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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실적부직 계속될 것…회복 쉽지 않아 [하이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3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올해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세액공제(AMPC) 관련 협의,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중장기 실적 추정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선 전기차 수요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은 지난 3Q23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전기차 신차 출시 계획과 중장기 전환 목표치를 수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높아진 전기차 재고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어도 1개 분기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수요 감소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력 고객사인 GM에게 합작법인으로 받는 AMPC를 지분율보다 높게 배당해줄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에 우호적이었던 기존 정책에 변화가 발생해 전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khc@ekn.krLG에너지솔루션 CI

한미약품, 실적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에 주목 목표주가 ‘↑’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이 빠르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향후 성장 동력으로 한미약품의 신규 비만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Epfeglenatide)와 랩스 트리플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한미약품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61.9% 증가한 4055억원, 629억원으로 시장전망치(매출액 3937억원, 영업이익 615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별도로는 로수젯 매출액이 46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었고, 미국 머크(MSD)로부터 수령한 랩스 듀얼 아고니스트(LAPS Dual Agonist)의 마일스톤(135억원 추정)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한 북경한미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수혜로 주요 호흡기 제품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한미정밀화학 또한 매출액 성장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올해는 실적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에 주목해볼만 하다. 한미약품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7.2%, 10.8% 늘어난 1조5795억원, 2367억원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핵심 품목인 로수젯의 올해 매출액은 23.2% 늘어난 2145억원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연구개발(R&D) 부분에서 새롭게 주목할 부분은 비만 파이프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이미 후기 임상에서 안전성, 유효성이 이미 일부 확인됐으며 임상 2상 결과를 보면, 8mg을 2주 1회 투여군에서 당뇨병 전증 환자(n=24)는 7.32kg, 그 외 환자(n=34)는 6.72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박 연구원은 "비만 임상 3상은 최대 매주 10mg 용량까지 진행되는 만큼 7%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향후 가격 경쟁력과 아시아인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도 기존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와 장기 지속형 플랫폼과 구성이 다른 GLP-1/GIP/Glucacon agonist를 비만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6월 예정된 미국 당뇨학회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결과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며 "연내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2024년 전기차 시장 어려워...목표가 ‘하향’ [상상인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상상인증권이 10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적정 주가를 26만원으로 하향했다.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포드와 GM의 EV(전기차) 생산목표 달성이 연기되는 가운데에도 선진시장 내 주요 OEM들의 EV 신모델 런칭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도 북미시장에서는 아이오닉7이 혼다의 프롤로그 등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향후 엔·달러 환율 변동이 현대차에 일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테슬라의 EV 가격 인하 및 타 업체들의 신모델 런칭은 우려 요인이다. 최근 글로벌 EV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경쟁 강도만 상승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미 지역 상위 2개사의 전동화 계획이 주춤했음에도 세틀란티스, 폭스바겐, BMW, 벤츠 등의 전동화 전환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선진시장의 경기둔화 예상에 따라 공격적인 차량판매대수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EV 판매량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점을 고려해 목표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suc@ekn.kr

