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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4분기 세전이익 컨센서스 10배 상향 [이베스트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SK가스의 4분기 세전이익 전망치를 상향,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4000원을 유지했다.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세전이익 전망치는 종전 33억원에서 338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컨센서스 전망치(94억원)도 대폭 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SK가스는 국제 LPG 가격(CP)-유가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파생상품이익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충전소 자산재평가이익 400억원이 파생상품평가이익으로 신규 반영된 것이다.성 연구원은 "SK네트웍스로부터 47개 충전소를 양수한 사모펀드와 LPG충전소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펀드의 수익증권 투자자들과 총수익스와프(TRS)를 체결했다"며 "임대차 계약으로 충전소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펀드 측에는 약정이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이어 "TRS 계약으로 충전소 소유자는 펀드지만, 계약기간 동안 충전소 자산의 가치 변화에 따른 수익 비용을 모두 SK가스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suc@ekn.kr

법원, 박정림 KB증권 대표 ‘라임사태 중징계’ 제동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내려진 직무정지 처분에 대해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2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박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직무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지난달 29일 금융위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하고,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박 대표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박 대표는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냈다. 박 대표의 대리인은 이달 15일 집행정지 심문기일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가 발생한 뒤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징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역시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금융위는 정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며 ‘문책경고’ 중징계를 의결했다. suc@ekn.krclip20231221175047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팬오션, 시총 규모 유증 없으면 신용등급 하락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HMM을 품는 하림그룹의 재무 여력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로 접근한 신용평가사의 보고서가 나왔다. 인수주체인 팬오션의 경우, 시가총액 수준의 유상증자가 없다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팬오션?JKL 컨소시엄 선정 관련 한신평의 의견’이란 보고서에서 HMM의 인수주체인 팬오션의 자금조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는 총 3가지로 인수금융과 유상증자 비중 변화를 중심으로 한 팬오션의 재무상태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인수금융으로 적게는 2조원, 많게는 3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유상증자로는 많게는 3조원 적게는 1.5조원을 내다봤다. 21일 종가 기준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2조 634억원임을 고려할 때 3가지 시나리오 중 2가지는 시가총액 수준의 유상증자가 있을 것을 전제로 했다. 유상증자가 고려되는 것 자체가 하림그룹의 재무여력을 방증한다. HMM을 품기엔 자기 자본이 부족하다 보니 유상증자가 고려되는 것이다.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의 경우, 자기 자본과 인수금융 정도를 활용하면 된다. 만약 하림그룹이 HMM을 품기 위해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하지 않고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팬오션의 차입금의존도는 90%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 그렇기에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M&A’에서 유상증자가 병행되곤 한다. 2019년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는 기존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썩 좋지 않다. 기업 성장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분이 희석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들은 유상증자 비중을 높여 차입에 의존하려는 비율을 줄여 기업의 안전을 도모하곤 한다. 재무구조 악화는 차입금의존도 측면에서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신평의 시나리오 기준으로 팬오션은 시가총액만큼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다면 팬오션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5조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차입금의존도가 45.9%가 되는데 이는 등급 판단의 주요 요소인 차입금의존도 45%를 상회하게 되기 때문이다. 차입금의존도 45%란 의미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45%는 이자가 나오는 빚을 통해 자산을 구입했다는 의미다. 이자율 수준도 상당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등 인수금융단들이 하림그룹에 제시한 인수금융 이자율은 7~8% 전후로 파악됐다. 