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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전년比 12.67%↓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6% 줄어든 2조147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이자이익은 4조4130억원을 기록했다.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향상(7.54%)했다는 설명이다.비이자이익(6107억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고, 캐피탈과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해 상반기 8178억원을 기록했다.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 우량자산비율은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85%를 상회하며 질적으로 한 단계 레벨업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를 기록해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달성, 향후 건전성 등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전년 대비 4.43% 증가한 1조472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819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71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22억원을 나타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해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며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우리금융지주.

은행·비은행 다 잘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1조원 규모의 역대급 충당금을 쌓았다. 경기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많은 비용을 비축해 둔 것이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을 차지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면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멈췄다. KB금융이 은행은 물론 비은행 부문에서 모두 신한금융을 앞섰다. 특히 비이자이익에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수준으로 성장하며 신한금융과 격차를 벌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KB금융그룹은 2조9967억원, 신한금융그룹은 2조626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KB금융이 약 3700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순이익이 성장한 반면 신한금융은 2.1% 감소했다. 1분기 순이익은 KB금융 1조4976억원, 신한금융은 1조3880억원으로 1096억원 차이가 났는데, 2분기에 또 차이가 벌어지며 상반기 기준 3705억원까지 순이익 차가 벌어졌다. 상반기 가장 관심이 컸던 충당금 규모는 두 금융그룹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은 1조3195억원, 신한금융은 1조95억원의 충당금을 각각 쌓았다. KB금융은 1년 전과 비교해 177.4%, 신한금융은 67.8% 각각 확대했다. 판매·일반관리비 규모만 보면 KB금융이 더 컸다. KB금융의 일반관리비는 3조1592억원, 신한금융의 판매관리비는 2조79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금융회사가 인건비, 임대료 등의 판매·일반관리비를 영업이익 대비 얼마나 지출했는지 보여주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보면 KB금융이 36.5%, 신한금융이 38.3%로 KB금융의 비용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이 더 많은 충당금과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을 통해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비은행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1조3627억원, 신한금융이 1조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EZ손해보험이 13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손해보험 부문에서 KB금융과 5265억원의 차이가 났다. 여기에 은행 부문에서도 KB금융의 KB국민은행이 1조8585억원, 신한금융의 신한은행(1조6805억원)과 제주은행(87억원)이 1조689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이 1693억원 더 앞섰다. 비이자이익과 이자이익에서도 KB금융이 더 많은 이익을 냈다. 비이자이익을 보면 KB금융은 2조8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5% 늘었다. 지난해 동기 마이너스(-)였던 기타영업손익이 1조5141억원이나 증가했다.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 보험금융손익이 개선됐다. 신한금융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지만 규모는 2조325억원으로 KB금융과 8000억원 이상이 차이가 났다. 이자이익 부문에서도 KB금융은 5조7590억원, 신한금융은 5조2680억원으로 KB금융이 앞섰다. 두 금융그룹 모두 하반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상반기만큼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앞으로 비은행과 비이자이익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순이익 대비 비은행 비중은 KB금융이 약 38%, 신한금융이 약 40% 수준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면서 은행 비중이 커졌지만 최근에 증권, 보험,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 자본시장 부분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룹 차원에서도 이 부분을 계속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패닉 바잉’에서 ‘패닉 셀’로… 에코프로 3형제 시총 13조원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패닉 셀’(Panic sell)에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연출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연출했던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급락하면서 이틀 새 시가총액이 14조원 넘게 증발했고, 에코프로는 100만원이 깨지는 등 에코프로 3형제 주가도 급락세하면서 세 종목 합쳐 13조원이 넘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수급 쏠림이 해소국면에 놓인 만큼 반도체 등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에코프로 3형제 시총 13조원 증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만6000원(-5.71%) 하락한 59만4000원, 7만4000원(-13.21%) 급락한 4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한 금양 역시 3만4200원(-22.47%) 하락해 11만8000원으로 주저앉았다.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19.79% 하락하며 98만5000원을 기록 100만원이 깨졌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각각 17.25%, 13.37% 내린 37만6500원, 56만873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전날과 이날 합쳐 시가총액 기준으로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각각 5조4125억원, 8조7146억원이 증발했다. 또 에코프로는 6조6569억원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시총은 이틀만에 각각 6조6504억원, 3336억원이 빠졌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에코프로 3형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84포인트(-1.87%) 하락한 883.79로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최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POSCO홀딩스 순매수 금액은 8조6000억원에 달한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순매수 금액은 4000억원, 에코프로는 7000억원에 달해 두 종목만 합쳐 1조원이 넘는다. 