[부동산PF 시한폭탄] 건설사 부채비율 200% 넘는 곳 수두룩… PF 부실 뇌관 안꺼졌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부동산 PF 부실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빨간불이 켜졌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78.7%다. 부채비율이 300%를 넘으면 ‘고위험’으로 평가되는데 태영건설은 이미 지난 2020년부터 400%를 웃돌았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4분기 기준 276.4%였으나 지난 2020년 487.2%로 급등했고 2021년 426.5%, 2022년 483.5%로 높게 나타났다.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지난 4년 새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이후 낮은 금리 상황에서 PF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금리가 인하되면서 확장한 사업들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비용 증가, 리스크 확대를 야기한 것이다. 지난 2017년 대비 태영건설의 부동산PF 규모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태영건설은 부채비율이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보증을 선 게 많다"며 "PF 사업에 너무 의존한 부채 의존적인 경영을 했다"고 지적했다. 태영건설 외에도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부채비율 3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67.9%로 주요 건설사 가운데 태영건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265%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467.9%로 증가했다.신세계건설의 경우 대구 사업장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점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공사비나 인건비 등이 서울보다는 저렴한 지방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대구에서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빌리브’를 내세운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 점이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현금흐름을 저하시켰고 차입금 규모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시공능력 19위인 코오롱글로벌도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13.0%로 위험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4분기 403%를 기록했던 것보다는 부채비율을 낮췄지만 지난해 1분기 299%를 기록한 이후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외에도 롯데건설(233.5%), 동부건설(206.3%) 등도 부채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지난 2022년까지 170%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200%대로 늘어났다.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대형건설사들이 50%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시공능력 2위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54.3%를, 시공능력 6위와 7위인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47.6%, 57.5%다.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사비 증가 등으로 업황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분양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PF 부실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 사업장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역시 PF라는 뇌관이 터지지 않을까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건설사 16곳의 PF대출 보증 규모는 총 28조30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75% 급증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보유한 건설사 중 14곳의 총 순차입금도 지난 2021년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0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늘어난 PF대출에 현금 확보를 위해서 차입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이에 오는 11일 채권자협의회를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통과되더라도 건설사들이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태영건설 사태가 당장 타 건설사로 확산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유동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부동산 경기가 계속 침체되고 있고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업황 악화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곳들만 재무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태영건설 사태가 부채비율 높은 건설사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키움증권, 엄주성호 첫 조직개편 실시…"위기관리 능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위기관리 능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조직개편이다.키움증권은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TF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Biz분석팀을 신설했다.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관리능력 강화를 위해서다.또 감사운영본부에 감사기획팀을 신설해 현업, 리스크, 감사부문 3중 통제체계를 구축했다. 자회사 리스크 및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 그룹위험관리팀, 사회공헌 및 기업문화와 같은 무형자산 축적을 위해 ESG추진팀을 새롭게 꾸렸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전사적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AIX팀을 신설했다.키움증권은 조직개편을 마무리 하고 19년 연속 주식시장 점유율 1위 라는 리테일 강자로서 고객자산증대를 위한 금융투자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은 "IT기술 변혁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도하겠다"며 "주주와 고객, 직원,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키움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SK와 거리두나… 국민연금, 이노베이션 지분율 줄였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SK이노베이션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12년 만에 7%대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에는 최고 11%대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 지분율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목적을 수차례 변경하는 등 고민이 깊은 모습이었다. SK이노베이션 외 다른 SK그룹의 상장사에 대한 지분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 SK이노베이션 지분율 7%로 낮아져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8일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기존 8.25%에서 최근 7.21%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7%대를 기록한 것은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 기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 목적을 수차례 바꾼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2월 ‘단순투자’ SK이노베이션 주식의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꿨다. 