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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홈앤쇼핑 히트상품’ 베트남 수출 적극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홈앤쇼핑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중소기업의 상품들을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뷰티미용, 식품, 생활용품 등 홈앤쇼핑 히트제품 중소기업 18개사가 참여하는 ‘2022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유망소비재 상담회 전략수출컨소시엄’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27~28일은 베트남 호치민의 니코 사이공 호텔에서 진행했고, 29~30일은 하노이의 노보텔 호텔에서 진행한다. 상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사인 홈앤쇼핑에서 판매된 △지엘리코퍼레이션(쿠션) △라온재이(비타민로션) △탑코스메틱(헤어미용) △제이온케어(레이저제모기) 등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히트상품들을 베트남 호치민·하노이의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중기중앙회는 성공적인 수출상담이 이뤄지도록 업체별 1:1 사전 바이어 매칭, B2B(기업 간 거래) 상담장, 개별제품 전시홍보부스, 샘플 체험관, 통역원 등을 지원했고, 홈앤쇼핑은 참여기업들의 샘플을 베트남까지 운송 지원하는 등 양 기관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참여기업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 대형 소매 유통사 윈커머스(Wincommerce)와 비알지그룹(BRG group), 식품 유통 전문기업 푸꾸옥푸드(PHUC THINH Food), 유명 화장품 전문 취급업체 삼미샵(Sammishop) 등 빅바이어들을 초청해 참여기업들과 1:1 수출상담 자리를 마련하는 등 약 200여 건의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각 상담장에는 품목별 제품의 특장점을 살린 체험관을 연출해 바이어 내방 시 다양한 제품들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도시별 체험·품평회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기능성 뷰티케어 전문기업 ‘라온재이’의 이인성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베트남 시장 현황과 바이어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이번 전시상담회를 통해 신규 바이어를 만나고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 체험후기를 접할 수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덕룡 중기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3대 수출국으로서 한국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시장인 만큼 한국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보도221-사진1 ‘2022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유망소비재 상담회 전략수출컨소시엄’ 행사장 전경.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에서 컴업스타즈 워크숍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2(COMEUP 2022)’의 주관기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가 컴업스타즈(COMEUP Stars) 참여기업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코스포는 29~30일 양일간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컴업스타즈의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컴업스타즈 부산 워크숍은 오는 11월 9~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컴업 2022 본행사에 앞서 모의 IR(기업 홍보) 피칭을 통한 사전 액셀러레이팅, 스타트업 생태계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 교류를 통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 확대 등을 목표로 진행된다. 컴업스타즈 70개사 중 신청 기업 45개사를 비롯해 부산 및 동남권 소재 스타트업 20개사, 컴업 2022의 자문위원회, 파트너사, 투자사, 부산시와 코스포 관계자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다. 첫째 날은 컴업스타즈와 부산 소재 스타트업의 모의 IR 피칭대회, 제시어에 따른 즉석 조별피칭 ‘우리 창업했어요’, 스타트업간 현재 고민을 나누고 교류하는 ‘스타트업 살풀이 토크’, 밋업 세션 등이 진행된다. 특히 모의 IR 피칭은 11월 본행사 ‘스타트업 밸리’ 무대에서 IR 피칭을 펼칠 컴업스타즈를 위해 전문 투자자가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하는 순서로 스타트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우리 창업했어요에서는 컴업스타즈의 재기 넘치는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 능력을 확인하고 스타트업 업계의 창업가 정신을 도모한다. 스타트업 살풀이 토크에서는 회사를 창업 및 운영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창업가만의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간 컨설팅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 전환석 SL인베스트먼트 상무 등 투자자와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최근 투자 혹한기 상황 속에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기 위한 투자 전략에 대해 질의응답을 나눈다. 이어 박진석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이 환송인사를 통해 컴업스타즈의 부산 방문에 대한 소감을 전하고, 우수 참가기업을 시상하며 컴업 2022의 성공적인 개최도 응원한다. 컴업 집행위원장인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컴업스타즈 부산 워크숍은 최근 투자 현황, 창업가 정신, 지역 생태계 이슈까지 스타트업의 다양한 고민과 경험담을 공유하는 자리로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어 꾸미는 컴업 2022의 본질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컴업이 스타트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첨부] '컴업스타즈 워크숍 in 부산' 이미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9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컴업스타즈 워크숍 in 부산’을 개최한다.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中企 "힘들지만 10월 경기 기대" 9월보다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22일 중소기업 3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SBHI는 85.1로 9월보다 1.9포인트(p) 올랐다. 올해 5월(87.6)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하락하다 최근 9, 10월 전망에서 연속 반등한 것이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중앙회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불확실성 확대에도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와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세 등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긍정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월 SBHI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각각 86.2, 비제조업 84.5로 나란히 전월대비 1.0p, 2.3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여름철 성수기 종료 등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음료(9.8p↓)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건설업(2.7p↑), 서비스업(2.3p↑) 등 대부분 업종이 9월과 비교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주요 애로요인으로 여전히 내수부진(56.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뒤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8.9%) △인건비 상승(45.7%) △업체간 과당경쟁(35.7%)을 지목했다.10월 중소기업 전망지수. 자료=중소기업중앙회 10월 중소기업 전망지수.