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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밀리의서재,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최대주주를 제외한 기관투자자가 40%를 보유하고 있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저희(밀리의서재)를 좋게 보고 있습니다. 상장한 어느 기업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오버행이 적은 기업입니다."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밀리의서재 오버행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서 대표의 말처럼 오버행 우려는 진짜 없을까.◇ 상장 3개월 후 주식 60% 풀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이날을 끝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한다. 이후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시장 여건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한 이후 10개월 만의 IPO 재도전이다. 두 번째 시도인 만큼 지난해 밀리의서재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던 여러 요건들을 조정했다. 공모 물량을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였고 구주매출 우려를 의식해 구주매출도 대폭 줄였다. 공모가 희망범위도 기존 2만1500~2만5000원에서 2만~2만3000원으로 최상단 기준 약 8%를 낮췄다.하지만 오버행 우려는 해소하지 못했다. 보호예수기간이 짧게 설정되면서 상장 이후 3개월 내에 전체 주식의 60%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어서다.보호예수는 주가 폭락으로부터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분이 많은 기관투자자나 최대주주가 상장 직후 곧바로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기간을 설정하는 제도다. 밀리의서재 FI(재무적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3개월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상장 1개월 후 보호예수 해제로 상장예정주식 수의 15.07%가 시장에 풀린다. 지난해 IPO 당시 13.14%였던 보호예수 물량이 2% 가량 늘어난 것이다. 상장 2개월 후에는 5.33%가, 상장 3개월 후에는 13.97%가 더 나온다.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아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811만1910주)의 25.07%(203만3340주)다. 여기에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유통물량을 더하면 상장 1개월 후 유통가능물량은 전체의 40.14%가 되며 상장 2개월 후 45.47%, 3개월 후 59.44%로 늘어난다.최대주주인 지니뮤직과 특수관계인인 서영택 대표 등도 보호예수기간을 상장일로부터 6개월로 줄였다. 지난해 IPO 도전 당시 18개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간이 대폭 축소됐다. 6개월 후면 보호예수 물량이 100% 풀리는 셈이다.이에 서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최대주주의 오버행은 한쪽으로 치우친 편견이며 기관투자자 오버행 물량 역시 KT(지니뮤직)에서 인수하면서 기관 투자자 물량을 상당히 사갔기 때문에 다른 어느 상장 기업과 비교해도 오버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최대한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오버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블록딜 수요를 많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짧은 보호예수 기간…일반 투자자에 부담오버행 우려는 밀리의서재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많거나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많은 경우 시장에서는 오버행 우려를 제기해왔다.지난해 7월 상장한 코난테크놀로지는 상장 당시 오버행에 따른 주식 가격 하락 우려가 컸다. 상장 직후 전체의 23.69%가 유통가능물량으로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2대주주인 SK커뮤니케이션즈(지분율 20.77%)의 주식 보호예수기간이 3개월이었던 점도 상장 이후 대량 매도 물량 출현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 역시 오버행 이슈로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전체의 38.92%인 데다 상장 1개월 후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이 16%에 달했다. 이에 상장 이후 50%가 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IR업계 한 관계자는 "보호예수 만료가 가까워지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짧게 설정되면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기업가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높다고 봤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호예수 물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밀리의서재가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밀리의서재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하림계열사가 에코캐피탈 CP 집중 매수…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하림그룹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계열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CP(기업어음)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주면서 논란이다. 해당 회사는 오너일가가 올품을 통해 보유 중인 금융회사 에코캐피탈이다. 지난 3년 동안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특수관계인으로부터CP매수’ 공시의 82%가 하림그룹의 에코캐피탈 CP매수다.에코캐피탈은 하림 계열사가 무더기로 CP를 매수하였지만, 정작 해당 CP를 사들인 곳들은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하림 그룹 계열사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공시된 ‘특수관계인으로부터CP매수’는 총 64건이다. 해당 공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에 따른 것으로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 발행하는 기업어음을 매수할 경우 낸다. CP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 발행하는 어음이다. 담보가 없이 기업의 신용만 가지고 발행하는 무담보·무보증 어음이다.집계 결과 64건의 해당 공시 중 53건(82.8%)이 하림그룹 내에서 발생한 거래다. 모두 하림그룹의 에코캐피탈이 발행한 CP를 계열사가 사들였다. 에코캐피탈은 올해 들어서도 15차례 하림 계열사로부터 CP를 통한 지원을 받았다.