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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사업보고회 시작...그룹 미래대응 전략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주재하는 그룹 사업보고회가 이달부터 한 달간 차례대로 진행된다.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 수요 감소로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시장이 휘청이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공급망 우려가 거센 상황에서 위기를 넘어설 미래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업 보고를 받는다. 사업보고회는 LG그룹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 LG전자 △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 LG에너지솔루션 △ LG화학 △ LG유플러스 △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다. 사업보고회에는 계열사별 위기 대응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당시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고환율이 겹치며 경영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수요 위축 직격탄에 TV 판매가 부진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해 각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 구성원 일부를 차출해 내달부터 ‘워룸(War-Room)’을 꾸릴 계획이다. 적자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고심이 깊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TV는 물론 각종 IT 기기에서도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면서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주문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회는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 열리는 터라 더 시선을 끈다. LG그룹이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인력 재배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복합위기가 중첩된 ‘퍼펙트 스톰’이 닥쳐오는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연말 인사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이 유임된 만큼 올해는 변화를 주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jinsol@ekn.kr2022093001001187100052931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LG 회장(왼쪽)이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LG전자, 한국신뢰성학회와 ‘신뢰성 품질 전문가’ 육성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객품질연구소에서 한국신뢰성학회와 ‘신뢰성 품질 역량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신뢰성학회는 신뢰성 이론 발전과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뢰성 기술 향상 등을 위해 1999년 창립된 학회다. 산업공학, 응용통계, 전기전자,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등에 신뢰성 교육과 자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필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전무), 박정원 한국신뢰성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LG전자와 한국신뢰성학회는 △신뢰성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신뢰성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 운영 △LG전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자문 제공 등 신뢰성 기술 발전과 품질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고객 실사용 환경을 고려한 기대 수명 예측, 검증기간을 줄일 수 있는 가속 시험법 개발 등의 산학과제를 공동 수행하면서 높은 수준의 신뢰성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필 센터장은 "LG전자 가전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품질 개선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LG전자_한국신뢰성학회_업무협약_01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객품질연구소에서 최근 펼쳐진 ‘신뢰성 품질 역량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종필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왼쪽)과 박정원 한국신뢰성학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 택배·물류 종사자 졸음운전 예방…도로공사와 시범사업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한진이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택배·물류 종사자 졸음운전 사고 예방에 나섰다. ㈜한진은 지난달 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졸음운전 대응 시스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졸음운전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조기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운전석 앞에 있는 졸음 단말기가 눈감기 등을 영상기반으로 자동 검지·판단해 졸음 방지 알람을 제공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 졸음 데이터를 전송한다. 데이터를 전송받은 애플리케이션은 휴식공간 안내, 졸음 콜 등 단계별로 실시간 졸음 방지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시범사업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로 ㈜한진은 시범사업에 활용할 화물차량 70대를 제공하고, 차량 내 원활한 단말기 설치 지원과 시범사업에 대한 분석을 위한 운전자의 설문조사를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한진에 무상으로 단말기 70대를 제공하고 해당 화물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 및 설치를 담당한다. 또 시범사업 기간 내 수집된 정보의 효과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양사는 시범사업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사고 예방효과를 분석한 후 사용자 의견 등을 반영한 시스템 개선과 더 많은 차량을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장거리로 전국을 오가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의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해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에 동참하고 물류, 택배 종사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1 ㈜한진은 지난달 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졸음운전 대응 시스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배터리소재 타고 역대 최대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해 온 포스코케미칼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라는 결실을 봤다.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분기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포스코케미칼은 2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3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8.6%, 영업이익은 159.9% 늘었다. 전분기와 견줘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 48.1% 많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올해 3분기 매출 7267억원을 올렸다. 양·음극재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1년 전보다 238.9%,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6.3% 커졌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분기 42.5%에서 1년만에 69%로 높아졌다. 양극재 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57.4% 늘어난 6583억원에 달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늘어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와 견줘 25% 확대됐다. 리튬·니켈 등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 단가에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고 올해 2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절강포화도 올해 3분기 960억원을 올려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음극재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684억원을 올렸다. 