김정훈 연구원은 "팬오션이 인수주체로서 부담하게 될 인수규모 6.4조원은 팬오션의 자본규모, 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력에 비추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비우호적인 컨테이너 업황 전망 감안 시 사업다각화 효과가 발현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partner@ekn.kr출처/한국신용평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2024년 신흥시장 밸류에이션·펀더멘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내년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하락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대표 박천웅)는 21일 전 세계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투자팀의 내년도 전망을 담은 ‘2024년 시장전망’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경제를 정책 기조와 투자 환경의 구조적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전환의 시기’라고 정의했다.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거나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이어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의 전환점도 예고했다. 내년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채권의 질적 측면이 강조되며 미국과 아시아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미리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이 매력적이며, 한국은 아시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글로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중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에 힘입어 우수한 투자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내년 예상되는 글로벌 성장 둔화로 신흥국 시장보다는 선진국 시장이 더 많은 제약을 받으리란 판단에서다. 글로벌 경제와 투자 환경은 장기적인 구조적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국제 무역의 패턴이 재조정되며 아세안 및 인도 주식을 비롯한 글로벌 신흥국 주식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23년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며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에 필요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을 국가로는 한국과 대만을 꼽았다. 중국 시장의 ‘리밸런싱’에 관한 내용도 다뤘다. 올해 중국 증시가 부동산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조업에서 중국의 우위가 여전하고,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보다 낮은 점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성장 모델을 투자 주도에서 소비 기반으로 재조정하면서 첨단 제조업, 의료, 소비재 등 정책적 지원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분류체계가 정교화되며 지속 가능한 투자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아시아의 에너지 효율성, 천연가스, 저탄소 소재 분야를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속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은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은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전략으로는 △주식과 채권 및 현금을 분배 투자하는 멀티에셋 전략 △비가격적 요소를 가중치로 활용해 지수를 구성하고 추종하는 스마트 베타 전략 △서로 다른 팩터 (Factor)를 조합해 리밸런싱하는 멀티 팩터 전략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투자하는 로우볼 전략 등을 제시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내년도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장기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여러 분야에서 나타날 다양한 전환점들을 포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오랜 글로벌 투자 경험과 방대한 리서치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니즈를 적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다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es-logo-lockup-us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금투업계 숙원 풀렸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금융투자업계의 숙원 중 하나였던 양도세 기준이 완화된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높이자고 결정한 것이다.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한다.현재까지는 투자자가 연말까지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특정종목 지분율이 일정 수준(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을 넘어서면 ‘대주주’로 분류해 양도차익의 20~25%를 양도세를 내야한다.대주주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면 12월 마지막 거래일(28일)의 2거래일 전인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팔아 종목당 보유 잔고를 낮춰야 한다.전 세계적으로 연말이면 내수 소비가 늘고 관련 회사의 실적이 오르면서 주가와 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현상이 나타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양도세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았다.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양도세 부과 기준을 50억원으로 높이면 과세 대상이 줄지만,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마다 쏟아지던 매도주문은 줄어들 전망이다.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는 그동안 증권가에서 정부에 요구하던 숙원 중 하나다. 하지만 ‘부자 감세’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요구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대주주로 지정되지 않기 위해 매물이 쏟아지자 주가와 지수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연말이면 연일 조단위의 개인투자자 매도주문이 쏟아졌다. 개인이 내놓은 물량은 기관과 외국인이 저렴하게 매수하는 기회로 작용했다.결과적으로 대주주도 아닌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던 상황이다. 