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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은 5일 경기 의정부역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1056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1조8859억원)의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에 따라 HJ중공업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584-9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총 4개동 327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을 시공한다. 계약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S LIMITED)과 400kV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97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3조2913억원)의 3.33%에 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케이블 시스템 설계·설치·시공을 포함한 턴키 방식이며, 계약 기간은 이달 4일부터 2028년 9월 30일까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회 정무위원들, 동학개미 울고 서학개미 웃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24명의 국회의원들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 주식 투자를 통해 국내 증시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이른바 글로벌 반도체·기술주 투자를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자들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일부는 가상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지만, 주식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정무위원회 소속 24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본인 명의로 상장·비상장 주식을 포함한 총 925만 5000원 규모의 증권 자산을 신고했다. 1년 전(1554만원)보다 628만 5000원 감소해 약 40.4%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 424주를 보유 중으로, 평가액은 954만 원에서 825만 5000원으로 128만 5000원 하락했다. 여기에 비상장 주식인 '주식회사 범부(5만 주)'와 '와이엠아이(1만 주)' 주식 평가액도 총 6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500만원이나 감소했다. AI 열풍 속에서도 재미를 못 본 이른바 '국장개미'인 셈이다. 반면 '서학개미' 전략을 택한 이들의 수익률은 좋았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가 AI 반도체 '대장'격인 엔비디아를 집중 매수한 '엔비디아 개미'였다. 최근 1년간 엔비디아 100주를 신규 매입했고, 한전 보통주 56주(총 327주)를 샀다. 총 평가액은 512만 1000원에서 2629만 6000원으로 증가해 무려 41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도 본인은 주식과 가상자산이 전혀 없었지만 가족들은 '개미'들이었다. 장남이 △MGM리조츠인터내셔널 2주 △애플 3주 △테슬라 3.9주 등 미국 주식을 보유했는데, 전체 자산의 59%였다. 여기에 △삼성전자 10주 △삼화콘덴서 11주 등 국내 주식(41%)도 갖고 있었다. 총 자산이 306만 4000원에서 1년새 435만 5000원으로 42.1% 늘어났다. 차남도 리플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185만 3000원어치를 신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주식에 손대지 않고도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동학개미'의 반란을 보여줬다. 바이오 기대주인 에이치엘비(2만2390주)를 중심으로, 고배당 금융주 KB금융 3주, 증권 업황 수혜주인 SK증권, 철강 경기 회복 기대를 담은 동국제강 등 총 11개 국내 상장주에 분산 투자한 결과 전체 평가액이 1억1429만 원에서 1억6449만원으로 뛰었다. 비상장주인 엔에스아이(374주)도 갖고 있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장주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위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해 비상장주식 '아이비피' 20만 5000주를 전량 매도하면서 전년도 1억 250만 원이던 자산이 '0원'으로 평가됐다. 평가액 변동 사유는 '파산'이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본인이 1년간 30개 이상 종목에 투자, 매각을 거듭했지만 주식 자산 규모는 29.4% 감소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 의원의 배우자도 상장지수펀드(ETF)·리츠·중국주식 등 100여 종목 이상을 거래했지만 평가액은 1억 3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장녀가 미국 주식과 국내 종목, 다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등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강 의원의 장녀는 △AT&T(28주) △에어비앤비(1주) △코카콜라(1주) 등 해외 주식을 포함해 △카카오(12주) △삼성제약(27주) △NICE평가정보(6주) 등 국내외 20여 종목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전체 주식 평가액은 379만 1000원에서 222만 7000원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1년 새 △애플 △테슬라 △스타벅스 등 일부 해외 주식과 국내 스몰캡 종목은 대부분 매도하거나 평가액이 하락했다. 주식 외에도 페퍼(6억 8500만 개), 비트토렌트(5억 500만 개), 이더리움클래식(51.8개), 칠리즈, 퀀텀 등 15종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새롭게 등록해 가상자산 평가액만 420만 3000원을 기록했다. 윤한홍(국민의힘), 민병덕·이정문(더불어민주당), 유영하(국민의힘), 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 등은 본인과 가족 모두 증권이나 가상자산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무위는 금융·자본시장 정책을 다루는 만큼, 이해충돌 우려로 본인 명의 상장주식 보유를 자제하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공매도 잔고 10조 돌파…세제개편 충격에 하락 베팅 확산

