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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사내벤처 제도’ 성과 속속...송소담 사업화 돌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출범한 사내벤처 제도가 최근 들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사내벤처 데모데이와 심의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송소담, 딸기가 독립 분사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하기로 했다.교보생명은 올해 초 새로운 시도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디지털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했다. 모든 임직원이 주체가 되도록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라는 신창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송소담은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나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골라 먹일 수 있는 자연식을 추구한다. 주문할 때 고기, 야채 등 재료부터 용량까지 직접 고를 수 있게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송소담은 고객에게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문진 꾸러미를 제공한다. 향후 자동 추천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딸기는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방문 대기,수요 예측 등의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 강점이다.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송소담의 신소연 선임(사원)과 딸기를 만든 진수민 대리를 각각 태스크포스장으로 임명했다. 사원, 대리급이 태스크포스장에 오른 첫 사례다. 사내벤처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교보생명의 의지가 엿보인다.신 선임은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새로운 기회를 준 교보생명에 감사하며 앞으로 최고의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이밖에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칠’, 캠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웨이크’, 글쓰기 지도 및 출판 플랫폼 ‘플래터’, 여행을 콘텐츠로 다루는 숏폼 ‘오소리’ 등도 디지털전략담당 산하로 배치돼 고도화를 거치면서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사업화 과정을 주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혹여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가 아닌 혁신의 과정으로 여겨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사내벤처 제도 1기에는 총 97개팀이 지원 했으며, 내부 심사 및 전문인력 평가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이 중 9개팀은 사업 역량을 인정 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대상에 합격해 총 5억1000만원가량을 지원받기도 했다.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사내벤처 1기 액셀러레이팅 최종 데모데이’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국경없는이사회 사진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두나무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이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의 사진전 ’MORE THAN A PICTURE(모어댄어픽쳐)‘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MORE THAN A PICTURE‘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오프라인 전시로, 이달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8인의 포토저널리스트가 국경없는의사회 구호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들을 무료로 공개하며, 세컨블록 내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메인 작품 8점이 전시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도 국경없는의사회가 세계 곳곳에서 펼치는 치열한 구호 노력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은 전 세계 인도적 위기 현장의 순간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인간 존중과 생명 보호의 가치를 토대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 지난 7월 세컨블록과 국경없는의사회가 체결한 메타버스 사회공헌 업무 협약의 일환이기도 하다. ’MORE THAN A PICTURE‘는 글로벌 사진에이전시 맵스 이미지(MAPS IMAGES) 소속 도미닉 나흐르, 알레산드로 펜소, 존 빈크 등 8인의 보도사진 작가가 각각 남수단, 방글라데시, 앙골라 등 8개 지역에서 포착한 사진을 모은 전시다. 대표 작품 8점에 대한 기부 옥션도 진행되며, 사진 판매 비용은 전액 국경없는의사회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김창하 두나무 메타버스 사업실장은 "메타버스로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사진전을 관람하고 생명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컨블록만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공존 가치 실현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두나무 국경없는이사회 사진전.

KB금융-웨이브릿지,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KB금융은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웨이브릿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 투자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KB금융이 지난 9월 싱가포르 ‘KB 글로벌 핀테크 랩’ 오픈과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선정한 ‘KB스타터스 싱가포르’ 4개사 중 한 곳이다. KB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룹의 주요 디지털자산 사업(Biz) 분야별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디지털자산 제도권 편입 등 시장 환경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웨이브릿지의 디지털 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KB의 인공지능(AI) 투자분석플랫폼 ‘KB DAM’ 고도화를 추진하고 디지털 자산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KB증권은 알고리즘 트레이딩 전략을 활용한 고객자산관리모델 개발, 가상자산 지수 기반의 상품개발을 통해 디지털 자산 금융 영역을 확대한다. 또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 형태의 평가보고서 발행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웨이브릿지가 미국 현지에 설립한 자산운용사인 ‘NEOS’를 활용해 KB ETF상품의 해외상장을 추진하고 가상자산 관련 글로벌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책임 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왼쪽)과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이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보, 스타트업 투자 유치 지원…‘Kodit Open IR’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1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2022 Kodit Open IR’을 개최했다. 2022 Kodit Open IR은 신보가 투자한 성장유망기업을 대상으로 VC·AC 등 기관투자자와의 파트너십 구축과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IR 행사다. 