이는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순매도에 나선 금액이 더해진 것으로 여전히 매수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매도물량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 증권가 "이차전지주 단기고점" 경고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트를 분석한 결과 에코프로 주가는 현재 단기 고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전일 에코프로와 같이 과매수권에서 윗꼬리가 길게 나오면서 음봉으로 하락 마감하는 것은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라며 "특히 전일 거래량이 300만주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저항에서 하락하거나 돌파하는 시점에 나타나는 수준으로 고점대 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거래일 간 국내 증시에서는 에코프로, 포스코, LS 그룹주와 같이 이차전지 관련 테마가 엮여있는 종목군들 위주로 시장 수급이 쏠리면서 단기 주가 폭등세를 구가해왔다"며 "하지만 전날에는 오후 들어 해당 종목군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끝내 투매 현상과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급 쏠림현상이 해소된 만큼 그간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포모(FOMO, 소외 공포) 현상이 유발한 이차전지주들의 변동성 및 추가 투매, 신용 반대매매 등 후유증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간 수급이 소외됐던 반도체, 바이오, 혹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펀더멘털 개선 대비 단순히 수급에 의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특정 테마나 주식군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험이 다수"라면서 "짧게 보면 수급이 지배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길게 보면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해소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급 이탈로 인해 전반적인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리막 시장 더 좋아진다”…SKIET 목표주가 줄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2차전지 과열 양상 속에서 분리막 관련 종목으로도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한국 분리막 업체의 생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IET 주가는 10만원, 목표가는 15만원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12곳이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해 투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나섰다.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5만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14만8000원), SK증권(14만5000원), 다올투자증권(14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 과열 양상에서 분리막 사업은 2차전지 소재 산업 내에서도 미국의 현지 생산 요구로 인해 펀더멘탈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띤다"며 "SKIET는 2차전지 소재 산업 내에서도 부각될 업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잇따라 SKIET 목표가를 높인 데는 지난 26일 발표된 2분기 실적 호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SKIET는 지난 26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18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7분기 만이다. 특히 분리막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5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0%가 상승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판매 물량은 상반기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SKIET의 잇따른 수주 호재에도 주목했다. SKIET는 지난 25일 SK온과 오는 2027까지 5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북미 1위 전기차 업체와 2030년까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 배터리 셀 업체와 분리막 공급 MOU를 체결했다. 연내 추가 계약 체결도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올 하반기 분리막 출하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재 분리막 시장은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분리막 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며 "특히 SKIET가 다양한 배터리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리막은 2차전지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해 접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미세한 막을 의미한다. 2차전지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소재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분리막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북미·유럽 내 한국업세 생산비중 75%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북미와 유럽 내 한국 분리막 업체의 생산능력 비중은 7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IET의 비중이 33%로 1위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고 더블유씨피와 LG화학이 각각 2,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도 주목받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세계 2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분리막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주로 꼽혀왔다. 더블유씨피 주가는 올 들어 82.5% 상승했다. 올 초4만650원에 시작한 주가는 이날 7만4200원까지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6일 보고서를 내고 더블유씨피의 올해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작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23.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 목표가를 7만4000원으로 제시한 이후 10만원까지 상향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SKIET와 더불어 더블유씨피 폴란드 등지에 분리막 공장을 가동 중인 데다 추가로 해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실적 전망이 밝다"며 "향후 해외 수출 물량을 감안하면 연간 성장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아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이차전지 섹터 폭락의 영향으로 8.38%가 하락한 9만9500원을 기록, 전날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giryeong@ekn.krSKIET 지난 4월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가운데)이 폴란드법인 분리막 생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

신한금융 "CET1비율 목표 13%로 상향…주주환원 꾸준히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치를 13%로 높이면서, 주주환원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태경 신한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CET1 목표치를 12%에서 13%로 목표를 높였는데, 6월 말 기준이 12.95%다. 5bp(1=0.01%포인트) 수준의 추가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과 관련된 것은 분기별로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주주환원율 목표치가 30~40%였는데, 경기전망 불확실성과 금융당국 규제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올해 초 CET1비율 12%를 초과분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으로 돌려주겠다고 공식화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적립 수준을 1% 상향하는 등 자본확충 수준을 강화하자 금융지주사들의 CET1 목표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날 신한금융이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밝히면서 전분기 대비 500억원 수준 규모를 낮춘 것도 CET1 비율 관리를 위한 방침이란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CET1 레벨을 12%에서 13%로 높이면서 전분기 대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500억원 낮췄다"며 "4분기에도 CET1이 13%로 유지되면 연초 말씀드린 대로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상반기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가운데, 하반기 NIM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홍 은행 CFO는 "1분기 NIM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2분기에 조달금리 상승 효과가 진정되면서 상승 전환됐다"며 "하반기에는 가계와 기업대출 시장에서 금리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상승 여력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신금리는 만기 도래 건에 대해 리프라이싱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NIM은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연간 NIM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금융의 투자금액은 약 4조원이라고 밝혔다. 방동권 신한금융 부사장(CRO)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투자금액은 4조원 정도로, 고정이하여신은 1000억원 수준"이라며 "대부분 호텔 쪽이며 미주 쪽이 2조5000억원, 유럽 8000억원, 나머지는 아시아나 기타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추가적인 손실이 예상되는 자산은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관리가 어려웠던 부분들은 실제 실사를 나가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