정부의 세제 개편안 충격이 다소 완화되며 증시는 반등했지만, 공매도 잔고가 10조원을 돌파하며 하락 베팅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공세가 이어지며 단기 조정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1% 오른 3195.2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와 미국발 관세 이슈가 겹치며 코스피가 3.88% 급락한 3119.41에 마감한 뒤, 나흘 만에 70포인트 이상을 회복한 것이다. 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공매도 잔액 급증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7월 31일 기준 10조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전면 재개일인 3월 31일(3조9156억원)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재개 이후 최고치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2억3869만1050주,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3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1조7938억원에서 4조747억원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에 베팅하는 흐름이 시장 전반에서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7월 28일~8월 1일)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5조1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5거래일(7월 21~25일)의 3조6239억원보다 1조4914억원(4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7월 29일~8월 1일)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9000억~1조1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고, 이달 1일 하루에만 1조381억원이 거래됐다. 이 중 기관은 3305억원, 외국인은 6989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99% 이상을 차지했고, 개인은 84억원(0.8%)에 그쳤다. 현재 공매도 잔고는 2025년 3월 재개 이후 기준으로는 가장 높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 직전인 2023년 10월 4일(12조1119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당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0.63%였던 반면, 현재는 0.38%로 시장 전체에 쌓인 하방 압력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상태다. 공매도 급증의 배경으로는 증시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외에도 세제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 정책 후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 달간 공매도 거래금액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뿐 아니라 KODEX 200 ETF도 포함돼 있어 시장 전반에 대한 하락 베팅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관세 합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배경으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을 지목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등 항목별 세제 개편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관세 합의 이후인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1조1455억원, 1조381억원에 달했다. 반면 관세 합의 이전인 직전 주에는 하루 1조원을 넘긴 날이 없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고용 쇼크 여진과 정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이 겹치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제 개편안 수정 없이는 외국인·기관의 공매도 물량이 지수 반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수 증대보다 코스피 활성화에 따른 조세 수입 증가가 더 클 수 있다"며 “정부는 정책 신뢰 회복을 위한 전향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IPO 겨울’ 끝났나…공모주 투자심리 회복에 상장주가 강세

한동안 침체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신규 상장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IPO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조선이다. 지난 1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은 공모가 5만원 대비 최고 84.8% 오른 9만24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3.88% 급락하며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만큼 대한조선은 더욱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조정받았지만, 4일 기준 종가는 7만990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 대비 60%에 가까운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겨 코스피 상장사 중 128위권에 안착했다. 대한조선의 흥행은 단순히 수급 흐름을 넘어, 업종 자체의 펀더멘털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조선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20%대 영업이익률이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대한조선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22.6%로 삼성중공업(4.6%)이나 한화오션(8.2%)보다 훨씬 높다. 최근 조선업에 대한 정부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공모주 전반에 대한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상장한 7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6%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도 지난달 31일까지 평균 26% 이상 주가가 유지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뉴엔AI는 상장 당일 156% 급등한 이후에도 한 달 가까이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싸이닉솔루션도 상장 첫날 69.4%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 관심은 수요예측 경쟁률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1022대 1로, 최근 8년 평균(85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일반 청약 경쟁률 역시 1427대 1을 기록하며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8월에도 공모주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3000억원대 이상인 지투지바이오, 도우인시스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컴텍(방산), 에스엔시스(조선 기자재), 에스투더블유(AI 보안 솔루션) 등 유망 업종의 기업이 줄줄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중 11~13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예상 공모금액은 8000억~9500억원으로 역대 8월 평균치(5845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공모주 시장은 대어급은 없었지만 공모가 확정과 수익률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8월에는 대한조선이 대어 역할을 해줬고, 나머지 기업들도 