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수신금리가 하락한 것은 작년 1월 만에 처음이며, 대출금리도 같은 해 3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4.22%로 전월(4.29%) 대비 0.07%포인트(p)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작년 11월 연 5.64%에서 12월 연 5.56%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는 지난해 1월(-0.05%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고, 대출금리가 하락 전환한 것은 같은 해 3월(-0.0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저축성수신금리가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로 인한 은행간 수신경쟁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순수저축성예금은 4.2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36%포인트)를 중심으로 작년 11월 4.3%에서 12월 3.97%로 0.33%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 중에서는 기업대출이 0.11%포인트 낮은 연 5.56%를 기록했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 단기물 비중 확대 등의 영향이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연 5.32%, 중소기업 대출은 5.76%로 전월 대비 각각 0.09%포인트, 0.17%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5.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1%포인트 하락한 4.63%를 기록했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연 7.97%로 0.12%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3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대출금리 하락 폭(-0.08%포인트)이 수신금리(-0.07%포인트)보다 커지면서 1개월 만에 축소 전환했다. 예대금리차는 작년 10월 1.25%포인트, 11월 1.35%포인트, 12월 1.34%포인트였다. 작년 12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7%로 전월 말 대비 0.20%포인트 올랐다. 총대출금리는 전월 말 대비 0.24%포인트 오른 연 4.92%였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확대된 2.55%였다.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안심전환대출 취급,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메리트 부각 등으로 작년 11월 36.8%에서 12월 43.2%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오른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정기예금, 1년) 예금금리는 연 5.7%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연 5.17%)은 0.1%포인트 하락한 5.17%였다. 신용협동조합(연 5.44%), 새마을금고(연 5.48%)는 전월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연 13.07%), 신용협동조합(연 6.92%), 상호금융(연 6.32%), 새마을금고(6.84%)가 전월 대비 각각 1.11%포인트, 0.40%포인트, 0.47%포인트, 0.25%포인트 상승했다.ys106@ekn.kr은행 시중은행.(자료=에너지경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