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이태원 10.29 참사 발생 6개월을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 공공기관·민간기업·지역상인 등 민관이 손잡고 이태원 상권과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하순 참사 발생 이후 이태원지역 방문객이 줄어 심각한 경제적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상권의 회복과 정서적 치유가 급선무인 만큼 민관이 앞장 서서 ‘이태원 살리기’에 의기투합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이태원에서 서울시·용산구·동반성장위 등 공공부문과 로컬크리에이터·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 등 관련 업계, 인플루언스(SNS 유명인)협회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등 협·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헤이, 이태원(HEY, ITEAWON)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상인회· 플랫폼·온라인 커머스 기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원(ONE)팀을 구성해 △프로젝트 총괄기획·상권활성화 △행사·사업 △홍보·마케팅 △현장소통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로컬크리에이터는 상권 기획과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이태원 헤리티지’라는 기치를 걸고 ‘글로컬 이태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혁신융합허브 공간 조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용산구는 지난 8일부터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원가의 2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이태원, 다시 봄’ 거리공연을 개최 중으로, 오는 4월 말부터는 서울페스타 연계 행사, 이태원 미식 주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반위는 대기업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대기업의 인프라를 이용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협회는 오는 4월 8∼9일 이틀간 작품 전시회와 버스킹을 진행해 이태원 상권 회복에 힘쓸 예정이다. 인플루언서협회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도 작품 전시회와 버스킹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면서 "플리마켓에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중기부와 우아한형제들·그립컴퍼니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각각 5월 동행축제 부대행사와 앱을 활용한 이태원 권역의 외식업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포장 할인 이벤트를 지원해 고객 분들이 이태원에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소개했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이태원시장 상인들의 일상과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3월 말부터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도 공식채널인 인스타그램 ‘헤이 이태원’을 운영하며, 상권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이벤트 진행 상황을 홍보한다. 이밖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본부는 현장소통을 담당하며, 향후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참여를 원하는 업계가 증가하면 상권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태원이 떠나간 분들을 기억하면서도 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나로 힘을 모을 생각"이라며 이태원상권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일차적 계획이 마련된 올해 5월로 끝나는 게 아닌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태원 상권회복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 지원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KakaoTalk_20230316_102654178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이 15일 열린 이태원 상권 활력회복 프로젝트 추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