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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 공개] 日과 달리 ‘강제성’ 없어 효과 의문… 증권업계도 “아쉽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본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우리 기업 현황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실망이라는 분위기가 크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체제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5개 시장에서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해 재출범했다. 이후 시장체제 개편의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에 구체적인 이행목표를 담은 주가 부양안을 요구했다. 세부안을 살펴보면 프라임·스탠다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자본효율성을 매년 점검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개선 계획과 진행상황을 공시하도록 요청했다. 또 제도 이행이 미흡한 상장법인은 개별 지도를 실시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내용을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영문 공시를 확대할 것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하지만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율적 사항이다.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스스로가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목표와 계획을 수립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다만 관련 내용은 연 1회 자율공시로 이뤄지는 만큼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 “일부 기업들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지수를 만들 때 모든 기업을 포함시킬 순 없다고 생각했다. 지수를 만들고 나중에 평가를 통해 편입하거나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포함할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피드백이 저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제혜택 역시 '세정지원'이라는 단어만 들어가 있을 뿐 구체화 된 건 없다. 오히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 우대와 거래소 IR 우선 참여 기회 제공 등을 언급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배당 세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측면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이전 보고서를 통해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업 자율에 초점을 맞춘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가 아닌 불확실성 존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배당소득세의 분리과세 기대감, 기업의 이행 측면에서는 강제성 부여 여부 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양성모·김기령 기자 paperkiller@ekn.kr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밸류업은 프로그램은 자율적…중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해나갈 것”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제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 자율성에 맡긴다는 뜻도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패널티는 없고 인센티브를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기업 스스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처벌 등 패널티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 위원장은 “정부와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다양한 인센티브와 세제 지원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몇 개 기업으로 구성되며 그 기준은. ▲아직 확정이 않은 상태다. 전반적으로 시장 가치의 성장이 상당히 예상되는 상장 기업과 함께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라 우수기업 표창을 받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포함하는 등의 형태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기업 선정 기준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를 빨리 제고하는 기업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방안을 보면 기업의 자율에 맡기자는 게 전제인데 세제 지원 측면에서 보면 직접적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아니고 간접적으로 금리 혜택 정도를 지원하는 정도의 느낌이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세제 지원 부분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하지만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해서 세제 지원 내용이 많이 나왔었고 좀 더 개선해서 체크해볼 계획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를 대상으로 추진되는데 코스닥에는 자본력과 유동성 부족한 기업들이 많아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 이번에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힘든 기업들이 많은데.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율적인 프로그램이다. 일본보다는 훨씬 많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원 체계를 강하게 만들어서 일본보다 훨씬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율적으로 원하는 기업이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여력이 안 되는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 가치가 제고되면 투자자H 좋지만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에는 취약한 지배구조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번 방안에는 지배구조 문제 해결 방안이 없다. ▲그동안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여러 내용들이 있다. 하루아침에 자본시장 선진화가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주식 가치가 단 하나의 방만으로 오르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해왔고 이번 방안은 그 중 일부로 모든 방안을 다 담을 순 없었다. 현재도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가이드라인은 오는 6월에 확정되는데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9월까지 만들도록 돼 있어 3개월이라는 시간은 기업 입장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기업 참여도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일부 기업들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 지수를 만들 때 모든 기업을 포함시킬 순 없다고 생각했다. 지수를 만들고 나중에 평가를 통해 편입하거나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피드백이 저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5종 세제 지원 관련해서 현재는 컨설팅 정도만 포함돼 있다.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소각 기업에 배당 소득세율 한시 인하나 분리과세 등 파격적인 지원책이나 세액 공제를 추후 검토 예정인지. ▲배당 세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측면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밸류업 발표에서 주목된 게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이었는데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상법 개정도 검토 예정인지. ▲상법 개정은 개인 주주가 전자 주총에 참석 가능하도록 하는 부분을 가장 많이 말씀드렸었다. 또 주식매수청구권 역시 주식 매입 관련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방안을 보면 기업 자율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나 시장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강력한 인센티브나 패널티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인센티브는 많은데 패널티는 없다는 것이다. 패널티가 없는 이유는 기업이 가치를 제고하려면 기업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패널티는 넣지 않았다. 인센티브가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 사례보다 훨씬 많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인센티브와 지원체계가 일본에 비해 훨씬 강력하다. 일본은 알려진 것과 달리 인센티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기업가치를 제고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잘못 알려졌다. 일본의 상장폐지 제도는 기업 밸류업과 별도로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새 주력 사업이 PF”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의 ‘불안한 베팅’

