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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4분기 경기전망 "부정적"…올들어 첫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들의 4분기 경기 전망이 올들어 처음 하락으로 반전했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4일까지 실시한 ‘2022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중견기업 620개사 대상) 결과에서 4분기 경기전망지수 94.9를 기록했다. 직전 3분기와 비교해 비교적 큰 폭인 5.7포인트(p) 내려앉았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의미다. 중견련 관계자는 "엄중한 글로벌 경제 상황 아래 중견기업 경영 현장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급망 불안정과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원자재가와 인건비의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중견기업이 꼽은 주요 경영애로 해소에 거는 기대심리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7.0p 떨어진 93.0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지수에 미치지 못했다. 전자부품업종 전망지수는 16.9p 추락한 91.7로 집계돼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긍정적 전망을 유지해오다 9분기 만에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화학업종 지수도 수입원가 상승 영향을 받아 15.4p 떨어진 84.6을 나타냈다. 중국시장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기업의 부정 전망이 크게 확대된 원인으로 풀이됐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7p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이 전분기 대비 10.9p 떨어진 90.6을, 운수업(101.5)을 제외한 항만하역·해상운송 등은 5.0p 하락폭을 보였다. 한편,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은 경영애로 1순위로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가 부담(59.6%)을, 비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은 인건비 상승(40.9%)을 꼽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제조·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전망이 확인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대부분의 중견기업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내다보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중견기업의 혁신과 투자에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대출만기와 상환유예의 전향적인 연장 조치 등 금융지원은 물론 공급망 불안정과 환율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질적인 인건비 증가 등 경영 애로를 해소시키기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견기업 경기전망 추이.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견기업 경기전망 추이.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中企스마트공장 내년예산 68% 삭감…공약 뒤짚은 尹정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ICT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약 70%에 해당하는 2000억원 이상 삭감된 것으로 밝혀져 정부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정책이 ‘말풍선’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스마트공장 예산의 대폭 축소에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참여했던 공급기업 5곳 중 1곳 이상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고, 71%는 인력 구조조정을 시사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차질은 물론 공급기업 도산과 실업자 양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 이력이 있는 공급기업 183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9~26일까지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2.4%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비용을 도입기업과 정부가 각각 50%씩(상생형 정부지원 30%) 부담해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을 적기에 보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26%가 폐업을 고려하고, 71%는 인력 구조조정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결과를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신규 공급되는 스마트공장의 40% 고도화를 약속했던 윤석열 정부가 오히려 고도화가 아니라 스마트공장 공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 중 31번 과제로 신규 공급되는 스마트공장의 40% 이상을 고도화 공장으로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공개된 2023년도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예산은 올해 3101억원에서 2109억원(올해 예산 대비 68%) 삭감된 992억원으로 밝혀졌다. 고도화단계의 마중물 역할인 기초단계 예산은 1169억원 전액 삭감됐고, 고도화 단계 예산도 1932억원에서 992억원으로 48% 절반가량 깎였다. 주무부처인 중기부는 양적 확대 중심의 구축 지원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을 고도화로 전략을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정호 의원은 내년도 예산 삭감으로 5년간 14조원을 들여 쌓아온 스마트공장 구축 기반이 무너질 위험이 있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줄도산까지 우려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4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 3번째)가 8월 11일 서울 가산동 티에이치센서 스마트공장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하영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관세행정심의위 민간위원장에 위촉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관세청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의 민간위원장을 맡았다. 중기중앙회는 "5일 서울 강남 서울세관에서 열린 ‘2022년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에서 민간위원장에 위촉됐다"고 6일 밝혔다.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는 관세행정 발전 기본방향과 제도개편 방안 등 핵심정책을 자문·심의하는 관세청 최고심의기구이다. 경제계를 비롯해 학계?