화장품株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리오프닝 기대주’로 꼽히던 화장품 관련주는 지난 상반기 긴 침체기를 보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 소비성향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 중국 경기 부양책, 중국 외 국가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연초 기대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화장품 관련 기업을 모아놓은 에프앤가이드의 ‘WISE 화장품 지수’는 26일 기준 최근 6개월간 17.50%, 1개월간 8.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로나19 팬더믹 사태 종식으로 글로벌 최대 시장 중국의 빗장이 풀리며 국내 화장품 산업 호황이 예상됐지만,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했으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우선 리오프닝 이후 중국 실물 경기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6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로 집계, 3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됐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실질 소비심리도 위축돼 한국 화장품 구매량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중국 내 화장품 소비성향도 크게 변했다. 최근 중국의 Z세대들을 중심으로 애국주의 소비성향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그 때문에 자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며 수입 화장품 수입액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만이 아니라 미국·일본산 화장품 수입액 역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중국 내 커지는 반한 감정 역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는 중저가·기초 화장품 분야에 강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최근 중국 내에서는 진한 색조 화장이 유행하고 있고, 중국산 화장품의 품질도 많이 올라오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로 전날 발표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45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해외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3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나 대부분 구형 화장품 재고 처분으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LG생활건강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5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8077억원으로 집계돼 3.0% 줄었다.다만 금투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업황이 2분기 바닥을 다지고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주가는 각각 14.04%, 12.80% 급등했다. 화장품 업종 62곳이 전일 대비 평균 9.35% 오르는 등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중국 정부가 자국 경기 부양책을 곧 본격적으로 내놓고, 한국 정부도 중국 측과 ‘화장품 안전성 평가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중국 외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고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매출이 105%, 영업이익이 123% 증가했다.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비중국 매출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중국 관련 매출이 우려보다 괜찮았다"며 "새로운 분기 시작과 일회성 비용 소멸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은 바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suc@ekn.kr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톤워크’ 파운데이션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금융권, 퇴직연금 경쟁 과열...‘장기전’ 노리는 보험사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달 12일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을 계기로 증권, 은행 등 금융사들이 퇴직연금 유치전에 온 힘을 다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퇴직연금은 원리금 보장형이 대부분이고, 단기보다는 장기 수익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최근 타 업권에서 주로 앞세우고 있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345조8140억원이었다. 작년 말(331조7240억원) 대비 14조9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6월 말 기준 적립금이 179조388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5627억원 늘었다. 증권은 지난해 말 73조846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9조1534억원으로 5조3000억원 넘게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6월 말 기준 적립금은 73조1186억원으로 작년 말(72조6286억원) 대비 49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손해보험사는 2690억원 감소했다. 이 중 은행, 증권사는 디폴트옵션 시행을 전후로 자사 퇴직연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 디폴트옵션 적립금 약 3333억원을 확보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적립금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KB국민은행은 2분기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 3개월 5.83%, 6개월 14.16%로 전체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삼성증권도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기준 DC형 1년 수익률이 8.54%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전통적으로 연금시장은 보험사들의 고유 영역이었는데, 최근 몇 년 새 금융권 전반의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도 기존 보험사에서 증권, 은행 등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홍보에 미온적인 모습이다.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자금은 주로 채권운용 중심으로 공격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원리금 보장형 비중이 높기 때문에 최근 금융사들이 홍보하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이나 단기 수익률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처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에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더 두각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보험사 관계자는 "같은 보험업권이라도 상품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포괄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이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며 "게다가 최근의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채권 운용 중심인 보험사보다 증권사의 수익률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퇴직연금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공격보다는 안정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단기가 아닌 긴 호흡으로 접근하다보니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은 보험계약부채에 포함되지 않고, 금융부채 내 투자계약부채로 분류되는 점도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IFRS17 도입으로 보험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을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생보사 중 보장성보험 중심 업체는 시장 지위가 상승한 반면 저축성보험,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중심 업체는 시장 지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생명과 같은 일부 보험사들은 디폴트옵션은 물론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2분기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6개월 기준 2.6%로 전 금융권 초저위험등급 평균 2.26%를 상회했다. 중위험등급에서도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가 6개월 기준 7.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손해보험이 1.86%, 생명보험 1.07%로 은행(0.27%), 금융투자(-2.03%) 대비 강세를 보였다. 