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1일(현지시간) 인도 HDFC 은행과 3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HDFC 은행은 1994년 설립된 인도 최대 민영은행이다. 이춘재 수은 전대금융부장은 11일 인도 기프트 시티에서 아룹 락시트 HDFC 은행 본부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전대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고, 해당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주는 제도다. 이날 두 은행의 금융계약으로 수은의 인도 현지 전대금융 한도는 총 4개 은행, 38억 달러로 확대됐다. 인도는 2022년 기준 우리나라 8대 수출국이자 22위 해외직접투자 대상국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전략시장이다. 수은이 HDFC 은행과 전대금융을 체결하면서 현지 수요가 탄탄한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우리 기업의 대(對)인도 수출·직접투자·현지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HDFC 은행의 할부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의 자동차 등 현지 생산제품의 인도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현지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운영자금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수은 11일(현지시간) 인도 기프트 시티에서 이춘재 수은 전대금융부장(왼쪽)과 아룹 락시트 HDFC 은행 본부장이 3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