언론계 등 각계 민간전문가 16명, 윤태식 관세청장 등 공무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기문 회장은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가 관세청 최고 자문기구인 만큼 우리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해 관세청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민간위원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직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관련 국민편의 및 수출 제고방안’ 발표가 있은 뒤 김기문 위원장 주재로 관세행정 발전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中企 "가업승계 지원 조건 까다롭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계가 가업승계 시 발생하는 조세 부담을 줄이고, 설비·연구개발(R&D) 등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업력 10년 이상 중소기업 600개사 대상)와 279만5436개사의 기업 데이터를 정제해 분석한 ‘가업승계 DB분석 용역’ 결과를 5일 발표하고, 가업승계에 예상되는 최대 어려움으로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76.3%)을 꼽았다. 또한, ‘가업승계 관련 정부정책 부족’(28.5%), ‘후계자에 대한 적절한 경영교육 부재’(26.4%)도 많이 지적됐다. 응답기업 10곳 중 7곳(72.9%)은 정부의 가업상속공제제도를 인지하고 있었고, 증여세 과세특례제도도 73.6%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들은 가업상속공제·증여세 과세특례 등을 활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보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가업상속공제 활용엔 34.2%가, 증여세 과세특례 활용은 41.9%가 유보하는 응답을 내놓았던 것이다. 활용 유보를 보인 이유로는 가업상속공제의 경우 ‘사후요건 이행이 까다로워 기업 유지·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26.0%)가, 증여세 과세특례 활용 유보는 ‘사전 요건을 충족시키기 힘들어서’(24.7%)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가업상속공제 사후요건의 하나인 고용요건은 ‘매년 80% 이상, 7년 통산 100% 이상 고용인원 또는 총급여액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7년이 아닌 3년 통산으로만 적용하더라도 총급여액의 경우 3명 중 1명(32.6%)이, 고용인원의 경우 절반(49.8%)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요건 이행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인들은 세 부담이 가업승계 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인 만큼 조세 부담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될 경우 줄어든 세부담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 5명 중 3명(58.6%)은 조세 부담 완화분으로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답했으며 기업 특성별로는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1세대보다는 2세대가 재투자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가업승계 세부담 완화가 기업승계 활성화뿐만 아니라 투자와 고용이 확대되는 등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서 중소기업의 업력이 높아질수록 자산ㆍ매출ㆍ고용ㆍ연구개발비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영성과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업력이 높아질수록 대표자의 고령화도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력 30년 이상 기업의 대표자 연령 구성은 60세 이상이 80.9%, 70세 이상은 30.5%인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주를 제외하고 업력 10년 이상인 중소기업의 78.4%는 가족이 대표자로 경영하는 등 대다수는 가족을 통해 기업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업승계를 하지 않을 경우, 기업 경영변화에 대해 과반(52.6%)이 폐업ㆍ기업매각 등을 했거나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하는 등 승계가 기업의 영속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시사했다. 또한, 2세대로 승계를 완료한 기업의 경영성과 역시 개선됐다는 기업이 악화됐다는 기업보다 전 분야에 걸쳐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세대교체가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승계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기업승계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 자료=중소기업중앙회

[K-스타트업의 도약⑪] 에이아이포펫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건강관리”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집에서 함께 지내는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의 건강이 걱정되더라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질병의 초기 증상을 빠르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 과정이 지연될수록 병의 중증도도 심해지고, 금전적 부담 또한 피할 수 없다.이같은 반려동물 보호자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 기반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서비스를 개발했다.에이아이포펫은 지난 2020년 4월 창업한 펫테크(반려동물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 아시아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포브스 선정 아시아 유망 기업 100’ 바이오테크놀로지&헬스케어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미디엄 푸들을 키우는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함께 지내는 반려견이 12살로, 눈곱도 자주 끼고, 탈모도 오는 등 여러 부분에서 노령견의 특징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반려견) 덕분에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즈음 평소 알고 지내던 교수님이 ‘반려동물의 안 질환 징후를 인공지능(AI)으로 판별할 수 있다’는 논문으로 사업화를 제안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허 대표는 "기존에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키트나 하드웨어를 이용해야 했지만, 에이아이포펫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을 확인하고, 조기에 이상 징후를 발견해 병원에 데려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에이아이포펫의 대표 서비스는 ‘티티케어(TTcare)’이다. 티티케어는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눈, 피부 등을 촬영하면 이미지 특성ㆍ동적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반려동물의 약 19가지 종류의 안구 및 피부질병 관련 징후를 탐지해 알려준다.허 대표는 "티티케어는 기본적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면서 "AI 모델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티티케어는 동물병원들로부터 받은 질환 관련 데이터, 유기견 보호소와 강아지ㆍ고양이 카페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 등 1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고 말했다.