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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히트2’, 최상위권…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화끈한 과금으로 보답하겠다. 대리만족 느끼실 분들은 제 방송을 봐 달라." "넥슨의 ‘히트2’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어떻게 다른지 제대로 비교해보겠다.""무과금 성장기를 보여드리겠다. 소통하며 함께 게임하고 싶다." 4일 넥슨의 인기 신작 ‘히트2(HIT2)’ 공식 홈페이지에 스트리머(방송인)들의 방송 홍보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히트2’가 게임업계 최초로 도입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현재 ‘히트2’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들은 총 194명이다. ‘히트2’ 정식 론칭과 함께 ‘크리에이터’로 뽑힌 이들은 현재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각종 채널을 통해 히트2 관련 방송을 송출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방송으로 ‘히트2’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히트2’ 이용자는 특정 크리에이터를 지정해 후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용자가 게임 내 상품을 구매하면 후원 계약을 체결한 크리에이터에게 결제 금액 일부(1~5%)가 돌아가는 구조다. 후원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크리에이터가 받는 혜택은 더 커진다. 크리에이터가 특정 미션을 달성하면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쿠폰도 지급된다. 이날 기준 후원자가 한명도 없는 크리에이터도 있지만, 2400명이 넘는 후원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도 있다. 넥슨이 야심차게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게임업계 새로운 마케팅 모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일부 국내 게임사는 특정 유튜버에게 게임 영상 송출을 대가로 광고비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는데, 암암리에 진행해오던 마케팅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넥슨 측은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상호간 밀접한 관계를 만들고, ‘기여’라는 소재로 보다 확장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는 재미와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도 더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의 후원자 모집 경쟁이 과열될 경우 선정적이거나 사행성을 조장하는 저질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넥슨은 ‘히트2 크리에이터 운영정책’을 통해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별도로 마련해뒀다. 넥슨 측은 "히트2 정식 출시 이후 약 3달 간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크리에이터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기간을 거쳐 추후 정식 서비스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의 ‘히트2’는 원작 ‘히트’의 세계관을 잇는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지난달 25일 정식 출시된 후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난 1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리니지M’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hsjung@ekn.kr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홍보 영상 캡처.

‘우마무스메’ 논란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직접 사과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의 운영 미숙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최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을 비판하며 마차와 트럭 시위를 벌이고 환불 요구까지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공지사항 게시판에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조계현입니다. 우마무스메 고객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의 공지 형태의 사과문만으로는 이미 잃어버린 신뢰와 깊어진 실망감을 회복하긴 역부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족하게나마 이 글을 퉁해 ‘우마무스메’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약속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과문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고객과의 소통 강화 약속 △재화 지급 문제에 대한 안내 △업데이트 공지가 늦어진 이유 해명 △현지화 및 알람 등의 기능 개선 등이다. ‘우마무스메’는 소통 방식의 보완을 위해 기존 ‘건의 & 오류 게시판’을 강화한다. 답변이 가능한 내용은 즉시 답변하고 이외 내용은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제공한다. 재화 지급 일정도 재검토한다.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적합한 양의 재화를 지급할 수 있도록 살핀다. 다만 지급 총액은 타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이게임즈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중요 업데이트와 관련한 공지 지연과 관련한 문제점도 조사해 개선한다. 조 대표는 "공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지화 및 알람 기능 개선에 대해서는 "사투리 현지화의 기준이 불명확하여 저희가 적절한 번역 방향을 찾지 못했다"라며 "내용에 몰입을 방해하는 오타가 다수 발견된 점 역시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다양한 아이디어로 고객 여러분들이 느끼실 수 있는 허전함을 채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업무 기록을 면밀히 평가, 문제가 발견된 직원들은 업무를 재배치하고 모든 담당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근본적인 쇄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로 고객 여러분께 깊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의견들 하나하나 체크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조계현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엑스엘게임즈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 정식 서비스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엑스엘게임즈가 대표작 ‘아키에이지’의 블록체인 버전 ‘아키월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아키월드는 정통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토지 NFT(대체불가능한토큰)와 토크노믹스 경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융화시킨 게임이다. 게임 내 토지에 자신의 텃밭과 집을 짓고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생산된 결과물 등 모든 유저들의 노력을 유저의 소유로 인정 받아 실질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단 국내법 상 블록체인 게임이 허용되지 않고 있어 국내 이용자들은 ‘아키월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지난달 ‘아키월드’ NFT 홀더들을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블록체인 시스템이 결합한 실체가 분명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이 게임이 본격적인 블록체인 MMORPG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앞으로 ‘아키월드’라는 세상에서 벌어지게 될 재미있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성을 거치게 된다면 게임에 대한 신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아키월드의 론칭이 침체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활력이 되길 소망한다"고 기대를 밝혔다.hsjung@ekn.kr아키월드 엑스엘게임즈가 ‘아키월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이번엔 북미 게임쇼 ‘팍스 웨스트’ 출격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야심작 ‘P의 거짓(Lies of P)’이 이번에는 북미 게임쇼에 출격한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 중인 ‘P의 거짓’이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미국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게임쇼 ‘팍스 웨스트(PAX WEST) 2022’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공간을 마련해 ‘P의 거짓’ 데모 버전 시연을 진행한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피노키오를 소재로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독특한 매력과 고퀄리티 게임 그래픽 등 P의 거짓만의 차별화 요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게임쇼를 통해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P의 거짓’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피드백을 듣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며 "P의 거짓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뛰어난 액션 요소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이통 3사,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 대금 총 2739억을 조기 지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 연휴 전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사와 함께 대금 1320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1100여개 중소 협력사에 520억원, 전국 270여개 대리점에 800억원을 각각 조기 지급한다. 김진원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1249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7일까지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에는 KT 알파, KT 커머스, KT DS, KT 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동참하며,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또 KT는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2일부터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훈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협력사 납품대금 17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 신제품 개발 자금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통신3사 통신 3사 CI.

