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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카카오페이, 스테이블코인 테마 급등 후 ‘거래정지→하락세’

카카오페이가 거래재개 첫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9000원(9.59%) 내린 8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는 전날까지 정지돼 있었으며, 재개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주가는 무려 145.87% 급등하며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급등세에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고,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시장경보제도는 과열 종목에 대한 경고를 목적으로 투자주의 → 투자경고 → 투자위험 단계로 나뉘며,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거래정지 조치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그 절차에 따라 이뤄진 셈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고리1호기 해체 승인에 관련주 강세...비츠로테크 20%대 급등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가 27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비츠로테크 주가는 전일 대비 2150원(25.15%) 오른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 해체가 최종 승인되면서 원전 해체 관련주의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다. 상업용 원전이 국내에서 해체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리 1호기가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뒤 2017년 영구 정지됐다. 해체 비용은 1조713억원이다. 비츠로테크는 전력과 방사성 제어기기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고압·저압 전력기기와 특수 플라즈마 기술 등을 기반으로 원전 해체 시장에서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외인, 은행주로 ‘유턴’…정책 부담 속 저평가 매력 재조명

외국인 투자자가 은행주로 복귀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 규제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저평가 매력과 증시 부양 기대가 맞물리며 외인 자금이 다시 '사자'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에서 총 66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 1934억원 △신한지주 1401억원 △하나금융 1330억원 △우리금융 1971억원 규모로 외인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외인 지분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KB금융은 75.4%에서 78.2%, 신한은 58.49%에서 59.1%, 하나는 66.5%에서 67.8%, 우리는 45.1%에서 46.9%로 외인 비중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정부가 자영업자 채무 탕감을 내건 '배드뱅크' 도입과 은행법 개정을 통해 대출 가산금리 체계 개편 등 금융 규제 강화를 예고했지만, 외인들은 이를 '예정된 리스크'로 판단하고 저평가 매력이 높은 은행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외인 자금이 대거 유입하면서 은행주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4월 저점(6만9300원) 대비 65.8% 급등해 6월 최고가 11만4800원까지 올랐고,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4만2500원에서 6만2100원으로 46.1%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저점 5만1500원 대비 63.5% 급등해 8만4200원까지 치솟았으며, 우리금융도 1만5010원에서 2만2800원으로 51.9%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인 자금이 앞으로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고배당 매력이 높은 금융주를 계속 비중 확대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외환·금리 환경이 금융사 자본 적정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기업 밸류업·자본 효율화 정책이 금융사 저평가 매력을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은행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갑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PBR은 ROE(자기자본이익률) 9.3% 대비 0.54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며, 일반적으로 ROE 9% 이상 업종은 0.9~1.0배를 받지만 은행주는 저성장·규제로 시장 대비 할인된 상황이다"며 “앞으로 코스피가 1.1배까지 오른다면 은행주도 0.66~0.77배까지 상승 여력이 있고, 일본 은행주처럼 회복된다면 최소 0.65~0.72배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지분율도 2년 연속 증가해 왔고, 실적·주주환원·저평가 매력까지 고려하면 은행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연초 이후 은행주가 평균 39% 급등했지만 여전히 절대·상대 수익률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며 “금리 흐름 대비 양호한 마진 방어력과 크레딧 리스크 완화 가능성, 높은 자본환원 여력이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 고점 후에도 은행업종은 비중 이상(Overweight)을 유지해도 좋지만, 추가 상승은 배당 매력 축소 등 잔존하는 변수 속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비올 자진상폐 논란] 곳곳서 ‘저평가’ 아쉬움…소액주주, 집단행동 조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하자,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비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거래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주주는 조직적인 주주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G는 지난 17일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비올의 최대주주인 DMS의 보유 지분 34.76%(2030만4675주)를 1주당 1만2500원에 매입했다. 