직전 분기보다 47.1% 늘어난 실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와 비교해 27% 늘어났으며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제철공정 원료인 생석회와 석탄화학 원료 등을 생산하는 라임케미칼 사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콜타르와 조경유 등 화학제품 판매 가격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6.5% 상승한 매출 2041억원을 기록했다.내화물 사업은 판매량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4% 감소한 매출 1172억원에 그쳤다. 전기로용 전극봉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피엠씨텍은 유분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매출 637억원을 올리고 영업이익률 14.5%를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포스코그룹과 원료 분야 협력 및 선제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리튬,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원료를 지속 확보 중인 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해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사와 배터리사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양·음극재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 중간 원료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에 연 4만5000t 규모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OCI와 합작자회사 피앤오케미칼 피치 공장 착공으로 음극재 코팅소재인 피치 국산화에도 나섰다.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글로벌 현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바탕으로 양·음극재 원료부터 중간소재, 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가치체인을 완성하고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t, 음극재 17만t,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insol@ekn.kr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메타버스’ 힘주는 삼성·LG “고객경험 차별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제품 사용자 경험 차별화를 이해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세계란 뜻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등을 일컫는 의미도 된다.24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3차원(3D) 콘텐츠 제작·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니티와 ‘디지털 휴먼’과 ‘메타홈’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휴먼과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제 집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메타 홈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LG전자와 유니티는 디지털 휴먼을 가상공간에서 실제 사람처럼 표정을 짓고 제스처를 취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이 실제 사용자가 쓰는 가전제품 상황을 먼저 인지하고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 온도가 높을 때는 디지털 휴먼이 사용자에게 실내 온도가 높으니 에어컨을 켜자고 제안할 수 있다.메타 홈은 사용자 집과 같은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가 집 안 가전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가구나 가전제품을 이동시키며 배치를 변경할 수도 있다. 사용자간 서로 제품 배치나 사용 방법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활용할 여지도 있다.삼성전자는 메타버스에 가전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비스포크 홈 메타’ 서비스를 국내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 플랫폼인 오늘의집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3D로 구현된 가상 주택과 주방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냉장고부터 TV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대해 색상과 설치 형태, 크기 등을 사용자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다.가전업계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MZ(밀레니얼+Z)세대와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대면 통합 쇼핑 서비스로 ‘삼성 VR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개인용컴퓨터(PC)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삼성 VR 스토어에 접속해 제품 체험부터 상담, 구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온라인브랜드숍(OBS)을 도입하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AR로 LG전자 가전제품을 집 안에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업계는 현재보다 몰입감 있는 제품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메타버스가 앞으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술과 결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제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사용자 맞춤형 설정을 활성화하는 사물인터넷(IoT)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간 연결성을 극대화해 각 가전제품이 마치 하나처럼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제시한 경영 키워드 ‘펀(F.U.N)’을 내세워 고객 경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F.U.N은 First(최고의), Unique(차별화된), New(세상에 없던)의 약자다.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메타버스 초기 단계로 가상공간을 통한 제품 체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가전제품 업계가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모색하는 만큼 향후에는 이와 발맞추는 ‘경험의 확장’ 관점에서 메타버스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jinsol@ekn.kr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오늘의집을 통해 비스포크 홈 메타를 체험하는 모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스트리아 외교부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23일 경기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주요 현황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한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삼성전자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접근성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또 한 부회장은 한국에서 엑스포 개최 시 의의와 강점을 알리고 세계박람회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유치위원회에 참가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부 장관은 국내 최대 규모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근현대 전자산업 역사와 삼성전자 혁신 기술을 살펴봤다. jinsol@ekn.kr1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왼쪽)은 지난 23일 경기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주요 현황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LG전자, 대기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 ‘최우수’…오염물질 분석 능력 인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미국 환경자원협회(ERA) 주관 대기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Laboratory of Excellence)’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ERA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국제표준화기구(ISO/IEC)가 인정한 국제숙련도 시험기관이다. 대기와 수질, 토양 등 환경 분야 오염물질에 대한 분석 능력과 정확도 및 신뢰성을 평가한다. 