넥슨표 메타버스 ‘메이플스토리 월드’ 국내 시범서비스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넥슨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베일을 벗었다. 넥슨은 1일 ‘메이플스토리 월드(MapleStory Worlds)’의 국내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본인만의 월드(콘텐츠)를 직접 제작,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PC와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본인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바타를 꾸며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만들어진 수많은 월드를 탐험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인기’, ‘친구와 함께’, ‘몰입감 최고’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추천 월드를 살펴볼 수도 있다. 대표 월드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함께 즐길 파티원을 모집할 수 있는 ‘센트럴 시티’ △몬스터를 수집하여 나만의 농장을 가꿀 수 있는 ‘몬스터 농장’ △채광을 하면서 깊숙한 광산을 탐험하는 ‘광부 시뮬레이터’ 등 독특한 재미를 지닌 콘텐츠들이 준비됐다. 또한 플랫폼 내 제작 툴을 활용해 나만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다른 이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메이플스토리’의 아트, BGM 등 방대한 리소스를 비롯해 본인이 직접 만든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활용할 수 있으며 루아 스크립트(Lua Script)를 사용해 정교하게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넥슨은 크리에이터들이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보다 원활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자 센터를 운영한다. 누구든지 월드 제작에 대한 개발 지식을 기초 단계부터 얻을 수 있게 단계별 학습 콘텐츠와 가이드 영상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메이플스토리 월드’ 크리에이터 간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개발자 포럼과 재미있는 월드를 추천하거나 본인의 아바타를 자랑하는 플레이어 포럼을 오픈하고,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다양한 소식을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도 선보였다. 넥슨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월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청취하겠다는 목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월드나 아바타 의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 또한 추후 글로벌 대상으로 확대한다. 신민석 넥슨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자사 IP(지식재산권)를 개방해 이용자들이 직접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hsjung@ekn.kr메이플스토리 월드_국내 시범 서비스 오픈 메이플스토리 월드 대표 이미지.

[게임업계 24]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로 홍역…퍼블리셔의 한계인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인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의 운영 방식을 두고 불만을 품은 유저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게임을 넘어 카카오게임즈의 이름 값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불만은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를 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우마무스메’가 회사의 자체 개발작이 아닌 만큼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우마무스메’ 유저 시위에도…카카오게임즈 ‘묵묵부답’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마차를 동원해 게임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환불 소송까지 거론된다. 한때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던 이 게임은 이날 기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게임이 구설에 오르자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일대비 3.98% 하락한 5만700원으로,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15% 가까이 하락했다. ‘우마무스메’의 매출 기여도가 높고 카카오게임즈 대표 히트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게임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영향이 회사에까지 미쳤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런데도 카카오게임즈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논란이 촉발된 후 첫 사과(24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 넘게 걸렸고, 이후로도 뚜렷한 개선책을 제시하지 않아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더 거세졌고, 이용자들은 게임 운영진이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전작 운영은 안 그랬는데…개발사 눈치 보나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의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마무스메’가 카카오게임즈 자체 개발작이 아닌 만큼, 이용자 반응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상 국내 게임사가 일본 등 해외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할 경우 세부 방침에 대해서는 개발사의 허가 등 조율을 거쳐야 한다. 운영 방침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 과정을 거치는 등 콧대 높은 개발사라면 퍼블리셔의 권한은 한없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일부 ‘우마무스메’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정작 우리가 화를 내야 할 대상은 카카오게임즈가 아니라 개발사 사이게임즈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와 관련해서도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과거 카카오게임즈가 여타 다른 게임에 있어서는 논란이 생겼을 때 비교적 능숙하게 대처해왔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표적인 비교 사례가 ‘가디언테일즈’(개발사 콩스튜디오)다. 가디언테일즈는 역시 지난 2020년 운영 미숙 등을 이유로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했고,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해명과 사과는 논란 직후 모두 사흘 내에 이루어졌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간담회 개최는 물론이고 실무 담당자 교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며 사태를 수습하는 데 만전을 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서로 다르면 아무래도 자체 개발작보다는 이용자 반응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며 "게임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대응책이 나오면 ‘우마무스메’가 다시 반등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sjung@ekn.kr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사 측의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항의 문구 현수막을 붙인 마차가 지난달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위메이드,게임-블록체인-예술 등 행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주자 위메이드가 이번에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의 메인스폰서를 맡는다. 