지난 3년간 특수관계인으로부터CP매수 공시 집계접수일자제출인기업집단2023.09.12하림유통하림2023.09.12엔디에스농심2023.09.12농업회사법인익산하림2023.08.31하림푸드하림2023.08.18엑셀로이콰인알앤디센터하림2023.07.31글라이드하림2023.06.21경우하림2023.06.12엔디에스농심2023.06.07하림유통하림2023.06.07농업회사법인익산하림2023.06.02하림푸드하림2023.04.21농업회사법인주원산오리하림2023.03.29하림펫푸드하림2023.03.29엔바이콘하림2023.03.10엔디에스농심2023.02.24하림산업하림2023.01.16글라이드하림2023.01.12엔에스쇼핑하림2023.01.09태영건설태영2022.12.27에버미라클하림2022.12.09한강식품하림2022.12.09태영건설태영2022.12.09엔디에스농심2022.11.30하림푸드하림2022.11.11농업회사법인주원산오리하림2022.09.23농업회사법인주원산오리하림2022.09.13하림유통하림2022.08.08한국자산신탁엠디엠2022.06.29한강식품하림2022.06.22하림푸드하림2022.06.22에이치에스푸드하림2022.06.09하림유통하림2022.06.09맥시칸하림2022.05.04엔바이콘하림2022.03.30하림펫푸드하림2022.03.28한국자산신탁엠디엠2022.03.25농업회사법인주원산오리하림2022.02.10하림유통하림2021.12.28에버미라클하림2021.12.15한국자산신탁엠디엠2021.12.14한강식품하림2021.11.25하림유통하림2021.11.09맥시칸하림2021.09.30농업회사법인주원산오리하림2021.09.28포스에스엠하림2021.09.16한국자산신탁엠디엠2021.09.15하림유통하림2021.09.13하림푸드하림2021.08.10에이치에스푸드하림2021.06.14한국자산신탁엠디엠2021.06.10하림유통하림2021.06.09맥시칸하림2021.04.08참트레이딩하림2021.03.30하림펫푸드하림2021.02.15하림푸드하림2021.02.09하림유통하림2021.02.09맥시칸하림2021.01.15포스에스엠하림2020.12.28에버미라클하림2020.11.26하림유통하림2020.11.12맥시칸하림2020.09.29하림펫푸드하림2020.09.29제일사료하림2020.09.17하림유통하림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문제는 에코캐피탈에 지원을 해준 기업들의 사정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른 공시대상 회사도 안될 정도로 작다.올해만 두차례에 걸쳐 에코캐피탈의 CP를 17억원 어치 넘게 매수한 하림유통의 경우 한 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2억원을 넘지 못하는 곳이다. 역시 두차례에 걸쳐 총 60억원 규모의 CP를 사준 하림푸드도 종업원수가 20명에도 못미치는 규모의 회사이다.에코캐피탈은 전체 차입금의 70% 이상을 기업어음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상당수가 이처럼 규모가 작은 하림그룹 내 계열사들로부터 지원받은 것들이다.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지원받은 에코캐피탈의 배당 성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에코캐피탈은 총 45억원을 올품에 배당했다. 이 기간 에코캐피탈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총 53억원이다. 거의 매해 배당성향을 60% 넘게 유지했다.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을 올품에 옮겨준 셈이다.올품은 하림의 창업주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 씨가 지분을 100% 소유한 곳이다. 이런 행태는 불법은 아니지만 문제의 소지는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분 구조 상 올품과 에코캐피탈은 김준영 씨의 개인회사기 때문이다. 하림 그룹과 올품은 오너가 친족관계라서 같은 계열로 묶이긴 하지만 지분 상으로는 별개다.최근엔 공정위도 이런 형태에 대해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하림그룹의 올품에 칼끝을 겨누고 관련 거래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공정위가 올품과 하림 내 각 계열사에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하림 측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하림 측은 올해는 에코캐피탈의 배당을 계획하지 않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림은 사세를 키우고 기업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편법 논란에 휘말려왔다"며 "그 과정에서 계열사에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원망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khc@ekn.kr[반론보도] 하림계열사가 에코캐피탈 CP 집중 매수… 관련본보는 지난 9월 13일자 <하림계열사가 에코캐피탈 CP 집중 매수…>라는 기사에서 하림그룹의 계열사들이 에코캐피탈의 CP(기업어음)를 집중 매수했으며, 하림 그룹 오너일가를 위해 계열사들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이에 대해 에코캐피탈은 "CP는 하림계열사가 아닌 회사들도 계열사의 매수액을 상회하여 매수하였고, CP 매수 조건은 하림계열사와 비계열사가 동일한 조건이어서 특혜를 준 바 없다. 에코캐피탈의 배당은 2022년말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이 276억 원에 달해 정상적인 수준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혀 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에너지경제신문 ekn@ekn.kr하림 CI

서유석 금투협회장의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취임 첫해를 보내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금융투자 교육’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투자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투협에서도 직장인 대상 연금투자 교육 및 금융투자 교육의 정규 교과과정 편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 교육이 개인 투자자는 물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임을 강조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7월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을 실시했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기업이 신청할 경우 연금 전문가가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 약 두 시간 동안 연금에 관한 다양한 사항을 교육하는 과정이다.금투협은 이미 연금투자교육을 위한 동영상, 전자책 등 다양한 디지털·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했지만, 교육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현장 강의를 기획했다. 금투협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연금투자 강의에 대한 현장 평가가 좋고, 아직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기업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이 기획된 데에는 전국투자자교육협회(투교협) 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서유석 금투협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서 회장은 "최근에는 금융 교육 중에서도 개인금융(Personal Finance)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개인금융에는 은행·보험·카드 등 다양한 경제생활을 위한 교육뿐 아니라, 고령화·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산관리, 연금 및 금융투자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서 회장은 어린 연령대부터의 금융투자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젊은 층 투자자일수록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 하거나 지나친 거래 빈도를 보이는 등 부정적인 투자 형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나뉜 연령대별 투자행태에서 20~30대 젊은 층의 분산투자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누적 수익률에서도 거래비용을 제외할 경우 20대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거래비용을 포함할 경우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대학교의 경우 교내 금융센터에서 워크숍을 주최, 1학년부터 부채·소비관리, 보험·연금 정보 및 연봉협상 등 생애에 전반적으로 필요한 금융을 교육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금융투자 교육의 ‘정규 교과과정 편성’이다. 