이어 VIG는 같은 가격으로 현재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갑작스러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알짜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거래 가격이 사실상 프리미엄을 배제한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의구심도 내비친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올 소액주주들은 현재 주주행동을 위한 지분은 충분히 모아진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 회원 가운데 비올 지분을 보유한 주주 수는 584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전일 기준 427만6774주(530억원)로, 비올 전체 지분의 7.32%에 해당한다. 소액주주 지분이 3%를 넘으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주주제안 △이사·해임 △집중투표 등 대표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 앞서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들은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뒤 공동행동을 선언했다. 지난 2월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익이 훼손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에 '대량보유상황보고'를 공시하며 집단행동의 근거를 마련 후 활발한 주주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이사·감사 선임 건 등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기업이 공개매수 이후 상장폐지를 시도할 경우, 이를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공동보유 약정을 체결한다. 만약 이들 지분이 발행주식 총수의 5% 이상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분 대량 보유 상황을 공시한다. 시장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알리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비상장사로 가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기가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비올 경영권 매각 거래가격이 업계에 비해 낮게 거래됐다는 의견은 그간 시장 곳곳에서 제기됐다. 특히 최근 동종 업계 클래시스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달 16일 경영권 매각에 나섰던 베인캐피탈은 블록딜로 클래시스 지분 6%를 매각했다. 이는 전날 종가 6만5000원 대비 10.9% 할인된 가격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클래시스의 EV/EBITDA는 약 23배다.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도 비올 공개매수 가격 기준인 16배 보다 약 1.5배 높은 가격에 판셈이다. EV/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에 비해 기업가치(EV)가 얼마나 높은지 혹은 낮은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다. 비올의 거래 가격이 업종 대비 낮게 평가됐다는 의견은 증권가에서도 나왔다. 지난 19일 DB증권은 비올의 해당 거래에 대해 '업종 대비 저평가 인수된 부분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DB증권이 분석한 비올의 공개매수 가격은 자사 추정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의 19배 수준으로, 이는 동종업체인 클래시스·원텍 등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EBD) 기업 평균치인 24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비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EBD 기업들에 주목할 때"라며 “높은 수출 성장률과 반복 매출 구조를 감안할 때, 향후 EBD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올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성장률이 각각 전년 대비 17%, 2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성장률도 8%, 24%씩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 2023년과 같은 급성장은 아니더라도 완만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공개매수 가격은 비올의 성장세를 생각했을 때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며 “EV/EBITDA 등 가치지표로 봤을 때, 성장세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거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HBM 확대로 PBR 상승’…신고가 경신

