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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소통과 설득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석준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올해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여러 현안과 관련 "정치권 뿐만 아니라 우리 농협중앙회 내부와 외부 통틀어서 다 소통과 설득을 해 나가갈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구성원들이 움직여야 한다"며 "구성원들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금융지주회사가 됐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고 실질적으로 진짜 지주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관치 금융·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는 문제인 만큼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 신임 회장은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좌장을 맡았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dsk@ekn.kr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로 출근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 M&A로 업의 영역 확장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로 업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함 회장은 "대한민국 4대 금융그룹, 글로벌 선도 금융회사, 자산관리 명가, 최우수 외국환 은행 등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엄청난 규모의 자산과 매년 증가하는 이익을 바라보며 풍전등화(風前燈火)의 현실에도 안도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그는 "문제는 앞서가는 경쟁자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우리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 내 14개 자회사 가운데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함 회장은 "우리만의 진정한 위기는 바로 여기에 있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기 보다, 더 늦기 전에 보폭을 넓혀 더욱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함 회장은 2023년 주력 분야로 업(業)의 경쟁력 강화,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취약한 손님기반을 비롯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되,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국내에서 잘 하고 있는 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핵심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해 단순히 투자 유망지역이 아닌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함 회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과 관련해 "혁신은 거창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영업의 도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ys106@ekn.kr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신년사] 이복현 금감원장 "복합위기 리스크 요인 선제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새해에도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며 복합위기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신년사에서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해 감독 정책은 대내외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별 상시 감시와 취약 부문 잠재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 투자 등 고위험 자산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선제적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민금융의 안정적 공급을 유도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정보센터 구축, 취약층 위험을 보장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의 금융권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금융 데이터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 조성을 위한 입법 지원과 금융 플랫폼 확산에 대비한 업권별 감독 제도 정비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내부감사 협의제 운용의 내실화 등을 통해 금융사의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밀착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별 점검 등을 통해 공매도 감독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시장 교란 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dsk@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원진과 홍유릉 참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1일 아침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묘소인 홍유릉을 참배했다. 우리은행 경영진은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이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매년 홍유릉을 참배해 왔다.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주식회사다. 고종황제는 1899년 민족자본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이라는 의미의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으며 영친왕이 2대 행장을 역임했다. 이원덕 행장은 "이번 홍유릉 방문을 계기로 우리은행 뿌리와 설립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깊고 두텁게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정성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차주들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과 대출금리 6% 초과 이자액으로 대출 원금을 감면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신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기능인 자금 공급자 역할도 강화하는 등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 한해 지속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이원덕 1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홍유릉에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임원진과 함께 참배를 하고 있다.

[신년사] 정구용 상장협 회장 "경영위기 극복...상장사 제도개선 앞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2023년 기업들의 경영 위기 극복 동력 확보를 위해 상장사 관련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2022년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까지 우리 기업과 가계에 실로 힘겨운 시기였다"고 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2%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률은 오일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 등을 제외하고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3년 또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우리 상장회사가 국민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기업을 둘러싼 규제환경의 개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및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울리는 법제도 마련에 매진해야 한다"며 "포지티브 방식의 기업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R&D 및 신사업 투자 등에 힘쓰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 세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 상장회사들은 국민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함께 행복해지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협의회도 기업 규제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과 현안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경영 위기 극복 동력 확보를 위한 상장회사 관련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2023년은 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지난 50년간 상장회사 지원을 위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이루어나간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의미를 되새겨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ys106@ekn.kr정구용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경제 어렵지만 희망적 부분 찾을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도 우리 경제 안팎에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정교한 정책 조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지난해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으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오는 과정에서 정부·기업·금융기관의 위험관리 시스템이 개선됐고 환율이 점차 안정되면서 우려와는 달리 외환부문의 불안이 완화됐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위기 발생 가능성은 경계하되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같은 맥락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안하면 올바른 정책대응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걱정이 많지만 이는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이 단가하락으로 부진했지만, 여타 주력 품목들은 지난해 증가를 이어간 