모든 시험 항목에서 ‘만족’ 평가를 획득한 기업이나 기관은 ‘최우수기관’으로 인정한다. LG전자는 △ 중금속(구리·아연·납·니켈·카드뮴·크로뮴) △ 휘발성유기화합물(벤젠·에틸벤젠·스타이렌) △ 염화수소 등 대기 분야 10개 항목에서 모두 만족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대기 분야 숙련도 시험 및 현장평가 적합’ 판정을 받은 LG전자는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대기오염물질 분석 능력에 대한 신뢰성과 공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게 됐다. LG전자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자체 점검하고 환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 환경시험실을 구축하고 오염물질 대기 배출농도 모니터링 및 측정 신뢰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평구 LG전자 안전 환경그룹장 전무는 "대기오염물질 분석 능력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정확도 높은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환경 사고 예방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LG전자_ERA국제숙련도_01 LG전자가 미국 환경자원협회(ERA) 주관 대기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Laboratory of Excellence)’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 연구원이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환경시험실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태국 방콕 시내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는 태국 방콕의 중심지인 수쿰빗(Sukhumvit) 지역을 관통하는 수쿰빗 라인 스카이 트레인을 갤럭시 Z플립4 이미지로 랩핑(Wrapping) 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쿰빗 지역은 방콕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시암 스퀘어·센트럴 월드·시암 파라곤 등 초대형 쇼핑몰과 광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구글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으로 열차 내·외부에는 갤럭시 Z 플립4와 구글을 상징하는 앱 이미지들로 꾸며진다. 삼성전자는 이외 태국 디자이너와 협업해 갤럭시 Z 플립4와 현지 캐릭터로 꾸민 열차도 선보인다. 갤럭시 Z 플립4 랩핑 열차는 총 4대가 내년 1월까지 운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국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Z 플립4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와 구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앱 이미지로 랩핑된 태국 방콕 수쿰빗 라인 스카이 트레인. 사진=삼성전자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팝업스토어서 色(색)다르게 즐긴다

ytsong77@ekn.kr[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이색 체험공간으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알린다. LG전자는 내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 익선’에서 ‘오브제 유니버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브제 유니버스에는 19대의 무드업 냉장고가 나무, 꽃, 돌, 이끼 등 사물과 어우러져 전시된다. 특히 LG전자는 색상이 바뀌는 제품 특징을 살려 △봄봄봄, 쏘쿨, 가을가을해, 포근한 겨울 등 사계절 테마 △새벽녘, 석양감성, 비, 불멍 등 힐링 테마 △팝 테마로 설정한 무드업 냉장고를 곳곳에 배치했다.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LG 씽큐 앱을 이용해 무드업 냉장고 색상을 바꿔보는 등 체험 공간과 카페테리아도 마련됐다. 방문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오브제 유니버스 그립톡과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LG전자는 팝업 스토어 운영 마지막 날인 11월 5일에는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전시에 활용한 드라이플라워를 방문객 100명에게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오브제컬렉션 컬러를 포함해 상칸 22종, 하칸 19종의 색상을 지원한다. 박경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오브제 유니버스를 통해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의 고객들이 무드업 냉장고를 직접 체험하며 LG 가전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팝업스토어에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카카오 먹통 책임 논란…화재 발발 배터리 공급사로 불똥 번지나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를 유발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보관 중이던 예비 배터리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SK온이 생산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자체 결함이나 과열로 불이 났다는 결론이 나오면 SK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단말과 설비 등에서 화재를 불러 일으켰던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에도 의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 성남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기실에 보관하던 예비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경찰은 데이터센터 내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오후 3시 14분쯤 화재 직전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불이 시작됐고 자동 소화설비가 정상 작동해 할로겐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하지만 화재가 잡히지 않아 소방관이 출동해 오후 11시 46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각각 배터리팩 11개로 구성된 선반 5개가 불에 탔다. 화재 사고 원인은 무정전전원장치용 예비 배터리다. 데이터센터 전원이 멈추는 상황을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여러 개를 묶어서 만드는 형태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배터리 자체 과열과 전선 문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화재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나 과열로 지목되면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경찰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해당 배터리는 SK온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등 국내 경쟁사와 달리 전기차와 ESS를 통틀어 공식적인 화재 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지만, 과실이 배터리 제조사에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미지에 치명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제품부터 전기자동차, 발전기 ESS까지 대형 기계장치까지 보편적으로 쓰인다.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면서 발생한 전기를 받아들이면 충전이 되고 내보내면 방전이 되는 원리다. 일본 소니가 1991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기존 니켈계 배터리를 빠르게 밀어내고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경량화와 소형화가 가능하고 충전 시간이 짧은 대신 수명이 길다는 특징으로 다양한 산업군이 앞다퉈 리튬이온 배터리를 도입했다. 가장 큰 약점은 안전성이다. 양극과 음극이 물리적으로 섞이지 않도록 막아주는 분리막에 문제가 생기면 불이 붙거나 폭발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일단 배터리가 발화하면 불을 끄거나 발열을 낮추는 것부터 쉽지 않다. 전기차 등에 탑재하는 배터리팩은 배터리셀 수십 개를 이어 붙인 형태로 셀 하나에서 불이 붙으면 삽시간에 전체로 옮겨 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불을 끌 때처럼 물을 뿌리면 알칼리 금속인 리튬이 물과 반응해 발열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드시 전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며 막대한 양의 물로 배터리를 가두는 식으로 화재를 진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발생했다. ESS는 최근 풍력이나 수력 등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활용이 많아지는 추세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주로 이뤄지는 주간에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태양광이 없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시점에 에너지를 다시 방출하는 용도다. 하지만 2017년부터 최근 6년 동안 보고된 화재 사고만 38건에 이른다. 전기자동차에도 배터리에 불이 붙는 사례가 보고되며 우려를 키웠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됐고 지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한 배터리 문제로 대규모 차량 리콜 사태를 겪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 "리튬이온 배터리가 개발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불은 여전히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며 "오랜 시간 동안 대안을 찾지 못한 만큼 업계가 경각심을 갖고 기술적 뒷받침에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소한 배터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발화 지점인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가 불에 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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