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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2050년 세계 두번째 고령 국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5년에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늙은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세계 인구 추계를 인용해 2050년 한국이 홍콩을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령화 정도는 생산가능인구(working-age·15∼64세)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로 추산했다. 한국은 2050년 생산가능인구 4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가 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 다음으로는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그리스,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태국, 독일, 중국,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순으로 ‘늙은 국가’ 상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NYT는 "나이 든 국가의 대부분이 아시아와 유럽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600만명에서 2050년 2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은 950만명에서 1800만명으로 급증하고, 젊은이(15세 미만)는 580만명에서 38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NYT는 "한국은 2050년 노인 수가 생산가능인구와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가장 고령화된 국가인 일본은 올해 기준 생산가능인구 2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가 1명 이상이다. 일본의 노인 수는 올해 3700만명에서 2050년 3900만명으로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는 7200만명에서 53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인도에 최대 인구 대국 자리를 넘긴 중국 또한 205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2억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NYT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지만, 중국은 미국 소득 수준의 20%에서 노동 인구가 정점에 도달했다"며 일부 아시아 국가는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50년까지 동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거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엄청난 수의 은퇴자들이 감소하는 생산가능인구의 부양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노동 인구 감소에 대비하지 못하면 지금의 복지와 경제력을 유지하지 못해 쇠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세계은행도 고령화 속도가 유독 빠른 아시아 국가들이 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에서 100년 이상, 미국에서 60년 이상 걸린 인구 구조 변화가 동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는 20년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서울 홍제천 인근에서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끄는 한 어르신(사진=연합)

중국 경제회복 경고음…2분기 GDP 6.3%로 예상치 하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리오프닝에 나선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중국 경기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경제성장률 4.5%는 넘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7.3%로 집계됐고 블룸버그통신(7.1%), 미 월스트리트저널(6.9%) 등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5.5% 성장한 59조 3034억 위안(약 1경 46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상반기 소매판매는 22조7588억 위안(약 401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으며,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24조3113억 위안(약 4290조원)으로 3.8% 늘었다. 상반기 수출입 규모는 2조1016억 위안(약 35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경제지표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소비, 투자, 수출 등 분야별로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대비 0.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에 기록했던 2.2%보다 1.4%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무엇보다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작용했음에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고강도 방역조치로 인해 GDP 성장률이 0.4%까지 추락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가 회복됐지만 글로벌 정치적 및 경제적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국내 회복을 위한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지 못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급준비율·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과 같은 정책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실업률은 5.3%로 1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내렸다. 6월의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다만 청년 실업률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 16.7%에서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해 4월에 20.4%를 기록, 사상 처음 20%를 돌파한 데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7∼8월 신규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더 오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CHINA-ECONOMY-TRADE (사진=AFP/연합)

중국 부진에 암운 드리우는 세계 경제…G20에 쏠린 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반등하던 글로벌 경제가 본격 침체기로 접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침체가 시작되고 있어 이번 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종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들이 모색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동시에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나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예측됐던 다양한 최악의 시나리오 또한 현실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약화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각국 경제수장들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에서 글로벌 무역 둔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협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논의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게바 총재는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은 갈리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암울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올해 초부터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간 상태이고 많은 신흥 시장이 과중한 부채 부담과 고금리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약세가 침체 우려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권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 많은 국가들의 주요 수입국이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는 많은 국가들에게 영향을 끼치는데 우리는 현재 이부분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작년 동기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경제성장률 4.5%는 넘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7.1%를 한참 밑돌았다. 특히 지난달 중국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4% 급감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은 이에 따라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수출과 세계 무역 둔화가 고금리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대규모 소비에 나섰던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것 등이 반영된 것이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지속해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다국적기업이 인도 등 중국 이외 지역으로 사업장 이전을 모색하고 있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일부 제조업의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개발과 성장의 핵심 요인인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올해 1분기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달러화와 연계된 글로벌 경제는 지난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정점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불안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음 주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은 고착하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어 그 이후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고금리 상태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등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이다. WSJ의 설문 결과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췄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의 향후 행보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 상승이 달러화로 부채를 갚고 식량과 에너지를 수입하는 저소득 국가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저소득 국가의 절반 이상, 중소득 국가의 4분의 1 정도가 부채에 시달리고 있거나 그렇게 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과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저소득 국가에 부담을 줘왔으며, 향후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그러한 압박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INDIA-G20-ECONOMY-DIPLOMACY 17∼18일 간디나가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AFP/연합)

