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5∼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나란히 처음 참가한다. 양사의 새 먹거리로 분류되는 전자장비(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차원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 등이 모여 최신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부스를 꾸민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도 함께한다. LG전자는 스폰서 자격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한다. 개막 전날인 다음달 4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모빌리티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글로벌 전장 산업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통신, 디스플레이 등 고가의 전장 부품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7.4%, 150% 성장한 수치다. 작년에는 연간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고사양 차량 중심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하만은 앞으로 디지털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공간)과 카오디오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등 정보통신(IT) 기술 역량과 접목해 차량 기능 연동과 외부 디바이스 확장 등 차량 내 탑승자 경험(ICX) 분야의 핵심 역량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30% 중후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LG전자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개 사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여왔고 최근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주 잔고는 현재 80조원 이상이다. 올해 말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LG전자는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오는 9월부터 멕시코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유럽 권역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전장 산업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통신, 디스플레이 등 고가의 전장 부품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