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조선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제조 혁신이 필요하며, 조선업의 운명은 탈탄소(GX), 디지털전환(DX)을 위한 기술혁신에서 바뀔 것이다."허윤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은 21일 세종 산업연구원 8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산업연구원 ‘제3차 성장동력산업 포럼’의 ‘환경·디지털로 재도약하는 조선해양’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허 수석부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선가 상승과 시장점유율 향상, 중국의 인건비 급증으로 재도약이 예상된다"며 "해운산업의 GX·DX를 위해 저탄소·무탄소 연료추진선박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수소운반선, 에너지저감기술, 친환경가스기술, 선박용CCS, 스마트자율운항선박,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그린 조선소 구축 등 탈탄소 및 디지털전환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조선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 선박을 개발·선제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조선해운협력 정책 마련 △스마트·그린 조선소 구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야드 기술개발 투자와 노사 협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산업연구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시황 회복으로 재도약이 기대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정책 추진 방향 및 과제에 대해 모색했다.이날 포럼에서는 해양에너지(석유가스 및 해상풍력) 시장 현황과 전망(안병무 주한덴마크대사관 선임상무관), 전통산업(조선해운)에서의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오아시스) 사례(권준일 현대글로벌서비스 팀장)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어졌다.안 선임상무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해양석유가스 투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고, 에너지 안보 이슈 및 석유회사의 높은 수익성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10%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GX에 기여하고 조선산업이 해양에너지 시장변화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부유식을 포함한 해상풍력 투자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세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권 팀장은 "선박은 무인자율운항선박이 개발되고 있는데 선박서비스 산업은 과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에 선주와 선박서비스업체의 니즈를 파악해 선박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매칭해주는 서비스인 ‘오아시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우리나라 전통주력산업의 니즈를 찾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lsj@ekn.kr