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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제1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제1회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고용보험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협업'이라는 주제 아래 주식, 채권 등 기금운용을 맡고 있는 위탁운용사 담당자, 운영지원기관인 신한은행, 한국펀드평가, 하나펀드서비스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미섭 부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고용보험기금 우수 위탁운용사 시상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사 및 운영지원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이후 우수 위탁운용사 시상에서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고용보험기금운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대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양우석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 파트너스 데이는 고용보험기금운용의 주요 의사결정 주체인 주간운용사, 위탁운용사, 운영지원기관의 협업을 위한 중요한 자리로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전 금융권 가계대출 9.8조↑...은행권 주담대 역대 최대 증가

지난달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9조8000억원 늘어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불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8조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1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8000억원 늘었다. 7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8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9조8000억원)은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폭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8월 8조5000억원 늘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월 2000억원 감소에서 8월 1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한데다 입주물량이 늘면서 은행권 주담대가 8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8월 주담대 증가 폭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늘면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타대출이 1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기타대출 역시 1000억원 감소에서 2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여신전문금융사(+7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상호금융권(-1조원)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보험 가계대출은 6월 2000억원 감소,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7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고,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89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불었다. 5~6월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 거래가 2, 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었다. 8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1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8월 5조3000억원 늘어 7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대출영업 지속,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이 맞물렸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7월 4조4000억원에서 8월 1조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서울,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9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DSR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1.2%포인트로 상향해 적용 중이다. 금융당국은 “다만,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생산단계서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에 3조원 지원키로

우리은행이 납품 전 생산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최대 3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생산 단계에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의 금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디지털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사들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원비즈플라자'를 통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 8월 출시한 '원비즈 데이터론'의 지원 규모를 최대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는 별도 비용 없이 중견,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거래뿐만 아니라 공급망 금융, 경영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다. 현재 2만 회원사가 이용 중이다. '원비즈데이터론'은 원비즈플라자를 이용 중인 판매기업들의 초기 생산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이다. 물품을 납품하기 전 생산 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원비즈플라자 발주데이터를 기반으로 채권 양도 없이 더 빠르게 소요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당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회원사 최대 1만여 판매기업에 필요 자금을 공급해 공급망 금융지원을 최대 3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생산 단계에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원비즈플라자는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및 경영지원·복지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되는 상생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원비즈 데이터론'지원 규모를 현재 3천억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원비즈플라자'의 편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고객사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구축된 기능들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구매, 금융서비스에 대한 호평을 비롯해 폭넓은 제휴서비스 확대 등 건의사항도 다수 나왔다. 특히 구매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거나 각종 구매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인지컨트롤스, 대보정보통신, 아세테크 등 구매기업 3사, SK엠앤서비스, 특허법인 도담 등 제휴사 2곳을 비롯해 신성피앤엠, 유에프엠시스템즈, 크래프트아이디 등 협력기업 3사까지 총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간담회를 통해 '원비즈플라자' 기반의 상생 지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다양한 경영지원 및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추가 자본 적립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연말 도입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사전에 충분한 추가자본을 적립하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가 연말부터 은행권에서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스트레스완충자본을 도입하는 내용의 은행업감독규정,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시행세칙 일부 개정안 규정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11~21일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와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17개 국내 은행과 8개 은행지주회사는 위기상황분석 결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수준에 따라 최대 2.5%포인트(p)까지 최저 자본 규제비율의 상향 방식으로 추가자본 적립의무가 부과된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을 포함한 최저 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한다면 이익배당과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 단 독자적인 자본 확충이 어렵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정부의 손실보전 의무가 있는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스트레스완충자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해당 은행만을 자회사로 둔 은행 지주회사 포함)에 대해서는 은행 설립 이후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국제 기준인 바젤 필라2 제도 원칙에 따르면 은행은 내부자본적정성 평가체계(ICAAP)를 구축·운영해야 하며, 금융감독당국은 해당 평가 체계의 적정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평가를 해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추가자본 적립이나 사전 예방적 감독조치(이익배당 제한 등)를 요구할 수 있다.