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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9주 만에 하락 전환…전국은 2주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집값이 2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 또한 2주 연속 하락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내려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은 0.01% 내려가면서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지방 또한 0.02% 하락했다. 경기는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주 0.01%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매매가가 하락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는 집값이 0.05% 내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초구는 0.01%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원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 사례가 진행되며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모든 지역이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성동·광진·도대문구 등이 속해있는 동북권은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성동구(+0.05%)와 동대문구(+0.04%)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0.08% 상승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0.07%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14%→+0.11%) 및 서울(+0.16%→+0.14%) 또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매수요 일부가 전세로 유입되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중이나, 일부단지는 임대인과 임차인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커 하향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성동·광진·동대문구 등이 속해있는 동북권이 0.14%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0.26%)와 동대문구(+0.21%)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금호·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는 전농·답십리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0.15% 상승했던 경기는 0,12%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수원 영통구(0.32%)는 망포·이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30%)는 반송·석우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남시(0.30%)는 창우·망월동 대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26%)는 행신·화정동 준신축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26%)는 중산·마두동 위주로, 구리시(0.25%)는 교문·갈매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1207152710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지난달 2030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이곳’으로 몰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서울 내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동대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한민국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동대문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은 지난 11월에만 577명으로 집계되며 서울 내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지난달 동대문구의 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수는 역대 최대치인 2016년 4월(652명) 이후 가장 많은 매수자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서울 내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했던 강서구(226명)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동대문구에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한 매수자들은 지난 5월 370명, 6월 193명, 7월 445명이 집계되며 증가세를 보이다가 10월에는 126명이 기록됐다. 하지만 한 달 만에 4배가 넘게 급증했으며 지난해 동월(44명)과 비교하면 약 13배가 증가했다.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치로 봤을 때도 동대문구는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동대문구에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2619명의 매수자들이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로 평가받는 ‘노도강’(노원(1404명)·도봉(987명)·강북구(1048명))과 큰 폭의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 내 지역 중 가장 위에 위치한 송파구(2697명)와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이처럼 동대문구에 생애 첫 주택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은 최근 몇 년 간 해당 지역 내 신축 아파트 단지 공급이 이어지며 2030세대가 몰린데다 입지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 주효했다고 풀이된다. 동대문구애는 최근 몇 년간 용두동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1152가구), ‘래미안엘리니티’(1048가구),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823가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답십리동 ‘답십리파크자이’(802가구) 등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연달아 들어섰다. 지난달 동대문구에 2030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몰린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지난달 동대문구에는 242명의 2030 생애 첫 주택 매수자들이 몰리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생애 첫 구매자가 집계된 송파구(119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가 기록됐다.여기에 더해 동대문구 집값은 입지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KB부동산 11월 월간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동대문구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81만3000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번째에 위치했다.이는 동대문구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노원구(㎡당 984만3000원)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동대문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임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동대문구는 도심임에도 저평가된 지역"이라며 "서울 중심지에서 젊은이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은 실거주자들에게 엄청난 메리트"라고 말했다.김 소장은 이어 "동대문구 일대에서는 개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10년 후 가치는 지금보다 분명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지난달 서울 내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동대문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8월 동대문구 이문동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몰린 방문객들. 연합뉴스