기업체 임직원, 기관투자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6월부터 3차례 ‘U-CONNECT’ 데모데이를 통해 선발된 6개 혁신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피칭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청명첨단소재’는 후속 투자유치를 위해 12월 예정된 ‘2022 U-CONNECT FINAL’에서 10개 우수 스타트업들과 IR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신보는 이들 기업에 총 46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신보는 보증이용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높으나 민간투자시장에서 자본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창업초기 중소기업을 선정해 주식·사채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보증연계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제도 상시화 이후 현재까지 총 600개 기업에 4244억원의 투자가 이뤄졌고, 그 중 416개 기업이 1조200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위축된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성장을 위한 민간 자본 주도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보 1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2022 Kodit Open IR’에서 신보 투자기업 대표가 기업 소개(IR)를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787억…영업익 1046억 분기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3분기 7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2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영업수익은 4118억원, 영업이익은 10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년 전 대비 48.5%, 영업이익은 46.9%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영업수익 1조649억원과 영업이익 2569억원을 거뒀는데,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1211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년 동안의 성과를 넘어섰다. 뱅킹 부문도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에서 5645억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 한도를 없애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려 노력한 결과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97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799만명, 올해 상반기 1917만명을 기록한 후 3개월 만에 60여만명의 고객이 추가로 유입됐다. 고객 수 1978만명은 9월 경제활동인구 2909만명 대비 68%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령별 고객 비중을 보면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나타났다. 10대와 50대 이상 비중이 늘어나며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됐다. 청소년 가입자 확대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가 한 몫 했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00만명보다 약 50%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 고객의 월평균 인당 앱 로그인 횟수는 2020년 14.8회에서 지난해 21.3회로 늘어난 후 올해 3분기에는 24.3회로 증가했다. 중장년층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 카카오뱅크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올릴 수 있는 ‘내 신용정보’를 이용한 50대 이상 고객 수는 126만명, ‘휴면예금·보험금 찾기’를 이용한 고객 수는 72만명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인증 사업 진출 등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보다 공고히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인증사업의 경우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고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고, 공문서 신청과 신원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우리금융지주, 3분기에도 ‘ROE 13%대’ 사수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은 데 이어 ROE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수익창출 능력,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탁월함을 입증했다는 평가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 ROE 13.2%를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ROE 13%대를 기록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했다. 우리금융지주 ROE는 작년 3분기 12.15%에서 4분기 10.58%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1분기 12.88%, 2분기 13.36%로 상승세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3154억원으로 리딩금융을 차지한 신한금융지주는 ROE 12.9%로 우리금융의 뒤를 이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ROE는 각각 12.11%, 10.9%였다.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이익창출능력과 경영효율성을 나타낸다. 우리금융지주의 ROE가 가장 높다는 것은 같은 주주의 돈 100원을 갖고 올해 들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경영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이익 규모에서는 리딩금융인 신한금융지주(4조3154억원)가 우리금융지주를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경영효율성 측면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우위를 점한 셈이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조66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작년 연간 순이익(2조5879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3분기 채널효율화 등을 통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이익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다른 지주사들도 3분기 ROE가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금융지주사들 전반적으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 비용 관리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ROE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 회사의 ROE는 작년 말 9%로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12.6%, 2분기 12.3%에서 3분기 12.9%로 13%에 근접했다. 지난해까지는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ROE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올해 들어 이러한 요인이 해소되면서 ROE 역시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보다 21.24% 증가한 점도 ROE에 긍정적이었다. 이밖에 KB금융지주의 ROE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1.85%에서 올해 3분기 현재 12.11%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ROE 10.9%로 전분기(10.08%) 대비 소폭 올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전반적으로 순이익이 늘면서 ROE도 전분기보다 개선됐다"며 "다만 연말에는 충당금 적립 등의 이슈가 있어 ROE가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3분기 4대 금융지주 ROE.