단순투자는 차익실현만이 목적이지만 일반투자는 배당이나 임원의 보수, 서한(공개·비공개) 발송, 주주대표소송 제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부분을 분할해 SK온을 설립할 때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후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바꾸기도 했지만 2개월만에 다시 일반투자로 보유목적을 다시 되돌렸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꾸준히 8%대 지분율을 유지했지만 최근 5개월여만에 1% 이상의 지분을 팔았다.◇ 국민연금, 11번가 사태로 손실 확정적…SK에 ‘섭섭‘이같은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금이 SK에 실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SK그룹이 11번가를 두고 보인 결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SK그룹은 최근 11번가에 대한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포기하면서 11번가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11번가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한 기관이 국민연금이다. 지난 2018년 11번가를 운영하던 SK플래닛은 나일홀딩스컨소시엄에 지분 18.18%를 넘기면서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은 국민연금이 3500억원, H&Q코리아파트너스가 1000억원, MG새마을금고가 500억원 투입해 구성했다.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조7500억원으로 본 것이다.당시 계약에는 2023년 9월 30일까지 11번가가 기업공개(IPO)를 못하면 컨소시엄이 SK의 보유 지분을 가져가 강제 매각하는 드래그얼롱(Drag along) 조항을 넣었다. 대신 FI들이 SK가 11번가 IPO를 실패하면 행사하는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은 넣지 않았다. SK가 드래그얼롱까지 행사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와 선의 덕분이었다.하지만 최근 SK는 11번가가 IPO를 못하자 손절에 나섰다. FI에 투자금을 돌려주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이 회사를 직접 매각하고 알아서 원금을 챙겨가라고 한 것이다. 이미 몸값이 5000억원대로 떨어져버렸다는 점에서 국민연금 등 11번가에 투자한 FI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국민연금, SK그룹 일부 주식도 던지나한편 국민연금은 이번에 SK이노베이션 외 다른 SK그룹 일부 종목에 대해서도 지분율을 낮췄다.SK가스 지분율은 6.02%에서 5.01%로 낮아졌고, SKC도 7.80%에서 5.76%로 조정했다. SK리츠도 5.48% 보유에서 3.96%로 낮아졌다.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과 SK의 갈등은 역사가 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주)의 대표이사에 복귀하려하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khc@ekn.krSK그룹 CI

AI업고 상승기 진입했다는 네카오, 개인·외인 희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리 안정화 기조 속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승폭을 키워나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한 달간 4.14%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네이버 주식 241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1863억원을 사들였다. 카카오도 한 달새 9.79%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292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1490억원을 순매수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달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4.6% 제시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0.25% 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에 금리 인상은 성장주에겐 악재로 평가된다.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8731억원, 1조7111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11.91%, 15.65% 증가한 수준이다.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4172억원, 6160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14.99%, 29.70% 높은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은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광고 성장률 회복과 커머스의 신규 수익모델 확립 등 캐시카우 사업부 개선,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광고와 생성형 AI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을 이르면 1분기 내 정식 출시한다. 치지직은 지난달 19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하자마자,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단가가 높은 동영상 광고가 증가하고,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을 확보해 전체 플랫폼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 및 체류시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오픈 AI의 GPT 스토어가 출시될텐데, 지난해 4월 설립된 AI 스타트업 피카랩스는 최근 3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긍정적인 주식 시장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간 문제가 됐던 경영 쇄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심도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 성장 회복 기대감과 오픈채팅 버티컬 챗봇에 기반한 스폰서 광고, 헬스케어 등 AI 기반 신사업 성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에 악영향을미쳤던 우려들은 해소 구간에 진입한 만큼 올해 상반기 광고 업황 개선에 따라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인력 구조 조정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 성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yhn7704@ekn.kr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와 카카오 CI.

