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터배터리 2024’ 다음주 개막…18개국 579개사 참가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는 이번 행사에 18개국 579개사가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더배터리 컨퍼런스'와 'EV트렌드코리아'가 동시 개최된다. 또한 △배터리 잡페어 △미국 전기차배터리 포럼 △영국 배터리 산업·투자 세미나 △글로벌 광물세미나 등이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퓨어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와 셀 투 팩 기술 등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및 양산 계획을 소개한다. 6세대 제품 이후 개발 계획도 밝힌다. SK온은 저온 충·방전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급속충전 성능을 끌어올린 '어드밴스드 슈퍼 패스트 배터리' 등을 공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원료와 소재·부품 및 폐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하는 2차전지소재 전주기 밸류체인을 알린다. 엘앤에프는 LFP용 양극재,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제품과 기술 등을 전시한다. 에코프로·매그나텍·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비롯한 기업들도 부스를 꾸린다. 박태성 KBIA 상근부회장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K-배터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신 기술과 시장정보 및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글로벌 배터리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탠다드에너지, 그리드위즈에 VIB ESS 공급…전기차 초급속충전용

스탠다드에너지와 그리드위즈가 전기차 초급속충전용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스탠다드에너지에 따르면 그리드위즈는 90kWh 용량의 VIB ESS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연계용 ESS 설치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충전기 1만개에 연계할 200MWh 규모의 VIB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전력 유통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초급속충전은 급속충전 대비 최대 7배 이상 빠르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주목 받는 분야다. 그러나 리튬이온배터리 ESS는 화재 위험이 있고 2000~4000번의 충·방전으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수계 전극과 신소재 분리막 등을 사용해 발화위험이 없다. 5만번 이상 충·방전해도 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현재 6개의 자체 생산시설에서 VIB ESS의 배터리 분리막과 전극 소재 및 셀 등을 만들고 있다. ESS의 필수 요소로 불리는 배터리 매니지먼스 시스템(BMS)도 내재화해 적용 중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어디서든 안전하게 충분한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 VIB ESS"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효성, 노기수 전 LG화학 사장 영입…사업 경쟁력 높인다

효성이 다음달 4일 노기수 전 LG화학 사장을 효성기술원장 부회장으로 영입한다. 29일 효성에 따르면 이는 화학부문 주력 사업 및 미래 성장 사업 발굴·기회 창출을 위한 조치다. 노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지냈다. 그는 2001~2005년 일본 미쓰이화학에서 연구책임자를 역임했고, 2017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LG화학에서 △폴리올레핀연구소장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 기능수지사업부문장 △재료사업부문장 △중앙연구소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도 거쳤다. 효성 관계자는 “노 부회장은 폴리프로필렌(PP)을 비롯해 고분자·전자재료·에너지·디스플레이 관련 신소재 등 다양한 화학 소재 분야에서 오랜 동안 연구개발(R&D) 및 사업 운영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석유화학협회, 엄찬왕 신임 상근부회장 선임

석유화학협회가 엄찬왕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협회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4년도 제1회 이사회 및 제50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엄 신임 부회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장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마케팅국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특허청 전기통신기술심사국 국장 등을 지냈다. 엄 부회장은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협회 중요 미션들을 적극 수행하고, 회원사의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코프로, 국내외서 친환경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공개

에코프로가 국내외에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S) V2'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으로, 제조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 12만평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2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것이다. 지난 27일 일본에서 열린 '제9회 배터리서밋 도쿄'에서 양제헌 마케팅실 이사가 '세이브 더 플래닛: 우리는 배터리 순환 경제를 만들고 있습니다'를 주제로 V2 버전도 소개했다.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인터배터리'에서도 볼 수 있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수거 및 재사용 범위를 셀·모듈·팩 공정 단계까지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 과정은 원료(소재)→전극(양극재 등)→배터리 셀→모듈→팩 단계로 구분된다. 기존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상에서는 전극 제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블랙매스(고순도 재활용광물 파우더)만 사용 가능했다. 산업폐수 재활용은 EWT 공정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소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분해해 공정에 재사용하거나 다른 소재로 가공해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 워터'를 목표로 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양극소재 기술 현황, 미래 사업 아이템, 사회 공헌 활동 등도 소개할 예정"이라며 “'통합 이차전지 소재기업'이라는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효성, 내란 막고 유망 신사업 경쟁력 높인다

