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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오는 24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의 결정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단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대출 이자 부담, 채권 시장 유동성 문제 등이 지속되는 만큼 빅스텝에 대한 우려감도 커진다. 이달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사상 첫 두 달 연속 빅스텝인 데다 한 해 세 번째 빅스텝이다. ◇ 파월 "최종 금리 수준 높아져"…한은, 두 달 연속 빅스텝 무게 미 연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연 3∼3.25%에서 3.75∼4%로 0.75%포인트 높였다. 6월, 7월, 9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단행한 자이언트 스텝이다. 주목되는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약적 구간으로 깊숙이 진입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하다"며 "이전 예상보다 최종 금리 수준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9월 점도표에서 FOMC 위원들은 향후 금리 수준을 4.5∼4.75%(중간값)으로 예상했는데, 이날 파월 의장 발언으로 최종 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리 인상의 지속기간도 언급한 만큼 높은 수준의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의 이달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미간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되면 높은 수익률을 좆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어 한은은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여야 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로 미국 정책금리와 최대 1%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미간 금리가 1%포인트가 벌어진 것은 앞서 한미 금리 역전기(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 당시 최대로 벌어진 격차와 같은 수준이다. 높은 물가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7월에 6.3%로 최고치를 찍은 후 8월(5.7%)과 9월(5.6%)에 둔화했으나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바뀌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성장률 하락, 대출 이자 가중…과도한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단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에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후 지난달 추가 빅스텝을 밟으면서 금리 인상 폭을 확대했다. 이달까지 빅스텝을 실시하면 사상 첫 두 달 연속 빅스텝으로, 올해에만 빅스텝을 세 번 밟게 된다.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 만큼 추가 빅스텝으로 한국경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커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빅스텝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전후로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였는데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달에도 빅스텝을 단행하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하락해 2%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빅스텝으로 인한 경기 위축 상황을 우려했다. 지난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한 한 금통위원은 "통화정책의 파급시차를 감안하면 그간의 정책금리 인상이 차츰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국내 물가여건에 대응한 과도한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는 물가안정에 주는 효과가 제한적이면서 중기적으로 대외 리스크 요인과 맞물려 성장경로의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차주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문제다. 지난달 한은은 빅스텝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12조200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중 가계 이자는 6조5000억원, 기업 이자는 5조7000억원 규모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기준금리가 총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은 총 24조4000억원이 늘어나고, 이 중 가계 이자는 13조원, 기업 이자는 11조4000억원이 불어난다. 가계대출의 경우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액은 65만5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시장이 경색된 점도 부담이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터지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높은 금리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미분양이 누적돼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 건설업체들과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자금을 대준 금융회사들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소수의견이 2명이나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드러냈다"며 "한미간 금리격차를 고려하면 이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해야 하겠지만, 국내 내수경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은 총재, 스위스 BIS총재회의 참석차 5일 출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5일 출국해 9일 귀국한다. 이 총재는 먼저 6∼7일 ‘세계경제회의’ 등에 참석해 회원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또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8일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SNB(스위스 중앙은행)-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BIS 공동주최 고위급 콘퍼런스에 패널 토론자로 참여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학계 인사들과 세계경제 리스크와 불확실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보험개발원, 13대 원장에 허창언 전 금융보안원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보험개발원은 2일 임시총회를 열고 제13대 원장으로 허창언 전 금융보안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1959년생인 허 신임 보험개발원장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1999년부터 금융감독원에서 보험총괄팀장, 특수보험팀장, 상시감시팀장, 법무실 실장,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 보험감독 및 검사 관련 주요 요직을 거쳤다.이후 허 신임 원장은 2015년 금융보안원 제2대 원장으로 선임됐다. 작년까지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허 신임 원장은 오는 7일 취임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정부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커져…높은 경계감 유지하며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정부는 미국의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향후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북한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연 3∼3.25%에서 3.75∼4%로 0.75%포인트 높이면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수준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축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로 마감했다.