일반분양 비율 높은 재개발 아파트, 로열층 당첨 확률 높일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이달 재개발·재건축사업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준비한다. 정비사업 단지 분양은 조합원이 선점하기에 일반분양은 로열층 당첨이 어렵다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으면 로열층 당첨 확률도 커진다는 이유로 수요자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정비사업 일반분양서도 로열층 가능성↑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중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는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인천 미추홀구 ‘e편한세상 제물포역파크메종’, 수원시 권선구 ‘매교역팰루시드’, 안산 단원구 ‘롯데캐슬시그니처 중앙’ 등이다.일반적으로 로얄층은 1개동을 기준으로 저층부를 제외한 중간층 이상을 말한다. 로얄층은 조망권이 좋고 일조권 침해가 적으면서 통풍이나 채광에는 유리해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다.그러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의 경우 일반분양보다 우선 조합원 분양 물량에서 선점하기에 일반분양에서는 원하는 동과 호수를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의 일반분양 비율은 30% 내외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분양한 정비사업 단지 53개 중 일반분양 비율이 40%가 넘는 단지는 약 30%(16개)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가 수요자들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일례로 지난 8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은 1063가구 중 59%인 63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달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도 1974가구 중 약 68%인 133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고,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인천·경기 4곳서 약 50% 이상 일반분양 예정일반 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정비사업 단지에서 로열층 당첨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경쟁률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GS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 청계리버뷰자이는 용답동 주택재개발조합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총 1670가구 중 59~84㎡ 79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배정했다. 일반분양 비율이 약 48% 정도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타입(257가구)와 73타입(292가구), 78타입(142가구)에 집중돼 있다. 다만 청계천 뷰가 있는 84타입은 4가구밖에 나오지 않는데 대부분 조합원이 가져간다. 이에 청계천 뷰가 있는 78타입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오는 11일 특별공급, 12일 1순위 등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59A타입(257가구)이 9억3000~10억3000원 정도이며, 73타입은 10억8000만원~12억원 선이다.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데다 초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18번지 일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하는 ‘e편한세상 제물포역파크메종’은 총 736가구 중 44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비율로 따지면 61%다. 다만 이 단지는 59타입이 4억2000만원대, 84타입이 6억2000만원대로 높은 분양가로 인해 결국 모든 단지에서 1·2순위 미달이 발생했다.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분양하는 ‘매교역팰루시드’(권선6구역 재개발)는 총 2187가구 중 1234가구(비율 56%)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주공5단지 2구역 재건축 사업인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 ‘롯데캐슬시그니처 중앙’은 1051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511가구(비율 48%)가 일반분양으로 나와 로열층 당첨을 기대하게 했다. 다만 이 두 단지 모두 이달 분양 예정으로 나왔으나 내년 1월로 분양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일반분양 비율이 낮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저층이나 향 또는 조망이 열약한 곳 위주로 분양에 당첨되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하는 층과 동, 타입 등의 선택지가 다양한 단지일수록 계약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kjh123@ekn.kr이달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40% 이상 나오면서 수분양자의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 GS건설

‘강남3구’는 옛말?…용산구, 송파구 평균 집값 넘어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용산구 3.3㎡(평)당 집값이 송파구를 넘어서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이제 옛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용산구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해당 지역 집값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5일 KB부동산 11월 월간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용산구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03만8000원으로 서울 내 지역 중 강남구(2671만8000원), 서초구(2420만4000원)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서초구와 함께 강남3구로 묶이던 송파구의 지난달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997만5000원으로 서울 내 지역 중 4번째로 집계됐다.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3.3㎡(평)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강남구는 8816만9400원, 서초구는 7987만3200원, 용산구는 6612만5400원, 송파구는 6591만7500원 순이다.지난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송파구의 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567만원으로 6508만5900원을 기록한 용산구를 앞서고 있었다.