위메이드는 이번 아트페어를 포함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타이틀 스폰서로만 세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당장은 회사의 관련 사업 성과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서울 2022’의 리드 스폰서로 참가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KIAF는 한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아트페어다. 본 행사는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KIAF 플러스’는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동 세텍(SETEC)에서 열린다. 위메이드는 각각의 전시관 모두에 부스를 연다. 주제는 ‘NFT가 이끌 건전한 예술 생태계의 확장과 삶의 진화’다. ‘키아프 서울’에서는 위믹스 생태계의 주축이 될 NFT 플랫폼 ‘나일(NILE)’의 프로젝트들을 전시한다. 5일에는 이미경 위메이드 NFT 사업부 이사가 예술 시장에서 ‘아트 DAO(탈중앙화자율조직)’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위메이드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세 차례다. 이번 아트페어 행사에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달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 KBW(코리아블록체인위크)에서 메인스폰서로 활약했고, 올해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에서도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대외 행사에 있어 위메이드의 행보는 화려하지만 회사의 사업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 2분기 실적은 5개 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위믹스’에 탑재된 게임의 수도 2분기 기준 14개에 그쳤다. 앞서 위메이드는 이 플랫폼에 연내 100개 게임을 론칭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1일 론칭한 ‘위믹스플레이(wemix play)’의 이용자 지표도 하락 추세다. 위믹스플레이는 웹페이지를 통해 위믹스에 온보딩된 게임의 이용자 지표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약 40만명 정도다. 이중 35만7000만명 가량은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4’의 이용자로, 나머지 게임의 이용자 수를 모두 합쳐도 5만이 채 되지 않는다. 다만 위메이드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비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당분간 대중에게 블록체인이 가지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사업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장현국 대표는 대외적인 행사 때마다 "플랫폼 시장에 있어 선점효과는 절대적이고, 위믹스(WEMIX)는 이미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후발주자의 등장을 의식하기보다는 관련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도 인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의 이 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사업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지표나 성과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관련 사업의 확신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라는 설명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신사업의 구체적인 실적이나 지표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일단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고 이것이 향후 몇년 동안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당장의 비판에도 쉽게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위믹스플레이2 31일 오후 2시30분 기준 39만9539명의 이용자가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위믹스플레이 웹페이지 캡처)

최수연 대표 "‘프로젝트 꽃’의 가치, 네이버 일하는 문화로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중소상공인(SME)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 꽃’의 가치를 회사의 일하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들과 ‘프로젝트 꽃’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네이버 직원들이 갖고 있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 일에 대한 자존감은 결국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데서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젝트 꽃’의 정체성"이라며 "‘프로젝트 꽃’을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로 만들어 직원들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 꽃’에 대해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책임감 등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생길 때마다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왔다"며 화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직원들이 ‘프로젝트 꽃’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에 앞서 로컬 및 SME들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검색, 커머스, UGC(유저창작콘텐츠), 웹툰 등 모든 서비스가 SME, 창작자, 예술가들을 더 잘 발견해내는 일들"이라며 "상생 프로그램이나 SME 디지털 전환 등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국한되지 않고 별도로 해볼 수 있거나 더 많은 SME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SME와 창작자들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분들이 가진 역량과 제품들이 브랜드라는 자산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최 대표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이날 사내 게시판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이사장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와 ‘골목길 자본론’의 저자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도 등장했다.[참고이미지1]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가 ‘프로젝트 꽃’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장에 홍기섭 HCN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케이블TV방송협회가 홍기섭 HCN 대표를 협회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 회장에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SO협의회 회장은 SO회원사를 대표하여 업계 대외 입장 표명 및 네트워킹 역할을 수행한다. 임기는 2024년 정기총회 개최일(통상 2월 말)까지다. 홍 신임 회장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방송공사(KBS) 공채 기자로 언론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31년간 KBS에서 평일 9시뉴스 앵커, 워싱턴 미주 총국장, 경제부장, 광주방송총국장, 미래사업본부 본부장 거쳐 보도본부장직을 역임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에 합류해 대외협력총괄을 맡은 후, 지난해 9월 HCN 초대 대표에 선임됐다. 홍기섭 신임 회장은 "SO의 단합과 재도약을 위한 고민을 회원사와 같이 하고자 한다"라며 "회원사와 수시로 소통하여, 여러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하며, 특히 SO의 근간인 지역성 구현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사진] 홍기섭 SO협의회장 홍기섭 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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