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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소시오패스” 조카딸, 성폭행 피해자와 ‘로맨스 소설’ 출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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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카딸 메리 트럼프.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절연한 조카딸 메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피해자 E. 진 캐럴이 협업을 통해 로맨스 소설을 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메리 트럼프가 쓴 소설 ‘디 이탤리언 레슨’(The Italian Lesson)이 내년 출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메리와 진 캐럴 사이 친분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메리는 트럼프 가문 장남이었던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 딸이다. 진 캐럴은 27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 승소한 인물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중단된 시기에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연락하자는 의미로 로맨스 영화 각본을 써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결과 결국 각본 대신 소설이 탄생했다.

소설 줄거리는 이탈리아에서 카페를 창업한 미국 여성과 현지 포도 농장 주인 로맨스다.

메리는 자신이 소설을 집필했지만, 연애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진 캐럴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과거 패션잡지 엘르에 ‘E. 진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연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는 집필 과정에서 소설 속 로맨스 수위 등에 두 사람 간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정치에 관련 내용은 완전히 배제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독자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하는 소설"이라며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리는 자신 몫 유산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모 등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소송까지 제기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가문 치부를 담은 폭로성 회고록을 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책에서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입학한 것도 입시 부정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진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지난달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 배상을 명령하면서 캐럴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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