포해질 수도 있어 원래 있던 연못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매니는 새끼들과 마찬가지로 전문가 보호를 받다가 다른 서식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30일 이들 10대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중 미성년자 2명은 부모에게 인계됐고 18세는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페이가 이 마을에 어떤 의미인지 10대들이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swan-2077219_1280 백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美연준 금리동결 힘 실리나…"6월은 건너뛰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6월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 또한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 약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민간 기업들이 고용을 동결하거나 인력 감원에 나섰다는 보고도 나왔다. 그러면서 "물가는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며 "많은 지역에서 물가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이달 22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는 "관할 구역들에서 대체로 향후 경제활동의 확대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악화했다"고 전했다.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의 붕괴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은 "안정적이거나 다소 더 긴축적인 상태"라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이러한 보고서 내용은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고용시장도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여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4월 4.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것은 물론 연준 목표치(2%)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 타이기록을 세웠고, 이날 발표된 4월 구인 건수는 다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당초 6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던 시장에서는 이러한 지표들을 근거로 11연속 금리인상 쪽으로 다소 기울어진 상태였다. 여기에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춰야 할 납득할만한 이유를 정말 보지 못했다"며 "미국 경제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거를 더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베이지북 발표와 연준 고위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금융 부문 정책 과제에 관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6월 기준금리를 종전과 똑같이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제퍼슨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우리가 이미 최종 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동결(pause)이 아니라 금리인상을 건너뛴다(skip)는 용어를 사용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33.4%에서 현재 62.2%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6월 FOMC 전까지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에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제퍼슨 이사와 하커 총재는 최종 결정 전까지 최신 경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일에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약 1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25만 3000명은 물론, 지난해 5월의 36만 4000명을 밑돈다. 임금 상승률 또한 전월 대비 0.3% 올라 전달의 0.5%보다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제퍼슨 이사는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고 특히 근원 서비스 물가 등에서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하커 총재는 금요일 발표되는 5월 고용 지표가 "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USA-FED/JEFFERSON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사진=로이터/연합)

美 디폴트 위기 넘겼다…부채한도 합의한 하원 통과

[에너지겨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협상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공화당 다수인 미 하원의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미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예상일(6월 5일) 전까지 합의안이 상원 표결 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치게 되면 미국은 디폴트 선언을 피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31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합의안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하원에서 야당인 공화당 의석(222석)이 민주당(213석)보다 많은 가운데, 추가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반대(71표)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에서 3분의 2가량인 149명이 법안을 지지했다.또 민주당에서도 찬성(165표)이 반대(46표)를 앞서는 등, 양당 모두에서 찬성이 많은 초당적 지지로 법안을 통과시켰다.이번 합의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 상원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막고 어렵게 이룬 미국의 역사적 경제 회복을 지키기 위해 하원이 오늘 밤 중대한 조처를 했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초당적 타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남은 절차로는 상원 표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다. 미 재무부는 디폴트 시한을 이달 5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부 현금잔고는 30일 기준 2017년 이후 최저인 374억 달러(약 49조4000억원)로 내려간 상태다.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슌 의원은 2일 밤까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양당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에서는 통과가 사실상 확실시되며 시기가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이번 합의안에는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년에는 1% 증액 상한선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24 회계연도에 군사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되고, 복지프로그램 수급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합의안 통과 시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달러(약 1980조 원)가량의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사진=AFP/연합)

"밥상 물가 잡힐까"...원자재 가격 폭락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년 넘게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본격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물가의 핵심 요인 중 하나인 원자재 가격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이 가계 생활 물가에 언제 반영되는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선 판매가를 책정하는 기업이 결국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값 폭락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정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이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까지 치솟아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원유, 구리, 밀, 천연가스 등 23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올해만 10% 넘게 폭락하면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 유럽의 산업활동 부진, 기대치를 밑도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이 원자재 디스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경시경제 총괄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에너지 위기로 지난해 여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가격이 3분의 2 가량 급감했다. 그 영향으로 독일에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조치에도 국제유가는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8.09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 3월 21일(69.67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달에만 12% 가량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또 미국에선 글로벌 경제의 연료나 다름없는 디젤 가격이 2022년 최고점으로부터 30% 이상 하락하여 트럭 운전사, 농부 및 소비자들에게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산업 전반에 쓰이는 주요 광물들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흐름의 선행지표로 여겨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최근 톤당 7910달러까지 하락해 고점에서 약 20% 떨어졌고 니켈과 아연은 올 들어 각각 30%, 20% 가량 하락했다. 가계 ‘밥상 물가’와 직결된 식품 물가의 상승 모멘텀 또한 힘이 빠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글로벌 밀 선물가격은 작년 최고점 대비 반토막 이상 났고 식물유 가격도 급격히 떨어졌다.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에선 사상 최대 수준의 옥수수 및 대두 수확량을 기록해 축산물 사료 비용 또한 완화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해소되고 있고 컨테이너 운임료 또한 무너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업계에서도 이런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경쟁사인 회원제 창고마트 BJ홀세일 총수는 "사업 부문에 걸쳐 디스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업체 레드 로빈 고메 버거스도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원자재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강했고 계속해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추이에도 생활비 위기의 종식을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란 지적이 잇따른다. 블룸버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소매가에 반영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고 밝혔다. 운송, 노동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들도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의 소비재 기업들은 물량을 몇 달전부터 사들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또한 한번 올린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기 때문에 원자재값 하락세를 반영할지 미지수다. 이에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기업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으로 물가가 불필요하게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도 불투명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경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조셉 글라우버는 "원자재 측면에서 모든 징후들은 가격이 연말까지 떨어지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최근 1년간 국제유가(WTI) 추이.

카타르 바다에 빠진 20대 한국인이 24시간이나 버텼던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카타르 해역을 지나던 선박에서 바다에 빠진 한국인이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대 남성 선원 A씨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도하 인근 해역을 지나던 배에서 바다로 빠졌다. 카타르는 공군·해군·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일대 수색을 벌였고, 이튿날 바닷물에 떠 있던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바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부유물 덕에 이를 잡고 24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내무부는 "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고, 구조된 한국인은 곧바로 도하의 하마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A씨가 장시간 바닷물 속에 있었지만, 따뜻한 27도 수준 수온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틀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A씨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펼친 카타르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601083856 카타르 해안경비대 선박.카타르 내무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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