권역별 장기수익률도 생명보험이 5년 기준 1.76%, 손해보험 1.7%로 금융투자(1.57%), 은행(1.36%)보다 높았다. ys106@ekn.kr연금보험 시장 경쟁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의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209억원...비이자이익 지주 설립 후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7774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비이자이익 선전에 힘입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하나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9187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209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한 7774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수치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하나금융 이사회는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우수한 자본여력, 견고한 수익 기반 유지, 안정적 자산건전성을 감안해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상반기 순이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5% 증가한 1조370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 개선을 통해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특히, 그룹의 매매평가익은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14억원 증가한 7508억원의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로 9169억원을 기록했다.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원) 증가한 5조324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은행의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과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구조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p) 개선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를 기록했다.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다.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를 기록했다.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였다.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1조2916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64조9009억원이다.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1조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었다. 이 중 비이자이익은 5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6% 늘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1211억원, 하나카드 726억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 집중호우 피해주민 위한 물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NH농협생명이 지난 26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을 찾아 집중호우 피해주민을 위한 물품을 경북도청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정동의 사랑의열매 경상북도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경북 피해지역 후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을 논의했다. 후원물품은 안전장갑, 안전장화, 방진마스크, 안전조끼 등을 포함해 ‘안전박스’로 구성했다. 지원된 물품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예천, 문경지역의 폭우피해 농가 등에 우선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지속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피해주민들의 일상복귀와 농업인의 농작업재해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안전한 농촌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NH농협생명이 되겠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집중호우 피해농민들 대상으로 △임직원 수해복구 일손돕기 △보험금 신속처리 프로세스 운영 △보험료 납입유예 △부활연체이자면제 △수해지역 물품기부 등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pearl@ekn.krclip20230727143945 NH농협생명이 지난 26일 경북 지역을 찾아 집중호우 피해주민을 위한 물품을 경북도청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가운데)가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우측), 정동의 사랑의열매 경상북도 사무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나서…연내 완료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민관 합동 관계 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지난달 20일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주요 개선 방향을 밝힌 이후 한 달 만에 확정됐다. 개선안에는 상장 신청부터 심사,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제도와 집행 관행을 개선하는 14개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우선 상장 신청 단계에서는 ‘초격차 기술 특례’를 신설했다. 딥테크·딥사이언스 등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한다. 기존에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해서만 허용되던 단수 기술평가 대상을 검증된 첨단기술 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해당 대상은 국가전략·국가첨단전략기술 기업이면서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초격차 기술 특례’ 대상 기업이 되면 중견기업이 최대 출자자이더라도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다만 최대 출자자인 중견기업의 출자 비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해 중견기업이 본인의 유망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상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전체적으로 복잡했던 기술특례상장 제도도 체계화·합리화한다. 기존에는 하나의 특례 유형 내에서도 중점 심사 항목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해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기술력 있는 기업은 ‘혁신기술 트랙’을, 사업모델이 차별적인 기업은 ‘사업모델 트랙’을 활용하게 됐다. 심사 단계도 개선된다. 기술성이나 사업성 외의 사유로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이 상장에 재도전할 경우 ‘신속심사제도’를 적용한다. 기술평가 부담을 완화(단수평가)하고 심사기간도 45일에서 30일로 단축한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간 중복되는 심사 요소에 대한 양 기관의 사전 정보공유 절차도 마련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심사에서 증권신고서 심사에 이르는 IPO 절차 간 유기적 연계가 강화되고 신속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후 관리 단계에서는 주관사의 책임감 있는 옥석 가리기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투자자 보호 기반을 마련한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에 부실화될 경우 해당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가 이후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에는 풋백옵션을 부과(6개월)하고 인수 주식 보호예수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등 주관사 책임을 강화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상장 이후 영업실적 공시도 강화하고 상장 추진 당시의 영업실적 추정치와 실제값의 비교·차이 분석에 대한 기재 방식도 투자자들이 알기 쉽게 표준화한다. 이번 14개 추진과제의 후속조치는 연내에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상황에서 혁신기업 상장 활성화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지켜낼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속도감 있게 대책을 마련했다"며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혁신 기업과 우리 경제에는 성장의 동력을,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 방안 금융위원회는 27일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상장 신청부터 심사, 사후관리까지 모두 총 14개 세부과제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CI 금융위원회 CI.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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