SK하이닉스가 26일 장초반 강세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호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6% 뛴 29만4750원에 거래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시작 후 29만8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8만원에서 3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과 낸드 비트그로스(출하량 증가율)는 관세 부과 전 고객사들의 풀인(선구매) 수요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지배주주 주당순자산(BPS)에, HBM 성장성에 확신을 가졌던 지난해 2분기 주가순자산비율(PBR)에 10%를 할증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디비아는 4.3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파로스아이바이오, ‘PHI-501’ 임상 1상 승인 소식에 강세…장중 13% 급등

난치성 고형암 표적 치료제로 개발된 파로스아이바이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기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일 대비 5.83% 오른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27% 급등해 7000원까지 오르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장 마감 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난치성 고형암 표적 치료제 'PHI-501'이 식약처로부터 제1상 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PHI-501'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약력학, 예비 임상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PHI-501'은 BRAF, KRAS, NRAS 돌연변이를 가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pan-RAF·DDR 이중 저해제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존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인 'BRAF 야생형 종양 촉진' 현상을 극복했음을 확인했으며,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삼중음성 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40조원 규모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에서 'PHI-501'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는 'PHI-501'이 KRAS 변이 폐암에서 기존 FDA 승인 치료제 한계를 넘는 효능 데이터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이비온, 1.8조 항체신약 기술 수출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온이 26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항체 치료제를 기술 수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현재 에이비온은 2280원(30%) 오른 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앞서 에이비온은 항체의약품 'ABN501'에 대해 약 13억 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ABN501은 '클라우딘3' 세포막 외 노출 부위에 결합해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 또는 다른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세포독성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 의약품이다. 계약금은 표적 항체 1개당 500만달러로 총 2500만달러다.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총 2억9000만달러, 상업화 마일스톤은 총 10억달러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이노베이션, SK엔무브 주식 8592억원 어치 취득…100% 자회사 편입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 투자자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엔무브 주식 1200만주 전량을 8592억원에 매입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다. 장외취득 방식으로 내달 2일 거래할 예정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마음AI, 30억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마음AI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주당 2만5135원에 11만935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전체 주식 수 대비 1.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정 대상자는 한국증권금융(8만1558주), 신한은행(3만1827주) 등이다. 회사는 증자 목적에 대해 “마음AI 플랫폼 확장을 위한 연구 인력 확보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테마,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제테마는 120억원 규모의 10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9회차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위한 차환 용도이다. 전환사채의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5%다. 만기일은 오는 2028년 6월 27일이다. 전환가액은 6447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6월 27일부터 2028년 5월27일까지다. 전환 시 186만1330주가 발행되며 이는 주식 총수 대비 4.93%에 해당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동성제약, 현 경영진 177억원 규모 대규모 횡령 혐의 피소 동성제약은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2인에 대해 177억3009만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고소인은 동성제약의 감사이며, 피고소인은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2인이다. 이는 2024년 기준 동성제약 자기자본(579억원)의 30.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해당 고소장은 24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제출됐다. 동성제약은 25일 고소장을 확인했다. 회사는 “본 건과 관련해 향후 제반 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아스, 김포공장 생산 중단…파주공장으로 생산설비 재배치 사무 가구 제조기업 코아스는 경기도 김포 풍무동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설비를 파주 3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25일 공시했다. 김포 공장은 오는 27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내달 7일부터 파주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한다. 김포공장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생산 중단 사유로 “김포공장의 생산설비 일체를 파주 3공장으로 이전하고 통합관리함으로써, 생산성 제고 및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1100억원 규모 마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99억원으로 2024년 말 매출액(2조9119억원)의 3.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동구 마장동 460번지 일대에 아파트 33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38개월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업 신용등급 줄줄이 빨간불…석유화학·이차전지·건설 ‘비상’

하반기 업종별 어두운 업황으로 국내 기업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방산·항공운송·유틸리티 등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져,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 영향이 이미 민평 금리에 반영되어 있어 신용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12건의 신용등급 및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우세했다. 실제로 이달 20일까지 신용등급 및 전망 상향 건수는 전체 79건으로 하향 43건에 견줘 1.5배 이상 많았다.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및 전망 상향 건수는 올해 1월부터 7건으로 시작해, 지난 5월 31건을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15건으로 상향 건수 증가세가 꺾였다. 반면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건수는 올해 1~3월 1~2건 수준에 머물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업종별로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등의 신용등급 하향 전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업에서 LG화학·한화토탈에너지스·SK지오센트릭 등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롯데건설은 신용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주 신용평가 3사 모두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PF 우발채무 부담,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및 양극화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 증가 등이 반영됐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실제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전체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23일 전량 미매각됐다. 롯데건설은 1년물 650억원, 1.5년물 450억원으로 만기를 구성했다. 롯데건설은 희망 금리 범위로 1년물은 5.4~5.7%, 1.5년물은 5.6~5.9%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한 건의 기관 수요자도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신용등급 A급 발행금리가 3%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금리 수준이다. 건설 경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신탁사, 시공사 등 업계의 신용등급 하향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일 코리아신탁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영업실적 저하, 재무건전성 저하 추세로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과 재무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한국기업평가는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지난 1월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한 데 이어 신용평가사 중 2번째 신용등급 전망 조정이다. 부정적 업황으로 저하된 영업실적, 대규모 설비 투자로 차입금 확대, 실적 부진 등이 이어지며 과중한 차입 부담이 지속되는 점이 반영됐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은 기본적으로 안 좋았지만, 에너지솔루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생각해서 등급을 유지했었다"며 “석유화학 업황이 생각만큼 반등하지 않고, 이차전지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져서 올해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업황에 따라 신용등급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에 '앞으로 신용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온 기업들의 업황이 계속 부진한 탓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정기 평정 마무리를 앞두고 비우호적인 업황 중심으로 신용등급(전망) 하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 부여된 지 1년이 넘은 기업은 업황 및 기업 펀더멘털 부진이 지속되어 하향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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