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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1년 10개월 만에 하락…국제 유가 상승세 꺾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10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7월보다 0.3% 낮은 120.12(2015년 수준 100)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이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4월 1.6%까지 오른 후 5월 0.7%, 6월 0.6%, 7월 0.3%로 둔화하면서 폭을 좁혀왔다. 단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8.4%로 높은 수준으로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등락률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공산품이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8.6% 떨어졌으며, 화학제품은 2.4%, 제1차 금속제품은 1.1% 각각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자 공산품 물가지수가 같은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오름세가 나타났다. 먼저 농림수산품이 2.5% 올랐다. 수산물은 0.5% 소폭 내렸으나 농산물 3.8%, 축산물 2.1%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0.9%), 금융·보험(0.9%) 등이 상승하며 0.3%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배추(32.1%), 시금치(31.9%), 국내항공여객(11.4%), 참기름(8.9%), 돼지고기(7.7%), 쇠고기(6%)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갈치(-31.2%), 물오징어(-13.4%), 나프타(-10.8%), 경유(-8.2%), 휴대용전화기(-3.3%), 항공화물(-3.1%) 등은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내렸다. 2020년 11월(-0.2%)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원재료(-5.8%), 중간재(-0.7%), 최종재(-0.1%)가 모두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해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지난해 12월(-0.2%) 이후 8개월 만에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및 폐기물(3.6%)과 서비스(0.3%) 등은 오른 반면 공산품(-1.5%)은 하락했다. dsk@ekn.kr생산자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안심전환대출 접수 5일간 총 1조2706억 신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제 1·2금융권의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제3차 안심전환대출이 접수 5일간 총 1조2706억원이 신청됐다. 22일 주금공에 따르면 제3차 안심전환대출 접수 5일째인 지난 21일 기준 총 1조2706억원(누적)이 신청됐다. 신청건수는 총 1만3591건이다. 21일 당일에 2602억원, 2820건이 각각 접수됐다. 21일까지 접수된 규모는 총 공급 규모인 25조원의 약 5% 수준이다. 신청 채널별 누적 접수 건수와 금액을 보면 주금공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6788억원, 7004건이 접수됐다. 접수 5일째인 이날 1425억원, 1484건이 접수됐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대 은행 앱과 영업창구에서는 총 5918억원, 6587건이 신청됐다. 이날 하루 동안 1177억원, 1336건이 접수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 해 주는 상품이다.대출금리는 연 3.8%(10년)∼4%(30년)를 적용한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만 39세 이하이면서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층은 0.1%포인트 금리를 낮춰준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30일까지는 주택 가격 3억원 이하, 10월 6∼17일까지는 주택 가격 4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자가 다른 5부제를 적용해 신청을 받고 있는데, 29일과 30일, 10월 14일과 17일은 5부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dsk@ekn.kr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美 또 자이언트스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후 0.25%포인트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베이비스텝)을 암시해왔으나 미국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강해 추가 빅스텝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미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2.25∼2.5%에서 연 3∼3.25%로 0.75%포인트 높였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큰 만큼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5.2%에서 5.4%로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올 때까지 긴축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 때도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올해 4.4%, 내년 4.6%로 예상됐다. 지난 6월 FOMC 회의 때보다 1%포인트, 0.8%포인트 각각 올랐다. 미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한은도 7월에 이은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역전됐다. 한미 금리 역전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원화가 절하될 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치솟고 있는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다. 한은은 연내 남은 10월과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인상해야 하는 처지인데, 금리 인상 폭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은이 이후 회의에서도 베이비스텝을 고수할 경우 연말에는 한미 금리가 최소 1.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2.5%로, 한미간 금리 차는 상단이 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은이 다음달 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미 연준이 11월에 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금리 차는 1.25%포인트로 확대된다.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또 0.25%포인트 높이고 연준이 12월 최소 빅스텝을 밟으면 금리 차는 1.5%포인트로 벌어진다. 한은이 사실상 베이비스텝을 고수하기 어려운 만큼 빅스텝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기준금리 0.25%포인트 점진적 인상을 강조했던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미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4% 수준 이상으로 상당 폭 높아졌다. 한은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커지고 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지속되면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내년에도 통화정책 긴축 정도를 높여가되, 금리인상 폭과 속도는 국내외 경제 흐름 변화를 보며 유연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추가 빅스텝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금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이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데다 앞으로의 전개도 예상하기 어렵다"며 "가장 고통이 큰 취약자주 지원 등 연착륙 방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sk@ekn.kr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무보, 美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12억달러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미국 이동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12억달러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약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1일 뉴저지 소재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스콧 크론(Scott Krohn) 버라이즌 부사장과 진행중인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보의 이번 금융 지원은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장비 구축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금융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최근 글로벌 통신 사업자간 5G 신규 사업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통신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이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ㅇ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버라이즌 본사에서 스콧 크론(Scott Krohn) 버라이즌 부사장(왼쪽)과 5G 사업과 관련하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또 자이언트스텝] 반도체·車·항공업계,환차손 직격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향후 닥쳐올 여파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현지의 경기침체를 유발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출상품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혹여 한국은행이 한미 금리 역전을 막고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중소기업 등 금융방어력이 취약한 국내 기업들은 또 다른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고자 전날(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3.125%(3.0∼3.25%)로 인상됐다.