시장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IPO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데는 제도 변화도 한몫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IPO 관련 제도 개편안에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기관 물량 중 40% 이상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묻지마 청약'이 줄고 장기 보유 성향의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열기가 과열될 경우,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장 직후 기관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 비중, 공모 목적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언급되는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 물량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는 기업이라면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美 훈풍에 반도체 대장주 ‘삼전·하이닉스’ 동반 ↑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 마감한 가운데 5일 장초반 국내 반도체 종목이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72%, 2.13%씩 오른 7만900원, 2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2만1053.58에 마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관세 인하로 달라진 판세…현대차 ‘현지화 전략·주주환원’ 주목

한·미간 상호관세가 타결됨에 따라, 관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현대·기아차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신용평가사와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관세 인하가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지 생산 확대와 파워트레인 전략 조정 등 향후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발 관세 부담에도 수익성 방어와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는 관세 부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했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관세율이 이달 1일부터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 전망과 대응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관세로 인해 10.3%에서 8.2%로 2.1%포인트(p) 하락했다. 관세 부담은 각각 8282억원, 7860억원에 달했다. 한기평은 이번 관세 협상으로 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연간 손실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을 전망했다. 당초 한기평은 25%의 관세율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2025년 합산 영업이익 감소분이 약 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관세율이 10%p 인하됨에 따라 손실 규모는 약 5조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0% 감소했다. 다만 이는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와 원가 부담으로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었다. 미국의 GM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같은 미국계 기업인 포드는 73% 감소했으며, 유럽계 스텔란티스는 적자로 전환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관세율 인하로 올해 하반기 손익 예측이 가능해진 만큼, 전략적 물량 배분과 파워트레인 재배치 등 경영 계획 이행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 대응의 핵심 축은 현지 생산 확대와 전략 재배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메타플랜트를 포함해 현지 생산능력을 기존 71만대 → 최대 121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2024년 기준 미국시장 판매량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메타플랜트는 당초 전기차(EV) 전용 공장으로 설계됐으나, 최근엔 하이브리드 생산 라인도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관세율 인하를 반영해 현대차의 2025년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10%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3분기 3조4000억원, 4분기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점유율도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8년 7.1%에서 2024년 10.4%, 올해 상반기에는 1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기평은 “현대·기아차는 강화된 제품경쟁력과 개선된 브랜드이미지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업체 대비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량 판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지연해 올 하반기에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현지 인센티브 축소도 긍정적 변수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받는 평균 인센티브가 2025년 기준 2802달러 수준이나, 2026년에는 22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V 보조금 축소와 맞물려 하이브리드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총주주수익률(TSR) 35% 달성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이미 제시돼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이를 실행하기에 적절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미국 현지화 전략이 더 앞서 있고, USMCA 영향권 밖이라 도요타나 폭스바겐 대비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자사주 소각도 예정돼 있어 현재 주가는 이를 실행하기에 적절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넥스트칩, 방산용 비전센서칩 개발 완료에 급등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이 방산 시장 진출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기준 넥스트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90% 오른 5080원을 기록 중이다. 전장보다 620원 급등한 수치다. 주가 상승은 넥스트칩이 방산용 드론 등에 적용되는 비전센서칩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스트칩은 이날 군사용 드론, 스마트 조준경, 무인 장갑차 등 다양한 방산 장비에 활용 가능한 비전센서칩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센서칩은 자사의 시스템 온 칩(SoC), 아파치6(APACHE6)를 기반으로 하며, 복합센서 융합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반도체다. 