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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는 2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영업수익은 4118억원, 영업이익은 10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년 전 대비 48.5%, 영업이익은 46.9%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영업수익 1조649억원과 영업이익 2569억원을 거뒀는데,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1211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년 동안의 성과를 넘어섰다.
뱅킹 부문도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에서 5645억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 한도를 없애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려 노력한 결과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97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799만명, 올해 상반기 1917만명을 기록한 후 3개월 만에 60여만명의 고객이 추가로 유입됐다. 고객 수 1978만명은 9월 경제활동인구 2909만명 대비 68%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령별 고객 비중을 보면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나타났다. 10대와 50대 이상 비중이 늘어나며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됐다.
청소년 가입자 확대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가 한 몫 했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00만명보다 약 50%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 고객의 월평균 인당 앱 로그인 횟수는 2020년 14.8회에서 지난해 21.3회로 늘어난 후 올해 3분기에는 24.3회로 증가했다.
중장년층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 카카오뱅크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올릴 수 있는 ‘내 신용정보’를 이용한 50대 이상 고객 수는 126만명, ‘휴면예금·보험금 찾기’를 이용한 고객 수는 72만명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인증 사업 진출 등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보다 공고히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인증사업의 경우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고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고, 공문서 신청과 신원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