용산구가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넘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주효했다. KB부동산 기준 지난 11월 서울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90.8로 전월(90.8)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사실상 오름세가 멈춰선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용산구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99.3으로 전월(98.7) 대비 큰 폭 상승했다여기에 더해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용산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서울 내 지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이 같은 상승폭은 용산구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지역들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는 지난 10월 26일 95억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이자 전고가였던 지난해 7월 21일 거래(89억원) 대비 무려 6억원이 상승한 금액이다.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면적 124㎡ 또한 지난 11월 2일 49억9998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9월 27일 거래(43억998만원)에 비해 7억원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용산구 집값이 송파구를 넘어선 것은 놀랍지 않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송파구는 서울 부동산시장과 함께 분위기가 꺾인 반면, 용산구는 용산역 및 한남동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용산구는 송파구 대비 가구수도 현저히 적을뿐더러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대통령 관저 이전 등의 호재도 이어져 평균 매매가격에서 송파구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용산구는 부촌만 본다면 압구정동 못지않은 지역이고, 주택시장 분위기에 곧바로 반응하는 송파구와는 다르게 ‘그들만의 리그’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지금같이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도 상승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에서 용산구가 송파구를 넘어서며 수요자들 사이에 ‘강남3구’는 이제 옛말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파르크한남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세사기’ 여파…노른자 땅 강남에는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세사기 여파는 일파만파다. 특히 수도권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빌라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 빌라 전세는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강남구의 빌라 전세 거래는 266건으로, 전년 동월(240건) 대비 10.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의 빌라 전세 거래 또한 326건으로 지난해 동월(288건)에 비해 13.19% 증가했다.지난 10월 강남권 빌라 전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의 빌라 전세 거래량은 5702건으로 지난해 동월(6737건)에 비해 15.36% 감소했다.특히 ‘빌라왕’ 사건의 진원지인 강서구의 지난 10월 빌라 전세 거래량은 449건으로 지난해 10월(628건) 대비 28.50% 줄었다. 전세사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빌라 거래량이 큰 폭 증가한 것에는 아파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입지에 매력을 느낀 젊은 층들이 몰려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타 지역에 비해 빌라 전세 수요가 많고 전세사기 사례가 없어, 전세금을 떼일 걱정이 적다는 점도 강남권 빌라 전세 거래량 증가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무엇보다 강남권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빌라의 전세 가격이 낮은 점이 일대에서 전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 내 빌라와 아파트 전세는 평균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KB부동산 11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8421만원으로 집계된데 반해, 서울 빌라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2416만원으로 아파트 전세 가격의 38% 수준에 불과했다.서초구 서초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세사기 사태가 벌어진 직후, 잠깐의 여파가 있기는 했지만 입지 및 아파트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뚜렷해 강남권 빌라 전세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다"며 "특히 인근에서 일하는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확실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거래량은 꾸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서울 내 타 지역과 달리 강남권 빌라 전세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월세 선호 현상은 강남권에서도 목격되고 있다.지난 10월 강남구 빌라 월세 거래량은 317건으로 지난해 동월(279건) 대비 14.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 빌라 월세 거래량 또한 249건에서 285건으로 큰 폭 늘었다.이는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빌라에 대한 수요자들의 평가 잣대가 엄격해진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최근 강남권 공인중개사사무소들에서는 수요자에게 빌라 매물을 설명할 때 융자금 유무 및 전세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기본적으로 언급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권 빌라 전세 거래량은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강남권 빌라 전세 거래량 증가는 강남의 입지와 전세사기 전례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며 "여기에 더해 최근 아파트 전세 가격이 큰 폭 올라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몰린 것의 영향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강남권은 기본적으로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전세사기를 치기에 적합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덜한 것"이라며 "강남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빌라 전세 수요는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전세사기 여파가 지속되며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강남권 빌라 전세는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빌라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2013년 이후 ‘최저’…입주절벽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내후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예상이 나와 ‘입주 절벽’이 우려되고 있다.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4만1785가구로, 올해(36만7천635가구)와 비교해 12만5850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2013년 19만9633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6만5367가구로 예상돼 올해(11만2755가구)보다 4만7388가구가 줄어든다.경기도에서의 입주 물량 감소분은 전국 총 감소분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특히 양주(1만546가구 감소), 수원(8218가구 감소), 화성(5197가구 감소) 등 세 지역에서만 2만3961가구가 줄어든다.