"이제 남은건 금리인하"…‘약달러’ 시대 본격화, 어디까지 떨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년 넘는 기간동안 기준금리를 단숨에 5%포인트(p) 인상한 영향으로 촉발된 ‘킹달러’의 시대가 본격 막을 내린 모양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긴축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미 달러화 가치가 약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년 언젠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달러화 약세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입을 모은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9월 선물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99.627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의 저점(99.272)보다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100선을 밑돌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0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에 따른 달러화 가치의 상승폭이 모두 반납된 셈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2024년 중 언젠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 달러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 주요 10개국(G10) 전략 총괄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완화 사이클로 바뀔 것이란 근거를 기반해 달러화 가치는 몇 년에 걸쳐 하락추이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른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BNP 파리바 자산관리의 피터 바살로 펀드 매니저는 "향후 몇 개월에 걸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며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그리고 노르웨이 크로네가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미 무역적자, 공공부채 급증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118%로 치솟았는데 이는 2000년(54%) 수준보다 2배 이상이다.연준이 인플레를 잡으면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는 시나리오인 이른바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 또한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아문디 자산관리의 파레시 우파드히야야 환율 전략 이사는 무역적자, 부채 급증에 이어 ‘달러 스마일’ 이론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 스마일 이론은 미국 경제가 호황이나 불황 등 극단으로 쏠릴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성장이 완만하거나 소폭 둔화될 때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각에선 그러나 미 달러화가 본격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코 자산관리의 조지나 테일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달러 익스포져를 줄이는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같은 날 다른 기사를 통해 연준 인사들이 7월 이후 올해 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카힐 G10 환율 전략가는 "(미국과 기타 중앙은행들이) 바라보는 인플레이션 양상이 서로 다를 경우 달러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금리를 더 높고 더 길게 유지시키는 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중단하는 식이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언급해 달러 가치의 하락폭이 과거에 비해 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달러화가 작년에 비해 힘이 많이 빠진 만큼 신흥국들에겐 수입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는 또한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며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금 등의 원자재 수요를 늘릴 수 있다.(사진=로이터/연합)

中왕이, 사흘간 한미일 등 최소 12개국 외무장관과

중국 외교라인 1인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등 최소 12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중국은 이번 회의에 신체(건강) 원인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친강 외교부장 대신 상급자인 왕 위원을 파견했다.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지난 12일 에리완 유소프 부르나이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베트남, 미국, 호주, 일본, 한국, 영국, 인도, 태국 등 최소 12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또 아세안+한중일, 아세안+중국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연설했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별도로 회담하기도 했다. 왕 위원은 각국과의 회담에서 세계의 다극화, 경제의 글로벌화,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강조하며 세계 각국이 단결과 협력을 통해 위험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주장했다.안마당 격인 아세안을 향해서는 ‘영원한 이웃’, ‘형제자매’ 등 각종 수식어를 동원해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모든 국가에 고품질의 발전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서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왕 위원은 그러나 한·미·일에 대해서는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자국의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국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일본을 향해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특히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자국에 대한 기술 탄압 중단과 제재 취소 등을 요구했고, 미국은 대만 문제와 중국 해커 그룹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서로를 향해 각을 세우는 모습도 있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는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소통과 협력은 부각하고 갈등과 대립은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6일 올해 외교장관 회의는 예년에 비해 많은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통신은 "각국은 아세안의 중심 지위와 개방과 포용의 지역질서 수호를 보편적으로 지지했다"며 "대화, 조정, 호혜협력에 대해 더 많이 대화했고 날카롭게 대항하거나 상대방을 비판하는 상황은 적었다"고 보도했다.또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거론한 뒤 "양측 모두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실무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세안 국가들은 줄곧 중국과 미국이 더 많이 교류하기를 기대했으며 이번 회담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尹 우크라 방문에 외신도 주목…"韓,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을 위해 유럽을 순방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에 대해 외신이 주목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이날 "한국의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나라를 위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윤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이 과거 6·25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한 역사를 거론하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AP는 "한국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일본, 파키스탄 등 국가와 함께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여겨진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원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도 무기 제공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는 짚었다.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미 당국자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국에서 포탄 10만발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한국 측은 ‘미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부연했다.리프 에릭 이즐리 애화여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AP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의 글로벌 마인드에 따른 외교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나토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AFP 통신도 이날 "한국의 윤 대통령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찾아 인도주의적 지원, 그리고 비살상 군사지원의 확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이 매체 역시 한국의 무기 제공 여부에 주목하며 "세계 9위의 무기 수출국인 한국은 분쟁지역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AFP는 한국이 지난해 기준 무역규모 15위인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등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독일 dpa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학교와 병원, 주택, 기업 등 모든 것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적의 포격에 파괴됐다"며 인프라 재건에 동참해줄 것을 윤 대통령에게 호소했다고 보도했다.윤 대통령이 "한국은 70여 년 전 북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을 받았으나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부흥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말한 것도 소개했다.dpa는 윤 대통령이 회담 전 러시아에 잠시 점령됐을 때 수백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키이우 교외 지역인 부차, 이르핀 등지를 돌아봤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110분에 걸쳐 회담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마주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5월 방한 당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 부부를 우크라이나로 공식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15일(현지시간)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사진=AFP/연합)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대통령궁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美 인플레 둔화 속 증시는 활활…어디까지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강세를 이어온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 가장 좋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 3.3%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이다. 또한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3만 4000선, 4500선, 1만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 저항선을 뚫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주에는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등 주요 자산들도 일제히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식, 미 국채, 회사채, 원자재 등을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들은 모두 최소 1.7%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0년 3월을 제외할 경우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그동안의 고강도 긴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술주들마저 지난 주엔 11% 오른 것은 물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밈 주식’들은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엔젤레스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에게 재앙이다"며 "(인플레는) 기업들의 마진을 갉아먹고 모든 사람들의 부를 파괴하기 때문에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에도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숲 밖을 완전히 나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인플레 둔화라는) 호재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6월 CPI 상승률(9.1%)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도매 물가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전년동기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여름 11%대를 기록했던 PPI 상승률이 거의 보합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내달 사임한다. 이와 관련 LH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불러드 총재의 부재로 매파 위원들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비둘기적 방향에 무게가 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식들이 너무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준의 경기부양책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밑돌았던 당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에 달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금리가 3.8% 수준인 현재 S&P500 지수의 PER은 20배에 육박한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낙관론이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PB)의 애비 요더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번 랠리는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에 의해 주도된 만큼 지속될지 의문"이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로 접하든지 연착륙에 성공할지 상관없이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증시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됐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PNC파이낸셜, 트루이스트, 씨티즌스 파이낸셜 등 금융사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한 지역, 중소형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 코메리카 등도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글로벌 금융권을 뒤흔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일부 대형 은행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빅테크의 실적도 주목된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6만 6000대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넷플리스는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고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심이 쏠린다.TECHNOLOGY-DEALS/BANKS (사진=로이터/연합)