또한, 허 대표는 "질환과 관련된 부분을 더 전문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수의사가 직접 수집된 데이터를 보면서 어떤 질환과 관련한 증상인지를 라벨링(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공)해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티티케어의 또 다른 장점은 건강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허 대표는 "AI 모델을 경량화해 눈 질환의 경우 보통 10초 이내에 발견한다. 네트워크 상황이 더 좋으면 5~6초 이내에 완료될 수 있다"고 했다.티티케어는 눈, 피부질환 체크 서비스에 이어 오는 11월 ‘관절 질환 체크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관절 질환 체크 서비스는 앱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3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찍으면 관절 각도, 움직이는 패턴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발견해준다.허 대표는 "사진을 찍어 확인할 수 있는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심박수,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통해 종합적으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티티케어는 지난 6월 30일 안드로이드 버전 앱이 먼저 나오고, 이후 8월 19일 iOS 버전 앱도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했다.허은아 대표는 미국 진출에 있어 어려운 부분에 대해 "미국에서 클로즈베타(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행하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때 사용자 편의성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다만 "우리가 나름 번역을 했지만 미국의 반려 문화와 약간 맞지 못했던 워딩(구체적인 언어 표현)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처음에는 ‘펫 오너(Owner)’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미국에서는 펫 오너보다 ‘펫 패런트(Parent)’가 적절한 표현"이라면서 "관련 정보들을 피드백 받아서 수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에이아이포펫은 내년 상반기 티티케어를 독일시장에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티티케어(TTcare). 사진=에이아이포펫티티케어(TTcare)서비스 화면. 사진=에이아이포펫

중기중앙회 "MZ세대 中企구직 조건 1위 워라밸"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구직자의 중소기업 취업 최대 관심사가 3년 전의 자기성장 가능성에서 올해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충족시키는 근무시간으로 바뀌었다. 중소기업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5개월간 다수의 소셜·온라인 미디어에 나타난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관련 데이터 (26만8329건)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중소기업 취업 상위 관심사는 ‘근무시간’과 ‘자기성장 가능성’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중기중앙회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수집된 데이터 중 중소기업 취업 관련 고민을 언급한 데이터는 총 6만8245건으로, 분석 결과 MZ세대 구직자의 관심도는 2019년 당시 △자기성장 가능성 40.5% △근무시간 14.9% △급여수준 14.4% 순이었지만, 올해는 △근무시간 25.8% △자기성장 가능성 21.3% △급여수준 17.3% △조직문화 13.1% 순으로 나타났다. 워라밸과 직결된 근무시간이 10%포인트 이상 늘어나 1위로 올라서면서 자기성장 가능성과 자리바꿈을 했다. 2019년 최대 관심사였던 자기성장 가능성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두 관심도를 합친 비중은 올해 57.1%로 2019년(55.4%)보다 소폭 상승했고, 경제적 관심사인 급여수준은 2.9%포인트 올랐다. 이번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MZ세대 재직자’도 MZ세대 구직자와 비슷한 관심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직자와 재직자 모두 자기성장가능성, 근무시간, 급여수준을 주로 언급했지만, 재직자의 경우 조직문화보다는 근무환경에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관심사는 근무시간 97%, 근무환경 112% 증가했지만, 자기성장 가능성은 40% 감소했다. 재직자도 근무시간 관심도가 109% 가장 많이 늘어났고, 근무환경도 91% 증가한 반면, 자기성장 가능성과 복리후생은 각각 21%, 36% 줄었다. 중소기업 취업의 긍정 측면으로 MZ세대 구직자와 재직자 모두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주로 언급한 반면, ‘낮은 연봉’에는 부정 인식을 똑같이 드러냈다. 구직자는 중소기업에 긍적 인식으로 ‘빠른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 부정 인식으로는 ‘취업의 어려움’을 주로 언급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불만족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직자는 중소기업 근무를 지속하는 이유로 △좋은 동료 △워라밸 가능 △커리어와 이직을 위한 경력쌓기 등이 주로 언급됐고,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위상 중기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MZ세대는 평생직장보다는 자기성장가능성이나 워라밸 등을 중요시 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기업 등 더 나은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이같은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 관심도 변화를 토대로 ‘참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 등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 관련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채널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5 자료=중소기업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

[신간도서] 엘리어트 파동이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페이지2 투자 고전 시리즈 ‘월가의 영웅들’ 두 번째 시리즈가 출간됐다.모두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할 때, 자신이 발견한 ‘파동이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주가의 상승을 전망했던 사람이 있었다. 주가가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어떤 형태를 보고 그 안에 있는 공통적인 특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면밀하게 관찰한 끝에 주가의 추세가 자연물 중 하나인 ‘파동’과 비슷하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실증적 증거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분석해 주가 움직임에 숨겨진 법칙을 만들어냈다. 예측 불가능하고 무질서 상태인 것처럼 보였던 추세가 실제로는 자연의 법칙을 따르며, 피보나치수열 안에서 측정되고 예측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다.‘엘리어트 파동이론’의 주인공 랠프 넬슨 엘리어트는 주로 차트를 활용해 주가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 분야에 새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파동이론은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시장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수단’이라는 평을 받았다.