대구는 1만192가구로 올해보다 2만5613가구 줄어들고, 인천(4만6233→2만3163가구)도 2만 가구 이상 감소한다.부산은 올해 2만5285가구에서 2025년 8674가구로, 충남은 2만6676가구에서 1만1742가구로 각각 1만 가구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분양이 대폭 줄어든 것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2020년과 2021년에는 7만가구 이상이 전국에 일반분양됐으나 지난해는 6만804가구로 전년 대비 1만가구 이상 줄었고, 올해는 5만가구를 밑도는 것으로 추산된다.다만, 대전(3423→1만899가구), 경남(1만5714→1만8천574가구), 전북(8398→9천775가구), 경북(1만452→1만1818가구), 강원(8547→8949가구), 제주(1247→1276) 등의 지역은 입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대전의 경우 작년 말 분양한 둔산더샵엘리프(총 2763가구), 지난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총 1974가구) 등의 대단지가 2025년 입주할 예정이다. daniel1115@ekn.kr내후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이 올해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넘지 못하면서 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1만2032가구의 대단지이자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당첨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둔촌주공은 전매제한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축소됐다. 이는 당첨자 발표 이후부터 적용되기에 오는 15일이 되면 일반분양 물량이었던 4786가구의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게 돼 당첨자들의 기대감은 커질 만큼 커져있었다. 그러나 함께 약속된 실거주 의무 폐지는 개정안 발의 이후 약 1년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실거주 의무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청약한 당첨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자금 부족으로 매매를 생각했거나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려 계획했던 당첨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둔촌주공 일부 당첨자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향후 일정을 어찌 처리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당첨자인 A씨는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둘 다 폐지될 것이라고 믿고 청약을 신청해 당첨됐는데, 실거주 의무 폐지 무산이 유력해지며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게 됐다"며 "이러한 경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입주가 불가능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당첨자인 B씨는 "둔촌주공의 가치는 이미 분양가에 비해 많이 올라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200원 벌 수 있었던 상황에 100원만 벌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둘 다 폐지될 것처럼 말하다가 한 가지가 지켜지지 않으니 그 점이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일부 당첨자들은 잔금을 치루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 2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은 5월 말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 이후 전혀 논의 되지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일 열릴 국토위 법안심사소위가 21대 정기국회 마지막 소위이고 내년 4월 총선 여파로 상반기 민생현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거주 의무 폐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야당 측에서 실거주 의무 폐지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믿고 움직인 수요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국회 종료일(9일) 전 마지막 소위였던 6일 국회 국토위 소위에서는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논의되지 않으면서 국회 임기 내 통과가 무산됐다. 이러한 결과는 실거주 의무 폐지를 기대하고 둔촌주공 청약을 신청했던 당첨자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실거주 의무 폐지는 이달 중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둔촌주공 당첨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daniel1115@ekn.kr2023060201000082400003011 실거주 의무 폐지가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당첨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 공사 현장 전경. 연합뉴스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 3%…역대 두번째 낮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아파트 거래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며 올해 매매거래 회전율이 역대 2번째로 낮은 3%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부동산 프롭테크 앱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3.04%(지난달 22일 발표 자료 기준, 30세대 미만 단지·도시형생활주택 제외)로,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해는 지난해(2.28%)로, 올해 거래회전율은 작년보다는 0.76%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량 대비 실제 매매된 비중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택 구입수요가 줄어 매매시장의 활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최근의 매매거래 회전율 감소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 매수·매도자 간 거래 희망가격의 간극 차로 주택 구매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재고와 수요 부재로 지방에선 거래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일부 지역에선 아파트 매매거래 급감으로 거래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충남의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4.27%로, 지난해(4.51%)보다 0.24%p 하락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강원(4.02%), 경북(3.87%), 전남(3.77%), 전북(3.7%), 경남(3.44%), 제주(2.53%) 등도 올해 역대 최저 거래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보다도 거래 회전율이 0.24∼0.81%p 줄었다.반면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이 회복된 지역도 있다. 인천은 올해 3.23%로 지난해 1.66%보다 1.57%p 상승했다. 송도신도시 내 저가 매입 수요와 검단신도시 첫 입주가 맞물리며 거래 개선에 도움을 줬다.이 외에 세종(지난해 1.64% → 올해 3.2%), 대전(1.87→3.34%), 대구(1.74→3.18%), 경기(1.55→2.99%), 서울(0.56→1.76%), 울산(2.97→3.71%), 부산(1.98→2.62%), 충북(4.47→4.54%) 등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지난해보다 매매거래 회전율이 높아졌다.주로 주거여건이 양호하거나 대기 수요가 잔존한 곳 위주로 회전율이 상승한 모습이다. 다만 월별로 보면 지난 5월 0.34%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9월 0.31%, 10월 0.28%로 관련 지표가 다시 낮아지는 모습인 데다, 겨울이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라는 점에서 당분간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직방은 전망했다. kjh123@ekn.kr아파트 거래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며 올해 매매거래 회전율이 역대 2번째로 낮은 3%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 추이. 직방

