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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실질 사업 부문 실적 우려…목표가 49만원으로↓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1일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기여도를 제외하면 실질 사업 부문의 펀더멘털 악화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9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6000억원, 2717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구조조정 대상으로 평가받는 석유화학의 시황 반등 가시성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양극재 부문 턴어라운드는 긍정적인데, 폴란드향 출하량 소폭 개선 및 북미향 물량 증가로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1분기 양극재 부문은 매출액 817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 연간 매출액을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1814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거 노 연구원은 "지난 2월 양극재 부문 물량 정상화와 사업 효율성 제고 등 LG화학의 기업가치 개선 스토리를 명목으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매각을 제시했다“며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원에 집중 투자를 위한 연간 설비투자는 10~12조원 수준인데, 결국 사업 및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KCC, 실리콘 불황에 모멘티브 지분 인수…목표주가 ↓[신영증권]

KCC가 실리콘 산업의 불황에 따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일 KCC의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하며 “실리콘 사업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데 따라 2024~2025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9년 KCC는 사모펀드 SJL과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의 지분 50%+1주를 나 눠 인수했다"며 “이어 같은 해 4월 SJL의 지분 49.81%를 3837억원에 매입하고 지난 3월 28일 SJL의 잔여 지분 전부를 인수해 전체 펀드 지분 100%를 8079억원에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KCC는 모멘티브 인수 시기였던 2018년과 2021년 짧은 실리콘 호황을 겪고 2019~2020년, 2022~2023년 불황의 싸이클을 경험했다"며 “2023년 연간 8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실리콘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가장 주요한 사업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긍정적인 점은 중국 경제 부양 정책 등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제조업 생산지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리콘 사업의 낮은 수익성이 회복되는 신호를 시작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회복의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인바디, AI기반 ‘LB트레이너’ 오는 7월 출시...목표가 ‘상향’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인바디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문주성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인바디는 전자 의료 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체성분분석기 상용화에 성공한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라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으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등 12곳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인바디는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 90개 독점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800만명, 1억개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보유했다. 인바디는 오는 7월 AI 기반 체성분 빅데이터 솔루션인 LB트레이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B트레이너는 동사가 확보한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체성분 변화 추이 예측, 자세 측정, 음식 탐지 및 양 추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이용자가 인바디를 사용해 체성분분석 및 운동량을 기록하게 되면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체성분 비율 및 몸무게 예상치를 제시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동사의 제품은 군부대, 프로 스포츠 등 신체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부터 미국 군부대(육군, 국방부, 해병대 등)에 전문가용 인바디 제품의 납품을, 미국 NBA 프로 농구팀 LA레이커스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주요 명문 구단에서 동사 제품을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완전자본잠식’ 셀리버리, 상폐 위기에도 묵묵부답…주총 아수라장

“이의 있습니다. 이의 있다고요. 이렇게 주주들의 질의를 다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3월29일 경기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열린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는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소액주주들이 안건 표결에 앞서 수차례 이의제기를 했으나 이사회 의장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표결을 강행했다. 질의가 모두 묵살되자 소액주주들의 분노는 커졌고 주주들과 회사 측의 갈등은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주총은 약 9시간이 지난 오후 5시59분이 돼서야 개최됐다. 약 2600장이 넘는 소액주주연대 위임장을 검사인 한 명이 검수하면서 위임장 확인 작업에 시간이 지체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었다. 앞서 지난 13일에 열린 임시 주총도 위임장 확인 작업을 이유로 5시간 동안 지연된 바 있어 소액주주들은 “또 시간 끌기 작전을 쓰고 있다"며 분노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구 와이피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총은 개최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경기 김포로 장소가 변경됐다. 갑작스럽게 장소가 변경되면서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도 있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주주들은 소액주주연대에서 모금을 통해 직접 마련한 생수와 간식을 먹으면서 장장 9시간을 대기했다. 주총장 내부에는 주총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안건 관련 책자조차 준비돼 있지 않았다. 사측은 주총 시작 전 외부를 오갈 때 사용하는 출입증도 따로 마련하지 않아 참석한 주주들은 투표용지를 임시 출입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후 5시59분, 조 대표가 경호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대표가 개회 선언을 시작하자마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주주들의 고성에도 안건 심의와 표결이 이어졌다. 투표함도 없이 사측이 일일이 투표 용지를 거둬가거나 거수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들이 수차례 이의를 제기했으나 조 대표와 사측 관계자들은 이를 묵살한 채 투표를 이어나갔다. 주총은 주주들의 질의 시간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제1~5호 안건에 대한 표결이 15분 만에 종료됐다. 투표 결과 △1호 의안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 △2-1호 의안인 사내이사 김형 선임의 건 △4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이 가결됐다. △2-2호 의안인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3호 의안인 감사 오재현 선임의 건 △5호 의안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부결됐다. 투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사측과 조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25.61%의 지분이 의결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회사 측은 주총 시작 전 위임장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설업체인 액트를 통해 모은 전자위임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사인 CKD창업투자가 소액주주 측에 위임한 17만주도 인감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의결권에서 제외했다. 