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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현장 경영’ 광폭 행보···초격차 리더십 확보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가 하면 임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안팎에서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다. 이 부회장의 국제기능올림픽 현장 방문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만이다. 그는 "삼성은 앞으로도 젊은이들의 좋은 기회를 만드는 곳에 열심히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부회장이 각종 대내외 행사를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한 것은 8·15사면복권 결정이 난 이후다. ‘취업 제한’ 족쇄를 푼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 참석이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생명 등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 현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방문한 건 2015년 12월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은 삼성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밖에 지난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와 영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달 초에는 방한 중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그룹사 현황 점검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대형 인수합병(M&A) 같은 굵직한 사안은 물론 직원들의 목소리 등까지 직접 챙긴 만큼 ‘회장 승진’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다. 유력한 승진 시점은 다음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이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2주기에 ‘뉴삼성’ 또는 미래 전략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12월 진행되는 그룹사 정기 인사 기간에 다른 임원들과 함께 영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승진할 경우 최우선 과제는 ‘복합위기’ 해법 대안을 내 놓는 것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상황이 조성되며 기업 활동에 제약이 큰 환경이다. 삼성전자의 주요 먹거리인 반도체 시장 업황도 좋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고 전쟁도 이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컨트롤타워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화한 대형 M&A의 활로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100조원 넘는 현금성 자산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 주주환원 정책은 일정 수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 돈으로 성장성이 높은 회사를 인수하는 게 적합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yes@ekn.kr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8월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난달 9일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세탁기 공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IRA로 몸값 뛴 K-배터리...美 주정부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국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업계 북미 투자가 급물쌀을 타면서 미 현지 주정부도 ‘K-배터리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 조단위 투자를 거듭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 공장을 유치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펼쳐지는 기업 활동과 함께 한국기업 진출을 위한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다양한 국가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해 현지 투자 유치와 진출을 지원하는 비영리 경제개발 기관이다.오하이오주에는 한온시스템과 넥센타이어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 다수가 진출했고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제1공장을 건설하고 올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약 26만㎡ 규모에 23억달러(약 3조3000억원)가 투입된 공장으로 생산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 수준이다.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로 양산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그치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혼다와 손잡고 오하이오주에 합작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총 44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해 2025년 말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역 40GWh 규모다.최근 IRA 시행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이 북미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 현지 투자 유치를 모색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J.P. 노시프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은 "공장 주변 물과 천연가스 등 인프라부터 오하이오 주 정부를 통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한다"며 "공장 가동부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력개발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개발청은 현재 반도체와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국내 기업과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나 소시어 오하이오주 경제개발부청장은 "오하이오주는 한국 기업을 환영한다"며 "한국 기업이 오하이오주에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미국 지방정부는 오하이오주 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 일행이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을 방문했다.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점검하고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지난달에는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투자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경기 침체로 투자 부담이 커지자 지난 6월 재검토에 돌입했다.이러한 흐름은 미국이 세계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IRA 시행을 앞두고 거세지고 있다. 중국에 견줘 자체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이 약한 미국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산 능력이 뛰어난 국내 배터리 업체와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미국에 공급망을 구축하거나 전보다 강화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와 관계를 강화하며 북미에서 큰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지방정부와 관계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jinsol@ekn.kr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세운 제1공장 전경