점에 비춰 볼 때 대외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무역의 분절화, 높은 금리 수준 등이 향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그간 미뤄왔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금리 환경 역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고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부동산 관련 금융은 오랫동안 형태만 달리하면서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가 예방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관계당국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책대응 방안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 역할에 대해 보다 진취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직혁신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조직혁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손에 잡히는 결과물이 없을 경우 회의적 견해가 확산되면서 혁신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작은 성과라도 하나씩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워크 다이어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핵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올해 한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며 "지난 수년에 걸쳐 진행된 본부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몇 달 후면 1950년 이후 우리가 일해 온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은이 새로운 환경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3 증시전망] 코스피, 먹구름 속 희망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2023년 새롭게 막을 여는 코스피 시장,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할 업종으로 반도체·2차전지 관련주를 꼽았다. 반도체 업종은 사이클 저점을 딛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업황을 선반영하는 주식 특성상 지금이 투자 적기에 해당한다는 계산이다. 2차전지 업종은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질서 재편 과정에서 대중국 견제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업종 역시 동일한 이유로 전망이 밝아 보인다. 이외에도 신규 선박 건조 수주량 호조로 조선업종 총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증시는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 회복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금리 인상기 후유증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를 이겨낼 유망 투자업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반도체, 재고 소진 후 하반기 상승세 기대감↑증권업계에서는 먼저 업황 사이클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탈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반도체 관련주가 대표적이다.반도체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축적된 재고, 그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재고 소진은 올 상반기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업계 전반의 연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의 올해 영업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2.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재고가 다 소진되는 대로 하반기 이후 D램의 수요와 가격 상승기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업황 부진으로 일부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 및 생산량 축소가 이뤄진 상황에서, 오는 2024년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마저 예견된다.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스마트카 등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잠재적 수요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2차전지·태양광, 미국 IRA 수혜 업종...미래 신성장 산업 가치도2차전지 업종의 전망도 밝다.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미국 내 최종 생산된 전기차 및 주요 부품소재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자동차 관련주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제조업체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다수 유명 완성차 메이커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북미 시장에 진출했고, 중국 배터리 업체를 대신할 사실상 유일한 대체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67.6%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선호되는 업종은 반도체, 성장주 중에서는 2차전지 쪽으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올해 초쯤 좋은 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역시 미국 IRA 시행 영향으로 중국산의 자리를 국내산이 차지하게 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미 신재생에너지의 대표 주자로서 2021년 글로벌 에너지 대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중요성이 부각되는 중이다. 특히 2022년 2분기, 3분기를 기점으로 태양광 산업이 10년 상승기(Up-cycle)에 들어선 만큼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국내 대장주 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순이익은 무려 26.7%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전우재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경우 전년 3분기 들어 판매량이 굉장히 많이 올랐다"며 "미국 IRA 시행 이후에도 미국 시장점유율 1등인 한화솔루션에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널 벗어난 조선업, 고가 선박 발주 힘입어 흑자전환 기대이 밖에도 조선업 및 태양광 관련 산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때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조선업은 작년 신규 선박 발주 주문을 상당량 따내, 올해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주로 취급하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격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힘입어 조선 5사(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국조선해양)의 작년 수주액은 약 420억달러(약 53조9576억원)를 달성하기도 했다.그 기저효과로 올해 LNG선 발주는 감소하겠지만, 탱커와 LPG선 발주는 견조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실적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조선업종 총 연간 영업이익은 1조9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LNG선과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에도 내년도 전체 발주를 보면 오히려 탱커와 LPG로 금액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suc@ekn.kr사진=연합출처=하이투자증권2030년 태양광 설치량의 기존 전망치는 4000GW 규모였으나, 미국 IRA 법안을 통한 증설 가속화 등으로 약 601GW(+15.0%) 상향 조정됐다. 출처=미래에셋증권

[2023 증시전망] 새해부터 꽉 막힌 코스피…‘상저하고’ 전망 우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증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반기의 경우 코스피 지수 2000선 붕괴 관측도 나오는 만큼 녹록지 않은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2023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000~2800선이다. 증권사 별로 보면, SK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2000~2450선으로 봤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은 각각 2000~2600, 2000~2650, 205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은 2000~2600포인트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각각 2100~2600, 2161~2850포인트를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은 2200~2750선을 제안했다. 2000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올투자증권(1940~2640포인트)은 최저 2000선도 위태하다고 봤다. 