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은행·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위기상황분석을 포함한 자본 적정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요구 등의 감독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8월 은행권 주담대 8.2조↑‘역대 최대’…신용대출도 증가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인 8조2000억원이나 불었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증가했고, 입주 물량도 늘어나며 주담대 확대를 부추겼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여름 휴가철과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달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감소한 후 4월에 5조원이 늘어나며 반등했다.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8월 증가액은7월(5조4000억원)보다도 약 4조원이 더 불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89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지난 6~7월 감소세를 보였다가 8월 1조1000억원 늘어나며 반등했다. 주담대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가 늘었고,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당 폭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5∼6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가 늘었는데, 2∼3개월 시차가 있어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기타대출의 경우도 여름 휴가철과 주식 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11조9000억원으로, 8월 한 달간 7조2000억원 늘었다. 7조8000억원이 늘었던 전월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난 275조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 늘어난 103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3조4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더 커졌는데, 일부 은행의 대출 영업 지속,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잔액 455조7000억원)도 8000억원 불었다. 수신(예금)은 지난달 30조7000억원 줄었다가 8월에 21조5000억원으로 불어나 잔액은 23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46조2000억원 줄었다가 8월에 13조6000억원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잔액 1032조7000억원)은 14조1000억원 불었다. 은행들의 예금 유치 필요성, 예금 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상당 폭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9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수익률 메리트 축소 등으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는 4조1000억원, 기타펀드는 2조1000억원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1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는 ‘비실’… 맥빠진 밸류업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및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경영 확산으로 자사주를 소각한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으나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소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오른 경우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순 주가 부양 정책보다는 기업의 실제 가치가 커질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21곳(중복 포함)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95곳에 그친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통상 주주가치 증대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받으려면 발행주식 대비 소각비율이 1%를 상회해야 하는데, 이 조건에 드는 소각 건수도 85개(쌍용C&E는 상장폐지로 제외)에 달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자사주 소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하거나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5건의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공시 날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주가 추이를 살핀 결과, 57개사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28개사만이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 비율 상위권에 속하는 상장사들 역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한 경우가 많았다. 소각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던 에스앤디는 3월 공시 후 6개월 간 주가가 14.70% 상승했지만, 이를 제외한 상위 3개 기업 모두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DL이엔씨(소각비율 7.60%) 주가는 30.50%, 콜마홀딩스(소각비율 6.73%) 주가는 25.40%, SK네트웍스(소각비율 6.15%) 주가는 36.50%만큼 각각 하락했다. 소각 금액이 절대적으로 큰 SK이노베이션(7936억원)에도 공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4%가량 하락했다. 단 소각 규모가 작을수록 주가 낙폭도 훨씬 큰 모습을 보여 아직 자사주 소각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월 말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후 현재까지 주가가 62% 폭락한 스튜디오미르의 경우 발행주식 대비 소각 비율이 1.90%밖에 되지 않았다. 그다음으로 낙폭이 큰 에치에프알(-46.30%)과 상신이디피(-44.90%), OCI홀딩스(-40.70%), 주성엔지니어링(-40.00%) 등 모두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소각 비율이 2% 이하였다. 반대로 주가 상승률이 112.80%로 가장 큰 에프앤가이드의 자사주 소각 비율은 6.04%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주가 상승률 20% 이상인 10개사 중 소각비율이 1%대인 곳은 네 군데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유통 가능한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효과를 불러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진행 중인 밸류업 정책 또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순 주가 부양이 아닌 실질적인 기업 가치가 증대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주환원이 이뤄지더라도 기업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밸류업 정책에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나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 자산의 가치, 현금 창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저히 저하된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전에는 단기간에 주가 견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 떨어지겠어?”…레버리지 ETF 담는 서학개미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반도체 고점론 등으로 하락중인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하고 있다. 증시가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판단에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서학개미들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이 레버리지 ETF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가 차지했다. 