조 대표가 주총을 종료하고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소액주주들은 조 대표에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주주들이 대립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주들이 준비한 피켓이 찢어졌다. 5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끝에 조 대표는 건물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으나 주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야외에서도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제지하면서 10분 넘게 지난 후 조 대표가 탄 차량이 주총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왔다는 주주 김 모씨는 “투자 유치 받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는데 결국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맞았다"며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자금 상황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뻔한 말만 되풀이하고 저렇게 도망가는 걸 보면 너무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셀리버리는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소식에 주가는 지난 2021년 1월 10만원선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3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회사는 성장세에 힘입어 물티슈 제조업체인 리빙앤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환사채 등으로 유치한 자금을 리빙앤헬스의 화장품 사업에 무리하게 투입하면서 회사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지난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21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도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덕회계법인은 “셀리버리는 당기와 전기에 영업손실이 각각 195억6800만원, 668억9200만원이 발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67억7800만원이 더 많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61억원, 자본금은 1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242.6%에 달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오토에버, 현대차그룹 생산 공정 개선 수혜 예상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그룹 생산 공정 개선의 수혜 등으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30년 중장기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150만대의 순수전기차(BEV) 라인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시스텝통합(SI) 매출이 최소 750억~2500억원 이상으로 예상돼 누적 매출과 부품사의 공정 개선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최소 10% 이상의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현대오토에버는 AP를 제어하는 '모빌진 어댑티브'의 개발을 완료해 양산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양산에 성공할 경우 그룹사 내 AP 제어 솔루션을 내재화를 통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고 주가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유비벨록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저평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유비벨록스에 대해 지난해 역대급 실적과 올해 전사 사업부 성장 전망에도 주가는 저평가 돼있다며 주목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 사업부의 성장이 예상됨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산업 내 변화에 따른 본업 실적 모멘텀과 함께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환경생활가전 사업 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비벨록스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달라진 전사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0%, 233.8% 늘어난 5436억원, 493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본업인 스마트카드 사업의 수출 호조세 및 고부가 카드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원가 안정화 기반의 적자 사업부 적자폭 축소 성공 △로보락 판매 호조 지속 및 이익률 유지 성공에 따른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익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유비벨록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24.4% 늘어난 6429억원, 618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 카드는 KLSC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유비벨록스는 유일한 산업 내 규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인 만큼, 오롯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 IC 칩 대응을 위한 전문 라인 증설이 완료돼 올해 4월부터 양산 진행될 예정"이라며 “최근 온디바이스 AI 시대 개막에 따라 다양한 IT 기기 내에 고부가 기능을 탑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탑라인 성장과 믹스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연구원은 “환경생활가전 부문은 올해에도 채널 다변화를 통한 수요층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블랙박스 사업의 경우 EU에서 올해 7월에 시행되는 블랙박스 의무화에 따른 잠재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맵데이터 사업부문은 이익 구조 변경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삼목에스폼 주주제안 ‘감사 선임’ 통과…“이사회 투명 경영 감시하겠다”

국내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목에스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감사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를 통해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감시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경기 안성시 고삼면 SFG고삼연수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현금배당 주당 300원의 건 △강정기 현 삼목에스폼 영업부문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태호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통과됐다. 반면 △현금배당 주당 2100원의 건 △자사주 소각 권한 추가 △자사주 신규 취득 △중간배당 의무화 △무상증가 결정 권한 추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구칠모 선임의 건 △주당 당기순이익의 30% 이익 배당 등은 부결됐다. 앞서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 주요 안건으로 제안한 △무상증자 200% 제안 △감사 김태호 선임 △주당 2100원의 현금배당 등이 상정되면서 주총 결과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감사 김태호 선임의 건'이 가결되는 성과를 얻었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이 총 주식 수의 18.3%에 해당하는 263만주의 위임장을 보내준 결과, 회사 측(215만주)과 47만2578주 차이로 감사위원 김태호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소수주주들이 의결권 대리행사 위임 공시 후 지난 18일 권유취지와 위임장을 동봉한 회신우편을 보내주셨다"며 “또 지난 26일까지 주주들께서 소액주주연대를 믿고 총 263만주를 회신우편을 통해 의결권 위임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김태호 선임을 통해 기존에 대주주 이익몰아주기 형태의 이사회를 감시하고 투명한 경영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감사위원 김태호의 임기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측은 감사위원 김태호의 임기를 1년으로 하는 의안을 상정했으나 소액주주연대는 실수로 3년 임기 조건을 기입하지 못했다. 이에 임기 1년 안건에 대응하기 위해 소액주주연대는 임기를 3년으로 하는 현장 주주제안을 했다. 하지만 3%룰이 미적용되면서 11개월로 임기를 제한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사전에 안건 투표방법 조율과정에서 임기를 3년으로 하는 안건을 상정 투표하기로 약속했으나 주주연대의 실수로 임기 조건을 기입하지 못했다"며 “사측은 이에 대해 사전에 약속한 내용이 있음에도 4-3호 의안 '사외이사 김태호 임기의 건(1년)'을 제안하면서 꼼수로 안건 표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주주연대 측은 이어 “사측은 현장 주주제안을 무산시키려 이를 '투표용지 17 기타안건'으로 상정토록 유도하고 3%룰을 적용하지 않는 등 감사위원 3년 임기를 11개월로 제한하도록 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운 안건은 현금배당 건이다. 사측은 보통주 현금배당을 주당 300원으로 하는 안건을 냈고 소액주주들은 주당 2100원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대립했다. 하지만 사측이 제안한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이 가결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규모의 배당금 확대는 이뤄지지 못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1985년 설립해 알루미늄폼, 갱폼, 시스템폼, 특수폼 등을 제조·임대하는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다.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에서 삼목에스폼의 시장 점유율은 43%로 업계 1위다. 