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진공, 중소기업융합대전 대통령 표창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중소기업 융합촉진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중진공은 29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울산광역시 공동주최의 이번 행사에서 중진공은 적극적인 중소기업 융합을 위한 맞춤형 지원활동을 인정받아 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수상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민관협의회 기반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와 탄소중립 경제구조 대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유관기관 협업으로 수출 물류애로 해소 △산학연 교류·협력 기반 신산업 분야 전문력 양성 등 성공 사례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중진공을 설명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산업구조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업 활동과 다양한 사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수"라면서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최일선 정책지원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융합 활동을 선도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생활가전업계, 가치소비 겨냥 친환경제품 각축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생활가전업계가 친환경을 내세운 혁신제품들을 내세워 ‘가치소비 수요자’ 끌어안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2.3%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20∼30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과 기업 역할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6명(64.5%)이 추가 지불을 하더라도 ESG경영 실천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 이처럼 친환경적 요소가 소비자 구매 행동에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생활가전업계가 친환경 기술과 사용 효과를 창출하는 혁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을 새로 출시했다. 전력을 소비하지 않고 수압을 이용하는 정수 전용제품으로, 전기는 물론 설치공간의 제약도 없이 편리하고, 소음도 없다. 더욱이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14의 정수기 본체는 제품 내·외장 모두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해 500ml 41개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같은 친환경적 요소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제25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탄소중립 위너 부문 최고상(대상)을 비롯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K매직은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제품들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내놓았고,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쿠쿠는 순간히터 가열시스템과 함께 자동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에너지 아이’ 기능을 적용한 ‘버블8 비데’가 친환경 혁신제품으로 눈에 띈다. 역시 올해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한 버블8 비데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막고 효율적 사용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기존 쿠쿠 제품보다 하루 소비전력량 1.5%, 하루대기 소비전력량 42%, 연간 소비전력량 5.6% 등을 줄이는 에너지 소모 절감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쿠쿠는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제품을 확대하며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쿠쿠는 ‘100°C 끓인 물 정수기’, ‘인앤아웃 10’s 정수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중 재생 소재 비중을 40%가량 적용했다. 특히 ‘인스퓨어 슬림 정수기’는 재생 플라스틱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울트라 12000’, ‘울트라 W8200’ 등 공기청정기 역시 재생 플라스틱을 30% 적용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도 친환경 대표가전으로 손꼽힌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5월 출시한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Pro’로 2L 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최대 95%까지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분쇄처리 후 남은 결과물을 비료로 활용해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친환경 캠페인 ‘스마트카라 Farm’도 진행하고, 오는 10월 1일 경기도 누렁이과수원에서 판매직원과 함께 수확 체험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쿠쿠홈시스 '버블 8 비데'. 사진=쿠쿠 쿠쿠홈시스 ‘버블 8 비데’. 사진=쿠쿠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사진=SK매직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사진=SK매직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Farm’ 캠페인. 사진=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Farm’ 캠페인. 사진=스마트카라

中企 10곳 중 9곳 “경제위기 1년 이상 갈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지금의 경제 위기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7~20일 실시한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실태조사’(중소기업 500개사 대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65.0%)은 최근 경제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그중 22.5%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기업의 86.8%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최소 1년 이상(내년 하반기 이내 50.2%, 내후년 이후 36.6%)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계도 위기 대응을 위해 ‘생산비·인건비 등 원가절감 계획’을 세우거나(51.7%), ‘신규 시장개척’(36.9%) 등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22.5% 차지했다. 특히, 지난 2년간 폭등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촉발된 고물가 상황에 대한 부담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원자재가격 급등’이 76.6%로 나타났으며, ‘금융비용(이자) 부담 증가’(13.5%), ‘환율 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72.8%가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입하고 있지만, 가격상승분을 납품단가 또는 판매가에 전부 반영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2.5%에 그쳤다. 중소기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자재가격 및 수급정보 제공 지원 강화(67.8%) △원자재 구매금융·보증 지원 강화(35.6%) △납품단가 연동제 조속한 법제화(33.2%)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14.0%) 등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금리 현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은 69.2%로 나타났지만, 중소기업 99.6%(방안 없음 56.4%, 마련하고 있으나 다소 불충분 43.2%)가 고금리 리스크에 대응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는 고금리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중소기업 우대금리 적용 확대(40.4%)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상 확대(37.8%) △정책자금 지원 확대(34.6%)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경제구조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은 요즘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인력난 등 4중고에 원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다"면서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 대출만기연장 조치 연착륙, 대·중소기업의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위기상황 지속기간 예상.