이에 이런 구조를 깨달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요구였다.또 최근 강화되는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벌이는 펀드 등도 양도세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정기주총 주주명부 확정에 앞서 큰손들이 빠져나가면서 최대주주의 발언권만 크게 강화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사실상 양도세 기준 관련 규제가 ‘10억원 이상 보유 금지법’으로 작용하면서 소액주주 운동에 장애로 작용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내년 정기 주총에서 목소리를 높일 ‘슈퍼개미’가 지금보다 많이 등장하리라고 기대한다"며 "추가로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상장사의 주주환원도 전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제도 완화에 따른 세수 감소 문제는 큰 우려할 게 없다는 게 정보의 입장이다.박금철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해도 그 이상 갖고 있는 분이 훨씬 더 세금을 많이 내고 있어서 세수 (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khc@ekn.kr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120조원’ ETF 시장, 삼성-미래 양강 구도 속 점유율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2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아직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구도가 건재하지만, 아래 순위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커진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 전체 순자산총액 120조1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79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ETF 총 순자산은 지난 6월 29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뒤 11월 30일 121조원을 달성, 현재에 이른다. 약 1년간 53.01%나 커진 셈이다. 이는 주식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42.15%) 당시 성장 속도를 뛰어넘은 수준이다.ETF를 운용하는 각 자산운용사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2강 구도는 건재하나(합산 시장점유율 77.79%), 작년(79.63%)보다는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약 1년 새 삼성(40.74%)과 미래에셋(37.05%) 간 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대로 좁혀진 상황이다.이어진 3위와 4위 자리 역시 KB자산운용(7.89%)와 한국투자신탁운용(4.88%)이 유지했다. 특히 한국투자는 ‘ETF의 아버지’ 배재규 대표의 지휘 아래 브랜드를 ‘ACE’로 바꾼 후 점유율을 1%포인트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및 업황 사이클에 맞춰 장기채·글로벌반도체·포스코그룹주 등 다양한 테마 ETF를 적극적으로 출시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5위권 이하로는 상당한 순위 변경이 이뤄졌다. 통상 7~8위권을 차지하던 한화자산운용(2.35%)과 신한자산운용(2.09%)이 각각 5위, 7위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화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양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한 것이 성과를 거둬서다. 신한은 지난 수년간 ETF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밑돌았으나, 현재 2조50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작년 업계에서 ‘월배당’ 열풍을 주도한 주식형 ETF들이 인기를 끌고, 채권형 ETF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2.20%)과 NH아문디자산운용(1.39%)의 점유율과 순위는 나란히 감소했다.ETF 시장 파이가 커진 만큼 새로운 얼굴들도 보인다. 우선 올해 외국계 합작사 UBS와 결별하고 하나증권의 완전 자회사로 속한 하나자산운용(0.32%)이 10위권에 안착했다. 하나의 ETF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133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달 19일 기준으로 3849억원까지 커졌다. 여전히 외국계 타이틀을 달고 있는 NH아문디와 교보악사자산운용(0.05%)의 점유율이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KCGI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두 회사 모두 주주 행동주의를 주요 가치로 내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ETF 순자산총액은 각각 93억원, 81억원이다.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주요국 통화 정책 등 아직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에서 ETF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4년 상반기에는 변동성이 낮은 테마 ETF를 선호에 올리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이후 매크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이익 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을 담고 있는 테마 ETF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서울 여의도 증권가.

外人, 올해도 주식 잘 샀다…순매수 10위 평균 상승률 90%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올해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수급은 내년에도 실적이 받쳐주는 대형종목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수 10위권 전체 상승…개인 8개 마이너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90.28%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규모는 15조786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34.77%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2조9128억원)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85.60% 상승했다. 3위는 현대차로 연초 이후 매수 규모는 1조7708억원이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 이후 26.82% 올랐다.외국인은 올 들어 기아와 에코프로도 각각 1조379억원, 9740억원을 사들였다. 기아와 에코프로는 연초 이후 각각 54.47%, 560.91% 급등했다.