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30, 무게 63.5㎏·풋프린트 245㎜…효율성·반복정밀도 향상 산업용 로봇과 경쟁한다는 목표…“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다" “협동로봇은 안전망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로봇으로 사업장에 도입하면 큰 변화 없이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이내형 유니버설로봇(UR) 한국지사 대표는 1일 서울 성수동 내 한 카페에서 열린 'UR30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5세대 협동로봇 UR20 론칭 1년여만에 가반하중 30㎏급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UR은 2008년 세계 최초로 협동로봇 'UR5'를 출시했다.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지사에 힘입어 5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판매량은 7만5000대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협동로봇은 고가의 제품이지만 산업용 로봇 대비 셋업이 간편하고 빠른 것이 특징으로, 큰 공간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 수요를 견인하는 중으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매출 신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UR30의 리치와 무게는 각각 1300㎜·63.5㎏다. 풋프린트(설치공간)도 245㎜에 불과하다. 6개의 관절 모두 360도 회전하는 것도 강점이다. 고장시 로봇을 작업 셀에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현장에서 수리 및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시간 이내에 고장품 교체 및 생산 재개가 가능하고, 잔고장 빈도를 낮추고 수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조인트 부품을 50% 줄였다. 심재호 차장은 “기존 협동로봇의 단점을 보완하고 스마트팩토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많은 변화를 반영했다"며 “산업용 로봇과 경쟁하는 위치로 도약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심 차장은 “조인트 속도·가속도·안정성을 개선시켰다"며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뿐 아니라 부가축을 사용하기 쉽고, 새로 설계된 조인트 덕분에 140NM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선된 토크센터로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반복정밀도도 높였다"며 “'폴리스코프5'와 '폴리스코프X'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 지식이 없는 근로자도 로봇을 취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UR30이 쌀 20㎏가 담긴 포대를 옮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질문에 “기존에는 고정된 곳에서 설치한 로봇이 대세였는데 이제는 움직이며 작업하는 모바일 시장이 성장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펼쳐질 전망으로 보고 있고, 이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 측면이 있고, 우리 제품이 경쟁사 대비 10% 가량 가격이 높은 것은 맞다"면서도 “대신 그만큼 높은 퀄리티를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인하공전·서울 로봇고등학교·울산대 등에 구축한 국내 트레이닝센터 11곳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로봇을 다룰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신제품 출시가 늦다는 지적이 있으나,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