아파치6는 카메라, 레이더, 이미지센서, 간접 비과시간(iToF) 센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영상 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고해상도 비전카메라와 열화상센서가 결합된 전자광학 카메라 시스템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열화상 프로세서를 기존 SoC에 통합해 센서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대만 티엔유안글로벌, 미국 식써멀 등과 기술 협력이 진행 중이다. 2019년 설립된 넥스트칩은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 영상처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323억원, 당기순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로봇·드론용 영상인식 제품군의 프로토타입 개발 및 고객 실증을 거쳐,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2분기 실적 157% 오른 SK가스, 주가 5%대 상승

SK가스 주가가 5일 장 초반 강세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견줘 157%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기준 SK가스 주식은 5.6%(1만5000원) 오른 2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가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0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에 견줘 15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03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순이익은 508억원으로 32.2%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높여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SK가스는 3분기에도 탄탄한 실적과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용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울산 GPS 가동이 감소했지만 LPG 트레이딩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종료 및 투자 사업의 본격 이익 기여로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가를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현대로템, 8.98조원 규모 폴란드 K2 전차 2차 공급 계약 체결 현대로템이 폴란드 군비청(Agencja Uzbrojenia)과 약 8조9814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약 4.37조원)의 205.2%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2025년 8월 1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 약 8년 반에 걸쳐 이행될 예정이며, 대금은 기성청구 방식으로 지급된다. 계약금 및 선급금 조항도 포함돼 있다. 해당 금액은 미화 64억5958만달러를 기준 환율(1390.40원)로 환산한 수치이며, 납품 지역은 폴란드다. 회사 측은 “계약 조건 및 금액 등은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너토크, 신한울원전 3·4호기 전동엑츄에이터 2차 납품 계약… 38억원 규모 전동 액추에이터 전문업체 에너토크가 ㈜삼신과 약 38억1000만원(VAT 제외) 규모의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전동엑츄에이터 납품 계약(2차)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연결 기준 매출액의 15.14%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 기간은 2025년 8월 4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계약금 및 선급금이 포함돼 있다. 대금은 세금계산서 발행 후 30일 이내 송금 또는 전자어음(만기 60일) 방식으로 지급된다. 대한전선, 안마해상풍력과 1816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 체결 대한전선이 안마해상풍력과 약 1816억 원(VAT 포함) 규모의 해저케이블 및 관련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안마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저케이블 내부망 및 악세서리 자재의 공급, 운송, 설치, 시운전(EPCI) 전 과정을 포함하는 대형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8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며, 대금은 납품에 따라 청구 및 지급 방식이다. 계약금은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 계약금액은 한화 1187억7930만원과 미화 3333만1000달러를 환율(1390.4원/USD)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5.52%에 해당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휴비츠, 3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계약 체결 기관은 대신증권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8월 4일부터 2026년 8월 3일까지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약 35만1288주로, 주당 기준가는 전 거래일 종가인 8540원이다. 휴비츠의 기존 자기주식 보유량은 128만1476주(발행주식의 10.54%)이며, 이번 계약은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이뤄졌다. 비에스제이홀딩스,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비상장사 비에스제이홀딩스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934만5794주 규모(총 10억원 상당)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07원으로, 시가 미형성 종목인 만큼 외부 평가기관 및 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산정됐다. 신주 인수인은 투자조합 '프라임원'으로, 전체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 조치된다. 납입일은 2025년 10월 31일이며, 조달된 자금은 전액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솔디펜스, 29.7억원 규모 'KF-21 임무컴퓨터' 공급 계약 체결 방산 전자장비 업체 솔디펜스가 한화시스템과 'KF-21 임무컴퓨터(MC)'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29억7183만원(VAT 제외)이며, 이는 회사 최근 매출액 대비 13.66% 규모다.계약 기간은 2025년 8월 4일부터 2027년 1월 29일까지이며, 납품 완료 후 10일 이내에 대금이 현금 지급된다. 생산은 전량 자체 제조 방식으로 이뤄지며, 공급 지역은 구미다. 계약 상대방인 한화시스템의 2024년 연결 매출은 약 2.8조원으로, 과거 3년간 솔디펜스와 유사 계약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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