[분양탐방] "2년 만 신축"…‘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흥행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소사에서 약 2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로 지역 실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부천지역에 공급하는 첫 롯데캐슬 아파트인 만큼 일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총 983가구 대단지 규모 조성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76가구 △84㎡A 263가구 △84㎡B 327가구 △84㎡C 130가구 △101㎡A 55가구 △101㎡B 28가구 △132㎡P 4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첫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P·웃돈)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부천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 59㎡와 전용 84㎡B 등 2개 타입이 마련돼 있다. 각각 침실 3개, 거실과 주방,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 59㎡는 3bay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전용 84㎡B는 타워형 구조로 설계됐다. 팬트리, 드레스 룸 등 수납공간을 비교적 넉넉하게 마련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전 세대 개별 세대창고를 제공하며 세대당 1.425대로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부천시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A씨는 "전용 59㎡ 타입도 요즘은 평면이 4bay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적지 않다"며 "3bay는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구로구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B씨는 "전용 84㎡ B 타입을 보니 수납공간이 많은 점은 마음에 들지만 방이 좁아 보이고 안방 베란다 옆에 실외기실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1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주요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 코인세탁실, 실내골프클럽, 독서실,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다함께돌봄센터, 키즈클럽(어린이집), 실버클럽(경로당), 맘스테이션 등이 있다. ◇ 입지 좋아 청약 흥행 예상 단지 사업장 인근엔 구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자리잡고 있어 학교와 마트, 시장 등 생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소사역으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다. 최근 소사역 인근은 재정비 사업이 진행 중으로 추후 생활 여건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400만원대에 책정됐다. 전용 59㎡는 6억300만~6억6400만원, 전용 84㎡가 7억1000만~8억2300만원으로 각각 형성돼 있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 보면 ‘힐스테이트 소사역(2025년 준공, 629가구)’은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 9억279만원에 팔렸다.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2012년 준공, 797가구)’ 전용 84㎡는 지난 9월 7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일부 단지들이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계약이 속출하는 등 청약열기가 주춤하는 모습이어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의 청약 흥행과 관련해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게 책정됐다"며 "청약 흥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1202_104351028 롯데건설이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단지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KakaoTalk_20231202_104351028_02 전용 84㎡B 유니트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KakaoTalk_20231202_104351028_01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위치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강남권 뉴홈 ‘서초 성뒤마을’, 올해 사전청약 무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알짜’ 공공분양주택(뉴홈) 단지로 꼽히던 서울 서초구 성뒤마을 부지의 올해 사전청약 공급이 무산됐다. 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올해 12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던 성뒤마을 300가구의 연내 공급이 어려워졌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축물만 일반에 분양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싼 만큼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데, 토지 임대료는 내야 한다. 성뒤마을은 위치가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인 데다, 강남권에서 처음 공급되는 뉴홈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연내 공급이 무산되며 이달 중 공고될 올해 마지막 뉴홈 사전청약 때는 남양주 왕숙2(836가구), 고양 창릉(400가구), 위례 A1-14(260가구), 수원 당수2(403가구) 등이 ‘나눔형’으로 풀린다. SH는 토지임대부 주택인 서울 마곡 택시차고지 210가구는 예정대로 12월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뉴홈 사전청약에서 마곡 택지차고지와 함께 서울 내 우수 입지로 주목받는 곳은 대방동 군 부지다. 동작구 대방동 6번지 일원의 국방부 소유 땅 일부를 LH가 위탁해 개발한다. 총 1327가구 중 836가구는 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는 ‘일반형’ 뉴홈으로 조기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면적 59㎡는 8억7225만원이다.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한강변 수방사 부지(일반분양 경쟁률 645 대 1)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방동 군 부지 개발은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진행돼 민간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니라 민간 브랜드를 단 아파트로 공급된다는 의미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다 6년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으로는 부천 대장(400가구), 고양 창릉(600가구), 남양주 진접2(300가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dsk@ekn.kr뉴홈 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 홍보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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