한편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393억원, 영업이익은 1241억원, 당기순이익은 1193억원을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빙하기 속 흑자랠리’ 두나무, 올해 영업익 1조 넘길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작년 말 영업이익·매출이 전년 대비 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간 흑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해는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불이 붙으며 다시 한번 실적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최근 작년 회계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두나무는 지난 2023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3년 연속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3조271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작년에는 6409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등에 의해 오랜 기간 가상자산 시장이 빙하기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두나무의 매출 95% 이상이 업비트에서의 코인 거래 수수료 매출에서 나오는 만큼, 가상자산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두나무가 유일하게 유의미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점유율 2위 빗썸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는데, 정작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데다 4분기 내내 적용된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으로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낮은 시장 점유율로 이미 오랜 기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두나무도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초 57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올 1분기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호재를 거치며 급격한 시세 상승을 이뤘다. 현재는 글로벌 시세 95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며 업비트에서는 1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다른 알트코인 종목들의 거래량도 함께 커져, 업비트 내 총 거래대금은 3월 6일 기준 59억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 거래대금은 작년 일일 최대치가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아직 가상자산 시장에 많은 호재가 남아 큰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 유력하다. 당장 4월부터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하며, 연내 코인 시총 2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트코인 ETF 때처럼 이더리움 ETF 출시 때도 대규모 기관 자금이 들어와 전반적인 시장 활황을 이끌 전망이다.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가치도 급등해 실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말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 평가가치는 2961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2조원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나무는 작년 사업보고서상으로 비트코인 1만6050개, 이더리움 8246개, 테더 878만9026개를 가지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 왔으며, 웹3 시대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또한 2024년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천장 뚫은 金… 2600달러 돌파설 솔솔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없다.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한 뒤 2230달러까지 오르면서 2300달러까지 오를 기세다. 금 가격에 대한 고점 리스크 우려보다 우상향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7달러(1.16%) 오른 온스당 223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5일 전날에 비해 16.40달러가 상승한 2176.40달러를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2230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매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금 가격 상승은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104.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7.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시장을 보는 낙관적 시각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미국 7년물 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자 금리가 하락했고, 중국 중앙은행과 중국의 금 투자 흥행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점도 귀금속 투자의 기회비용을 낮아질 것을 반영하며 금 가격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약화되었던 시장의 기대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금 매입 비용이 낮아져 금 수요가 늘어난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해 금 투자자들이 유입된다. 금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통화 완화 정책으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신흥국 귀금속 수요가 금 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견조한 고용지표가 발표되거나 물가 하향 안정이 더딜 경우 차익실현 매도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자재 중 귀금속 섹터 투자는 단기와 장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세가 단기 과열 경계심을 압도하고 있고,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투자자 매수세까지 유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 강세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금 가격은 올해 말까지 온스당 2350달러, 장기적으로 2600달러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밸류업 수혜’ 증권·보험株 옥석가리기 심화할 듯

증권주와 보험주가 최근 급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주와 보험주는 배당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점차 하락했다며 실적과 주주환원책을 바탕으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 5거래일 간 각각 9.51%, 7.24%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6.20%, 4.84%, 4.30% 하락했다. 보험주 흐름도 증권주와 마찬가지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은 25일부터 29일까지 각각 11.54%, 9.46%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각각 8.79%, 4.75% 떨어졌다. 증권주와 보험주가 하락한 이유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테마 효과를 누리면서 단기간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주와 보험주의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이 다가오면서 투심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실제 삼성화재의 배당기준일은 27일이었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배당기준일은 29일이었다. DB손해보험은 28일이 배당락일이었다. NH투자증권은 28일, 미래에셋증권은 29일이 배당기준일이었다. 배당기준일은 주주가 배당받을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날을 뜻한다. 통상 배당 기준일 다음 날에 전날의 주가보다 배당금만큼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타임라인이 4분기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대감과 주가의 양호한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주와 보험주는 배당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생명보험 업종의 경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 환급률 가정 조정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손해보험도 실적 감소 가능성과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분기 배당 등 연중 새로운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긴 사실상 불가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주는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시 소외될 우려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증권사들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가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평가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주주환원책을 통해 주가 부양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주의 경우 꾸준한 실적 개선세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동산 PF 리스크가 적은 곳의 주가가 차이가 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와 보험주가 대부분 배당기준일을 지난 만큼 배당락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보험주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 감소에 따른 배당가능재원 증가 기대감이 있지만,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이나 중간배당 등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급하게 투심이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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