우선 금투협은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인 ‘늘봄학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달 6일 교육부와 늘봄학교 내 금융투자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내년 시범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경제금융교육연구회에 소속된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하거나 금융투자 특강을 열었고, 협회 차원에서 학교에 교보재·커리큘럼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같은 금투협의 금융투자 교육 강화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내 투자자들이 초등학생부터 은퇴할 때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올바른 투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서 회장은 "금융투자 교육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임과 동시에, 자본시장 발전의 선결 요건"이라며 "금융투자회사, 투자자가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견제함으로써 자본시장을 건실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suc@ekn.kr지난 6일 열린 늘봄학교 어린이 경제금융교육 지원을 위한 교육부-MBN-금융투자협회-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이동원 MBN 대표이사, 신제윤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투자 어렵다면 자사주 소각 기업 어때요?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최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7월 초 이후부터 이달 12일까지 자사주 매각을 공시한 기업은 총 21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자사주 소각 공시일 대비 현재 주가 상승률을 보면 12일 기준 평균 상승률은 7.76%로 나타났다. 특히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21개 중 14개사로 67%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티라유텍이 68.30%가 급등해 1위를 차지했다. 안정적인 실적 상승과 로봇 산업이라는 신성산 산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자사주 소각에 따른 회사의 주가부양 의지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티라유텍의 연간 실적과 관련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62억원, 1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6.4%, 흑자전환 한 수치다. 또 드림텍은 46.90%가 뛰며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대주주인 유니퀘스트의 투자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분 희석 효과를 줄이기 위해 보유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식 희석 외에도 주요 계열사 흡수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도 높아졌다. 이외에도 유니퀘스트(36.20%), 아세아(20.60%), KB금융(15.00%), 한글과컴퓨터(10.10%)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 나타냈다. 이외에도 AJ네트웍스(8.30%), 하나금융지주(7.00%), SK텔레콤(5.70%), BNK금융지주(5.00%), 백산(2.50%), 신한지주(2.40%), 신한지주(1.30%), 디케이앤디(0.30%)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 효과는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배당액이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호재로 분류된다. 특히 자사주 매입보다 소각에 나서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소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재로 인식되나 모든 자사주 취득이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 시장에 처분할 경우 일시적인 효과를 유발하는 데 그칠 수 있으므로, 자사주 취득 후 처리 방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는 자동으로 영구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며 기업이 자사주를 보유하다가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 시장에 처분할 경우 유통주식 수는 다시 증가하게 된다"면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해 발행주식 수가 영구적으로 감소해야 주주는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이 지배주주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결국에는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질 때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면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 될 수 있고, 주가의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운용 ‘K-PROJECT’,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통해 개발 중인 ‘케이-프로젝트(K-PROJECT) 복합문화시설’이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서울시는 최근 민간 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디자인 독창성과 심미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된 이번 심사에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K-PROJECT’는 민간 건축물의 혁신을 보여줄 디자인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사각형과 원형을 조화롭게 배치해 심미성 높은 디자인과 플랫폼 구조를 이용한 새로운 업무공간에 대한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PROJECT’를 성수동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지역 사회와의 교감, 자연을 포용하는 품격을 높이는 혁신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국내 삼우건축설계사무소를 대표 설계사로 선정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용적률, 높이 등에서 특별건축구역 특례사항을 적용받을 예정이다.