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참석자들은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시장상황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이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스타트업 협력프로그램 ‘디노랩’ 참여 14곳 선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에 참여할 3.5기 업체 14곳을 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디노랩 3.5기 모집에는 총 271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디노랩 3.5기 선발을 위해 그룹 내 자회사인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FIS, 우리금융캐피탈의 현업 실무자는 물론, 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팅 담당자 등 13명의 내·외부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AI, 데이터, ESG,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러닝포인트 ▲로보트리 ▲로지체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프트 ▲씨즈데이터 ▲에스앤이컴퍼니 ▲윙크스톤파트너스 ▲유니메오 ▲택스비 ▲틸다 ▲피플스헬스 ▲헤드리스 ▲홈체크 등 총 14개사다. 이번에 디노랩 3.5기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신기술 및 ESG 중심 특화 센터인‘디노랩 제2센터’에 입주한다. 또한, 벤처캐피탈, 세무, 법률 등 외부전문가의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우리금융 그룹사와의 사업협력과 더불어 디노랩 베트남을 통해 해외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디노랩 기업과 함께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디노랩

‘믿었던 신종자본증권마저’...흥국생명, 콜옵션 미실시에 시장 긴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보험사가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중도상환(콜옵션)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함께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로 단기자금시장 경색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실시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달러 조달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5년 만기 외화 신종자본증권 미실시 결정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9일로 예정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2017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오는 9일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상환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1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를 신규로 발행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강달러 지속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콜옵션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이 2017년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1120원 수준에서 지난 9월 이사회 결의일 기준 1370.30원으로 높아진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으로, 2047년 11월 9일이 최종 만기다. 이번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았다고 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발행사가 져야 할 법적인 책임도 없다. 신종자본증권 이자지급 단위가 6개월인 점을 고려할 때 흥국생명은 내년 3월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그간 5년마다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발행사들도 투자자와의 신뢰를 위해 조기행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신종자본증권 콜 행사를 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국내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이 미행사된 사례는 2009년 우리은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우리은행은 콜옵션 미행사로 자금조달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자 다음 상환기일에 콜을 이행했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신종자본증권 조기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최근에는 크게 이슈화되고 있지 않는 편"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 은행, 보험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첫 콜일자를 예상만기로 간주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콜옵션 실시 관례 깨져...투자심리 위축 우려특히 최근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사들이 선제적인 자본 확충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대거 발행한 만큼 이번 미행사로 다수의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뜩이나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이번 콜옵션 미행사는 금융사의 평판리스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고랜드 이슈, 기업들의 펀더멘털 저하 가능성 고조로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KP)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기조였다"며 "이번 미실시로 투자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새로운 매수 주체로 부상한 개인투자자들마저 매수 여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에서 매수 여력이 있는 건 사실상 개인투자자나 일반 법인밖에 없다"며 "그간 관례처럼 여겨진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가 앞으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단연 매수 주체들에게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투자자들은 앞으로 리스크 방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당분간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금융당국도 흥국생명의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대해 문제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흥국생명은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영향, 조기상환을 위한 자금 상황 및 해외채권 발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에 흥국생명은 채권발행 당시의 당사자 간 약정대로 조건을 협의,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흥국생명의 수익성 등 경영실적은 양호하고,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현재 금감원, 기재부, 흥국생명과 소통 중이며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ys106@ekn.kr흥국생명.(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은행 예금 금리 5% 도달…수신금리→대출금리 인상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1년 기준 연 5%에 도달했다. 