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위기상황 지속기간 예상.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보도220-(붙임)사진1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기중앙회 ‘리더스포럼’ 경제위기해법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찾기에 머리를 맞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에는 오는 30일까지 중소기업인과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창립 60주년을 맞은 중기중앙회의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코로나19 장기화와 신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어느때보다 경영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계의 생존 모색과 중기중앙회의 새로운 100년 역할과 비전 등이 집중 제시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포럼 개최를 축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한 가운데 ‘최근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추경호 부총리가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국제적으로 납기를 가장 잘 지키는 나라가 됐고, 중소기업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의 전세계화)에도 수출과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며 "과거 60년을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100년은 과거 60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빠르고,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소기업 정책 성과로써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대통령 직속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발족 △기업승계 제도개선(한도확대 및 요건완화 등) △협동조합 자립기반 마련(지자체 지원조례 제정 등) △중소기업 규제개혁 본격화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포럼 개막식에 앞서 중기중앙회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주보육원과 제남아동센터를 각각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2000만원 상당의 선물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시대적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 제시로 중소기업 정책 어젠다를 이끌어 왔으며, 수준 높은 정치?경제 분야 강연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경험·지식 공유를 통해 경제단체 최고의 명품포럼으로 평가되고 있다.중기중앙회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32개 규제자유특구 연결 신산업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에 있는 규제자유특구(특구)가 소통과 협력으로 신산업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중기부는 국정과제인 ‘규제샌드박스 플러스’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 ‘상생이음’을 27일 출범시켰다. 상생이음을 통해 기존의 각 특구가 개별적으로 실증을 추진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연관 분야에서 실증을 추진하고 있는 타 특구 참여기관들과 실증 결과ㆍ노하우 공유는 물론, 신산업 제도 정비 시 관계 기관에 공동 대응하는 등 특구 간 연계·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생이음은 △비대면 진료 △자율주행 △수소 △전기에너지 △인체유래물 △이산화탄소 자원화 분야 등 6개 신산업 분야로 이뤄져 있다. 출범식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욱 조달청장, 이달희 경상북도 부지사,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이사,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부사장, 특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 장관은 출범식에서 "규제자유특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들이 규제로부터 벗어나 창의와 혁신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특구"라며 "제도 도입 4년차를 맞이했고,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이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이음을 통해 규제자유특구에서 쌓아 나가고 있는 신기술 성과, 노하우, 각자 경험했던 시행착오 등을 공유함으로써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 가고, 경험을 축적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경험들을 하나로 집결해 강력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상생이음 협력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상생이음 참여기관들은 특구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서비스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기부,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엘지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특구 상생이음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MOU에 서명한 이종욱 조달청장은 "특구에서 실증이 완료된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혁신조달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초기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상생이음 협약식이 규제자유특구 제도와 혁신조달 제도 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지방과 민간의 혁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로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엘지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는 특구 사업을 고도화하고, 특구 제품·서비스의 국내·외 시장 진출 시 상생이음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영 장관은 MOU와 관련해 이번 MOU를 시작으로, 특구 외부 기관들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의지를 비췄다.11 이영(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 상생이음 출범식’에서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과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 ‘상생이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견기업계 “가업상속세율 인하 등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견기업들이 윤석열 정부의 기업규제 개혁 기조에 부응해 중견기업의 영속성 강화를 뒷받침할 성장환경 조성 대책으로 기업승계 상속세율과 가업상속공제제도 등을 개선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실, 한국중견기업학회와 함께 ‘제2차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진식 중견련 회장을 비롯해 박대출 기획재정위원장,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법인세 부담 완화, 연구개발(R&D) 등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소득세 감면 대상 확대 등은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를 가능케 함으로써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며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정책 혁신의 의미를 살피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장도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세제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의 역할과 기능에 심도 있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포럼은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으로 진행됐다. 