‘K-PROJECT’는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크래프톤 컨소시엄이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66호’를 조성해 개발 중인 복합문화시설이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 부지에 들어서는 신축 건물로, 연면적 21만8093㎡, 지하 8층부터 지상 17층 규모의 업무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이후 크래프톤의 본사 사옥으로 활용된다.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이번 심사를 통해 K-PROJECT가 성수동을 대표할 창의, 혁신 디자인 건축물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서 4차 산업 및 미래 첨단 산업 성장의 플랫폼이 될 IT 클러스터의 핵심 권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수동 K프로젝트 건축물 내부 사진. 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KB증권, 추석 맞아 ‘해외주식 달($)맞이’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추석을 맞이해 인기 해외주식을 제공하는 ‘해외주식 달($)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현재 진행 중인 ‘신규고객 웰컴초이스 쿠폰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금융쿠폰을 ‘해외주식 달($)맞이 이벤트’ 기간 내에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KB증권 MTS인 KB 마블(M-able)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은 오늘(1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총 5개 해외주식 인기 종목 중 1주를 무작위로 선정해 종목당 6명씩 총 30명에게 증정한다. 신규고객 웰컴초이스 쿠폰 이벤트를 통해 제공되는 금융쿠폰(국내주식·해외주식·펀드·ELS) 중 1개의 쿠폰을 1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발급받은 쿠폰은 각 쿠폰명에 해당하는 종목 또는 상품 거래 시 사용 가능하며 거래 체결 시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쿠폰 사용기간은 쿠폰 발급일로부터 90일이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신규고객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현재 금융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고객들이 금융쿠폰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이번에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고 즐거운 투자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이 추석을 맞이해 다음 달 13일까지 해외주식 달($)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ELS 3종 공모...15일까지 일반 청약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3종을 총 30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HI ELS 3509호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코스피200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70%(36개월) 이상이면 최대 22.80%(연 7.6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7.60%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나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70%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HI ELS 3510호는 HSCEI,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0%(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21.00%(연 7.0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연 7.00%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HI ELS 3511호는 코스피200지수,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85%(12개월,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8.60%(연 6.2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연 6.20%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 가능하며,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청약할 수 있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청약일 이후 2영업일 간 숙려기간을 갖고, 3영업일째 되는 날 가입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suc@ekn.krclip20230913094652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3종을 총 30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VA 랩서비스’ 누적 판매액 500억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 대표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는 ‘VA 랩서비스’ 누적 판매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VA 랩서비스’는 작년 9월 미국 대표 1등주로 구성한 ‘미국주식 VA랩’을 시작으로 꾸준한 운용 실적을 쌓았다. 특히 올해는 ‘K반도체’, ‘K컬처’ 등 국내 업종 대표주로 구성한 ‘한국주식 VA랩’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VA 랩서비스’는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를 통해 주식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가치분할매매(Value Averaging, VA) 전략을 사용한다. 이 전략은 주가의 직전 고점대비 최대하락폭을 나타내는 MDD(Maximum Drawdown, 최대하락율)를 바탕으로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해 평균매수단가를 낮추고 매도 시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투자일임운용역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송요한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상무는 "국내외 대표 종목을 선별해 가치분할매매 전략으로 운용하는 ‘VA 랩서비스’는 불확실한 증시 상황에서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913094307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 대표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는 ‘VA 랩서비스’ 누적 판매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에 LG엔솔·포스코홀딩스·삼성SDI까지…9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열풍을 일으킨 2차 전지주가 9월 들어 개미(개인투자자)들 ‘탈출 행렬’ 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에코프로(-26.01%), 에코프로비엠(-14.48%), LG에너지솔루션(-8.18%), POSCO홀딩스(-5.70%), 삼성SDI(-9.12%) 등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탔다. 