최근 키움증권이 대형 건설사가 관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불구, 투자은행(IB) 역량을 키워 향후 초대형 IB로 향하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단 키움증권이 작년 차액결제거래(CFD)·시세조종 등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우량 딜에 집중한다고 고려하더라도 PF 확대라는 잠재적 리스크를 추가로 안는 것은 위태롭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제일건설이 송도에 짓는 대규모 주거단지 '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사업의 시행사가 6000억원의 사업비 조달에 성공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PF 주관사와 대주단으로 참여한 가운데, 키움증권도 무려 2500억원을 집행해 본 PF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키움증권은 앞서 롯데건설이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 PF 펀드에도 중순위로 참여, 2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9100억원 PF 규모 신길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도 3000억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본래 전통적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강자로써 회사 규모에 비해 IB 비중은 작은데, 올해 들어 굵직한 대형 PF 딜 여럿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오랜 기간 PF 사업을 영위해 일정 수준 익스포저를 이루고 있는 타 증권사와 달리, 키움증권은 기존 익스포저 비중이 크지 않아 오히려 적극적으로 PF 대출을 집행할 수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당국의 PF 제동으로 각 증권사가 PF 딜 수임을 꺼리는 것은 키움증권의 '틈새시장' 공략을 더욱 용이하게 하는 모양새다. 이는 올해 새로이 키움증권의 지휘봉을 잡은 엄주성 대표의 과감한 결단에 의한 것으로, 올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앞서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PF를 하던 증권사들도 지금은 임원, 대표 선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수임을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형 건설사가 진행하는 우량 딜이라는 점도 키움증권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적잖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작년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미룬 것은 CFD 및 시세조종 등 사건에 연루돼 당국·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영향이 크다. 동시기 다른 증권사들도 PF 리스크로 신뢰가 다소 하락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PF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또 다른 리스크를 안는 결과밖에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초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키움증권을 증권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내세운 것은 올해 금리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타 증권사보다 낮은 PF 익스포저가 강점으로 꼽혀서다. 올해 실적에 충당금 리스크가 대폭 커진 것도 문제다 이미 키움증권은 작년 3분기까지 CFD 및 PF 관련 충당금으로 910억원을 쌓았으며, 4분기에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발생한 대량의 충당금으로 277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우량 딜이라고는 하지만 추가적인 충당금 발생 요인을 가져오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치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이미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각 금융기관에 엄격한 충당금 적립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길 바란다"며 “사업 기간이 긴 만큼 직접적인 손실에 의한 단기 리스크 우려는 적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규모에 비해 PF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증권사로 꼽히는데, 그럼에도 기존 실행됐던 일부 PF대출 건에 대해 해 셀다운을 실시해준히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며 “이번에 참여한 딜처럼 앞으로도 우량 사업장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에 투심 유입

최대주주인 곽동신 대표이사가 꾸준한 자사주 매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장 초반 상승세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투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8.27%(6100원)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곽 대표는 한미반도체 보통주 2만8000주를 주당 7만3589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곽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5.54%에서 35.57%로 늘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마스턴투자운용, 영유아 건강 위한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 진행

마스턴투자운용은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과 손잡고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은 지난 2014년 출범한 비영리법인 NGO로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국내 취약계층의 안정과 자립,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은 체온 조절이 어려운 영유아들의 질병 예방과 숙면을 위한 조끼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는 핸즈온(Hands-on) 봉사활동이다. '핸즈온'은 양손에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를 지니며,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작해 전달하는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가리킨다. 캠페인 참여자들이 제작한 수면조끼는 미혼모나 한부모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가구나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은 본사 대회의실에 모여 약 2시간가량 수면조끼를 함께 만들었다. 업무로 참석이 어려운 임직원들은 퇴근 후 자택에서 이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제작 키트를 별도로 받아 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UN SDGs(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철학에 따라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UN SDGs는 인류가 지향해야 하는 17개의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UN SDGs 1번 '빈곤 종식(No Poverty)'과 3번 '건강과 웰빙(Good Health and Well-being)'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유한을 인턴사원은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들어 적극 나서 참여하게 됐다"며 “회사가 ESG 경영 측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쇼박스 ‘파묘 200만 돌파’ 흥행에 10%↑

쇼박스 주가가 최근 개봉한 영화 '파묘' 흥행에 힘입어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경 쇼박스 주가는 전장 대비 10.55% 오른 4245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 파묘는 지난 22일 개봉 후 전날까지 불과 4일여만에 총 누적 관객 수 229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에 개봉해 호평을 받은 '서울의 봄'보다 빠른 관객 동원 기록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파묘의 제작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韓 밸류업 프로그램 日과 다른점은 ‘자율성’… 증권업계는 ‘실망’