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내에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는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최대 엔진인 미국이 흔들릴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국내 산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업계가 금리 인상에 따른 업황 악화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은 올해 들어 다운사이클에 진입해 최근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경기를 따라가는 메모리 산업 특성상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업황 악화는 더 가속할 전망이다.실제로 스마트폰, PC용 등 소비자용 반도체 수요는 급감했고, 상반기 견고했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둔화하는 분위기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완성차업계에도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자동차 할부 금리도 따라 오르면서 현지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 위축은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 차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현지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금융비용도 커질 전망이다.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22조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여기에 미국 기준금리(3.0∼3.25%)가 한국(2.5%)보다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해외자금 유출 등을 우려해 국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를 3.12%로 추정하고, 한국이 양국 간의 적정금리 차이를 따를 경우 국내 기준금리는 3.65%까지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만약,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대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은 또다시 높은 이자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차입 비중이 큰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한항공의 고정금리차입금은 5조6000억원, 변동금리차입금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평균 금리가 1% 오르면 470억원의 이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7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은 61.2%(어려움 매우 많다 26.7%·어려움 많다 34.5%)에 달했다.이에 국내 산업계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금리의 영향이 실제 기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지만 그 결과가 기업의 부담이 되고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코로나 이후 사업재편,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 중견기업들이 체감하는 채무부담이 더욱 큰 만큼 건실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돈맥경화’ 빠진 스타트업계, 10곳 중 6곳 “작년보다 경영 여건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 작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서 투자하겠다고 러브콜 많이 받았는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투자자들도 알짜 스타트업 위주의 ‘옥석가리기’를 본격화하면서 스타트업계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보기술 스타트업 A사 대표># 투자를 받으려 여러 군데 뛰어다녀도 문전박대 당하고, 은행 문턱도 높아 대출 받기도 힘들다. 추가적인 기술 개발 등 기업 성장을 위해 눈앞에 할 일은 쌓여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깝다. <공작기계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B사 대표>우리나라 스타트업계의 경영여건이 투자심리 악화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 시장 부진 등의 이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국내 스타트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개 중 6개사가 지난해와 비교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52.7%)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52.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심화’(35.6%), ‘글로벌 해외시장 불안 고조’(25.3%)가 뒤를 이었다. 또 스타트업계의 투자 한파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스타트업 84%는 작년에 비해 투자가 감소했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특히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 중 절반 가량(47.8%)은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경제가 회복돼 사업이 언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라는 답변이 31.2%로 가장 높아 당분간은 경기 회복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다음으로 ‘내년 상반기(24.8%)’, ‘올해 하반기(20%)’, ‘2024년 이후(14%)’가 뒤를 이었고, 10곳 중 1곳은‘기약 없음(10%)’이라고 답해 스타트업계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이와 함께 국내 창업생태계에 대한 스타트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은 아직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간의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곳은 60.8%로 긍정적 응답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스타트업계는 선진국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CVC는 대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설립 가능한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말부터 허용됐으나 아직 기업들의 ‘눈치보기’가 진행 중이다.제도적 측면과 더불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주영 대한상의 사업화팀 팀장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담당자와 얘기해보면 서로 간의 니즈가 있음에도 양자 간의 만남이 성사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간 주도의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 기술교류, 판로연계 등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3고(高)로 인한 피해와 고통은 국민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최근 한국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에 빠지는 복합불황의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주축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대한상의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좌)작년 대비 경영여건 인식 (우)경영여건 악화 원인

이창용 한은 총재, 빅스텝 가능성 시사…"0.25%p 인상 조건 벗어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 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0.25%포인트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고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 폭 높아진 것"이라며 "한은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까지 2∼3주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dsk@ekn.kr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필요시 분야·단계별 시장안정조치 적기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필요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추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경제팀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발생가능한 주요 리스크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라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유럽 등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추경호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협, 상근부회장에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정 신임 상근부회장에 대해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통상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라면서 "업종 단체장 경험이 풍부해 무역업계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정부와도 호흡을 맞춰 원활한 업무 추진이 가능한 적임자"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신임 상근부회장은 "팬데믹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의 악재가 겹치며 초대형 복합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인 무역의 체질 강화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정 부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반실장, 산업통상기획관, 무역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이다. 대통령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역임한 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치고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과 자동차산업협회장을 지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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