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 5~10위를 차지한 삼성엔지니어링(5669억원)과 삼성물산(5518억원), 현대모비스(5449억원), 두산밥캣(4833억원), 하이브(4766억원)도 각각 21.75%, 14.78%, 13.09%, 51.43%, 38.35%씩 상승한 상태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POSCO홀딩스(11조3452억원), LG화학(1조9189억원), 퓨스코퓨처엠(1조2250억원), SK이노베이션(1조1779억원), 삼성SDI(8520억원), LG에너지솔루션(6390억원), LG생활건강(6007억원), 한화솔루션(5102억원), 엔씨소프트(4757억원), 강원랜드(4748억원) 순이다.이들 종목 중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POSCO홀딩스(79.60%)와 퓨스코퓨처엠(95.30%) 두 개 뿐이었다. 같은 기간 LG화학(-17.06%)과 SK이노베이션(-9.15%), 삼성SDI(-25.00%), LG에너지솔루션(-4.71%), LG생활건강(-51.25%), 한화솔루션(-19.48%), 엔씨소프트(-21.06%), 강원랜드(-27.64%)는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 내년 대형주 매수세 올릴 듯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그간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꼽혀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4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했다. 지난 30여년간 외국인이 국내 상장증권에 투자하려면 금융감독원에 사전등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별도의 등록 없이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투자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이었던 외국인 등록제 폐지와 금리 인하 기대감, 국내 대형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이 대형주를 주도하면서 연초 주가를 끌고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외국인은 내년 과하게 올랐던 종목 보다는 성장성과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사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연말이 가까워져 올수록 과하게 올랐던 종목은 순매도하면서 헤지(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반도체 종목을 집중매수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hn7704@ekn.kr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HMM 매도하고 팬오션은 묻지 말라"…신영증권, 강도 높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하림그룹이 팬오션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HMM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HMM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24%가량 낮은 1만5000원으로 낮췄다. 팬오션에 대해서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자체를 철회했다. 지난 10월 제시했던 기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원 이었다.엄 연구원은 "(나는) 경영자가 아니라 애널리스트 나부랭이 일반인"이라며 "명확한 주주가치 희석비율을 알 수 없어 팬오션의 커버리지를 중단한다"며 관조적인 평가를 남겼다.이어 "‘승자의 저주’를 예상했던 팬오션 인수가 1년 뒤 ‘신의 한 수’라고 평가가 뒤바뀌었던 그 일이 반복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인내의 시간을 팬오션 주주가치 하락으로 생성할 수 있고 가치 회복의 시간이 1년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지난 18일 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은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 측 김홍국 하림 회장은 시가총액 2조원대의 팬오션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엄 연구원은 "산업은행은 이번 빅딜 성사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이상하면서도 해운업 투자를 잘하는(?) 투자은행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상위랭커 선사를 한 순간에 공중분해시키고 원매자와 인수주체와의 가격 괴리를 좁혀 어려운 딜을 해낸 곳"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매각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단에 들어가므로 미래를 위한 신규투자는 오롯이 HMM 자체적인 자금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인수주체의 장기계획상 글로벌 상위 5위의 선사로 커지기 위해서는 선박기재 투자에만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2024년은 운임시장 호조로 해운주의 투자비중을 높여볼 시점"이라면서도 "한국 시장은 빅딜로 해운주 투자처를 상실했다"고 전했다.khc@ekn.kr팬오션 CI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골프장과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대유에이텍은 신용 위기 단계를 벗어나 숨 고르기 단계로 진입했다. 다만,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평판 리스크도 여전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0일 한국기업평가는 대유에이텍과 대유에이피 그리고 대유이피의 신용등급을 ‘B-/부정적 검토’에서 ‘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부정검 검토는 단기적(3개월)으로 등급을 낮추려 할 때 부정적 검토를 부여하는데 여기서 벗어났다는 건 단기간 등급을 하락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경우는 1년 정도의 기간을 모니터링을 하며 등급을 판단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이번 등급전망 변경으로 재무적인 급한 불은 껐다고 보여진다. 신용 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면 대유에이텍 등의 신용등급은 CCC가 된다. C등급은 보통 워크아웃 등 신용 이벤트가 있을 때 부여되는 등급이다. 등급전망 변경으로 당분간 신용 이벤트가 터질 확률을 줄어들었다고 해석된다. 