이에 에코프로에 붙었던 ‘황제주’ 칭호도 떨어졌다. 이는 초전도체, 맥신, 양자암호 등 단기 급등주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테마주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이차전지에 대한 개인들 극단 매수도 분산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2차 전지주들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7월에는 쏠림 현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이후 개인들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에코프로를 매도해 총 641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탈출 행렬’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은 전날에도 에코프로를 하루 새 39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경향은 2차 전지주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나타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전날 상장한 KB자산운용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 개인 순매수액은 249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시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3억 4500만원에 그쳤다.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지수나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때, ETF는 반대로 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KB의 이번 ETF의 경우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를 따른다. 이 지수는 POSCO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결국 개미들 투자금이 2차 전지주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ETF 보다 하락을 예상하는 ETF에 70배 이상 많이 들어간 것이다. 전체 거래대금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가 693억 5800만원을 기록해 ‘KBSTAR 2차전지TOP10’(100억 7900만원)의 7배 수준이었다. 국내에서 특정 업종에 대한 인버스 ETF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부 2차 전지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hg3to8@ekn.kr2023050901010003840 에코프로.연합뉴스

알체라, 前대표도 반대한 유상증자… 소액주주 돈으로 빚 갚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알체라가 전 대표이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유증에는 회사 내 충분한 현금이 있음에도 주주들의 자금으로 전환사채(CB)를 미리 갚는 계획도 포함됐다. 아울러 네이버를 포함한 최대주주들이 유증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액주주와의 이해 상충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11일 네이버 계열사인 코스닥 기업 알체라는 630만주를 9050원(잠정)에 발행해 총 570억1500만원을 회사로 유입시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관사는 한양증권이고 인수수료는 모집총액의 1.3%, 실권수수료는 15%,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8~9일이다. 신주 배정비율은 구주 1주당 0.29258514주이다. 조달한 자금을 알체라는 △시설자금으로 145억원 △운영자금으로 223.2억원 △채무상환 목적으로 192.9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 ‘현금부자’ 빚 갚으려 유증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회차 CB의 상환이다. 알체라는 현재도 현금부자인 기업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알체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2억원이다. 하지만 보유 현금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차입금을 갚고도 남을 만큼의 현금이 있음에도 차입금을 사내 유보된 자금으로 갚지 않고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셈이다. 차입금 이외의 다른 자금 사용 계획도 주주들을 설득할 명분이 떨어진다. 알체라는 차입금 상환 이외에 40%를 AI 학습 데이터 및 솔루션 부문의 인력 확충을 위한 인건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운영자금은 회사의 성장보다는 유지와 관련 있는 자금이다. 알체라는 운영보다 성장에 방점을 맞춰야 하는 회사다. 알체라는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밝혔던 예상 매출액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 네이버 등 대주주 참여는 저조그렇다고 대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대주주들은 해당하는 몫에 10% 정도 참여하면 많이 참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의 유상증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대주주들의 참여율은 저조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무상증자를 통해 소액주주 달래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마저도 빠져있다. 명분도 없고 소액주주들에게 메리트도 없는 이번 유상증자는 내부적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만장일치로 통과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이다. 김정배 전 대표이사이자 사내이사가 유상증자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9.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 ◇ 실권주 발생땐 주관사엔 15% 할인마지막 한 가지 리스크가 더 있다. 실권수수료이다. 알체라의 실권수수료는 15%로 이달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업들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즉, 유상증자로 100% 청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양증권이 기존 주주들보다 15% 싸게 산다는 의미인데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오버행 리스크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투자은행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은 구조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면서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주주의 경영권프리미엄 이외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이해 상충 상황은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에너지경제는 알체라 측에 유상증자와 관련된 질문을 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출처/금감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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