외국에 비해 낮은 주주 환원율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가치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국 상장기업 10년(2014년~2023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우리나라는 평균 PBR이 1.04배로 신흥국 평균 1.58배에 못미친다. 특히 미국(3.64배), 일본(1.40배)를 비롯해 대만(2.07배), 중국(1.50배)보다도 낮다. 이같은 저평가요인은 우리 기업의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 ROE)이 주요국 대비 낮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활용(배당)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10년 평균 ROE는 8.0%로 신흥국 평균인 11.1%보다 낮다. 미국은 14.9%에 달하며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대만 역시 13.6%에 달한다. 중국과 인도는 9.3%, 13.8%로 우리보다 높다. 주주가치 배당성향 또한 10년 평균 26.0%로 신흥국 평균인 39.6%를 크게 밑돈다. 미국은 42.4% 대만은 55.0%에 달한다. 이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본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현황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실망이라는 분위기가 크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체제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5개 시장에서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해 재출범했다. 이후 시장체제 개편의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에 구체적인 이행목표를 담은 주가 부양안을 요구했다. 세부안을 살펴보면 프라임·스탠다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자본효율성을 매년 점검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개선 계획과 진행상황을 공시하도록 요청했다. 또 제도 이행이 미흡한 상장법인은 개별 지도를 실시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내용을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영문 공시를 확대할 것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신규 지수와 ETF 등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프라임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상장사 중 자본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150개 기업으로 구성된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출시했으며 이를 추종하는 'ifree JPX 프라임 150 ETF'를 지난달 상장했다.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외국인의 일본 증시 유입이 급증했고 초반 강세장이 형성됐다. 일본 기업들 역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회계연도 기준 일본 상장기업 2350개 기업들의 배당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억7000만엔(약 14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는 지난 2015년 8%였던 자사주 비율을 20%까지 확대했으며 오는 4월까지 자사주 60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며 “도쿄 증시에 상장된 1800개 기업 중 PBR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51%에서 44%로 하락하는 등 만년 저평가 기업들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성공여부를 장담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는데 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이라 좋고 일본과 비슷한 결로 가서 좋다"면서도 “대신 우리 시장에서 기대하던 자극적 당근과 채찍은 없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그간 저PBR 수혜주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보험업종은 -5.52%를, 금융업(-4.03%), 증권(-2.96%), 유통업(-2.86%) 등도 크게 빠지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긴 호흡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켜봐 주고 성원해 달라"며 “정부도 세제 개선과 상법 개정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모·김기령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DGP, 장중 20% 급등…경영권 분쟁 기대감?

DGP가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경영권 분쟁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GP는 9시 49분 현재 19.39%오른 1521원에 거래 중이다. DGP의 최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대동소이 하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기준 23일 현재 DGP 주주연대 지분율은 10.32%로 최대주주인 CBI의 지분율 10.88%과 대동소이하다. DGP 주주연대는 정기주총 때 이사·감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올 3분기 개발… 4분기 ETF 출시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 3분기 중 개발하고,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26일 금융위원회를 필두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1차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개발된다. 우수 기업은 수익성‧시장평가가 양호하고,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해당된다. 해당 지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 3분기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지수를 개발하고 4분기에 ETF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아울러, 기존 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시장별·업종별 PBR·PER·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표해 투자자들의 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기업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소통할 수 있도록 주요 원칙과 내용, 공시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장기업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매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기업에 적합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해,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거래소에 자율 공시하도록 안내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등 혜택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한다.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 홈페이지도 구축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충분한 제도 이해와 협조를 위해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5월 중 개최될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 6월에 확정할 예정"이라며 “준비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마련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전담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상장기업 대상 공시교육, 중소기업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공동 IR·온라인 홍보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상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거래소·상장협·코스닥협회 주관 상장기업 간담회도 연중 지속 개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과 인센티브 마련 등의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증시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효성, 줄어든 배당에 주가도 급락

효성의 배당정책에 실망한 매도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6분 현재 효성은 전 거래일보다 6.01% 떨어진 5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3일 효성은 1주당 30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4.4%다. 효성의 시가배당율은 최근 수년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2년에는 1주당 6500원을 배당했지만 지난해에는 4500원으로 줄었다. 또 최근 정부가 실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효성의 배당 규모를 확대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실망감이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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