민원식 한기평 연구원은 "자회사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조달과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이달 15일 기준 약 188억원의 가용현금성자산을 마련했다"면서 "자산 및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계열 관련 자금소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 그룹의 누적된 문제그간 대유위니아그룹은 순환출자와 계열사 간 대여 문제로 신용위기가 잠재돼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유위니아 그룹은 2중의 순환출자가 위니아 그룹 지배 구조의 골격이었다. ‘동강홀딩스(41.63%)→대유홀딩스(29.64%)→대유에이텍(9.27%)→동강홀딩스’와 ‘동강홀딩스(41.63%)→대유홀딩스(15.64%)→대유플러스(16.55)→동강홀딩스’가 주요 골격을 이루는 가운데 대유에이텍과 대유플러스가 지분을 9.92%, 3.87% 각각 상호 보유 중이다. 순환출자가 복잡한 가운데 지분율이 그리 높지 않기에 배당의 효과는 미미하다. 그 가운데 차입 부담도 상당했다. 주요 계열사인 대유홀딩스,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71.5%, 47.5%, 48.8%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를 전후로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데 대유위니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이를 크게 상회했다. 외부 차입은 많고 계열사 배당, 지분 처분 등은 어렵다 보니 남는 건 계열사 간 대여뿐이다. 계열사 간 대여는 신용공여로 볼 여지가 있어 상장회사는 잘하지 않는다. 상법 상 상장사의 신용공여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유위니아그룹은 그간 그룹의 체력을 깎으면서까지 계열사 간 대여를 진행했고, 결국 일부 계열사들은 부도가 났다. ◇ 대유에이텍 중심의 재건, 시일 필요대유위니아그룹은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 우선 채권·채무 관계 정리가 우선이다. 일부 계열사를 회생절차로 진입시키고, 일부 계열사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니아전자, 위니아 등 전자 계열사는 회생절차에 돌입해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또 대유에이피를 DH글로벌에 매각함에 따라 자금 확보와 동시에 대유이피와 대유에이피 관련 채권·채무 부담을 덜었다. 또 지난달 자회사인 스마트홀딩스가 보유한 몽베르 CC를 매각하며 650억원의 순현금이 유입, 단기적인 재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간 쌓아놨던 문제가 상당한 탓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 및 미수채권 잔액이 469억원이고, 내년 초 까지 지급될 계획인 대유합금과 위니아에 대한 지급보증 대위변제 430억원을 포함할 경우 계열향 채권 총액이 약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대유위니아그룹은 700억원 수준의 임금체불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체불 임금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그룹의 평판은 바닥이다. 민 연구원은 "계열 전반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취약하여, 계열향 채권 상당분이 대손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로 인해 자본잠식 및 주요 재무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partner@ekn.kr대유위니아그룹.

‘연중 최고가’ 車가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중인 가운데 기아도 전날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판매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익개선이 점쳐지면서 자동차 대장주들의 주가도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아 주가는 장중 9만89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세가 유입되며 보합세를 기록중이다. 현대차 역시 전날 19만9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7월 25일 이후 5개월여 만에 20만원선 진입을 앞뒀다. 하지만 역시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차익을 노린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한 채 움직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강세는 해외 수출 증가가 투심 회복으로 이여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1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 수출물량은 104만6350대, 96만2449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7%, 18.0%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차가 적자를 이어오던 러시아 공장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리스크 해소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임시이사회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매각에 대한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국 제재로 러시아 공장이 작년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생산법인 매각에 따른 현대차 및 기아의 실적 펀더멘털과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022년 이후 지속된 러-우 전쟁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유럽 제재로 사실상 영업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장 매각은 러시아 불확실성 제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또 기아는 코퍼레이트데이에서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투심 확대로 이어졌다. 앞으로 주가는 차량 판매 증가에 따라 우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총 차량 판매 대수는 각각 전년 대비 8.5%, 7.5% 증가한 428만대, 312만대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점유율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늘어난 4.3%, 3.3%가 예상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 기간 동안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높여온 점유율이 이연수요의 대부분이 해소된 지금까지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은 신흥 시장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업체가 공격적으로 신흥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음은 위협적"이라며 "하지만 저가 브랜드가 아닌 로우 럭셔리를 타겟으로 브랜드력을 높이고 있음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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