효성그룹이 대내외 경쟁력 향상 속도를 높인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리소스 낭비를 막고 신사업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성도 끌어올리기 위한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첨단소재·효성토요타·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할 에정이다.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자칭) 설립을 위함이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7월1일자로 존속회사 ㈜효성과 신설법인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개편할 방침이다. 효성신설지주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 82%, ㈜효성신설지주 18%다. 이는 승계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앞서 벌어진 조현문 전 부회장과 그룹간 벌어진 '형제의 난'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율은 각각 21.94%, 21.42% 수준으로 유사하다. 두 형제의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10.14%를 들고 있다. 업계는 조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과 두 형제가 보유한 계열사간 지분 스왑 등의 과정을 거쳐 계열 분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양자의 책임경영도 강화될 전망이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각자의 '코어'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논리다. 존속법인에 포함되는 효성중공업은 미국·중동 등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그룹 내 '4번타자'로 등극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확대와 노후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도 매출 5조원·영업이익 430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과 바이오 스판덱스를 앞세워 탄소중립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효성티엔에스도 무인 계산대 'JetCheck™'을 앞세워 ATM을 넘어 무인결제솔루션 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중추를 이루는 효성첨단소재는 주력·신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000t 규모였던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력은 올해 1만6000t를 넘어 내년 2만1500t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수소 탱크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타이어코드도 판가 반등에 힘입어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지역 RE타이어 수요 회복세가 포착된다는 논리다. 전기차 보급 확대도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보다 무거운 탓에 타이어에 가해지는 압력도 높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타이어코드 생산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효성화학에 대한 부담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다운사이클 장기화 등으로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계열 분리가 이뤄지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별로 사업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적재적소에 인·물적 자원을 배분해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엔무브,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공략 본격화

SK엔무브가 냉각 플루이드 제품군 확대로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엔무브는 SK텔레콤(SKT)·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K엔무브의 냉각 플루이드를 아이소톱의 액체냉각 솔루션에 탑재하고 SKT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제 AI 서버 사용환경에 맞는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도 분석한다.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인 통합 냉각분배장치(CDU) 기술을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냉각 플루이드를 직접 활용한 열관리 시장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뛰어들어 미국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GRC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미국 미국 PC 제조 및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액침냉각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사업실장은 “액체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AI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SK 관계사 및 다양한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해 패키지화하고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퓨처엠, 신규 사내·외 이사 추천

포스코퓨처엠이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유병옥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27일 밝혔다.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과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은 사내이사로 재추천했다. 유 사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경영전략실장과 원료실장 및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이사회는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권오철 사외이사는 재추천했다. 이 전 차관은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국가경영연구원 부원장 △롯데카드 사외이사 및 ESG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교수는 경영대학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세무학회장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추천했다. 김 총괄은 포스코ESM 대표·SNNC 대표 등을 지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후보들은 다음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며 “2023년도 재무제표 승인·정관 일부 변경·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화학, 회사채 발행…최대 1조원 규모로 2배 확대

LG화학이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 회사채 상환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함이다. LG화학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상당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27일 밝혔다. 신고금액 1000억원인 2년물에는 7950억원, 2000억원 규모의 3년물의 경우 1조4800억원이 접수됐다. 1300억원 규모의 5년물과 700억원 상당의 7년물에는 각각 7700억원·4000억원에 접수됐다. 당초 계획 대비 회사채를 2배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한다. 확정금리는 다음달 5일 최종 결정된다. 신고금액 기준 금리는 LG화학 개별민평금리 대비 0.01~0.15%p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LG화학과 동일 신용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인 등급민평금리 대비로는 약 0.14~0.32%p 낮은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신용등급 AA+를 토대로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소재·전지소재·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유업계, 수급 개선 힘입어 수익성 향상 기대감↑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던 정유업계가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4751억원·2조5418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조원 가량 낮지만, 영업이익은 60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에쓰오일은 매출 36조7399억원·영업이익 1조905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같은 기간 1조원, 영업이익도 5000억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는 수급 밸런스가 정유사들에게 유리하게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정제설비는 일일 80만~100만배럴 가량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요 증가폭(약 150만배럴)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 리스크가 여전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을 막고 있다. 국제유가가 일정한 수준으로 형성되면 국내 기업들은 재고평가손실을 피할 수 있다. 지난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전주(14.9달러) 대비 2달러 이상 하락했으나, 다시금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지역 디젤의 재고가 낮고 아시아와 중동 지역 기업들의 정기 보수도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다. 글로벌 항공수요 회복에 힘입어 항공유 판매량이 회복되는 것도 호재다. 중동 지역 리스크도 국제유가·정제마진의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 등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석유제품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말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던 그리스 선사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화된 것이 원인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르는 그리스 선박이 1월 기준 8척으로, 지난해 하반기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 설비들의 피해가 늘어나는 것도 언급된다. 러시아산 원유값 상승이 중국·인도 정제설비 가동률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현재 수준의 감산을 2분기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을 원치 않는다는 논리다. 산업연구원(KIET)도 앞서 국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정유업종의 연간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수출 개선으로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글로벌 원유 수요 확대로 제품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년 대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아 관련 사업부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윤활유와 윤활기유는 견조한 시황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