외국계 증권사 맥쿼리증권은 레고랜드 사태나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같은 유동성 이벤트가 나타나면 코스피 저점은 2∼3분기께 19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상반기 2200∼2400, 하반기 2400∼2600포인트에 갇힐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계 투자은행은 국내 기업들의 내년 이익 개선을 전망하면서 코스피 목표치를 2700∼2800으로 높여 잡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2023년 한국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코스피 목표치(2600)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코스피가 약세장에서는 2100까지 떨어지고, 강세장에서는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이처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볼 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으면, 올 상반기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분기로 앞당겨 예측한 증권사도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는 시기는 올해 1분기로 보고 있다"며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 연준도 금리를 더 인상하기보다 유지하려는 유인이 더 커질 것인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주식 비중 확대 시점에 대해선 2분기 전후가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는 경기 침체 부담에 따른 증시 불안이 이어질 수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상반기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물가 상승 둔화가 확인되면서 원화와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통화 긴축 충격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도 "2분기 말 긴축 사이클 종료에 발 맞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차, 2차전지, 조선주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지난해 낙폭이 심했던 화장품주와 게임주, 제약 바이오주도 추천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업 이익 추정치 저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에 형성될 것"이라면서 "고(高) 주가수익비율 시대 종료를 겪은 투자자들이 관심사를 이익 가시성으로 돌리는 상황에서 수출주(조선,IT가전,기계,자동차,IT하드웨어)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 시점을 1분기 바닥 2분기 반등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 가 하면, 최근에는 3분기 반등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외교와 경제 정책 변화로 반도체·2차전지 등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과거에도 대공황과 전쟁 이후 큰 정부의 시대가 나타났고 B2B 투자는 필연적으로 정부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 기조로 볼 때 현재의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가 지속됐지만, 락다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스마트폰 메모리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는 반등 전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yhn7704@ekn.kr사진=연합미국 금리 추이 및 1975년 이후 금리인상 시기. 자료=하이투자증권

[2023 금융] 금융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2023년 금융권에는 리스크 관리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내외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개인·기업 차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금융사들은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면서 금융사들은 취약차주 지원 등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소비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의 비대면화 속에 금융 소외층이 더 많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더욱 세밀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 저성장에 금리인상은 지속…금융사 "리스크 관리 강화" 올해 금융사들은 몸집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7%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인 2% 수준보다도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하게 된다면 이는 1980년 석유 파동(-1.7%), 1998년 IMF 외환위기(-5.1%), 2009년 금융위기(0.8%), 2020년 코로나19 유행(-0.9%) 이후 5번째다. 우리나라가 1%대의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금리인상은 지속될 예정이다. 국내의 소비자물가 수준이 여전히 5%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5.25%(중간값 5.1%)로 예상했다. 기존의 중간값 4.6%보다 0.5%포인트 더 상승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25%까지 높아져 미국의 정책금리(4.25∼4.5%)와 상단이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은은 이번 금리인상기의 최종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지난달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11월 금통위 당시 다수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리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는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지 정책 약속은 아니었다"며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차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받는 타격이 크다. 기업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해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5%를 넘어서며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나빠지는 경기 상황에 소비 위축 등이 발생하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더욱 큰 충격을 받아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처럼 낙관할 수 없는 경제 상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무엇보다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금융사들은 몸집을 키우기 보다는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감소로 인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기업들, 특히 개인사업자들은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더 많이 은행을 찾게 된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부실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철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적 책임’ 비중 커져…‘디지털 강화’도 핵심 금융사들은 올해 사회적 역할에도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취약차주 지원과 함께 갑작스럽게 발생한 자금시장 경색 완화 등을 위해 금융사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실제 금융사들은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취약차주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은 시장안정을 위해 지난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정부 요구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융사들이 직접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사들 또한 수익 창출만이 목적이 아닌 금융사의 존재의 이유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정책에 발 맞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을 강화하는 것 또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취지"라며 "올해도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게 협력하면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이나 취약차주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 주요 추진 과제다. 비대면 가속화에 따라 금융사들은 비대면 플랫폼을 강화하고 금융사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적극 밀어주기로 하면서 금융권은 전환기를 맞이한 상태다. 앞으로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사, 카드사 등 계열사를 통합한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면서 디지털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여름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담은 ‘신한유니버설간편앱’을 출시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중장기 계획의 진행상황을 봐가며 연간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핵심 전략들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라면서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세부 전략의 비중이 달라지게 되는데 올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상가 건물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결단…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전액 면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처음으로 모바일·인터넷 뱅킹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한다고 1일 밝혔다.기존에는 고객이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타행으로 자동 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 납부했고, 거래 기준 등 수수료 면제 기준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이번 수수료 면제는 지난달 30일 취임한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전임 행장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하는 첫 사업이다. 한 행장의 결단과 함께 신속히 추진됐다. 한 행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리딩뱅크답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어떻게 할건지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익을 낸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가장 빠른 시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고객 중심은 신한이 일류 기업으로 가는데 가장 커다란 대명제"라며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금리 인상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하고 있다.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 금리, 연 5%로 일괄 감면 △주택담보대출 1억원 이상 보유 고객 중 2021년 말 대비 0.5%포인트 이상 금리상승 고객 대상 이자유예 △취약차주 전세자금대출 금리 0.4%포인트 인하 △서민금융 지원 상품 새희망홀씨 대출 신규 금리 1.5%포인트 인하 등을 시행 중이다. dsk@ekn.kr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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