DB하이텍, 전력 반도체 부품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DB하이텍은 고성능 전력 반도체 부품 ‘슈퍼정션 모스펫(SJ MOSFET)’ 3세대 제품 양산 물량을 늘리는 등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모스펫은 소비가전과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전원공급장치에서 스위칭과 신호 증폭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고전압과 고효율을 특징으로 하는 전자장치 보급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DB하이텍은 기존에 양산 중인 650V 공정에 더해 600, 700V 공정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3세대는 2세대보다 저항값을 50∼60% 낮춰 성능을 개선하고 칩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연내에 차량용 고온 신뢰성 품질 테스트를 완료해 자동차 등 고부가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 4세대 SJ 모스펫 제품 개발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질화갈륨(GaN), 탄화규소(SiC) 등과 같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솔루션을 갖춰 전기차 등의 신규 고성장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unnamed (3) DB하이텍 상우 캠퍼스 내부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우리나라에 미국 냉동공조설비 인증 수행하는 기관이 문을 열었다. 미국에 냉동공조 제품을 수출할 때 필요한 필수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어 전보다 시간과 비용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제1차관이 18일 인천 서구 IHP도시첨단산업단지에 설립된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부지 4514㎡, 연면적 3743㎡에 3층 규모로 마련됐다. 산업부는 인천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200억원을 투자해 시험연구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동시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를 통해 해당 시험연구원이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한국시험소로 인정받도록 하는 협의를 그간 진행해왔다. 국내 업체가 냉동공조 제품을 수출하려면 대다수 국가에서 AHRI 인증을 요구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시험인증을 진행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국내에 미국 인증을 수행할만한 시험소를 개설하는 것이 업계 숙원사업이었다. 문을 여는 시험연구원은 기존 국내에서 시험하기 곤란했던 중대형 건물용 대형 공조설비와 외기전담공조시스템(DOAS) 시험을 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구비했다. 개원식 당일 시험연구원을 AHRI 한국 시험소(공기조화기 분야)로 인정하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미국 냉동공조협회 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우리 업계가 해외 시험소에서 인증하는데 평균 6개월, 매년 300억원이 소요되었으나 국내 시험인증 수행으로 기간을 약 2주로 줄이고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차관은 개원식 축사에서 "우리 냉동공조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unnamed (4)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제1차관이 18일 인천 서구 IHP도시첨단산업단지에 설립된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 냉난방공조전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주거와 업무, 상업용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공조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하프코 2022’에 참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270㎡ 규모로 참가한 LG전자는 목재와 식물을 활용해 도심 속 열섬효과를 방지하고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조경 ‘수직 정원’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휘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V i)’를 비롯해 주거, 업무, 산업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공조솔루션을 체험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또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과 상업용 가스식 시스템에어컨의 내부 구조, 환기시스템의 공기 흐름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관람객은 키오스크와 태블릿으로 LG 씽큐 앱과 연동한 주거용환기시스템,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에어로타워 등을 직접 작동해볼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토털 공조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제16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은 18∼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디지털 혁신 기술로 미래를 창조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냉동·냉장 및 공기조화 분야 최첨단 솔루션과 신기술이 총출동한다. jinsol@ekn.krunnamed (2) LG전자는 1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하프코 2022’에 참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애플·메타 주목하는 ‘확장현실’, OLED 생태계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새로운 응용처로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을 낙점하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와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내년 신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XR은 기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관련 기기가 필요하다. 메타버스 시장 확장세를 타고 XR기기용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초 XR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글과 헤드셋이 결합한 모양으로 머리에 쓰고 사용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소니와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인 ‘올레도스(OLEDoS)’를 생산해 애플에 납품한다. 해당 부품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로 XR기기를 사용자가 착용했을 때 실제로 보는 화면을 초고해상도로 구성한다. LG디스플레이는 외부 화면을 구성하는 플렉서블 OLED 패널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구동칩(DDI)은 LX세미콘이 개발할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디스플레이 업계 기대감이 높다. 애플은 메타와 구글, 삼성전자 등에 비해 XR기기 시장 후발주자지만 시장성이 확실하다고 판단했을 때만 제품을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헤드셋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XR 기기 시장이 지난해 501만대에서 오는 2027년 1580만대로 연평균 80%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XR기기 신제품 개발 경쟁도 활발하다. 구글은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개발하고 있다. 메타는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를 앞세워 시장 선두를 확보한 상태다. 애플은 내년 출시하는 신제품에 이어 2024년을 목표로 2세대 제품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 한종희 DX부문 부회장이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계도 XR기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향후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 경우 XR기기는 스마트폰에 이은 최대 OLED 수요처로 성장할 여지가 높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침체로 수요 절벽에 가로막힌 상황에서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도 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월 "VR과 AR 시장 대응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장 요구에 맞춰마이크로 OLED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일부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XR기기 관련해 시장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수익성 및 물량이 기준에 맞는다면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XR 시장은 기대가 높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페인 포인트도 큰 만큼 기회가 있다고 보는 영역"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페인 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리더십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XR기기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부품 업계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 애플 등과 스마트폰에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온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309267857_392462016416576_8297956824666742064_n 메타 ‘오큘러스 퀘스트 프로’