박훈 교수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개편 방향’ 주제 발표에서 "대기업 감세라는 논란이 많지만 올해 세제개편안의 경우 최고세율만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에도 과세표준 5억원까지 10% 특례세율을 적용했다"면서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코로나19 회복을 위한 재정수요 증가 등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정책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법인세율 인하는 물론 중견기업에 통합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기업가정신이 되살아나고, 보다 많은 기업이 제2의 창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 소수의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내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승계 제도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를 맡은 조웅규 변호사는 "성공적인 기업승계는 기업의 가치와 경영 노하우 전수는 물론 국가 산업 기반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증평가 적용 시 60%에 달하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속세율, 상속 재산 전체 기준 유산세 방식, 과도하게 경직적인 가업상속공제제도 등 현재 상황은 기업을 영위할 최소한의 유인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따라서, 상속세율의 OECD 평균 수준 인하, 실제 취득재산 가액 기준 유산 취득세 방식 도입 등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해 상속 제도·세제 및 기업승계지원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신탁·공익재단법인을 보다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사진 1 26일 개최된 ‘제2차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K-스타트업의 도약 ⑩] 링크페이스 “생체신호 센서로 귓속질환 예방”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지하철 등 다중이용 대중교통에서 이어폰을 착용한 시민들을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이어폰을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난청·외이도염 같은 귀와 관련된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링크페이스는 이같은 난청 예방에 도움을 주는 ‘디어(DEAR) 헤드폰’, 외이도염 발생을 막아주는 ‘디어버즈(DearBuds)’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링크페이스는 임경수 대표를 포함한 4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이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선정돼 지난 2017년 12월 독립분사하면서 출발했다.지난 2020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디어 헤드폰’을, 이듬해 CES 2021에서 ‘바이오 넥밴드’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링크페이스의 기술력을 해외서 인정받았다. 이어 올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도 ‘디어버즈’로 다시 혁신상을 거머쥐며 3년 연속 수상과 함께 혁신 스타트업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대표제품인 ‘디어 헤드폰’은 아동 난청 예방 헤드폰이다. 디지털기기에 일찍부터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의 이어폰 사용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난청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혁신제품이다.디어 헤드폰은 병원에서 신생아의 청력 검사에서 사용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임경수 대표는 "뇌파를 측정해 특정 주파수별로 사용자가 얼마나 들을 수 있는 지 측정하고, 측정값을 기준으로 소리를 주파수별로 맞게 조절한다"며 "과하게 큰 소리로 듣지 않아도 잘 들을 수 있어 귀에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바이오 넥밴드’는 목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통해 들숨과 날숨의 호흡량, 호흡 패턴, 심전도 등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기기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던 시기에 개발됐다.‘디어버즈’는 외이도염 예방을 도와주는 세계 최초 휴대용 귀 제습기다. 환기용 팬과 히터·LED를 이용해 최대 3분 이내에 귓속 습기·땀·수분 등을 없애줌으로써 귀 내부의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임 대표는 "지난해 무선 이어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외이도염을 발생시킨다는 게 글로벌 이슈가 됐다. 귓속은 좁고 어두운데다 습하기까지 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라며 디어버즈 개발 계기를 알려줬다.디어버즈는 전용 앱으로 사용자의 귓속 습도뿐 아니라 주변환경의 습도ㆍ온도와 날씨까지 측정해 준다. 앱을 통해 기록된 모든 사용 기록은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으로 사용 시간이 쌓일수록 개인 맞춤형 제품이 된다.또한, 귓속 상태와 주변환경 정보를 종합해 귓속 습기를 관리해 주는 스마트모드, 원하는 세기(강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수동모드 등 개인의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임경수 대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디어버즈를 보청기와 이어폰 등과 결합된 기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같은 링크페이스의 혁신기술을 자랑하는 제품들을 ‘3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으로 연결시킨 핵심부품을 빼놓을 수 없다.바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초전도성 실리콘 센서 ‘플렉스(fl-x)’가 주인공이다. 뇌파·심전도 등 몸에서 발생되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감지하는 플렉스는 디어헤드폰·바이오넥밴드·디어버즈 등 ‘링크페이스 3총사’ 에 모두 사용돼 큰 역할을 하고 있다.임 대표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귀에 닿는 부분에 센서를 달아야 하는데 시중에 있는 센서 대부분은 금속으로 돼 있었다"며 초전도성 실리콘 센서 개발의 동기를 소개했다.이전까지 터치펜에 사용되는 카본블랙 소재의 전도성 실리콘이 있었지만, 카본블랙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2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돼 있었다.카본블랙을 뛰어넘는 실리콘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링크페이스는 전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실리콘과 융합돼 뛰어난 전도성과 안정성을 가진 나노 입자를 찾아 플렉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링크페이스는 현재 플렉스를 생체 신호를 읽는 센서로만 사용되는 게 아닌 스마트 패키징(외부요인으로부터 센서를 보호하는 기능)기술이나 전자제품에 들어가 제품 간 페어링(호환기능)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임경수 링크페이스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링크페이스 (왼쪽부터)‘디어(DEAR) 헤드폰’, ‘바이오넥밴드’, ‘디어버즈(DearBuds)’. 사진=링크페이스링크페이스의 휴대용 귀 제습기 ‘디어버즈(DearBuds)’ 착용 모습과 전용 앱 이미지. 사진=링크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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