한달새 48조 증가한 정기예금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돼 10월에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약 48조원 증가했다. 올 들어 최대 규모다. 회사채 시장이 위축돼 은행을 찾는 대기업 수요가 늘어나며 10월 대기업 대출도 올 들어 가장 많은 6조6000여억원 규모가 증가했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0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전월 대비 47조7231억원(6.3%) 늘어난 규모로, 올 들어 한 달간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의 예대금리차 축소로 은행권이 수신 금리를 빠른 속도로 높이면서 은행 정기예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1년 기준 연 5%의 기본금리를 제공하며 5%대 금리에 안착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3080억원(0.8%) 줄어든 39조17억원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정기예금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0월 정기예·적금 잔액은 847조2293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7조4152억원(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개월간 157조1926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626조159억원으로 29조999억원(4.4%)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이자가 낮은 만큼 이자가 높은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10월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107조1474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6651억원(6.6%) 증가했다. 올 들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전월에 3조7332억원(3.9%) 늘었던 것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기업은 보통 회사채 발행 등으로 스스로 자금을 마련하는데, 은행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란 것이 은행권 설명이다. 레고랜드 채무보증 불이행 사태가 발생하고 AAA등급의 한전채가 시장에 대규모로 풀리면서 채권시장이 경색되자 대기업들도 은행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24조7381억원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한 해 대기업 대출이 4조736억원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대기업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97조5233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1066억원(0.5%) 증가했다. 전월 증가 폭(3조7387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으나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기업대출 잔액은 한 달 새 9조7717억원(1.4%)이 늘어 704조67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647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4354억원(0.2%) 감소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9조135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580억원(0.2%) 늘어난 데 반해 신용대출 잔액(123조6299억원)이 1조9322억원(1.4%) 줄었다. 전세자금대출도 감소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34조62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351억원(0.1%) 축소됐다. dsk@ekn.kr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자금 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연일 긴박하게 시장 안정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농협·우리금융)가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자금 경색 완화에 도움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자금시장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를 비롯해 대내외적인 이슈가 혼재돼 있는 만큼 당국이 지속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내놓은 대책들이 실제 시장 안정화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5대 금융지주와 만나 금융시장 안정, 실물부문 자금공급, 취약차주 지원 등 금융지주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이 일부 시장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와 비우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등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시장 참가자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역할도 잇따라 당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5대 금융지주와 만난 것은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따른 대출규모 확대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자금시장의 원활한 순환에 역할을 해달라는 게 김 위원장의 당부 사항이다. 이에 5대 금융지주는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원을, 채안펀드 및 증권시장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에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의 거듭된 유동성 공급정책에도 불구하고 자금 경색 현상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70bp로 전날보다 4b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1월 14일(70.7)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는 것은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으로 지자체의 신용보장도 신뢰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진데다 국내 수출 경기가 악화되면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차이나런(탈중국)으로 상징되는 중국 리스크도 국내 신용경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CDS 프리미엄 급등에도 불구하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당시 수준에 비해서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신용위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그럼에도 국내 각종 신용경색 관련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국내 경기,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내놓은 당국의 대책들이 규모나 내용 면에서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시장 안정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자금시장 경색은 여러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만큼 당국의 단기적인 안정화 대책으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쯤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고, 부동산 PF 관련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비롯한 대출 경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 원활한 자금 순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최소한 올해 말까지 크레딧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안정화 의지를 비춰 시장의 경계감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시장 안정 대책들이 투자자들의 단기간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는 긍정적이나, 실질적인 자금 시장 경색 완화로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나온 대책들 관련 이해관계자 간에 세부 내용을 하루라도 빠르게 조율해 자금 공급 계획이 실질적으로 시장에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자료=하이투자증권)

우리은행, 연말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수수료 지원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수수료 지원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필요한 IC 운전면허증 발급수수료 지원 및 경품 추첨 등 총 3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우리WON뱅킹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 1만3000 꿀머니(IC운전면허증 국문 발급수수료)를 제공한다. 꿀머니는 우리금융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우리WON멤버스의 포인트로‘1꿀머니=1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WON뱅킹에 가입한 고객 중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5만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 또는 ▲1,000 꿀머니를 지급한다. 추가로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만 꿀머니(3명) ▲50만 꿀머니(5명) ▲30만 꿀머니(10명) ▲10만 꿀머니(30명) ▲치킨 쿠폰 1매(1000명)를 제공한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WON뱅킹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및 경찰서 민원실에 비치된 홍보물 QR코드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즉시 발급받거나, ‘안전운전통합민원’ 홈페이지와 ‘경찰서 민원실’에서 예약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를 통한 앱 연계 신청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물에 비해 보안성이 우수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금융거래에 대한 고객 관심도를 제고하고, 향후 DID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사업지원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은행

Sh수협은행, 연 최고 4.8% ‘Sh플러스알파예금 2차’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최대 연 4.8%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Sh플러스알파예금(2차)’ 특판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Sh플러스알파예금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지난달 30일 특판을 종료했다. 수협은행은 고객 성원에 따라 3000억원 한도로 우대금리 조건을 완화한 Sh플러스알파예금(2차)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Sh플러스알파예금(2차)은 1인당 최대 5억원 한도의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1인 다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우대금리 조건은 수협은행 정기예금 첫거래고객(최근 1년간 수협은행 예적금 계좌 미보유 고객 포함), 펀드신규·자동이체 실적(7월 4일 이후 펀드가입실적 인정), 마케팅 활용동의 등이다. 금리우대 조건 충족시 최대 연 4.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Sh플러스알파예금은 금리 상승기에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dsk@ekn.kr수협은행 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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