실적 회복세에 CES까지...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등에 업고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시작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10만원으로 상향한 곳도 나타났다.◇ ‘어닝 쇼크’에 주가 부진 지속...7만4000원선까지 내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새해가 시작된 후 첫 장인 2일 8만원에 근접한 7만9800원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가 계속되며 이날 7만400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날 장 시작 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1%, 35.03% 감소한 67조원,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 전망치(매출 70조원, 영업익 3조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이에 대한 실망감에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개선세는 뚜렷...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수혜 예감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며 연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작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 등 업황 회복에 따른 개선세가 뚜렷해서다.게다가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3~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DS부문도 적자 규모가 대폭 줄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 소비자가전 박람회(CES) 개최를 앞두고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전장 대비 6.43% 급등했다.AI가 주요 테마로 떠오른 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커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AI 반려로봇 ‘불리’, AI에 대비한 보안플랫폼 ‘삼성 녹스’의 강화,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 신제품 등 여러 가지를 선보인다. 당장 올해 출시될 갤럭시 S24도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확산, 증가할 경우 데이터센터 및 PC·스마트폰 수요도 늘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증권사 앞다퉈 목표가 상향...‘10만 전자’ 전망도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최근 주가부진에도 아랑곳 않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9만 전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달 중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9곳 중 6곳이 적정주가를 상향 제시했다. △NH투자증권(9만원→9만5000원) △DS투자증권(9만2000원→9만9000원) △한국투자증권(9만4000원→9만9000원) △하나증권(9만5000원→10만원) △삼성증권(9만원→9만5000원) △메리츠증권(9만4000원→9만5000원) 등이 그곳이다. 모두 목표가 9만원 이상인 데다 많게는 10만원을 바라보는 곳도 있어, 연내 사상 최고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본격적 실적 개선 시기를 올 2분기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감산 축소에 따른 원가 효율화에 기반해 올 4분기까지 구조적인 실적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suc@ekn.kr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 하루 전날인 8일(현지시간)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오를것’ 테슬라 쓸어담는 개미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서학개미들이 연초 이후 테슬라를 비롯해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쓸어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해 판매실적이 예상치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오는 24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바닥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연초 이후 5일까지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종목 상위 10개 중 4개가 테슬라 및 테슬라와 연동된 ETF다. 우선 서학개미들은 ‘테슬라’(TESLA INC) 주식을 2990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로는 2위에 해당된다. 또 3위에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를 2102만달러 어치를 사들였고, 8위와 9위에는 각각 테슬라의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방식의 고배당 상품인 ‘테슬라 커버드콜’(TD YL TSL IN ETF)과 테슬라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T-REX 2X LONG TESLA DAILY TARGET ETF)을 1289만달러, 1117만달러를 순매수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4분기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배경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48만5000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판매 대수(인도 기준)는 180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중 ‘모델 3/Y’가 174만대로 40% 증가했고, ‘모델 S/X는’ 6만9000로 3% 늘었다.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다루는 30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은 ‘매수’를, 13명은 ‘보류’, 5명은 ‘매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2024년 말 목표 주가도 380달러가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목표 주가는 85달러로 대조를 보였다. 평균 목표 주가는 243.59달러라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2.96달러) 오른 240.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도이치방크는 올해 테슬라 주가는 다소 어려운 환경에 마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아진 생산물량과 높아진 가격, 사이버 트럭의 마진 부진, 중국의 세율 인상 등으로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증권은 테슬라 주가는 오는 24일에 있을 실적발표에서 나올 4분기 수익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가격인하와 연구개발(R&D) 및 생산 비용 증가로 하락 중에 있어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가격경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익성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UBCI 가상자산지수 2종 신규 추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두나무는 ‘컨트래리안 탑5 전략 지수’와 ‘업비트 스테이킹 테마 지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컨트래리안(Contrarian) 투자 전략은 흔히 역발상 투자로 불린다. 중장기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이 단기적으로 급락한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에 비해 더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노린 투자다. ‘컨트래리안 탑5 전략 지수’는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지난 120일간 수익률 상위 20 종목이었으나 최근 60일간 하락 폭이 큰 5종목으로 구성된다. 최근 수익률은 낮으나 과거 상승 추세 등을 감안하면 성장 여력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업비트 스테이킹 테마 지수’는 업비트에서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가상자산 5종(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폴리곤, 코스모스)으로 구성됐다. 지난 12월 스테이킹 테마 지수의 월 수익률은 17.6%로 비트코인(10.3%) 보다 7.3%포인트 더 높다. 만약 투자자가 이 가상자산을 업비트에서 스테이킹까지 했다면, 스테이킹 보상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UBCI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가상자산 전략 혹은 테마의 투자 수익률이 좋은지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신규 지수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c@ekn.kr[사진자료] 업비트, UBCI 가상자산지수 2종 출시 두나무는 ‘컨트래리안 탑5 전략 지수’와 ‘업비트 스테이킹 테마 지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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