신간에는 그가 투자 자문가로 직업을 변경한 이후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에세이가 국내 최초로 수록됐다. 엘리어트는 1938년 파동이론을 발표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자연의 패턴을 보며 피보나치 비율의 역할을 논의했던 여러 학자의 견해를 통해 주식시장의 추세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여러 데이터에도 파동이론이 적용된다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엘리어트는 탐구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영역을 넘나들며 결국 인간의 감정과 활동 또한 자연법칙의 영향을 받는다는 개념을 완성했다. 에세이를 통해서는 초기 파동이론이 날로 확장되며 완성도가 더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파동이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기회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차트를 해석하고 트레이딩에 응용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엘리어트 파동이론 - 기술적 분석의 시작과 끝저자 : 랠프 넬슨 엘리어트발행처 : 페이지2북스yes@ekn.kr

[신간도서] 세조, 폭군과 명군 사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그는 능력자였다. 귀화 야인들 사이에 ‘큰호랑이’라 불릴 정도로 무에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공법 제정이나 한글 창제에도 관여했을 만큼 나랏일에도 능했다. 왕좌에 오른 세조는 단호하면서도 유능했다. 친동생 둘이 죽임을 당하고 조카가 스스로 목을 매도록 했다. 성삼문 등을 처형되는 등 정통성을 부정하는 이들에 대한 ‘단죄’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런 한편 각 고을이 스스로 싸우고 스스로 지키는(自戰自守) 진관체제 확립, 국가 운영의 만세성법인 ‘경국대전’과 단군으로 시작되는 한국사의 정통을 세우는 ‘동국통감’ 편찬, 검약을 기치로 국가 세출의 표준화를 도모한 ‘횡간’ 제정 등 조선의 토대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한명회 등 공신을 지방에 파견하는 체찰사제 운영, 호패법과 군역제도의 정비, 백정 중 제비를 뽑은 사람은 직접 억울함을 고할 수 있게 한 ‘탐주’의 시행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 책은 태종부터 성종으로 이어지는 ‘군주평전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철저하게 실록을 중심으로 서술했다는 점이 곧 장점이자 단점이다. 신간을 통해 계유정난을 계기로 왕의 아들에서 아버지 세종의 ‘예치’를 넘어서는 초월적 절대 군주로 자리매김하려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쳤던 정치가 ‘세조’를 만나볼 수 있다.제목 : 세조, 폭군과 명군 사이저자 : 김순남발행처 : 푸른역사yes@ekn.kr

[신간도서] 투자의 원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 세계 역사상 하루 만에 가장 큰돈을 번 개인투자자."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투자의 고전은 바로 ‘추세매매의 아버지’이자 ‘월스트리트의 큰 곰’으로 알려진 제시 리버모어가 쓴 유일한 책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원칙’이다. 투자고전 중에서도 고전으로 불리는 이유는 리버모어가 투자를 시작한 15세 때부터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약 50년 동안 시장을 겪으며 정립한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았기 때문이다.리버모어는 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에도 1억달러(현재 한화 약 2조원)의 수익을 얻었다. 개인투자자로서 전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강세장일 때 선도주를 계속해서 매수하고, 약세장에는 공매도로 수익을 거두는 모멘텀 기법으로 부를 빠르게 쌓았다. 이 때문에 그가 집필한 이 책을 사람들은 ‘모멘텀 기법의 교과서’라 부른다. 리버모어는 15세 때 사설 거래소에서 투자를 시작하며 ‘몰빵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20세 때까지 1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뉴욕의 월스트리트로 무대를 옮겼을 때 그는 첫 번째 파산을 경험한다. 상황을 모두 예측했으나 사설 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의 시스템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그는 사설 거래소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스스로 투자 원칙을 정립하며 시장의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인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해 면화와 밀 선물시장에서 1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리버모어는 스스로 원칙을 깼을 때 파산할 정도로 큰 위기를 겪었고, 반대로 자신이 정립한 투자 원칙을 지킬 때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그는 자신의 성공 투자의 원칙과 실패의 요인을 모두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원칙’에 담았다. 이 책의 부록에는 1940년 초판본에 실렸던 리버모어의 주가 기록표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100년 전의 주식시장은 지금과 다르지만, 주가의 흐름은 일정한 패턴으로 계속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목 : 투자의 원칙저자 : 제시 리버모어발행처 : 페이지2북스yes@ekn.kr

중진공-알리바바, 中企 온라인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글로벌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손을 잡고 중소벤처기업 온라인수출 도우미로 나선다. 중진공은 29일 서울 중구 알리바바닷컴 코리아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B2B 온라인 쇼핑몰로, 3400만명 이상 바이어와 2억개가 넘는 글로벌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해외바이어 방문율 130%, 거래성사 바이어 증가율 140%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알리바바닷컴 내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제품 전용관(Korea Pavilion) 구축·운영 △온라인 전시회 개최 △전자상거래 역량강화교육 △홍보 마케팅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진공은 우수 기업 및 제품을 발굴해 알리바바닷컴 입점부터 홍보, 해외바이어 발굴, 구매문의에 대한 사후관리 등 거래 성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문환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알리바바닷컴와 협약을 발판 삼아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이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4 김문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본부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중구 알리바바닷컴 코리아에서 열린 비대면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중국 현지의 앤드류 정(Adnrew Zheng) 알리바바닷컴 부대표와 화상으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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