‘탈 카카오’ 시동…라인·우티 등 경쟁 앱 인기 활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 장애가 하루 넘게 이어지자 경쟁 앱(애플리케이션)을 찾는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가입자는 5000만명 가량으로,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의 먹통으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이 대체할 서비스를 찾고 있는 것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쟁 앱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 양대 앱마켓 무료 인기 앱 순위 1위는 모두 네이버의 메신저 앱 ‘라인’이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2위와 3위에는 카카오내비와 카카오맵의 경쟁 서비스인 티맵과 네이버 지도가 각각 올랐다. 카카오T와 같은 택시호출서비스 우티는 4위다. 애플 앱스토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경쟁 앱들은 카카오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는 동안 틈새 홍보를 노리기도 했다. 네이버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5일 모바일 앱 첫 화면의 검색창 아래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란 광고를 노출했다. 이 광고를 누르면 라인 메신저 안내와 함께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간다. 라인은 대표적인 카카오톡의 경쟁 메신저 앱이다. 국내 메신저 시장은 카카오톡이 점유율 85% 이상으로 독점하다시피 하지만 라인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이용자를 확보 중이다.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T’ 역시 마비되자 경쟁 앱인 ‘우티’도 자사가 진행 중인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인 우티는 이날 택시 기사들에게 "타 택시호출 서비스 오류로 우티앱으로 택시 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티앱에 접속해 오후 피크타임 인센티브 프로모션 혜택(가맹택시 6000원, 비가맹택시 3000원)을 누려보라"라며 인센티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노란 택시도, 노란 대리도 불러도 소식 없다면? 빠른 호출, 빠른 도착 티맵 대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카카오 의존도를 줄이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그간 독점적 지위에 있던 카카오 주요 서비스 대신 후발 주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차량 호출 앱 타다의 경우 카카오T 장애가 발생한 지난 주말 호출량이 전주 대비 각각 토요일은 120%, 일요일은 132%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경쟁 서비스 앱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들이 익숙한 서비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 이번 사태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고객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sojin@ekn.kr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실시간 마켓별 순위(17일 오후 2시 기준). 사진=모바일인덱스 홈페이지 캡쳐

LS전선, 525kV HVDC 케이블 공인인증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S전선은 525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공인인증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LS전선은 지난 1년간 HVDC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마치고 안정성과 기능을 공식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가 요구하는 기술 사양과 국제 표준에 맞춰 펼쳐졌다. LS전선은 이로써 유럽과 북미 등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HVDC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HVDC는 대용량의 전류를 멀리 보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대부분 HVDC 케이블이 사용되고 있어 전선업체 간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525kV급은 HV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기술 장벽이 높은 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HVDC 케이블 시장이 10년 내 연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AKR20221017034500003_01_i_P4 LS전선 직원들이 525kV HVDC 케이블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LG전자, 유니티와 ‘디지털 휴먼·메타 홈’ 공동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실시간 3차원(3D) 콘텐츠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니티와 ‘디지털 휴먼’과 ‘메타 홈’ 구현을 위한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와 유니티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휴먼과 ‘디지털 트윈’으로 실제 집을 똑같이 구현하는 메타 홈 구현을 위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LG전자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상황이해 기술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및 디지털 트윈 등에 활용되는 유니티 엔진이 접목되면 더 사실적인 디지털 휴먼과 메타 홈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휴먼은 가상공간에서 실제 사람처럼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고객 상황을 먼저 인지하고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타 홈은 고객 집과 똑같은 모습 가상 공간을 통해, 고객이 집 안 가전제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LG전자의 사람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유니티의 그래픽 노하우가 만나 가상공간에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NISI20221017_0001107674_web LG전자와 유니티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와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

SK실트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소통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실트론은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향한 실천 의지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넷제로(온실가스 제로) 204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2030’ 등 지난해 첫 보고서에서 선언한 ESG 경영 목표 단계별 구체적인 이행 현황을 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지난해 웨이퍼 제조로 인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약 3%인 1만4000t을 감축했다. 또 녹색프리미엄 구매를 통해 일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했고, 직접적인 에너지 사용량도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보고서에는 기업이 이해 관계자에게 미치는 사회·환경 이슈, 외부 환경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 영향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내년 의무 적용에 앞서 도입했다. jinsol@ekn.krNISI20221017_0001107828_web SK실트론은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향한 실천 의지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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