MS 블리자드 인수 청신호?…英 최종 결론 연기·美 FTC 항고 기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인수 거래를 중단해 달라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데 이어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규제당국이 최종 결론을 미루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14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CMA는 지난 4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저하"를 이유로 MS의 블리자드 인수 불허 결정을 잠정적으로 내렸다. 최종 보고서는 오는 18일까지 나올 예정이었다. CMA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는 CMA의 우려에 대해 MS가 새로운 제안을 한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CMA가 인수 허가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CMA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영국 내 게임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시장권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MS의 블라자드 인수는 미 법원에서 FTC의 인수거래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급변하는 양상이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FTC는 이 합병이 콘솔, 구독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FTC는 MS의 인수 거래를 중단해달라며 항고했지만, 이날 미 항소법원도 1심 법원과 같은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MS 측은 "FTC의 항고에 대한 법원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이로써 우리는 글로벌 규제 심사의 마라톤에서 결승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FTC가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해도 MS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미 법원의 결정 뒤 CMA는 MS가 경쟁 저하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계약 구조를 바꿔오면 다시 검토하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 집행위는 앞서 승인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업체로, 게임 이용자는 전 세계 4억 명에 달한다. MS는 지난해 초 IT(정보통신)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ACTIVISION-M&A/MICROSOFT-BRITAIN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유나이티드헬스·JP모건 등 주가↑, 이번 주 뉴욕증시 얼마나 올랐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과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했다는 소식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p(0.33%) 상승한 3만 4509.0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p(0.10%) 내린 4505.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p(0.18%) 떨어진 1만 4113.70으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금융, 통신,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2.3%가량, S&P500지수는, 2.4%, 나스닥지수는 3.3%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소식이 이번 주 증시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은 강한 반등 뒤에 일부 숨고르기 흐름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날 2분기 기업들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았다. JP모건과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은행들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됐다. JP모건은 높은 금리와 이자 수입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씨티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실적이 줄었다. JP모건 주가는 0.6% 올랐으나 웰스파고는 0.3%, 씨티그룹은 4% 이상 하락했다.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수준에서 나온다면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시장은 최근 미국 6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수입 물가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탰다. 미국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내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발언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남은 4번의 회의 동안 2회 더 0.25%p씩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CPI 둔화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면서도 "하나의 지표가 추세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회 인상 중 한번은 이달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두 번째 인상은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 발언에,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30%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에는 20%가량에 그쳤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하락했던 금리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82%를, 2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4.74%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어갔던 달러화도 약세를 멈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3%가량 올랐다. 월러 이사 발언 이후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급등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연준 긴축 우려도 재차 강화됐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에 3.4%로 예상돼 지난 6월 3.3%에서 소폭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 금리 인상 고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강한 랠리 뒤 차익실현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선임 투자 디렉터는 "대다수 주식과 채권 지수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날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주식을 사들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을 기준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단지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채권 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기스 러너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최근의 반등을 소화하는데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강력한 랠리 기간이 지난 후 약간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며, 뒤쪽에서는 약간의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7p(1.98%) 내린 13.34를 기록했다. hg3to8@ekn.krUNITEDHEALTH-RESULTS/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카드.로이터/연합뉴스

뚝뚝 떨어지는 엔화 환율…"일본 통화가치 2018년 이후 최장 랠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하락세(엔화 가치 상승)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엔화 통화가치가 2018년 이후 최장의 상승 랠리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22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89엔을 보이고 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45엔에 육박했던 엔화 환율은 최근 7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전날엔 137엔 초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하는 배경에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이달 통화정책을 바꿀 것이란 관측으로 포지션이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차이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으로 인한 상한선인 0.5%를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MUFG 은행의 이노 텟페이 글로벌 마켓리서치 총괄은 "일본국채의 매도세와 엔화 환율 하락세를 보면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에 대한 관측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포지션을 바꾸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엔화 환율의 또 다른 하락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기법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나타난다.캡처 엔화 한율(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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