해당 ETF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지수가 1% 오르면 3%가 올라 3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를 2억3801만달러(약 31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순매수 규모 5392만달러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이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이는 이유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에 급락하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최근 반도체 관련 종목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지난 6월 10일 액면분할 이후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3개월간 11.2%가 하락했다. 121달러대에 거래됐던 주가는 지난 10일 108.10달러까지 떨어졌다. 3조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도 2조6517억달러로 줄었다. 이처럼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자 지금을 바닥이라고 보고 주가 조정이 끝나가는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 받은 만큼 상승에 베팅해 저점 매수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7025.88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전장 대비 1.53% 뛰었다. 지수 레버리지 ETF로도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를 1835만달러 사들였다. 이외에도 코인 베이스의 레버리지 ETF인 'GRNTSHR 2X ETF(2546만달러)'와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1835만달러)', 테슬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1389만달러)' 등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 올렸다. 또 미국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국채 ETF로도 매수세가 몰렸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단기 국채 펀드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3개월 만기 단기 국채 ETF'를 195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종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근 부진을 딛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2년간의 가파른 주가상승 이후 최근 부진한 매크로 지표, AI 수요 우려로 급격한 주가 조정을 겪었다"면서도 “그렇지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강하게 유지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페이증권, 미국 대선 앞두고 ‘미국 대선 토론방’ 신설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 대선 토론방'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미국 대선 토론방은 기존의 종목토론방과는 달리 특정 '이슈'를 주제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일 종목에 국한된 토론이 아닌 미국 대선에 관련된 다양한 투자 정보와 시장 반응을 볼 수 있게 구성됐다. 먼저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신기사를 바탕으로 추린 각 후보별 관련 섹터와 종목도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당 종목들은 토론방에서 직접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등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미국 대선 토론방은 카카오페이앱의 '주식' 탭에서 '발견-미국대선' 메뉴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 중심 토론방과는 달리 특정 이슈 관련 동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어 투자자들이 적절한 투자 모멘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이슈 접근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채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운용 “디폴트옵션용 자산배분펀드 2년 수익률 1~3위 차지”

삼성자산운용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용 상품인 자산배분펀드(Balanced Fund)의 2년 수익률에서 자사 상품이 전체 1위, 2위, 3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산배분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기본 비중을 정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배분 비중을 조정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 △사전에 설정한 목표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매를 하는 형태(TRF) △주식 비중을 낮춘 대신 인컴형 자산 위주로 투자해 인출기에 대비하는 상품(TIF) 등 일반적으로 채권혼합형·주식혼합형에 해당되는 상품들이다. 현재 총 9개사 27개 상품이 편입돼 운용되고 있다. 이 상품들 중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이달 10일 기준 2년 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자산배분펀드는 전체 18개 중 12개에 달하며, 평균 수익률은 11.8%다. 특히 삼성운용의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는 각각 22.6%, 16.9%, 16.2% 수익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6%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올 6월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유형별로 최상위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들에 해당 상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저위험 포트폴리오 중 상반기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 저위험 포트폴리오2에는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가, 중위험 포트폴리오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생명 중위험 BF2에는 삼성EMP리얼리턴 펀드가 편입됐다. 삼성운용의 자산배분펀드들은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간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동적 스타일의 상품이다.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글로벌 경기 국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며,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 펀드는 주식시장의 추세에 따라 반복 매매를 통해 수익을 쌓는다. 삼성EMP리얼리턴 펀드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 및 섹터, 테마 ETF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임병효 삼성운용 AI퀀트운용팀장은 “지난 2년간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하락 및 상승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시기로 자산배분 펀드들의 성과 창출 및 위기 관리 능력을 함께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였다“며 “불확실한 시장 전망을 따르기 보다는 정량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장기 성과를 쌓아가는 펀드의 운용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JB금융그룹, 추석 앞두고 中企·소상공인에 1.1조 지원

JB금융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JB금융지주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규 자금과 만기 연장 자금 각각 5500억원, 총 1조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먼저 전북은행은 10월 8일까지 신규 2500억원, 만기 연장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신규 운전자금과 대출 만기 연장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상업어음 할인과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규 3000억원, 만기 연장 30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대 30억원 이내다. 신규 자금에 한해 산출금리 대비 최고 1.0%포인트(p)를 우대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특별자금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 지역경제 현안을 고려한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마련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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