연 5%를 바라보는 연 4%대 상품도 다수다. 은행권의 금리가 오르자 지난달 5대 은행 정기예금으로 약 48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해야 하는 만큼 수신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신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대출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차주들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기본금리는 1년 기준 연 5%까지 오르며 정기예금 연 5%대 시대를 열었다. SC제일마이백통장에서 출금해 이 예금을 신규하면 0.1%포인트 보너스이율도 적용해 최대 연 5.1%까지 금리를 준다.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은 연 4.8%,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은 연 4.71%,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정기예금)은 연 4.62%,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연 4.6%의 금리를 각각 적용해 연 5%대 금리를 바라보고 있다. 연 4.5%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 KDB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 등 5개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전월 대비 47조7231억원(6.3%) 늘어난 규모로, 올 들어 한 달간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도 지속되자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수신금리를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이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수신에서 확보하려고 눈을 돌릴 수 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면서 예·적금 경쟁 유인이 줄었다고 은행권은 판단했으나 은행채 발행이 최소화되면 예·적금을 늘려 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신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 대출 금리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로 전월 대비 0.44%포인트나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2.52%)는 0.27%포인트, 신잔액기준 코픽스(2.04%)는 0.25%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조만간 연 8%를 넘어 연말에는 연 9%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높아지면 코픽스에 반영돼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대출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예금상담 창구. 연합뉴스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선물하기’ 더 간편해졌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개인 간 모바일쿠폰 구매 및 선물, 받은 쿠폰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우리은행 이벤트 경품으로 받은 모바일 쿠폰만 우리WON뱅킹에서 확인하고 사용 가능했으나,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경품으로 받은 모바일 쿠폰 외에도 개인이 구매, 선물한 쿠폰도 우리WON뱅킹에서 편리하게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WON뱅킹 ‘선물하기’는 모바일쿠폰몰에서 쿠폰 구매, 선물,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쿠폰함에서는 우리은행 이벤트 경품 쿠폰, 우리WON뱅킹 ‘선물하기’를 통해 받은 쿠폰을 조회할 수 있다. 또한 쿠폰 불러오기를 통해 우리WON뱅킹 회원가입 전에 받은 선물도 관리할 수 있다. 현재 구매 및 선물 가능한 상품으로는 상품교환권, 모바일상품권 등이 있다. 커피빈, 배스킨라빈스, 맥도날드, BHC, 피자헛, CU, 메가박스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서비스를 개선했으며, 앞으로도 기능을 추가하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우리원뱅킹

신한금융, 신한 스퀘어브릿지 Open Meet Up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일부터 이틀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컨퍼런스홀에서 ‘신한 스퀘어브릿지 Open Meet Up’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신한금융이 LG전자·KT에스테이트·대상홀딩스 등 8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초청해 이들과 기술을 협업하고 사업 확장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신한금융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41개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모빌리티 및 물류, 프롭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테크, 배터리 및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별로 나눠 초청기업과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스타트업과 초청기업들은 1대1 프라이빗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검증·협업 가능 영역 검토 등 심도 깊은 교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Open Meet Up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이를 통한 상생의 선순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 2일 서울 명동 신한 스퀘어브릿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신한 스퀘어브릿지 Open Meet Up’ 행사에서 스타트업과 초청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택가격 6억원까지…안심전환대출 7일부터 2단계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7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를 높여 2단계 신청·접수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안심전환대출 이용 요건을 제1·2금융권에서 취급된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택가격 4억원에서 6억원,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에서 1억원, 대출한도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단 기존대출 잔액 범위 내)으로 확대한다. 금리는 기존과 같게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를 적용한다. 기존에 신청하지 못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도 신청 가능하다. 7일부터 18일까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로 신청을 받는다. 21일부터 연말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접수를 받는다. 신청물량이 공급목표 25조원을 넘는다면 조기 마감되며, 연말 전후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청·접수처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취급기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대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라면 해당은행 영업점 또는 모바일 앱에서, 기타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이라면 공사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앞서 1단계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주택가격별 비중은 3억원 이하가 69.3%, 4억원 이하가 30.7%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중은 47.5%, 52.5%로 각각 집계됐다. dsk@ekn.kr안심전환대출 금리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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